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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11/06 21:17:49
Name 다크템플러
출처 https://www.dmitory.com/garden/100938381
Link #2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harrypotter&no=34056
Subject [유머] 해리포터 구번역vs신번역 전반적인 비교 (수정됨)
구번역 신번역 대화 비교

구번역 스네이프
"난 여러분에게 명성을 얻고, 영화를 누리며, 죽음을 멈추게 하는 방법을 가르쳐 줄 수 있습니다."

신번역 스네이프
"나는 너희에게 유리병 하나에 명성을 담아내고, 솥으로 영광을 끓이고, 심지어는 약병 마개로 죽음을 막는 방법을 알려 줄 수 있다."


구번역 (론의 비아냥)
헤르미온느 : "움직이지 마! 난 이걸 알아...... '악마의 덫'이라는 식물이야!"
론 : "이름을 알아서 참으로 다행이야. 이름을 안다는 건 대단히 유용하거든."

신번역 (론의 비아냥)
헤르미온느 : "움직이지 마! 나 이거 뭔지 알아. 악마의 덫이야!"
론 : "아, 그래. 이 식물의 이름을 알게 돼서 정말로 기쁘다. 엄청나게 도움이 되네."


구번역 스네이프
"...자네의 간단한 주문이지. 그럼 기다리겠네."

신번역 스네이프
"...자네의 그 귀여운 장난질도 그렇고. 아주 기대가 되는군."



구번역
"그럼 그저 저 모자를 쓰기만 하면 되는군." 론이 해리에게 속삭였다.
"프레드 형을 가만 놔두나 봐라. 형은 계속 트롤같은 괴물과 싸워야 한다고 말했었거든."

신번역
"그러니까 모자만 써 보면 된다는 거잖아!" 론이 해리에게 귓속말을 했다.
"프레드 죽여 버릴 거야. 트롤하고 레슬링을 해야 된댔는데."


구번역 론
“나도 몰라, 그냥 예감이 좋지 않아… 그리고 어쨌든 넌 이미 아슬아슬한 일이 너무 많았잖아. 필치와 스네이프와 노리스 부인이 돌아다니고 있어. 그들이 아무리 널 보지 못한다 해도 너와 부딪치는 일이라도 생기면 어떡하니? 네가 뭔가를 뒤집어엎기라도 하면 어떡하냐고?”

신번역 론
“잘 모르겠지만, 뭔가 안 좋은 느낌이 들어. 어쨌든 이미 아슬아슬한 일이 많았잖아. 필치에, 스네이프에, 노리스 부인까지 돌아다니고 있어. 널 보지 못한다지만 그래서 뭐? 걸어가다가 부딪치면 어떻게 해? 네가 부딪혀서 뭘 쓰러뜨리기라도 하면 어쩌냐고.”


구번역
"그러니까 불을 붙여!" 해리는 숨이 막혔다.
"그래...... 물론...... 하지만 장작이 없어!" 헤르미온느가 양손을 꼭 쥐며 외쳤다.
"너 정신 나갔니?" 론이 고함을 질렀다. "너 도대체 마법사니 아니니?"
"아, 그렇지!" 헤르미온느가 말했다. 그녀가 요술지팡이를 홱 끄집어내 휘두르며 뭐라고 중얼거리자,

신번역
"그럼 불을 피워!" 해리가 숨 막히는 듯 소리쳤다.
"그래.... 당연히 불을 피워야지. 근데 장작이 없잖아!" 헤르미온느가 양손을 꽉 맞잡고 소리쳤다.
"너 정신 나갔냐?" 론이 소리쳤다. "네가 마법사 아니면 뭔데?"
"아, 맞다!" 헤르미온느가 지팡이를 홱 꺼내 휘두르며 무언가를 중얼거리자,


구번역
캐도간 경 : "버티고 싸워, 이 바보 같은 겁쟁이야!"
해리 : "조용히 하세요."

신번역
캐도건 경 : "거기 멈춰! 싸우자, 이 비겁한 똥개야!"
해리 : "아, 시끄러워요."



구번역
"알았다." 론이 웃음을 참으며 말했다. "누가 보냈는지 알겠어- 루핀 교수야!"
"뭐라구?" 해리는 론의 말이 하도 어이가 없어 그냥 웃고 말았다.
"루핀 교수? 야, 그분이 이걸 살 정도의 돈을 갖고 있다면, 망토를 벌써 몇 벌은 사 입었을 거야."

신번역
"알겠다." 론이 웃음을 참으며 말했다. "누군지 알겠어. 루핀이야!"
"뭐?" 이번엔 해리가 웃음을 터뜨렸다.
"루핀? 야, 루핀 교수님한테 이렇게 돈이 많았다면 새 로브를 사 입었겠지."


구번역
"마지 아줌마는 그래도 싸요." 해리가 숨을 가쁘게 몰아쉬며 말했다. 아줌마는 당연히 받아야 할 벌을 받고 있는 거라구요. 제게 가까이 오지 마세요."
그는 손을 뒤로 해 더듬더듬 문 걸쇠를 찾았다.
"전 이만 가겠어요." 해리가 단호하게 말했다. "이젠 더 이상 못 참겠어요."

신번역
"저 사람은 저래도 싸." 해리가 격하게 숨을 쉬며 말했다. "저래도 싸니까 저런 일을 당한 거야. 가까이 오지 마."
그는 문의 걸쇠를 찾아 등 뒤를 더듬거렸다.
"난 갈 거야." 해리가 말했다. "할 만큼 했어."


구번역
"이런! 너는 틀림없니 내 방에 흐르는 비상한 통찰력의 파동에 의해 자극을 받은 거란 말이다! 지금 내 방을 나간다면 네가 평생 경험해 보지 못한 것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잃어버리게 된단 말이다!"
트릴로니 교수가 안타까운 듯이 소리쳤다.
"저는 두통약 이외에는 아무것도 원하지 않아요."

신번역
"얘야, 너는 내 교실에서 나오는 특별한 예지력의 진동에 자극을 받은 게 틀림없어!" 트릴로니 교수가 말했다. "지금 떠나면 여태껏 봐 온 것보다 더 멀리 볼 기회를 잃어버릴지도 모른....."
"두통약 말고는 아무것도 보고 싶지 않은데요."



구번역
헤르미온느 : "그러니까 네 말은 퀴렐이 스네이프에게 용감히 대항하는 한은 그 돌이 안전하다는거지?"
론 : "하지만 아마 며칠 못 갈거야."

신번역
헤르미온느 : "그러니까 네 말은, 퀴럴이 스네이프에게 맞서는 한 마법사의 돌은 안전하다는거야?"
론 : "다음 주 화요일쯤이면 사라지겠는데."



그 외..
레스트랭 -> 레스트레인지

케드릭 디고리 -> 세드릭 디고리

질데로이 록허트 -> 길더로이 록하트

버논, 페투니아, 두들리 더들리 -> 버넌, 피튜니아, 더들리 더즐리

시무스 피니간 -> 셰이머스 피니건

소망의 거울: 에리스드 스트라 에루 오이트 우베 카푸루 오이트 온 워시(Erised stra ehru oyt ube cafru oyt on wohsi ) -> 다준여보 을것 는하 망소 이음마 의대그 닌아 이굴얼 의대그

Weasley's Wizard Wheezes -> 위즐리 형제의 위대하고 위험한 장난감

니콜라스 플라멜(프랑스인) -> 니콜라 플라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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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년 구번역은 확실히 올드하고 대화체에서 문제도 많고 오역이나 원문의 의도를 무시한게 너무 많았고
19년 신번역은 대화체는 훨씬 자연스럽다는 평가고, 고유명사는 너무 유명한 헤르미온느나 기숙사이름말곤 영어발음대로 최대한 바꿨습니다.
아무래도 완결 후 나왔다보니 최대한 해리포터 시리즈에 어울리게, 복선이나 이런것도 잘살렸는데, 원본 뉘앙스를 최대한 살릴려하다보니 직역이 많아서 호불호가 갈리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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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ctoryFood
21/11/06 21:21
수정 아이콘
론 대사들이 전혀 다르네요.
21/11/06 21:24
수정 아이콘
캐릭터 느낌이 완전 다르네요
21/11/06 21:25
수정 아이콘
신번역이 훨씬 뉘앙스를 잘살리네요
부질없는닉네임
21/11/06 21:26
수정 아이콘
론이 생각보다 더 시니컬하네요
valewalker
21/11/06 21:31
수정 아이콘
론도 그렇고 원문으로 보면 찰지게 비꼬는 대화들 많더군요
당근케익
21/11/07 03:05
수정 아이콘
론은 영화로도 캐릭터 개차반 만들어놨는데
구번역서도...두번죽이네요
구밀복검
21/11/06 21:26
수정 아이콘
문체 스타일만 한정해서 놓고 보면 99년 당시에는 아동들을 타겟으로 해서 번역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보면 동화나 만화 같은 데에 나올 법한 표현들이 많죠. 보다 캐주얼하고 과장적이고 동작성이 두드러지고. 반면 2019년엔 포터덬들이 노인네가 된 것을 감안해서 그런 표현들을 쳐낸 것 같고요. 해리 포터 원문 자체가 초등학생 고학년 정도로 머리가 굵어야 어휘 활용 따라가며 읽기 좋은 작품이기도 하니.
WeakandPowerless
21/11/06 21:27
수정 아이콘
왜! 안 허마이오네!!
삼비운
21/11/06 22:08
수정 아이콘
그냥 국내용 개역이라고 생각합시다. 강백호를 아무도 사쿠라기라고 안하는 것처럼
서류조당
21/11/07 00:05
수정 아이콘
허마이오니 했으면 진짜 지탄하고 싶었을 겁니다. 헤르미온느 만세!
21/11/06 21:50
수정 아이콘
아! 이제 저도 한 번 읽어볼까요. 이런 것도 존버 성공이라 할 수 있을까요? 얼마전 첫째 딸을 위해 (피같은 용돈을 아껴) 해리포터 더빙 포함 4K 블루레이 박스세트를 사줬답니다. 불의 잔 까진 재밌게 봤는데 불사조기사단 부터는 집중력이 떨어지더군요… (6세 여아).
고란고란
21/11/06 23:28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 저도 해리포터 한 권도 안 읽어봐서... 언젠가 읽어봐야지 했는데, 신번역 보니 읽을만해졋나 보네요.
어촌대게
21/11/06 22:10
수정 아이콘
제가 해리포터를못읽은이유가 번역의 부자연스러움이었는데 다시 읽어보고싶네요
League of Legend
21/11/06 22:14
수정 아이콘
해리포터 참 재밌게 읽었는데.
AaronJudge99
21/11/06 23:16
수정 아이콘
진짜 인생 손해본 기분이네요
이렇게 뉘앙스가 달라지다니...캐릭터들 엄청 매력적이었네
화천대유
21/11/06 23:18
수정 아이콘
허마이오니라고 바꿨으면 진짜 책덮을뻔
미카엘
21/11/06 23:37
수정 아이콘
론 위즐리의 입딜량 버프!
21/11/06 23:44
수정 아이콘
아마 3권이었나부터 국내 들어오면서 1~3권을 한달주기로 발간했던걸로 기억하는데 당시기준으로도 부자연스러운 번역이 많았어요. 뭐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굉장히 서둘러 번역하지 않았을까 하는데, 나름대로 그 맛에 길들여진터라 어색하긴 하네요.

그나저나 또 사야되는건가;
파프리카
21/11/06 23:48
수정 아이콘
(수정됨) 구판과 비교해보니 신판 캐릭터들이 버릇없어 보이네요 크크. 그나저나 첫번째 스네이프의 구판 번역은 정말 아쉬운데요. 간지나는 대사를 저렇게 번역하다니.

그나저나 '입닥쳐 말포이'는 그대로인가요?
BERSERK_KHAN
21/11/06 23:57
수정 아이콘
뭔가 손해본 기분이지만, 그 시절은 그 나름대로 해리포터 덕분에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소설이며 영화며 늘 끼고 살았던 추억의 작품이에요.
21/11/07 00:01
수정 아이콘
진짜 다시봐도 개판 그 자체...
당근케익
21/11/07 03:08
수정 아이콘
영국 작가기도 하고, 이쪽 사람들이 좀 시니컬한 맛이 있어서...
원서-영화 차이도 상당한데, 구번역서 어마어마하네요;
이래서 친구들이 그당시 딱히 재미를 못 느꼈나

그나저나 캐릭터 이름들이 상당수 바뀌었는데 헤르미온느는 그대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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