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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9/23 16:27
개인적으로 아는 서울대 교수들 몇몇 있는데... 생각보다 권력 면에서는 별거 없습니다.
조국처럼 정치권과 연을 잘 둔 경우라면 몰라도요.
21/09/23 17:01
교수들이 힘을 안 써도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조금씩 사회적으로 형성된 매트릭스가 작동할 겁니다.
여러 단계에서 조금씩 빠지면 결과적으로 많이 차이나더군요.
21/09/23 19:06
육군병장도 권력은 없지만 범위를 한정하면 무소불위에 버금가죠
서울대교수개인은 랩실에서 무소불위이고 교내로 한정하면 교수카르텔은 꽤나 힘이 있습니다.
21/09/23 16:23
당연히 못 돌려받을 거 같습니다 ㅠㅠ
그리고 저렇게 한번 걸렸던 교수들은 개과천선...하기는커녕 더 조심스럽게 안 걸리도록 해먹더군요;;
21/09/23 16:23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수업 강의 조교로 대학원생들을 추천한 뒤 업무를 시키지 않고, 이들 몫으로 지급된 대학원생 연구지원금 50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2015년부터 3년간 대학원생들이 계절학기 강의를 지원하는 것처럼 꾸며 이들 몫으로 나온 1000여만원을 챙긴 혐의도 있다.
대학원생 이름만 빌려서 과 단위로 슈킹한 것 같네요
21/09/23 16:24
"서울대 감사 결과 해당 교수들은 ‘BK21 사업’과 관련해 대학원생 연구장학금을 학과 계좌로 돌려받은 사실도 적발됐지만 검찰은 이 부분에 대해선 불기소 처분했다."
대학원생 장학금 가로챈건 심지어 불기소처분이군요 덜덜
21/09/23 16:34
기자가 잘못 쓴 것 같은데.. 과태료는 행정처분이고 벌금형과는 엄연히 다릅니다. 약식기소는 벌금형에 처하는 약식명령을 내려달라고 법원에 요청하는거라 완전 다른거지요. 기자가 잘못쓴 느낌이네요.
21/09/23 16:27
일명 랩비로 유용한 경우인가보네요
증빙하기 귀찮거나 공식적으로 구매하기 힘든 비품같은 경우 인건비를 더줬다가 다시 걷어서 공용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더러 있었어요 교수 개인적으로 사용했으면 유용이 아니라 횡령으로 철컹철컹 했겠죠
21/09/23 16:29
I싯8
빼먹을께 없어서 대학원생 돈을 빼먹냐 -_- 제가 대학원 다닐때도 저런 일이 꽤 있었는데 아직도 저러는걸 보면 (그것도 서울대에서) 대학원생은 여전히 노예신세인가 봅니다 ㅠ
21/09/23 16:33
졸업 기준이 사실상 지도교수님 마음인데, 자기 인생 걸고 반항할 수 있는 대학원생들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저도 박사학위 딴다고 거의 8년을 굴렀고 그 동안 볼꼴 못볼꼴 다 봤지만, 밤을 새든 아부를 떨든 어떻게든 빨리 탈출하는게 답입니다..
21/09/23 16:34
저희 방 학생 하나는 학부생 때 인턴 형식으로 대학원 교실에 나갔었는데 취업한 걸로 바꿔놓고 통장 가져갔다고…=_= 그러면서 밥 한번씩 사주면서 그렇게 생색을 냈다고…이후로도 4대 보험 이런 문제로 뭐 날라오고 암튼 별 일이 다 있어서 왜 그걸 가만히 뒀냐고 했더니 원래 이런 건 줄 알았다고 ㅠㅠ…
21/09/23 16:38
이게 대학원생한테 가야할 돈이 교수들에게 간 경우도 있겠지만, 대학원생 명의만 빌려서 착복한 경우들이 더 많을 겁니다.
그래서 사실 저걸 해당 대학원생이 돌려받게 되면 그건 그거대로 웃길거 같긴 해요.
21/09/23 17:08
저걸 돌려받는 사례를 남겨야 나중에 사익을 위해서라도 저런 행위에 대한 고발이 나오고 교수들도 명의 빌리는것에 대해 조심하는 계기가 되겠죠.
21/09/23 16:41
그리고 연구비 관리 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인건비 추가 책정한 다음에 랩비로 돌린다거나 하는 건 기본이고 일반 기업이었으면 횡령으로 바로 걸릴 짓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주먹구구식으로 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서울대는 그나마 국립대라 눈치를 조금 더 보는 거 같긴 한데, 그래서 사립대에서 서울대로 옮기신 교수님이 이전처럼 연구비 처리 하다가 횡령으로 걸리는 경우도 가끔씩 보이구요.
뭐 그래봐야 과태료나 경고 정도로 끝나긴 하지만..
21/09/23 16:53
저도 보긴 했는데 그렇게 안하면 랩은 어떻게 굴러가야하는지 모르겠더라고요. 교수 돈 박아서 해야하나요? 사실 교수는 인건비도 없자나요. 연구비 따서 교수에게 득이 되는건 연구를 진행할 수 있다 말고 뭐가 있나요? 궁금해서 여쭙습니다.
21/09/23 17:05
국책과제같은 경우 인센티브로 인건비의 최대 20%를 가져갈 수 있습니다.
기업과제같은 경우 인건비를 어떻게 책정하는지는 완전히 교수 마음대로라, 책정된 인건비 100%를 교수에게 할당하고 참여 대학원생에게 아예 안 줄 수 있죠. (인센티브도 있구요) 교수가 과제 해서 스스로에게 전혀 이득이 없을 리가 없죠. 다만 랩비 같은 경우는 국책과제에서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는 항목이 적다 보니 랩 운영에 문제가 되는데, 연구환경 유지비 등을 좀더 유연하게 쓸 수 있게 바꿔주면 해결 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21/09/23 17:14
네 맞습니다.
그래서 전 착복은 커녕 저 어렵게 대학원 다닌다고 책도 사비로 다 사주시고, 제 이름 보조 연구원으로 넣어서 오히려 돈 받을 수 있게 해주신 저희 교수님께 감사한 마음만 새록새록이네요.
21/09/23 17:44
제가 봐왔던 교수님들은 인건비 가져가는 교수님은 없었습니다. 인건비로 책정은 하지만, 기계나, 재료, 물품 사거나, 회식하고 그런데 썼던 것 같아서 여쭈었습니다. 본인 통장으로 가져가는 분들도 있나보군요. 그럼 열심히 연구과제 따겠네요. 왜 그렇게 열심일까? 연구가 재밌나? 그랬는데 그게 본인 수당이라면 열심히 해야겠네요.
21/09/24 08:53
인건비를 교수한테 할당해서 실제 연봉에 추가로 받아갈 수가 있나요? 어차피 참여율 이내, 연봉 이내 아닌건지 사립대는 다른건지… 인센 말고는 안되던데
21/09/24 09:17
국책과제에서는 전체 인건비의 20%를 인센티브 (연구수당)으로 배정할 수 있고 그 중 50%를 교수가 가져갈 수 있다고 하니 사실상 인건비의 10%네요. 이는 "연구수당"이기 때문에 인건비가 아니라 교수님들이 받아갈 수 있는 걸로 압니다.
기업과제는 참여율에 계상하지 않는 것으로 알아요. 교수도 그렇고 학생도 그렇구요.
21/09/24 09:28
넵 기업과제는 정말 자유로워서 책정된 모든 인건비를 교수 혼자 다 받아가도 문제 없고, 학생들을 참여연구원으로만 넣고 인건비를 안 줄 수도 있습니다. (국책과제는 학생연구원의 인건비 미지급 참여가 불가능하죠)
21/09/23 16:55
인생을 박사랑 교수에 갈아 넣었는데 엇비슷하게 젊은 시절 갈아넣은 자기 동기들은 의사변호사로 잘 나가고 있는데 자신이 가진건 허울뿐인 교수직함이고 어떻게든 그들만의 리그 눈높이 맞추려다보니 애꿎은 대학원생 등골 빨아먹는거죠. 직업이 수단이 아니라 목적이 되어야 하는 곳이 학계이고, 교수 또한 외적 성공보다 학계에서의 내적 성취에 의미를 두는 사람이어야 하는데 말입니다. 그런 학계에서도 직업을 수단으로 여기는 사람이 많은 이유는 동양 사회에서 나이가 차면 입신양명이 단연 1순위고, 내적 성취보다 외적 성취에 대한 압박이 더 많아서 아닐까요. 길가다 아무나 붙잡고 꿈에 대해 심도있게 물어봐도 돌고 돌아서 결론적으로 아버지 어머니의 자랑스러운 아들이 되고, 자기 아내의 듬직한 남편이 되고, 자식들의 멋진 아버지가 되는 정도의 속세적인 꿈 밖에 꾸지 못하는 관계중심적 세계관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야 말로 동양인의 슬픈 초상입니다.
21/09/23 17:01
공감합니다. 교수 쯤 되면 자의든 타의든 어울리는 사람들의 '급'에도 신경 쓸 수 밖에 없는데 그들과의 외적 수준을 맞추기엔 교수라는 직업이 봉급이 많은 게 아니라서...
21/09/23 17:29
대학원생 친구 연구실 교수가 회식하면서 정확히 그런 내용으로 말했다고 하더라구요.
자기 동기들 다 대기업 임원이라서 연봉만 몇 억인데 연구비 월에 몇 백 가져가는게 무슨 문제냐면서.. 동기들이 얼마 버는거랑 본인이 연구비 횡령하는게 무슨 관계인지는 모르겠으나 멜로님이 말씀하신 이유 때문이겠죠...
21/09/23 17:00
제 친구 중에는 학회에서 발표를 잘해서 받은 500만원 상금을 교수가 "학생이 큰 돈을 만지면 안된다" 라고 하며 가져간 경우도 있었어요 크크
그냥 직장인처럼 근로계약서 쓰고 학생 고용하고, 교수는 학생 인건비에 손을 아예 못 대는 방식으로 바꿔야 하는데.. 그럼 연구실 다 망한다고 난리겠죠..
21/09/23 17:09
근데 그렇게 하면 실제로 연구실들 꽤 많이 망하지 않을까요? 딴 건 몰라도 문과쪽은 어디 돈 타올 데도 없으니 다 망할 것 같은데...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연구실이 망한다기 보다는 교수의 지위와 건강이 망할 듯...마치 지방 중소도시 편의점 마냥 그 동안 최저시급 안주고 알바를 고용하다가 최저시급 강제되면서 알바 안 쓰고 사장이 16시간 근무하는 것 처럼 말이죠. ㅠㅠ
21/09/23 17:54
이거 인건비 명목으로 연구비 빼서 다른 연구에 쓰거나 살림살이(...) 에 쓰거나 하는 경우일 겁니다. 그나마 랩실에 재투자하는 건 양반 축에 속하고 사적으로 사용하는 교수들은 테뉴어 취소해야죠.
21/09/23 20:42
연구실에 대학원생 인원대로 지원금이 나오지 않는 이상 바뀔 수는 없을 겁니다. 그렇다고 지원금이 나오면 바뀐다는 것도 아닙니다.
연구실에 인건비를 대줄 연구가 없을 때 대처할 수 있는 수단이 필요한데 그게 쉽지가 않죠.
21/09/24 05:21
"일부 교수는 개인 증권 계좌에 수천만원을 이체한 것으로 드러났지만, 이 돈이 주식 투자에 사용되지는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절래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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