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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0/26 10:24
피쳐폰때 성능도 성능이고 뭔가 사진 찍어도 SNS 호환성이나 이런게 좀 아쉬웠는데
스마트폰은 그냥 바로 게시가 되어버리니 크크크 뉴스 날자를 봐도 2010년 체벌금지가 됐다고 하죠. 아이폰이 09년이었던가요 그러니까요.
21/10/26 10:42
저때도 영상 찍으면 잘 나오긴했는데 체벌이 있는 와중에 저런 폭로가 나오기 시작했죠.. 저 가로본능 쓸 때 한참 맞았는데 단체기합하고.. 그래도 그때 막 뉴스 나오고 했던거같아요
21/10/26 10:25
학교다닐 때 항상 허벅지에 엉덩이에 시퍼렇게 멍이 들어있는데도,
성적표 뒤 어머니께 확인받아오라고 하면 "혼내실 일 있으시면 더 많이 때려서 지도해달라"고 쓰시던 우리 엄마.. 근데 시간지나니 어머니도 그건 아니었다며 후회하시더군요.1
21/10/26 10:25
솔직히 핸드폰이랑 상관 없어요.. 폰카에도 시절 엄청 때리고 맞았고요.. 그냥 교사와 학생, 그리고 사회의 인식변화라고 봐야겠죠. 서서히 없어지다 2010년대 초반이 되어서야 자취를 감췄으니.
21/10/26 10:26
PVC파이프로 풀스윙 두번 맞고 며칠간 의자에 정자세로 앉을 수 없었습니다...
신기한건 불만이 없었다는거... 체벌이야 무조건 나쁘지만 그 시대에 진짜 쉬운 조건 걸고 조건에 맞으면 통과고 조건에 안맞으면 풀스윙이었으니 그걸로도 납득이 가던 시절이라...
21/10/26 10:30
불만이 없었던건 아니고 불만이 있어도 저항할 힘 (여기서 힘이라는건 신체적인 무력 혹은 완력을 이야기하는게 아님) 이 없었던거죠. 다들 교사 없는데선 또 욕하고 그랬던지라...
21/10/26 10:32
그건 아니었습니다. 불합리하다 싶은건 뭐든 선생님이랑 말싸움하고 욕만 안했지 어른들 싸우는거마냥 큰소리치고 그랬는데
신기하게도 딱 조건 걸고 조건에 맞냐 아니냐 체벌에는 거의 반응이 씁 어쩔 수 없지 정도의 반응이었어요.
21/10/26 10:46
예를 들어 설명해 드리지요. 미술시간에 공예수업 할거니까 학생들한테 다음 수업시간까지 찰흙이나 지점토를 준비물로 가져오라고 합니다. 라이언 덕후님이 말씀하신 쉬운 조건이라는게 어디까지를 말하는건지 모르겠지만 그 당시를 기준으로 놓고봐도 문구점에서 천원도 안하는 찰흙이나 지점토를 가져오는건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거든요?
근데 아무리 쉬운일이라도 학교에서 배우는 과목이 여러개고 몇시간전에 할려고 생각했던 일도 까먹는게 인간인지라 당연히 수업시간에 챙겨와야 하는걸 못챙겨오는 학생들은 늘 존재했습니다. 근데 문제는 그걸 가지고 패는 교사들이 있었다는거죠. 그때도 불만이 없진 않았어요. 왜냐하면 상식적으로 그거 안가져온게 학생 불찰이긴 해도 몽둥이로 쳐맞아야 할만큼의 일이냐? 는 아예 다른 문제였거든요. 다만 그냥 저항할 힘이 없어서 침묵했을뿐인데 그걸 가지고 "어쩔수 없지" 하고 납득했다는건 제가 경험한 학교생활과는 너무 다른 이야기라 좀 이해가 안되는 상황입니다.
21/10/26 11:22
뭐 저도 신기하긴 했는데 원인분석을 그래도 해보라면
1. 수업 첫날부터 공지(이 조건 못맞추는 경우 외에는 다른 잘못에 대해서는 폭력 체벌 X) 2. 매우 쉬운 조건에 학생들이랑 조건 타협(일방선언 X) 3. 퀴즈였다고 하면 기습퀴즈 없고 한달 전부터 수업 시작 중간 종료때 수업 내내 자다가 휴식종때 일어나도 모를수 없을만큼 귀에 못박히도록 공지 이정도여서 오히려 몇몇 애들은 저런 것도 못지키면 맞는것도 납득이 간다 이럴 정도였으니까요 뭐
21/10/26 12:20
그보다 더 쉬운조건이라 하더라도 그건 일방선언이지 타협이 결코 아니라고 말하는겁니다. 그 당시 과연 학생들이 거역할수 있는 포지션에서, 거역했을때 아무런 보복이나 손해를 받지 않을까 생각해보면 절대 그랬을거란 결론이 안나오니까요. 애초에 "너가 내 제안을 거부한다면 너에게 어떠한 형태로의 불이익이 따를거야" 라는 불안감이 내포되어 있으면 그건 타협이 아닙니다. 강압에 더 가깝죠.
우리들에 일그러진 영웅에 나오는 엄석대 말에 같은 학급 학생들은 한병태를 제외한 나머지는 납득하고 따랐다고 볼수 없듯이 마찬가지라고 보는겁니다. 그냥 선생과 학생이라는 서로 계급장 띄고도 과연 똑같았겠느냐 라는 생각을 해보면 저는 그랬을거 같지는 않거든요. 결국 학생을 합법적으로 통제할수 있는 교사라는 포지션 (그 당시엔 갑의 위치)를 이용한 강압에 더 가깝다는거고 학생들은 내키지 않아도, 그게 맘에 들지 않아도 어차피 거역해봐야 힘의 논리에 의해 씨알도 안먹힐걸 알기에 그냥 순응할수밖에 없던건데 이걸 납득했다고 해석하는건 무리가 있다고 보는거구요.
21/10/26 12:29
아무래도 서로 평행선을 끝까지 달릴 것 같습니다만 그래도 이야기해보자면
실제로 학교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두발규제 - 어느날 실제로 두발규제 검사에 대해서 기준치를 가지고 기준에 맞냐 안맞냐 학생이랑 선생이 삿대질하며 욕만 안했지 서로 싸움 결과 : 싸운 학생에게 추후 체벌이나 규제 없었고 그 싸움의 결과로 두발규제 폐지(두발자유화 이전) 휴대폰 반납 - 휴대폰 걷는걸로 처음 규정이 있었으나 일부만 내고 일부는 숨기는 걸로 계속 논란 일어나고 학생들도 계속 틈만 나면 반발하자 그냥 자율화로 바뀜 나중엔 그냥 안내는 것으로 바뀜 지각체벌(운동장 돌기) : 이것도 1~2분 늦었는데 해야하냐 재는 늦었는데 선생님이 못보고 지나치는데 우리는 걸렸다는 이유로 뭐라뭐라 - 운동장 돌기 체벌 사라짐 근데 조건을 가진 폭력 체벌에 대해서는 신기하게 다들 그러려니 했습니다. 이게 [거역해봐야 힘의 논리에 의해 씨알도 안먹힐걸 알기에 그냥 순응할수밖에 없던건데]라는 거라면 저는 명제 자체를 부정하고 싶은거고 그게 아니라 [말도 안되는 논리에서 이기려고 거짓말 씨부리는거 아니냐?]라면 저는 저게 제 양심에 손을 얹고 실제로 있었던 일이다. 라고밖에 말 할수가 없네요. 일반론적인 관점에서 보면야 미하라님 말씀이 다 옳을 것 같아서 저도 이해는 잘 안됩니다만 여튼 그렇더라구요.
21/10/26 11:10
그 조건이 보통 선생님들의 일방적인 통보였어요.
어떤 과목은 시험 80점 이하, 성적 떨어진 애들 번호 순서대로 나와서 애들 보는 앞에서 맞고 들어왔었네요. 과목마다 선생님들 기분마다 다른 조건들.. 부들부들
21/10/26 10:28
선넘는 체벌도 문제지만 진짜 아무것도 아닌 일인데 자기 심기 거슬렸다고 패는게 더 문제였죠. 당시 학창시절에 억울하게 맞아보지 않은 사람이 드물 정도였으니
21/10/26 10:30
이제는 좀 없는것 같은데.. 그래도 체벌이 필요하다고 장판파 여시는분들 많았죠. 인식변화가 참 많이 된것 같습니다.
(혹시나 해서, 교권추락 얘기라는 별개라고 생각합니다.)
21/10/26 10:33
체벌만 사라진게 아니라...
귀신도 사라졌고 UFO도 사라졌고 전설의 동물들도 사라졌죠. 가끔 UFO가 찍히면 왜 화질이 그런거니?????
21/10/26 10:33
제가 다니던 고등학교에선 재학시절 받은 체벌에 앙심품어 졸업 후 선생 찾아가서 살해한 사건도 났습니다. 돌던 소문에는 사체 상태가 엄청 끔찍했다던..
21/10/26 10:35
카메라보다는 사회 인식의 변화라고 생각하는게, 체벌이 당연시되던 시기엔 카메라로 찍어서 올려도 소용 없었을겁니다...
제가 다녔던 고등학교에선 학기 초에 학부모들이 회초리 사다가 선생님에게 주면서 사랑의 매를 아끼지 말아달라 부탁하는게 문화였어요. 제가 무슨 50대가 아니고 90년대생입니다... 학부모가 매를 선생님에게 바치는 세계관에선 카메라로 찍어서 올려도 다들 웃어넘기고 경찰에 신고하면 경찰이 와서 선생님 말 잘들으라고 훈계하고 갑니다. 세계관이 바뀌어야 카메라니 신고니 하는게 의미가 생기는것같아요.
21/10/26 10:45
10년 전이었는데 그냥 체벌도 아니고 누가 보면 싸우는 것마냥 주먹질 하는 인간도 있었는데 그때 당시에도 미친 거 아닌가 싶었어요. 학생이 반격을 안(못) 하니 체벌로 포장됐을 뿐이지
21/10/26 10:56
지금 초중딩들은 저런 시절 상상이나 했을까요.....진짜 지금 와서 생각해도 겨우 열살 넘은 애들을 어른이 그렇게 무참하게 두들겨 팰 수 있었는지 참 야만의 시대였던 듯
21/10/26 10:58
당구채는 아니고 비슷한 막대기로 큣대처럼 이마를 때리시던 선생님이 계셨어요
당구큐질을 하시면서 하시던 말씀이 "당구는 즐겁다" 사람잡을 정도로 때리시던건 아니고 딱밤 정도로 때리셨는데 당시에는 무섭다는 느낌보다 재밌다고 생각했었네요 정말 무서운건 엎드려 뻗쳐해놓고 피멍들게 때리던거였죠.. 초4때 기억하는데 선생님 탁자에 있던 탁상용 종이 있어요 그걸로 머리를 찍힌적이 있네요 적절한 체벌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어느정도의 가이드라인은 정해놨으면 합니다. 그리고 그 약속을 지키도록 해야지요 요즘 학교는 잘 모르겠지만 교권이 많이 무너졌다는 이야기는 종종 들리네요
21/10/26 11:20
이것도 뭐 딱히 공감가는 얘긴 아닌게 피처폰 들어오고서도 애들 잘만때렸습니다. 왜냐면 폰도 그냥 압수할수있었거든요. 두발 복장 자유화(아직 약간의 규제는 남아있지만),야자강제,핸드폰압수,체벌 등등 다양한 구습이 2010년쯤을 전후해서 많이 사라졌습니다. 그냥 학교사회가 비정상의 정상화가 된거죠. 교사들 입장에서야 화병나겠지만 사회 전체적으로는 옳은방향에 가깝습니다.
21/10/26 11:33
흠.. 뭐 촌지 안 준다고 때리던 시대도 아니고 저 시대면 잘못을 안 했는데 때리진 않았을텐데..
정학/퇴학도 없고 체벌도 없이 교권을 지킬 수 있냐에 대해선 회의적이네요 선생님들이 안 때리니 요샌 학생들끼리 위계를 잡고 폭력을 휘두르던 데 인간이란..
21/10/26 11:54
[잘못을 안 했는데 때리진 않았을텐데..]
가능하죠 저 시대까지도.. 그 잘못 판정이 선생의 주관에 달려있으니. 무언가 제재 방안이 필요는 하다는데 동의하고 그걸 교사 말고 다른 누군가 제3자에게 부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1/10/26 11:36
국민학교 4학년 때 싸다구 맞은게 응어리지더군요. 나중에 그선생 암걸려 죽었다고 들었을 때 잘됐다고 생각들만큼요...
엄마한테 그때 일렀어야 했는데 ㅠㅠ 고등학교때까지도 선생들 자기 기분에 따라 폭력 휘두르는 걸 왜 그때는 당하고만 있었는지..
21/10/26 12:05
고등학교때 되게 무섭게 엉덩이 대라면서 몽둥이 드는 선생님이 있으셨는데
그러고는 번트로 때리셔서 빵터지고는 '다음엔 이러지 마?'하고 넘어가셨죠. 알고보니 개그 본능이 온몸을 지배하신 유쾌한 선생님이셨어요.(...)
21/10/26 13:16
Pvc보다 허벅지 안쪽 때리는 30년된 대나무가 더 아팠습니다... 반 전체 10대씩 맞은날이 있었는데 피멍든게 한달은 넘게 갔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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