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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0/14 14:04
비단 언론 뿐 아니라 여론이라는게 참 이성적으로 해결되기 힘든 부분이 잇다고 봅니다.
우리나라도 5년도 안되서 여론이 급격하게 바뀌곤 하니까요. 이게 멀리서보면 냉철하게 봐지는데 가까이서 보면 그냥 감정이 이성을 지배하는건 어쩔수 없나 싶습니다. 뭔가 그래서 저 멍청이들 크크 하기가 힘들고 오히려 공감이 되네요 크크크
21/10/14 14:06
인터넷 게시판이랑 똑같다고 봅니다.
말을 할 줄 아는 사람은 많지만, 책임져줄 사람은 저곳에 있지 않습니다. 더 재밌는 일, 아주 재밌는 일, 웃긴 일만 세상에 늘었을 뿐이지요.
21/10/14 14:08
다른 것들은 잘 모르겠고 마지막 식품값은 관세든 뭐든 브렉시트로 제약이 더해지면 당연히 올라가는게 정상아닌가 싶은데
어떤 논리에서 저렴해진다고 했을까요?
21/10/14 14:11
한겨레에서 미국과 FTA 맺으면 나라 망한다고 멕시코와 다른 나라를 취재했던 기사를 한겨레 21에서 정독하며
나라의 미래를 한탄했던 어린 시절의 제가 생각나는군요 크크크
21/10/14 14:13
마냥 브렉시트가 무책임하게 던져진건 아니고, 영국이 파운드화를 계속 쓰는 이상 eu체제에서의 이득은 못얻고 그로인한 연대책임은 져야하는 상태였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죠. 아마 언론은 eu 잔류했어도 이런 문제로 인해 연일 때렸을 겁니다.
21/10/14 16:38
제가 영국사정을 잘 아는건 아니지만, 브렉시트 결정이 그렇게 단순히 비웃고 조롱하고 끝날 문젠 아니더군요.
여기에는 영국내 극우민족주의의 부활이란 맥락도 고려해야 하지만 영국의 탈산업화과정에서 실업자로 전락해버린 전통적 노동계급의 원한(특히 리버풀, 맨체스터 등 레드 월 red wall 지역에서 기존 산업과 지역경제의 몰락, 대표적으로 탄광노조 파업의 패배와 리버풀부두 노동자 파업의 패배), 제3의 길로 포장한 영국 신노동당 노선 속에서 노동당 지지층의 인구학적 변화(전통적 노동계급의 지지에 무심하고 런던등 대도시의 고학력, 전문직 종사자들의 지지에 크게 의존, 이를 일컬어 피케티는 브라만 좌파라고 비판했죠.) 신자유주의의 모국답게 제조업 포기, 금융업 의존 경제정책과 함께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각종 민영화와 규제철폐 조치 속에서 양산된, 불안정한 노동에 종사하는 신빈곤층의 증가 등이 브렉시트의 배경이 되었다더군요. 처음 브렉시트를 주장하기 시작한건 극우파들이긴 하지만 현 수상인 존슨등을 비롯한 토리당내 야심가들이 집권을 위해 이 의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기 시작했고, 급기야는 국민투표에 부치는 상황까지 왔는데 이때 그동안 차마 토리당에는 투표할 수는 없었지만(신자유주의를 주도한 대처와 토리당에 대한 뼈에 사무치는 원한 때문에) 브라만 좌파화(우리 말로는 강남좌파 쯤 되겠네요)된 노동당에 깊은 빡침을 곱씹어온 레드 월 지역 등의 노동계급 유권자들이 노동당 니네도 엿먹어라 하면서 절대적으로 브렉시트를 찬성했다더군요. 어찌보면 미국에서 집권한 트럼프가 아주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대목인데(퇴락한 러스트벨트 지역에서 트럼프가 얻은 높은득표율과 비슷하죠) 그동안 사회적으로 배제된 집단들의 쌓여온 분노와 이를 사적인 정치적 이득으로 전환시키려는 정치적 야심가들의 합리성?이 결합되어 나온 기묘한, 하지만 나름 그럴만한 이유가 없진 않은 결과물로서 브렉시트를 바라봐야 할 것 같습니다.(물론 여기서도 기레기들의 장난질은 빼놓을 수 없겠지만요)
21/10/14 17:09
솔직히 말하자면 우리나라도 그다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해서...
소주성이 경제학적으로 비주류 이론에 제대로 된 실험 근거따위 존재하지도 않는 정책인데, 그걸 냅다 우리나라에 들이밀겠다는 걸 수많은 사람들이 찬성했었잖아요? 저도 포함해서 말이죠. 사실 당시의 저는 소주성이 비주류 이론에 실험 근거도 부족하다는 것 자체를 몰랐었거든요. 아마 다들 그랬겠죠. 그냥 문재인이 정치적인 목적으로 '소주성 짱'임 하니까 다들 '짱인가보다', 하고 찬성했었던거죠. 영국의 브렉시트도 별반 다를거 없다고 생각합니다. 정치가들 + 언론 + 인터넷이 '지극히 정치적인 목적'으로 '브렉시트 짱임' 하니까 국민들 상당수가 잘 알지도 못하면서 '짱인가보다' 한거죠. 뭐, 이런 걸 겪어가면서 그래도 생각이 좀 있는 사람들은 '정치가가 입터는거 그대로 믿으면 안된다' 같은걸 배우게 되는거고, 경험에서 배우지 못하는 생각없는 사람들이나 경험이 부족한 젊은 세대들은 '아 몰랑 내가 믿는 정치가 말이 맞다고!'를 외치다가 또 역사가 반복되는거고... 뭐, 그런거겠죠.
21/10/14 18:00
대부분은 소주성이나 브렉시트에 대한 관심이 별로 없었을걸요. 오히려 저런 얘기들이 (정치적 목적을 동반한 상태로) 정치판이나 인터넷에서 떠돌아다니기 시작하고, 그에 대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반쯤 세뇌되어가는 과정에서 '이것은 옳은 것이다'라고 믿게 되는거구요.
과연 영국에서 신문, 인터넷, 정치인들이 tv에서 브렉시트 얘기를 떠들기도 전부터 브렉시트에 관심 있던 국민이 얼마나 됐을까요? 우리나라도 신문, 인터넷, tv에서 '기본급여 대폭 올려서 소주성 하면 경제 잘돌아 갈거다'라는 얘기들이 나오기 전부터 '소주성이 옳은거다'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 얼마나 됐을까요?
21/10/14 21:55
수학이나 과학처럼 증명가능한 분야가 아닌 정치 경제 사회는 사실 두리뭉수리하고 시류에 따라 여론이 조작되는거죠.
아리안족의 위대함을 외치는 히틀러를 지지하다가 제3제국이 탄생하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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