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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0/26 13:53
아무리 익명을 보장한다고 해도 학교 교수님이 하는 설문조사에 저정도의 말을 쓰지는 못할거 같은데요.
그런 경우도 있다-라면 믿어주겠지만, 가장 많은 대답이?
21/10/26 14:02
단적으로 그렇게 보기 힘든게, 우리 윗세대들의 부부 간 갈등은 현재보다 훨씬 불평등에서 기인하는 것이 많고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흔히 말하는 보수적이라고 하는 집안들 대부분이 아빠의 어떤 문제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잖아요. 심지어 사범대라 하였으니 여학생 비율이 더 많았을 것이고, 부모의 입장 중 어머니의 처지에 공감하는게 더 많은것은 당연할 것 같습니다. 저당시(15년)가 페미에서 주작을 적극적으로 할만큼 남녀 갈등이 심한 시기도 아니었지요.
21/10/26 14:16
몰라서 그렇지 여성시대카페는 2011년에도 문제만 터지면 남자탓으로 조작했어요. '부털'이 무슨뜻인지 몇년도부터 쓰였는지 아실진 모르겠지만
제가 동생이랑 학생때 여초카페 같이보다가 답도 안나와서 탈퇴시킨게 벌써 십년전인데요.
21/10/26 14:05
페미라고 생각하진 않고, 그냥 흔한 관종같아요.
대학 다닐때 교양도 많이 들었고 그 후에도 이래저래 설문조사를 많이 해본 편인데, 생판 남이 하는 완전 익명 유료 설문조사를 해도 저정도 속내 이야기는 잘 안나옵니다. 그런데 아무리 익명이라도 학과 선배(조교)와 교수님이 보는데 굳이 저런 이야기를 적는다? 그것도 그런 이야기가 가장 많은 답변에 꼽힌다? 단체로 정신상담 받아야 하는 트라우마를 가진 학생들만 모인 학과인가보네요. 그런데 교육학을 수강하다니. 전공자가 아니길 바랄 뿐입니다.
21/10/26 13:56
설거지론을 루저들의 열폭 정도로 생각하기 힘든 이유죠. 겉으로 열심히 잘살고 있는것처럼 보이는 사람일지라도 가슴 속 한켠에는 각자의 상처가 다 있는 법이고.
21/10/26 14:04
2년 전쯤 오랜만에 김진호의 가족사진 듣고 감동하고, KB 금융의 '아버지 몰래카메라' 보고 감동해서 그 때 한동안 영상들을 한참 찾아봤었는데......그 때 제일 충격적이었던 게 있었습니다.
(덧글 쓰면서 해당 영상들 다시 찾아봤는데 남아있는 것도 없는 것도 있네요) 유튜브에서 '아버지와 관련된 영상', '아버지에게 하고 싶은 말' 같은 영상들의 덧글들은 '아버지, 아버지가 되어보니 이제야 아버지를 이해합니다', '이제야 아빠가 왜 그렇게 살아왔는지 알 것 같다' 같은, 아버지에게 공감하는 댓글들이 다수였습니다. 즉, 아버지로서 가지게 되는 의무와 그 무게에 대해서 깨닫고 공감하는 내용들이죠. 반면, '어머니와 관련된 영상', 특히 '과거의 어머니에게 딸이 하고 싶은 말'같은 내용의 영상 댓글들을 보면, '엄마, 아빠랑 결혼하지 마. 나 안 낳아도 되니까 결혼하지마'로 도배되어 있었죠. 심지어 인터뷰 내용이 그런 인터뷰 내용인 영상도 있었어요. 아버지에 대해서는 분노하고 존재를 부정하는 댓글들만 있었습니다. 그게 너무 충격적이어서 아직도 기억이 나네요. 도대체 무엇때문에 이런 사고회로가 나오는지 의문이었습니다.
21/10/26 14:11
https://www.youtube.com/watch?v=LzJw94h_PCQ
[엄마 결혼하지마..나 낳지마.. by 대학내일] 찾아보니 아직 남아있는 게 있네요. 댓글들은 여전하군요.
21/10/26 14:04
아재들은 기억하는 sbs 이홍렬쇼
거기에서 했던 설문조사랑 비슷하네요 시즌1인지 시즌2인지는 기억이 안나지만 그때도 과거로 돌아간다면 부모님한테 하고 싶은 말이었을겁니다 1위가 아빠 혹은 엄마랑 결혼하지마 였습니다 본방송을 보면서 저런 결과가 나왔네 하면서 봐서 1위 결과를 잊지 않고 있는데 저 글을 쓴 사람은 어쩌면 그 방송을 보고서 새롭게 글을 쓴 아재인지도 모릅니다
21/10/26 14:17
시기상으로보면 저 설문조사가 15년에서 몇년전인걸 생각하면 내용적으로 문제가 있나 싶어요. 학창시절 아빠보다 엄마가 좋은게 당연한시긴데 아빠는 나랑 대화도 안통하고가 지금보다 더 심했을건데...
21/10/26 15:10
윗세대 생각하면 적어도 가정 안에서는 여자들 쪽이 더 고생했다고 생각합니다.
남자들은 밖에서 풀고오는거다...라고 하는데 풀고오지 못하는 남자들도 꽤 많았거든요. 가정폭력의 범위도 지금보다 훨씬 좁았던 시절입니다. 요새 ktv인가 국정홍보방송에서 하는 80년대 드라마들 보시면 좀 감이 오실수도... 전원일기 내용의 상당수가 지금 봐서는 ??인 경우가 많습니다.
21/10/26 15:20
https://imnews.imbc.com/replay/1997/nwdesk/article/1768996_30717.html
성폭행 당해 자살한 여대생을 다룬 기사에서 '요즘 처럼 정조관념이 희박해진 세상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라고 미친 소리를해서 MBC 뉴스가 사과 방송을 한게 1997년입니다. 옛날 기준으론 진짜....
21/10/26 15:25
"재난으로 인해 능력이 모자란것으로 보이는" "집에서 가장롤을 맡은 아빠" 그리고 그 사람 때문에 팔자에 없는 가장노릇까지 해야하는 엄마
들을 보고자란 세대니까요.
21/10/26 16:39
비슷한 거 한 적 있는데 저런 사람 일정비율은 차지하던데... 반대쪽에서 이상한 꼰대소리 하던 애들 몇 있어서 분위기 싸해졌었죠
그 때 느낀 게 안 겪어 본 사람들은 절대로 저거 공감도 이해도 못하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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