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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1/20 22:19
전에 회사 다닐 때
임원 하시던 어르신이 일본 지사 말단에서 지사장까지 하셨던 분이었습니다. 술자리에서 썰 푸시는데 살면서 딱 한 번 죽기 전 주마등을 경험했던 게 고베 대지진 때라고 하시더군요. 이 양반이 소싯적부터 아침잠이 없는 분이라 그때 새벽에도 일찍 일어나서 동네 한바퀴 하다가 지진을 맞았는데 어디 도망갈 데도 없고 온 세상이 눈 앞에서 무너지니 그냥 그 자리에 다리가 풀려서 주저앉게 되더랍니다. 살려만 주시면 착하게 살겠다고 믿지도 않는 신들에게 다짐했는데 20년 넘게 지나고 보니 그동안 별로 착하게 산 거 같지는 않다고... 크크크
21/11/20 22:50
진도 3.3 이 뭔진 모르겠는데 진도3이면 어디 클럽에서 춤추고있지 않은 이상에야 현지인도 느낄 정도죠.
M3.3이면 뭐 진앙지도 고려해야겠지만 대수롭지 않은게 일반적이고.. 찬장 그릇이 엎어지지 않을 정도라면 1~2겠네요. 2분이란것도 진짜면 꽤 긴편인데 아마 체감으로만 길게 느껴졌을 가능성이 높겠고.
21/11/20 22:52
일본에서 월급쟁이 하던시절에 작은 지진이 있었는데 청소하시던 일본인 아주머니가 문이 닫히지 않도록 꼭붙잡고 계시던게 기억나네요
처음에는 겁이나셔서 그런가 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지진에 문틀이 휘어져 건물에 같히는 경우가 있다고들 하더라고요
21/11/20 23:04
예전에 북한이 대포동쐇을때 일본친구가 전쟁나는거 아니냐고해서 제가 돈달라고 시위하는거라니깐 저를 미친놈처다보듯이 봤었는데 그거비슷한건가?
21/11/20 23:47
폭설이 오면 아 전철 멈추겠네 싶기라도 하죠. 10여 년 전의 도쿄는 조금만 눈 와도 멈춰 버릴 때가 있어서 예상 못 하고 당한 적도 있었습니다. 요즘은 나아졌나 모르겠네요.
21/11/20 23:51
그리고 진도 3이면 충분히 느낍니다. 다만 익숙해지는 거죠. 저도 몇 번 겪고 나니까 지진 오면 이번에는 진도 몇쯤 되겠다 예상하고 티비 틀어서 맞혔는지 틀렸는지 확인했는데, 의외로 크다 싶어도 3인 경우가 많더라고요.
그런데 지진 2분씩 안 가지 않던가... 또 오는 거면 몰라도 한 번의 길이는 짧던데...
21/11/21 01:12
크크크 일상이죠 특히나 술마셧을때는 내가 흔들리는지 세상이 흔들리는지 햇갈려서, 면식도 없는 옆사람한테 지금 지진이엿나 물어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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