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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8/31 17:16
윤일병 임병장 사건이 정확히 14년이죠 크크
물론 극단적인 케이스만 모아 놓은 것은 사실이지만... 드라마가 원래 그런거 아니겠습니까 재벌이 흔해서 재벌만 나오는게 아니잖아요
21/08/31 17:53
저도 존경해 마지 않았고 좋은 군인이라고 생각했었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저 군복무 하던 시절 사단장이었던 김관진이라고.. 국방부 장관 취임 때 기대도 많이 했고 그랬는데 결과는..
21/08/31 17:17
2014년이면 (당연히 아예 없다고는 못하겠지만!) 사실 엄청 많이 없어졌을때라... 대체적인 분위기로 [00년대 중반 정도]에 가깝다는 평가는 맞는 이야기 같습니다.
21/08/31 17:44
두분 합쳐서 댓글달면, 당연히 그 두개의 대형 사건을 모르는사람은 없겠죠. 전반적인 경향성을 얘기한거라.
대충 00년대 초반까지는 그냥 구타 및 가혹행위가 일상이었던 시절로 보면되고 ('못 겪어본 사람이 소수'), 05년에 큰 두개의 사건이 터지면서(논산훈련소 인분사건, 530GP사건) 한번 육군 전체가 뒤집혀서 대대적으로 가혹행위 근절운동을 했고, 실제로 그때를 기점으로 점점 퇴출되기 시작했으며 (그때는 사회적으로도 교내의 야만적인 체벌이 전면 금지되기 시작하던 시기이기도 하지요) 10년대 초 중반정도 되면 이제 구타/가혹행위를 [겪어본 사람이 소수]로 바뀌는 정도가 되었다고 보는게 일반적인 시각이니까요. 근데 뭐 시대설정이 잘못됐다 이런얘기를 하고싶은건 아닙니다. 제가 이해하기로는 원작자인 김보통 작가가 이 작품의 시대배경을 과거로 잡지않고 꽤 현대로 땡겨잡은것은 '의도된 설정'이라고 생각되거든요. 아무리 전반적으로 없어지고 있는 분위기처럼 보이더라도, [이런 끔찍한 일은 지금 이 순간에도 어느 부대에선가 분명히 벌어지고 있다.] 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던 것이라 봅니다. 과거 원작웹툰에서도 비슷한 얘기를 봤던 기억이 있네요. (원작 웹툰 연재당시에도 '예전엔 이랬는데 요새는 구타 거의 없어지지 않았냐' 하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고 합니다)
21/08/31 18:02
네 하필 14년이 그런 연도라 그런것도 있긴 하겠네요.
저도 비슷한 시기에 제대했고, 꽤나 괜찮은 군생활을 했다고 생각했어서 저 사건 당시엔 군대 조직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그냥 세상 어딘가에 확률적으로 존재하는 닫힌사회에서 발생하는 문제로 받아들여졌습니다. 그런 일은 아무리 사회가 발전한다고 하도 계속 생길테니까요. 물론 사회가 발전한 만큼 더 열심히 잘 사고방지를 위한 노력을 해야겠지만, 그럼에도 결국 사고가 터지지 않으면 터지기 전까지는 계속 느슨해질 수 밖에 없는 건가 싶기도 합니다.
21/08/31 17:18
전 한참전에 상대적으로 꿀빨면서 군생활을 해서 잘은 모르겠습니다만, 대략 일반적으로 저정도까진 아니고, 몇년생 누구처럼 최악을 모아놓은 느낌은 있죠.
21/08/31 17:24
작가분 연배 생각하면 00년대 초중반이 배경일수야있습니다.
그런데 군 측 해명이 사실이라면 부조리만 보고서도 시기특정이 될정도로 부조리상황을 잘 알면서도 방치해 왔다는 말이 될텐데요.....
21/08/31 17:24
캐바케인데 평균적으로는 과거와는 비교도 안 되게 나아졌죠. 이건 부정하실 분이 없으실 듯.
뭐, 특정사례만 모아서 반영하는 거야 어떤 매체이든 비슷하고
21/08/31 17:24
90년대에도 저거보단 약했던 거 같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근데 그게... 한 명에 대한 집단 괴롭힘 형태라서, 90년대에 그런 건 못 본 거 같은데 말이죠.
21/08/31 17:25
근데 00 초반분들도 가혹행위 심했나요?
전 강원도에서 02년도부터 근무했는데, 심한 말은 좀 들었어도 가혹행위는 없었거든요 (PX는 일병부터 같은 부조리는 있었습니다)
21/08/31 17:30
사실 시대보다 부대가 어디냐가 중요하다고 봅니다...정확히 말하자면 해당 부대의 해당기수가 어떤 사람이냐에 따라서도 갈리죠,
1년만에 아예 다른 분위기가 될수도 있고, 그래서 특정하기 힘들죠. 전국으로 확대하면 그냥 어떤 시대든 DP에 나오는 정도 부조리는 존재한다고 생각은 드네요.
21/08/31 17:33
02년 1월 군번인데.. DP 보면서 이등병 때 자대 들어가자마자 자재 창고에서 쳐 맞고 억울해서 울었던 기억이 나더군요...
팬티 빨고 있는데 군가 불러 보라고 해서 불렀는데 틀려서 팬티 빨면서 맞고.....크크크크 많이 맞았습니다...ㅠㅠ
21/08/31 17:51
다 다르긴 한가보네요
전 05군번 홍천에서 근무했는데 가혹행위, 내무부조리 전혀 없었습니다. 훈련이 좀 빡셌어요.. 맞아본적도 없고 얼차려 받은적도 없었던거 같음...
21/08/31 17:59
00년대도 나름 과도기였죠.
06군번인대 이등병때 매일 같이 맞다가 그 병장들 싹 나간 후에는 안맞았습니다. 그러다 제가 전역 할 때쯤에는 또 상병들이 집합시키더군요..
21/08/31 18:28
00년대 후반 군번인데 살면서 사람을 미워한적은 많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죽일까 고민한 적이 딱 군대 때 말고는 없었네요.
저희는 객관적으로 봐도 군생활 자체는 안 빡쎈 부대였는데도 내무생활 때문에 미치는줄 알았습니다. 그나마 저 오기 1년 전에 구타로 소원수리 한번 대대적으로 터져서 한번 좋아진거라는데도 이랬네요.
21/08/31 17:29
윤일병 사건이 일어났을 때 정신교육 한답시고 소대장이 애들 모아놓고 '옆 부대에서 병사가 냉동식품 먹다 구타당해 죽었으니 당분간 PX에서 냉동 금지'라고 했던 게 도저히 잊혀지질 않습니다.
21/08/31 18:12
군대가 뭐 그렇죠... 세월호 땐 온나라가 애도하는 기간이라며 싸지방 노래방 플스방 다 폐쇄시켜놓곤 정작 지시한 간부들은 술 마시러 잘만 나가더군요. 철원 신수리의 모 부대였습니다.
21/08/31 17:34
군 관계자가 뭐라고 하더라도, 그시절 군생활 한 사람들이 잘 알지 않나요. 그냥 있을법한 스토리라고....
솔직히 그렇게 극단적인 스토리도 아니잖아요.
21/08/31 17:36
년도에 상관없이 어딘가에선 계속 비슷하게 터져나왔던 사건들이라 10년대 중반까지도
내땐 저런거 없었는데 하시는분들은 다행이다 생각하시면 됩니다 속보 올라오던거보면 뭐… 헌병대 내에서도 어느정도는 계속 있어오던 똥군기도 많고.. 그리고 군 관계자들은 대가리 쳐박고 반성했으면 좋겠는데 사실상 지휘관의 방조에 의한거라 부조리는
21/08/31 17:55
"디피는 '이제는 좋아졌다'는 망각의 유령과 싸우기 위해 만들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외로운 싸움을 계속해 나가는 분들에게 힘을 보탤 수 있길. 오늘도 어디선가 홀로 울고 있을 조석봉에게 더 나은 내일을 만들어 줄 수 있길 바란다." - 김보통 작가
21/08/31 17:55
내무실 생긴거부터 똥군기 가혹행위 PTSD 오지게 오더라구요.
특히 말년새끼... 저 이등병때 전역하긴 했지만... 그놈이랑 배우가 너무 닮았고, 하는 짓도 똑같았고... 특히 어려서 진짜 나가서 만나면 죽여버린다고 이를 갈았던... 투고 놈처럼 하는 놈은 제 윗고참이 생각나서 진심 쓰레기같은 놈이라 전역하고 전우회(부조리 없앤 사람들끼리 조직함) 나와서 결혼 축의금, 자식 돌잔치 돈 받아가고 잠수타더라구요. 군대에서 쓰레기는 뭐다? 사회에서도 마찬가지다. 라는걸 느끼게 해준 개 쓰레기여서. 진짜 쓰레기 같은 놈이 동기들, 후임 잘둬서...전우회 들어오는게 제일 어이 없었지만...
21/08/31 18:01
저는 고등학교때 선생들이 더 심했고 군대는 다행히 그나마 좋은(..) 환경이었음.
기억나는 에피 하나는 남학생들 단체 체벌을 주는데 책상위에 모두 올려서 무릎을 꿇린 후 하의만 탈의시킨 상태에서(팬티까지 싹다) 거기를 교편으로 한 명 한 명 툭툭 때리는 체벌이었죠.
21/08/31 19:09
05군번인데 입대전에 첫번째 사건 이등병때 두번째 사건 터져서 한동안 별일 없었죠.
오히려 저 제대하고 나서 더 심해진 느낌이었어요.
21/08/31 22:51
군생활 시작하고 얼마안된 이등병때 보초서는데 부조리를 시도하는 선임이 있어서 으슥한곳으로 좀 와보라고 했더니 죽어도 안오더니 그다음부터 눈도 잘 못마주치던데..
다음번엔 상병때팔이골절되서 한팔로 의자 나르고 있는데 건방지다고 나한테 의자 집어던진 병장면상에 다시 던져줬더니 전역할때까지 눈도 못마주치던데.. 아 한명더 교묘하게 갈구고 없는말 지어내면서 갈구던 병장놈 전역할때 귀속말로 "학교 어딘지 아니까 사회에서 저 보면 무조건 뛰세요" 라고 해줬더니 그 표정이 껄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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