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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1/11 14:47
"우리 시대의 평화"라는 네빌 체임벌린의 말이 앞으로 인류 역사에 웃음거리로 남겠습니다만,
"Appeasement" 그러니까 우리나라말로 '유화책'이라는 단어가 등장하고, 당시 외교에 대한 비판이 2차 대전의 발발을 복기하는 과정에서 현대외교학에서 출범했기에, 거꾸로 말하자면 그 이전에는 그런 개념도 없었고, 그런 외교들이 하나로 연쇄되어 파국을 맞을거라고 미처 생각하지도 못했습니다. 미래인이 과거를 보면서 선택지 고르기는 참 쉽지만, 당장 저는 오늘 점심도 힘들게 골랐는걸요 크크크. 흐흐 본문 영상을 보니까 결국 '포르투나', '운칠기삼'으로 결론을 맺는군요. 소련붕괴 이후 많은 기밀서류가 풀리고 있는데, 최신 학설이 반영되어서 소련군은 준비하면서 시간을 벌었고 후대의 승리자가 되는 혁신을 준비하는 중이었지만, 재편제 와중에 독소전쟁이 발발하며 초장에 많은 손실을 봤다라는 내용이군요. 재미있었습니다. 역시, 옳은 선택을 눈 먼 상태로 하는 것이 곧 역사군요.
21/11/11 14:55
사실 체임벌린의 행동이 영국 전체의 여론을 거스르는 막장 외교라거나 미래를 못본 외교였다면 독일이 폴란드 침공했을때 잘리거나 그후에 아예 자르고 다른 수상으로 독일에 선전포고 했을텐데 그것도 아니었죠...
21/11/11 15:18
그렇지요. 체임벌린의 하야 사유는 어디까지나 '노르웨이 침공에 대처하지 못했음'인데, 그 이유는 아이러니하게도 영국군도 노르웨이 침공을 계획 중인데 며칠 차이로 선수를 뺏겨서 였으니까요.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했지만, 그게 틀렸으니 책임을 진것이라고 보면, 체임벌린 자체가 재앙적인 인선이었거나라는 평가는 좀 박한 측면이 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사람들이 잘못 아는 이유는 막연한 대중의 무지가 아니라 체임벌린의 정적이었고, 노르웨이 침공 이후 총리가 된 '미스터 갈리폴리' 처칠의 선전 때문이지만요 크크크크크크.
21/11/11 15:02
사실 지금보면 왜 저래 싶다가도 영국과 프랑스는 1차대전을 겪은 청년들이 국가 지도층에 위치에 올라 있었죠. 그 지옥을 경험했으니 전쟁을 피하고 싶었고..
21/11/11 16:11
그것도 그거지만 체임벌린 때는 전시체제로 돌입할 준비가 안되어 있어서 시간만 좀 벌자 라는 마인드도 컸다고 압니다. 체임벌린의 스탠스가 웃음거리가 되긴 했지만 어쨌든 전쟁준비를 하긴 했어요. 영국이 제대로 준비도 안하고 전쟁에 적극 참전해봐야 본인들 손해만 커질게 뻔하니 섬나라라는 이점을 이용해서 관망하면서 준비한거에 가까울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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