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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0/26 16:03
저긴 블라인드라 기본적으로 날티나는(외모만으로 먹고 들어갈 정도로 본인을 가꿀줄 아는 남자) 사람이 좀 적은 곳이기도 하고...
능력있는 날티 (예를 들어 브이로그 찍을 외모의 의대생) 같은 경우엔 최상위 포식자라.
21/10/26 16:06
친구가 저 회사에 있었는데 그친구는 아니겠지..
전문 마담뚜로 인싸재질이 개쩔어서 주변에 아는 언니, 동생들 다 동원해서 매칭가동시켜줘서 저도 몇번 부탁해서 친구들 소개팅 시켜주고 그랬었습니다. 아직도 다니진 않는거 같던데 회사 이름보고 움찔..
21/10/26 16:33
7급 출신+경제력 뒷받침 되는 집안이면 지금도 상위티어일 거예요.
현실은 공무원계가 여초집단이라 9급 출신+중산층만 돼도 괜찮은 9급 여자들이 다 채 가서.....
21/10/26 16:19
20대후반 여성이 30대초중반을 채가기 시작한다는게 일본에서 예전에 40대남과 20대여의 만남 기사를 보며 아무리 그래도 저렇게 될까? 했었는데 점점 닮아가는거 같아 놀랍네요
그러니 30대 미혼남성분들은 40대까지 존버하십...
21/10/26 16:21
되게 잘 읽히는 글이라 블라인드 가서 다시 읽고 댓글까지 싹 정독하고 왔네요.
제가 연애 관련해서 지금까지 느꼈던 의문들이 해소되는 느낌입니다 크크
21/10/26 16:22
놀랍네요... 맞말이고 아니고를 떠나서 어마어마한 연륜이 느껴지는 글인듯..
그리고 제 기준에서 공감가는 부분이 굉장히 많네요. 남자와 여자의 가장 큰 차이가 저 과락의 여부같아요. 여자는 어느 하나라도 확실히 기준미달이면 얄짤없어요. 다른 부문이 미칠듯한 고득점이 아닌 이상
21/10/26 16:32
왜 갑자기 아귀 선생님의 자본주의적인 개념으로 접근하라는 말씀이 떠오르는지 크크크
아무튼 개별적인 가치판단이 옳은지는 둘째치고 통찰에 나름대로 체계가 있으니 읽는 재미는 있네요.
21/10/26 16:33
결혼을 현실적으로, 조건과 외모를 사고파는 마켓이라는 관점으로 분석을 잘하신거 같아요.
그래서 결론적으로 결혼은 연애결혼이라는 걸까요? 이 글이 제아무리 연륜이 보인다 현실적이다 해도 애정이 디폴트가 아닌 조건을 사고 파는 매매혼을 내돈과 시간을 내주며 하기는 힘들거 같네요. 무엇보다 자식에게 애정이 없는 결혼생활을 보여주긴 싫음.
21/10/26 16:34
1. 소개팅 시장은 본질적으로 레몬시장일 수 밖에 없습니다. 결정사까지 가면 더 말 할 필요도 없고요.
2. 여자들이 남자 얼굴을 더 본다는 것도 맞는 말입니다. 남자들끼리 서로 연애 조언한답시고 흔히들 말하곤 하는 헬스해서 몸 만들어라, 패션 공부하고 옷 잘 입어라, 남자는 자신감이다, 이런 류의 말들은 남자들 생각만큼 유의미한 차이를 만들지 못합니다. 심지어 키조차도 남자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중요하지는 않습니다. 못생긴 얼굴을 다른 요소로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남자들 사이에서 공유되는 환상에 가깝습니다. 여자들은 누구나 잘생긴 남자를 좋아합니다. 잘생긴 남자를 만나는 여자도, 못 만나는 여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실 입장 바꿔서 생각해보면 크게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아니죠. 3. 물론 세상에 돈으로 안 되는 건 없기 때문에, 못생겨도 돈많으면 이성을 만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그게 사랑은 아니겠죠.
21/10/26 16:42
오 심장소리님!! 저번에 결정사, 소개팅앱글 잘 읽었습니다.
심장소리님의 경험상 본문의 글이 맞는 부분이 많은가요? 의견이 궁금합니다
21/10/26 16:54
대체로 맞는 말인데, 남자들이 결정사 가서도 이쁜 여자만 찾는다는 건 현실이랑 약간 거리가 있습니다.
사실 연애 결혼을 못해서 결정사를 찾아올 정도면 이미 선남선녀는 별로 남아있지 않아요. 그리고 남자들은 여자들보다 훨씬 현실 파악을 잘합니다. 정말로 훨씬 잘해요. 그래서 결정사를 찾아오는 남성 분들은 결혼을 위해서 많은 것을 내려놓을 각오가 되신 분들이 많습니다.(물론 아닌 분들도 꽤나 있긴 하죠) 실제로 결정사 직원이 제일 많이 듣는 말은 '뚱뚱하지만 않으면 괜찮다'류의 말들이에요. 꼭 '뚱뚱한 여자가 싫다'가 아니여도, '~는 싫다' '~만큼은 안된다'라는 식으로, 짝을 찾는 분들이 훨씬 많습니다. '~가 좋다'라고 요구 조건을 내거시는 분들은 잘 없어요. 물론 모든 남성들이 꼭 '예쁘면 좋긴 하다'라고 덧붙인다는 점에서 남자들이 에쁜 여성을 엄청나게 좋아한다는 건 분명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남성들은 자신이 미녀를 쟁취하는 게 쉽지 않다는 걸 경험적으로 알고 있어요. 반면에 여성들은 남성들보다 주제파악을 잘합니다. 남초사이트에서 하면 좋은 소리 듣기는 힘들 말이겠지만... 남자들은 정말 매력없는 분들도 '나 정도면 괜찮지 뭐' 하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남자는 못생겨도 다른 걸로 극복할 수 있다고 믿는 분들이요. 실제로 극복이 되는 분들은 별로 없는데 말이죠. 매력없는 여성들은 자신이 별로 남성들에게 매력이 없다는 사실을 훨씬 더 잘 직시합니다. 그런데도 여성들은 눈을 잘 못 낮춥니다. 미스테리한 일이죠. 주제파악을 잘하면 현실파악도 잘해야 할 것 같은데, 현실이 그렇지가 않더라구요.
21/10/26 17:03
저는 다른 의미로 일반인들보다 많은 여성들을 만나게 되는 직종인데 [주제파악은 되지만 현실파악이 안된다]가 생각보다 꽤 핵심을 관통하는 말입니다.
그래서 인지적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우울증 유병률이 3~4배는 높습니다. 내가 못난건 알지만 그래도 하고 싶어! 근데 현실은 여지 없고... 그러다 보면 자기, 환경, 미래에 대한 부정적 시선을 갖게 되거든요.
21/10/26 17:22
뭐 관뒀으니 하는 말이지만.. 일하다보면 '그러니까 여태 시집을 못가셨죠'라는 말이 목구멍 밖으로 튀어나오려고 할 때가 한 두 번이 아니긴 했죠.
그런데 그런 분들도 어떻게든 눈만 낮추시면 매칭되서 큰 지장없이 결혼까지 골인하십니다. 반면 남성분들 중에서는 본인이 아무리 눈을 낮춰도 결혼 자체가 힘든 분들이 많아요. 사실 매칭은 거의 끼리끼리인 경우가 많습니다. 가뭄에 콩나듯 시장에 유입되는 선남선녀는 눈 깜짝할 사이에 매칭되서 시장에서 사라지거든요. 자신은 못생겼는데 괜찮은 여자 만났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실제로 보면 대부분은 그냥 제 눈에 안경입니다. 아니면 남자가 능력이라는 이름의 재물로 일종의 매매교제, 매매혼을 한 경우인데... 그런 남자들이 썩 행복한 삶을 살고 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21/10/26 17:28
원래 자연 상태가 소수의 수컷이 다수의 암컷을 차지하는 거니까요 ㅠ 도태되는 수컷이 생기는 건 자연의 이치라. 물론 인간은 동물이 아니라 그것을 일부일처제라는 사회적 합의로 메꾸긴 하지만...
21/10/26 17:34
사실 인간은 자연상태에서 하렘을 이루는 동물조차도 아니죠. 난교를 하는 동물이지.
그래서 알파남 판타지도 남성들이 꿈꾸는 것과는 상당히 거리가 있습니다. 정작 그 알파남들도 자신 위에 군림하는 알파녀라는 공주를 떠받들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종의 기원이 출간되었을 때 온갖 비판과 함께 갑론을박을 펼칠지언정 '자연선택'이라는 굉장한 이론이 나왔다는 것 자체는 부정하지 않았던 영국 사람들이, 두 번째로 세상에 나온 성선택에 대해서는 다들 약속이나 한 것처럼 무반응과 아주 가끔 터져나오는 울분으로 일관했던 것도 그런 이유죠. 짝짓기의 주도권이 암컷 쪽에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건, 빅토리아 시대의 영국이나 21세기의 한국이나 수컷들에겐 참 힘들고 우울한 일인가 봅니다.
21/10/26 17:15
저는 이런 소리 잘 동의가 안 되던데... 저 키작고 그냥 얼굴도 평균 정도인거 같은데 저 좋다는 여자가 중학생 때부터 좀 있었거든요. 나이먹고 나서 알바로 학원강사 할때 살도 뒤룩뒤룩 쪄서 스스로 거울봐도 봐주기 싫을 정도였던거 같은데 학생 중에서도 그런 친구 있었고... 물론 그 여자들이 뭐 소위 탑티어냐 하면 그런건 아니었지만 그 친구들이 생김새든 성격이든 문제있는 정도도 아니었고... 밥도 얻어먹은 적 많고 심지어 여자애 방에 몇달 빌붙어 먹고 산 적도 있었는데... 그렇다고 제가 뭐 되게 인싸스타일이거나 엄청 재밌거나 그런것도 아니고 오히려 오타쿠 아싸 쪽인데... 여자가 얼굴을 안본다든가 그런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는게 아니고 못생기면 답없다 같은 기준이면 저도 인생 살면서 답이 아예 없었어야 할거 같은데 그렇진 않았거든요.
그래서 여자가 뭘 보는거 같냐거나 니가 생각하는 니 매력 포인트는 뭐냐 뭐 이런식으로 따지면 잘 모르겠다 말곤 할말이 없긴한데... 그냥 남자는 얼굴이다 연애는 얼굴이다 라고 단언하긴 어렵지 않나... 그렇습니다.
21/10/26 18:26
호감형인겁니다 못생겨도 쟤랑은 키스가능or불가능 여부가 중요한데 이건 딱히 노력이랑 상관없죠 뭐 면도하고 코털정리하는게 노력이라고 보면 노력이긴한데..
21/10/26 19:05
키스 가능... 정도로 따지면 그래도 살찌기 전에는 그정도는 됐을 것 같긴 하네요... 돼지되고 나선 진짜 아 좀 아니지 않나 싶은데;;
21/10/26 18:32
못 생겨서 공감합니다. '잘 생겨서 다 되는 거고 못 생겨서 다 안되는 거'라고 덮어버리는 요즘 분위기 속에는 생김을 탓해서 명예사하려는 정신승리도 살짝 첨가되어있다고 느낍니다. 매력에서 외모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만 전부는 아닐 뿐더러, 그나마도 보는 사람마다 비중이 다르죠.
21/10/26 19:04
사실 외모 말고 다른 매력도 선천적인 혹은 자신의 매력으로 컨트롤하기 힘든 부분 많다고 생각하고 저도 딱봐도 잘생기고 키크고 성격밝은 이런 애들이 그냥 처음 보는 여자애 들이대도 먹히고 이런거 보면 부럽기도 하고 한데 그렇다고 무슨 외모가 다 라거나 못생기면 안된다도 아니고 잘생긴거 아니면 안된다 이런 논리 보면 너무 이해가 안되더라구요... 감정적으로 불쾌한게 아니고 경험적으로 너무 말이 안되서...
21/10/26 22:25
기본적으로 얼굴이 중요하다는 점에는 동의합니다만,
그래도 헬스해서 몸만들면 얼굴모양이 좋아지고, 자신감 있으면 표정이 좋아져서 나름 못생긴 얼굴 커버에 도움은 될 것 같습니다.
21/10/26 18:44
진짜 결혼못하면 안되겠다는 절박감을 가졌으면 눈낮추는게 맞는데,
싱글인생과 비교해서 결혼이 선택이라 여기는 사람들은 딱히 낮출필요가없죠..기회비용이 다른데.
21/10/26 20:22
변호사인 사촌남동생이 다른 사촌여동생이 남자는 외모만 본다고 불평하니 한말이 기억나는데..
"여자 외모만 보는 남자는 진짜 순수한 남자야" "보통 남자들은 외모, 학벌, 집안, 소득 다 봐.." 걸정사까지 간남자라 외모를 주로 보는듯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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