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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9/07 17:27
나무로 된 팽이(통칭 민속팽이)를 학교 콘크리트 바닥에 돌리면 기가 막히게 잘 돌아갔죠. 안 넘어뜨리고 40분씩 돌리기도 했는데…
21/09/07 17:29
저 줄 끄트머리를 한번 쨈매야 돌리기 편했던거 같은데!!
저거보다 한단계 상위 버전같은게 통으로 쇠로된 무쇠 팽이가 있었는데 묵직한게 그립감이 참 좋았었던 기억이 나네욜!!
21/09/07 18:02
치는 팽이 유저입니다.
그냥 파는 채 말고 단단한 나무 하나 구해다가 폐타이어 심지를 끈으로 만들어서 감으면 팽이 칠 때 감기는 정도가 엄청나죠. 말이 얼음판이지 그건 시즌이 너무 짧구요. (기승전돔) 학교 1층 현관의 반들반들한 바닥 부분이 찐인데 보통 2게임 정도 치면 선생님에게 걸리죠.
21/09/07 19:44
제가 태어나서 어머니께 제일 많이 맞았던게 저놈의 팽이때문이었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때 였나? 동네 문방구 앞에 맨홀이 있는데, 그 맨홀 뚜껑이 정말 맨들맨들해서, 광이 날 정도였어요. 당연히 그곳은 지하세계 팽이들의 암흑투기장이 되었고, 매일마다 강한 팽이만이 살아남는 지옥의 아수라장이 되었죠. 제 팽이는 500원짜리 해바라기의 속을 꽉꽉 채우고, 측면을 일부러 뜯어내버린 이골목의 미친팽이 였습니다. 어무이가 감수성을 기르라고 보낸 피아노 학원을 째고, 매일매일 투기장에서 팽투사로 하루하루를 지냈더랬죠... 어느날 하루도 강적을 맞아서 상처 투성이가 된 애팽이를 부여잡고 거친숨을 내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누가 비겁하게 뒤통수를 기습하더군요... 대체 어떤 패배자가 보낸 자객인지 싶어서 뒤를 돌아봤는데.. 어머니셨습니다. 그날 집에 끌려가서 복날 개맞듯이 맞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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