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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8/11 09:50
황제가 되었으니 황실이 맞습니다!?
한은 죽었어, 이젠 더는 없어! 하지만, 이 촉 땅에, 계한이 되어 계속 살아가! 응 님 아들 유선 님 부하 마속
21/08/11 10:03
유황숙 소리 듣는 '배경'이란것도
황제가 자신이 기댈곳이 필요해서 황숙 소릴 한거지, 저 핏줄이 유비한테 유리한 요소로 작용한 게 아니죠
21/08/11 10:08
사실 혈족에서 얼마나 머냐가지고 다퉈 버리면... 후한을 새로 만든 광무제도,
장사정왕(중산정왕의 이복형제)의 5대손이라 이거도 전한 마지막 황제인 애제/평제와 거의 촌수가 셀수도 없을만큼 먼데다, 장사정왕 자신도 전한 경제의 서자죠 =_= 한나라가 좀 유씨에 대해 유도리가 좀 있는 편이긴 한 걸로 생각됩니다. 게다가 그렇게 먼 씨족인데도 족보도 다 남아있는 편이었고요. (광무제나 선제(유비)나)
21/08/11 10:16
후한세운 광무제부터 왕망 이전황제랑 겁나 먼친척인데 익스큐즈하고 후한 인정해준거고,다른 군웅이래봐야,환관의 양자의 아들,아비성셋쓰는 종놈,명문의적손(황제참칭버전과 첩의 아들버전),오랑캐의 아들,오랑캐때려잡다 흑화한 자칭 공손의 후손,지방관에 앉혔더니 틈만나면 황제코스프레해서 욕먹은 유씨어르신들 뿐이니까 유엽빨거 아니면 유비만 남았죠.
21/08/11 10:19
인품도 혈통도 흠잡을거 없는 유우랑 유총이라는 황족들이 있긴 했는데 한명은 공손찬이 한명은 원술이 맘에 안든다고 죽여버려서 남은 유씨중에 제일 괜찮은게 유비......
21/08/11 11:14
조조, 여포, 원술, 원소, ??, 마등, 유표, 유언/유장 인거 같은데
오랑캐의 아들이면 누구죠?! 손가는 손자의 후손으로 표현하니까 아닌거같고 공손찬도 아닌거 같고 이각/곽사 인가요? 흠...
21/08/11 12:53
아 그렇군요
저는 마등이 마원의 후계라고 해서 마등이 공신의 후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어머니가 강족인줄은 몰랐네요 그러고 보니 공신이 아니라 공손이었네요 크크
21/08/11 10:16
피는 커녕 황실향 조금 들어간 느낌인데 족보가 있는 것도 신기하고 조조에게 항복한 부하겸 객장에서 황제의 숙부(뻘), 황실의 큰어른이 되는 정치판도 재밌네요.
21/08/11 10:18
유비의 일생에서 유씨 성이 실보다는 득이었다는 사실은 분명합니다. 그런데 그 성씨가 득이 되도록 만들기까지는 전적으로 유비의 역량에 따라서였습니다. 결국 유황숙을 만든 것은 난세의 약화된 황실이었다 하더라도, 그 수많은 유씨들을 제치고 명사의 반열에 오른 것은 유비의 능력이었죠.
21/08/11 10:19
근데 희한한게 저런데도 유비가 중산정왕의 후손이며~ 정통성을~ 하는데 다들 돗자리 짜던 촌놈이 어쩌구는 해도 왠 잡것이 왕실혈통 자칭하네 이러진 않는단 말이죠. 족보관리 개쎘나보네요
21/08/11 10:33
유비가 황실 뭘로 이득본건 나중에 한황실이 조비에 의해서 본격적으로 퇴출당한뒤에 한나라를 칭할때 본인의 혈통이 도움이 됬을때 뿐이지, 저렇게 자식 많이 낳았고, 유비 본인도 거의 밑바닥삶을 살았는걸 감안했을때, 황실의 피가 도움이 안됬을꺼라는건 명약관화하죠. 연의에서처럼 내가 바로 유비, 중산정왕의 후손이다! 라고 하면 그래서 어쩌라고? 라는 말을 들었을께 뻔히 그려지는게, 정말 그 피가 도움이 됬다면 유비 엄마가 돗자리 장수하고 유비는 동네 건달왕 노릇하고 놀고 있을리가 없거든요.
유비 말년에 조비가 황제 폐위시켰을때, 그 황제가 죽었는지 살았는지 유비가 알고 그랬는지 모르고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알고 그랬다고 해도 충분히 말은 되는게 그게 대의명분이 더 잘서니) 그때 본인나라를 한나라로 칭하는데 도움이 딱 한번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크크. 일단 하나 확실한건 유비가 그 핏줄을 활용할 수 있었던건 유비 본인의 능력으로 그 자리까지 올랐기때문이지, 그 피 하나로는 진짜 아무것도 못했을건 100% 입니다. 그랬다면 유비뿐만 아니라 그 핏줄을 이은 다른 사람들도 내가 황제의 후손인데 라면서 삼국지에 나왔을텐데, 그 많고 많은 후손들중에서 나온건 진짜 손가락에 꼽을정도니. 그리고 윗분 말씀대로 동양 역사가 참 재미있는건, 사실 삼국시대는 기원전으로 돌아갈정도로 옛날 역사인데, 그때당시 기록을 얼마나 잘 남기고 있을까 현대인으로써 합리적인 의심이 들수밖에 없는데, 생각이상으로 잘 갖추어져있었던거같습니다.
21/08/11 11:12
유씨 타이틀은 유비 일생에 꽤나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일단 유비가 당대에 꽤나 돈 드는 고급 교육을 받을 수 있었던데에는 유씨 집성촌의 후원이 있었고, 의병을 일으켜 군웅이 된 이후로도 쬬에게 좌장군 지위를 얻고(이후 한중왕 되기 전까지 좌장군 직위는 유비에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의대조로 쬬의 대항마 자리를 확고이 하는데도 유씨 혈연이 큰 도움이 되었죠. 만약 유비가 유씨가 아니었다면 좌장군 지위를 얻을 수 있었을까요? 힘들었겠죠. 입촉의 명분도 같은 유씨를 돕는다는 명분이었고, 한중왕을 칭해 쬬에게 빅엿을 날릴 수 있었던 것도 유씨였던 덕분입니다. 물론 그 모든것을 얻어낸건 유비의 본인의 능력이지만 유씨 황족이라는 명분은 큰 도움이 된게 확실합니다.
21/08/11 10:36
유엽은 군벌이 아닌데다 조조 밑에 있었고, 유우는 본인 대신 황제로 세우려고 했던 인물인데다 공손찬에게 금방 죽었고,
유언은 지방 내려가서 독립한 다음 황제놀이 하면서 반란을 일으키려고 했고, 유표도 반란만 안 했다 뿐이지 황제놀이 하는건 다를바 없었으니 기댈 곳은 군벌인데 명성은 좀 있지만 세력이 약해서 배경이 필요했던 유비 뿐이었죠. 이미 이 단계에서 얼마나 나와 핏줄이 가깝냐는 문제가 되지 않았을겁니다. 내 편 들어줄거냐 아니냐만 중요한거지. 그런면에서 헌제는 유비를 본인의 숙부뻘로 인정하면서 친황실파로 끌어들여 자기 편으로 삼았고 유비 역시 황실의 종친이자 황제의 밀명을 받아 역적 조조를 처단한다는 명분으로 본인 세력을 불렸으니 결국 이해관계가 잘 맞았다고 봅니다.
21/08/11 10:43
동네 이씨 아저씨가 이건희한테 아이고 삼촌~하면 '뭔미친놈이야' 하겠지만
동네 이씨 아저씨가 대기업 일구고 이건희 사업 도와준 다음에 '아이고 삼촌~'하면 '조카 왔나~'나오는 거죠 뭐... 중요한건 본인의 능력임
21/08/11 11:02
도원결의에서 큰형먹을때 잘써먹지 않았을까 싶어요. 내가 그래도 황실후손인데 형먹어야지~ 하지 않았을까. 그리고 진지하게 보면 명분이라는 건 어쨌거나 있으면 사람끌어모으긴 좋아서 그 점에서도 이득을 좀 보지 않았을까 합니다. 동네건달 밑에 들어가느냐, 황실의 후손밑에 들어가느냐는 확실히 다르니까요.
21/08/11 11:12
뭐, 국내의 경우 이씨 성을 가지고 황족의 후예를 자칭해
미국에서 특혜로 대학에 들어가고, 그 대학 총장이 미국 대통령이 되자 미 대통령과 인맥있다고 입털어 대통령에 당선된 이승만 대통령을 생삭해보면, 성씨가 가진 잇점이 있긴 하네요.
21/08/11 12:10
좀 딴 얘긴데 중동에 왕자만 6천명이다 이러는 게, 보통 다른 문화권에선 저렇게 촌수 멀어지면 황족 인정이 안되는데, 중동 전통이 그거 안짜르고 죄다 프린스라고 왕족 취급을 해줘서 그렇다더라고요. 거기에 겹쳐 이슬람이라 부인도 여러명이고 다산도 오지게 해서 가문 역사가 짧은데도 왕족 숫자가 무시무시...
21/08/11 12:18
혈통이란거 자체가 환상이죠
황제도 경제의 dna 몇%나 가지고 있을까요? 평균적으로 유비랑 별 다를 바 없죠 이쪽도 인식겜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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