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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1/27 15:17
흠.. 임신하면 애 태아보험들때 출산보험 가입하는건 상식이고 조산으로 입원하는것도 커버하는 상품 많은데 오버쩌네..
그거말고 나머지는 다 맞는 말이긴한데 출산과정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 힘든건 맞지만 모욕감으로 받아들이다니 참.. 임덧 심하면 일상생활 안되는것 맞습니다. 임신출산과정에서 임신은 목숨걸고한단 말도 맞다 실감하고요. 근데 제목 왜 저러냐고요. .. 글제목이랑 책 제목이 너무 어그로인듯..
21/11/27 22:16
출산보험 상품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나요..? 출산보험 으로 검색하면 잘 못찾겠네요.
가능하시다면 예시 하나 보여주시면 도움될것같습니다.
21/11/28 08:20
태아보험 가입하실때 함께 가입하시면됩니다.
제가 가입했던건 현대해상 상품으로 태아보험 가입할때 5~10만원쯤 더 내면 (1회납, 저는 7만 얼마였습니다. 노산이라 걱정되서 나름 최대 커버요청 했었습니다.) 임신 기간 커버됬고요, 조산/사산 입원 커버범위에 있었습니다. 타사 상품도 거의 있을 것이니 임신중이시면 가입하신 태아보험 담당자에게 연락해보세요. 아마 특약식으로 추가 가능합니다. 출산보험은 안 가입하시는 분 많지만 (대한민국 의료보험만세에요) 태아보험은 진짜 꼭 가입하셔야합니다. 임당은 보험으로 커버 안되지만 큰돈 나간다 정도는 아닙니다.의료보험에서 지원나오는데 10만원정도 물품 지원나옵니다. 임당으로 전 추가 의료물품비용은 임신 내내 한 4만원 썼어요.
21/11/28 10:16
태아보험 가입할생각은 애초에 없고, (https://cdn.pgr21.com./humor/439556?divpage=78&ss=on&keyword=%ED%83%9C%EC%95%84)
임신, 출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산부인과비용 실손에 대해 보장하는 보험이 있나 해서 여쭤봤네요. 제가 그동안 찾아본걸로는 직장인 단체손해보험에서만 임신,출산 과정 실손보장해주길래요. 그래도 정보 남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21/11/28 11:23
아.. 임신 출산과정에서의 비용을 커버해주는 보험은 없을것 같습니다.
다만 국가에서 보조가 나오죠. 서울에선 60만원 바우쳐를 주는데 그걸로보통 사용하고요, 임신 내내 모든비용 풀커버는 안되지만 80% 산부인과 검진비용은 커버되는것 같습니다. 아껴쓰면 출산, 소아과까지도 쓴다하지만 저는 안그래서 모르겠습니다. 출산도 임신내 별사고없이 자연분만이면 건강보험 보조로 저렴한편이고요. 수술비용도 선택 수술아니면 건강보험 보조로 걱정할만큼의 큰돈 아닙니다. 출산후 병실도 6인실이면 건강보험에서 병실비커버되고요.. (보통 1~2인실가려하지만요. 1인실은 보험안되니 호텔비용이더군요) 임신과 출산은 생각보다 국가가 보조 많이 해줍니다. 혹시 고려중이시면 너무 겁내시지 않아도 됩니다.
21/11/27 15:18
임신에 대한 고민을 임신한 여성 혼자 짋어지게 만드는 편인 나라니까 이렇게 출산율이 낮다고 보고(그 외에도 주택, 주민등록상의 불편, 결혼과 출산이 너무나 부담스러운 대다수의 경제 상황 등이 있는것 이해합니다.)
제기해야 할 문제들이 있다면 제기해야하죠.
21/11/27 15:21
음... 그런데 세부적인 내용들은 다 맞긴 해요. 저런 변화로 임산부들이 힘들어하는건 사실인데..
감정적으로 수치까지 해당되는지는 모르겠지만 분비물 같은 문제로 인해 불편하고 민망하고 부끄러운 것도 사실이라.. 괜히 제목을 저렇게 달아서;
21/11/27 15:21
이게 웹툰 말고 원본 책이 있습니다. 저희집 임신/출산 전에 읽었던 책인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http://www.yes24.com/Product/Goods/74419164 '여자로 태어나 가장 수치스러운 순간'이라는 표현이 어그로가 끌리고 있는데, 막상 그 표현은 책에서도 안보이고(책 어딘가에 그런 구절이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짤 본문에도 없고 오직 짤 제목에만 있는 것 같은데 책 저자가 붙이거나 강조한 표현이 아니라 출판사 측이나 홍보파트 쪽에서 붙은 표현 같으네요.
21/11/27 15:21
살다보면 저런일 많죠. 디테일한 설명을 제대로 듣지 못하다가 (혹은 듣지 않다가) 막상 다가오니 그제서야 알게되는 경우. 공감 못받을 일은 아니지만 제목이 좀…
21/11/27 15:22
저는 충분히 나올만한 수준의 책인거 같은데, 댓글은 굉장히 부정적이네요.
실제로 대다수의 사람들은 임신 후 저런 생리적인, 사회적인 문제에 대해 잘 모르죠. 다같이 알아가고 문제가 있다면 바로잡아야 하는 부분들인데, 쉬쉬하고 모른척 하는거 보면 안타깝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21/11/27 15:24
세계 최저출산의 국가에서 출산 힘들다 어쩌고 하니까 인터넷에서 놀림당하기 딱 좋은 포지션이라고 해야겠죠. 여자가 군생활 힘들다고 하는 느낌? 크크크 물론 옳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만
21/11/27 15:57
임신한 주체의 이야기니 여자가 군생활 힘들다고 하는것보단 남자가 군생활 힘들다고하는 이야기에 더 가깝긴 하다만요.
일단 임신 출산 힘든건 맞지만 그걸 시스템상으로 보완해야할일이지 그걸 굳이 저렇게 제목달일은 아니긴하죠.
21/11/27 16:02
펨코버스같은 세계관에서는 출산율이 낮으면 출산이 쉬운 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정상적인 세계관에서는 출산율이 다른 선진국 대비 낮으면 다른 선진국 대비 출산이 더 힘들 수도 있지 않나? 라고 생각할 겁니다.
21/11/27 15:27
저도 내용은 상당히 공감이 가고 대처법 같은 것도 생각해야 하겠지만, 제목이 저 따위 여서야....
그리고 솔직히 페미 코인 탄 티가 팍팍 나는데, 성교육은 대표적으로 페미에게 장악당한 동네죠... 도대체 여성단체에게 성교육을 맡겨놨는데 뭘 가르치는 걸까요?
21/11/27 15:46
그러고 싶지 않았다면 저런 식으로 표현하지도 말았어야죠(의도가 있었든 없었든 간에요). 어그로는 끌고 싶고, 비난이나 조롱은 받기 싫고. 웃긴 얘깁니다.
21/11/27 15:29
아 다르고 어 다른 겁니다.
이런 어려움이 있지만 임신의 한 과정이며 잘 이겨낼 수 있다고 하는 것과 "나는 아기 캐리어가 아닙니다." 는 전혀 다른 얘기죠.
21/11/27 15:30
짤제목, 책제목이 어그로 끄는데다 임신 출산에 대한 고통과 고민을 여성 혼자 짊어 진다는 피해의식같은 한줄이 어그로를 끌어서 그렇죠.
제목은 내용 전체를 대표하는거나 다름없는데 그게 상태가 저러면 부정적인 소리 안들을 수 있을까요.
21/11/27 15:38
아기 캐리어라는 모멸적인 표현이 그 문제제기를 덮고도 남을만큼 충격인데 아무 생각이 없으신가 보네요.
무지에 대한 지적이라면 달게 받을텐데 저 내용을 몰랐던 사람들을 아기 캐리어 부르는 사람 취급하고 있으니 기분이 이상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21/11/27 15:43
맞습니다 문제가 있다면 바로잡아야 하는 거죠. 다 같이 알아가야 하는 거구요.
근데요. 그런 공감능력은 한쪽으로만 작용하는 게 아니거든요. 댓글이 부정적인 데에도 다 이유가 있다는 말씀입니다. 저런 생리적, 사회적 고통을 부정하는 게 아니라요. 저는 사실 표현상의 저런 미묘한 어그로들이 효과 없다고는 생각 안 해요. 근데 어그로 끌리는 만큼 그에 따른 리스크를 지는 것도 당연합니다.
21/11/27 15:28
그리고 아기 캐리어가 아니라는 말은,
임신 자체를 캐리어에 비유하고자 하는 말이 아니고 오히려 임산부가 아기 캐리어처럼 취급받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입니다. 책 전체적으로는 임신을 혐오하거나 반대하기 위한 내용도 아니고, 오히려 임신 기간을 잘 넘기고자 하는 내용의 책이고요. (책 제목도 보통 저자보다 출판사의 의지로 정해지는 경우가 더 많기도 하고요)
21/11/27 15:46
아래에도 썼지만, 당시에 임산부/임신 경험자들로부터 대단한 공감/지지를 받았던 것으로 알고 있고,
이 표현이 단순히 어그로로 보인다는 게, [임신 경험자와 비경험자의 시선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21/11/27 15:50
아 네 저도 궤변님이 그렇다는 게 아니고 집단별로 제목에 대한 반응/해석이 다르게 나타나는 것에 대한 견해를 말씀드린 겁니다.
21/11/27 15:49
사실 비경험자의 시선 차이도 아니라고 봐요 비경험자라고 해서 공감 못 할 것도 아니거든요 이해를 안 하고 싶은 사람들의 시선이라고 말하는 게 정확해 보입니다
21/11/27 15:50
그 시선의 차이까지 배려해야할 필요성이 있는 거죠. 그 시선의 차이만큼 어그로가 튀니까요. 꼭 배려해야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만, 저렇게 써놓은 이상 비경험자의 조롱을 받는 것도 당연한 일입니다. 물론 창작자나 수요자나 타자들의 시선을 굳이 신경써야할 것도 없다고 보지만요. 그것은 비경험자 또한 마찬가지일 겁니다. 사회적 배려를 논할 것 같으면 그럴 만한 태도를 보여야겠구요.
21/11/27 15:34
아기 캐리어는 작중에서 별로 안 친한 동료가 임신으로 인해 튀어나온 배를 보고 '배 좀 만져봐도 되겠냐'라고 물어봤을 때 '이 사람은 나를 아기 캐리어로 생각하나' 라고 생각한 데에서 나온 낱말입니다.
21/11/27 15:39
그래도 그걸 책 제목으로 정하다니..
그런데 은근 그런경우가 많긴 하더라고요. 저도 당했고.. 진짜 노매너.. 님은 남인데 왜 자꾸 제 배를 만지세요.. 이런기분
21/11/27 15:39
아 그런 대목이 있었죠. 충분히 그렇게 느낄 수 있는 대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오히려 임산부가 아기 캐리어처럼 취급받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이고 당시에 임산부/임신 경험자들로부터 대단한 공감/지지를 받았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표현이 단순히 어그로로 보인다는 게, [임신 경험자와 비경험자의 시선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21/11/27 15:47
과하게 꼬인 시선이죠.
그리고 잘못한 것은 동료인데 임신이 나를 그렇게 만들엇다는 늬앙스는 오히려 임신에 대해서 안좋은 감정을 심어주는 부적절한 반응입니다. 말씀하신 상황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친분이 없는" 동료의 행동이지 임신이 아닙니다.
21/11/27 15:49
이 책도 '임신'을 부정하는 내용이 아니고,
저자는 임신 과정에서부터 아기에 대한 사랑과 기다림을 느끼면서 출산을 기다렸고, 임신을 후회하지도 않는다고 했습니다. 다만 그런 식의 '취급'을 하지 말라는 내용이죠.
21/11/27 15:52
임신을 "나를 아기 캐리어로 만드는 현상"이라고 하지 않았는데요. '아기 캐리어가 [아닙니다]'라고 되어 있잖아요.
오히려 내가 임신했다고 해서 아기 캐리어가 되는 게 아니니까, 나를 아기 캐리어처럼 취급하지 말라는 얘기죠. 다시 말해, 임신을 지적하는 게 아니고 임신에 대한 '취급'을 지적하는 겁니다.
21/11/27 15:54
아기 캐리어라는 생각은 본인이 한거고 다른 사람이 그렇게 생각하는지는 알 수 없으니
상대가 나를 아기 캐리어로 봤다고 생각하는 시선 자체가 매우 꼬인 생각이고 본인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는 반증이죠.
21/11/27 15:55
그게 그 사람만 꼬인 거였으면 다른 임산부들의 지지를 못받았죠.
비슷한 느낌을 받고 비슷한 경험을 한 사람들이 워낙에 많았다는 방증입니다.
21/11/27 15:58
자신이 받은 느낌은 다른 사람들의 생각과는 다릅니다.
쿠마님 말 대로라면 임신을 보고 생명의 신비를 느끼는 것이나 출산의 고통을 이겨내는 어머니의 위대함 이런 것도 다 아기 캐리어 취급이죠.
21/11/27 15:59
이게 젠더적 문제로 해당 사안을 사유하지 않을 수 없는 까닭입니다. 각자의 피해의식이 정말 그렇게 표현될 만큼 충분히 부조리한가를 따져봐야 하는 거거든요. '어쨌든 걔네들이 그렇게 느낀다잖아' 이게 공감받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일 거구요. 그리고 위에서도 말했지만 그런 문제의식을 전달할 때에도 조심스러움이 필요합니다. 배려받을 생각이 있다면 말이죠.
'그들은 그럴 만하니까 좀 조심스럽지 않아도 돼. 근데 너희는 조심스럽게 반응해야 돼. 그들이 그럴 만했으니까, 너희들은 그렇게 반응할 만하지 않은 거야.' 뭐 저는 솔직히 이렇게 들립니다.
21/11/27 16:02
Old Moon 님// (작가 이름이 송해나입니다)
송해나 씨는, 임신 전에라면 없었을 일인데, 임신을 하고 나니까 남이 내 배에 손대는 걸 너무 쉽게 생각한다는 얘기를 한 거죠. 내 배 안에서는 아기가 자라고 있지만 배 자체는 내 배인데, 아기가 자라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내 배에 손 대는 걸 너무 쉽게 생각하는 건, 내 배를 [송해나의 배]가 아니고 [아기를 덮고 있는 무엇]으로 생각한다는 거죠.
21/11/27 16:03
실제상황입니다 님// 그런데 그런 기분을 느끼는 것도 문제는 "친분이 없는 동료" 부분이 문제입니다.
충분히 친분이 있는 사람이 지인의 임심에 대한 호기심이나 신비함을 느껴서 배를 만져보거나 고동을 듣기 원하는 행동은 부정적인 행동이 아니거든요. 따라서 그런 행동이나 시선에 대한 조심스러움이나 배려를 원하는 주장을 "나는 아기 캐리어가 아닙니다." 이런 식으로 하면 이상하게 꼬인 사람이 아닐 수가 없는거죠.
21/11/27 16:05
jjohny=쿠마 님// 그런 생각 자체가 매우 꼬인 생각이라는 겁니다.
"아기가 자라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내 배에 손 대는 걸 너무 쉽게 생각하는 건" 이 상황에서 문제는 그렇게 생각하는 동료가 문제지 임신한 자신이 문제가 아닌데 대상화는 "임신->아기 캐리어" 이렇게 받아들여지게 하는 표현은 잘못되었다는 겁니다.
21/11/27 16:07
Old Moon 님// 하다못해, 아기가 없더라도 [충분한 친분이 있으면] 상호간 교감 하에 배에 손대는 게 뭐 큰 일이겠습니까?
그런데 ['친분이 없는 동료'조차도 그런 생각을] 하게 만든다는 게 문제라는 겁니다. 아기가 없었으면 [송해나 씨 배 한 번 만져봐도 되겠냐]는 얘기를 안하는데 아기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배 한 번 만져봐도 되겠냐]는 얘기가 나오는 거니까요. 이런 취급의 차이가 생기는 건, 배 속에 아기가 있다는 이유 하나 뿐이고, 다시 말하지만, 내 배를 [송해나의 배]가 아니고 [아기를 덮고 있는 무엇]으로 생각한다는 거죠.
21/11/27 16:09
Old Moon 님// 그러니까 그게 시각 차이 같다는 겁니다.
문언적으로도 [책 제목은 임신->아기 캐리어]를 지칭하지 않고 있고, 책 내용에서도 저자는 임신을 그런 식으로 부정하지 않았고, 실제로도 이 책에 공감했던 사람들도 '임신->아기 캐리어'로 받아들이지 않았을테니까요. 계속 얘기하지만, '임신'이 아니라 '임신에 대한 취급'을 문제삼는 겁니다.
21/11/27 16:11
jjohny=쿠마 님// 그럼 임신 -> 아기 캐리어 라고 받아들이는 여기 있는 사람들은 책의 내용에 공감하지 못한다는 말인가요?
선민의식이 과하시네요. 일반적인 상식에서는 누구도 그렇게 임신을 취급하지 않습니다. 문제가 있는 몇 사람의 행동으로 임신을 그렇게 취급한다고 단정하는 사람이 누군가요?
21/11/27 16:12
Old Moon 님// 여성주의적 관점에서 그런 문제들이 종종 보이죠. 꽃처럼 취급하지 말라느니 어쩌니. 애 낳는 기계가 아니라느니 저쩌니. 아니 뭐 꼭 그런 관점에서만 그런 문제가 나타나는 건 아니지만요. 최근에 남초 사이트에서는 설거지론이 유행이었죠. atm 같은 것들도 오래된 이야기구요. 캐리어든 atm이든 저는 뭐 그런 볼멘소리 해볼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어느 정도는 사실일 거구요. 그러나 그런 소리를 이렇게 전면에 내세우는 것은 문제적인 표현이 맞죠. 아니 뭐 저는 그런 문제적 표현까지도 긍정하는 입장입니다만... 그런 식으로 따지자면 그에 대한 반응까지도 저는 긍정해야 한다고 보거든요. 어그로란 게 원래 그런 비용을 수인하고 감행하는 행위라고 보구요.
21/11/27 16:14
Old Moon 님// '책에 공감했던 사람들'은 일단 '책을 읽어보고 공감한 사람들'이라는 얘기죠.
여기서 책 제목을 임신->아기 캐리어라고 받아들이시는 분들 대부분은 아직 책을 읽어보시지도 않았고, 책 제목을 보고 책 자체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이미 가지셨는데, 공감하고 말고 할 게 있나요. 선민의식이 아니고, 계속 말하지만 [시선에 차이가 있는 것 같다]는 겁니다.
21/11/27 16:16
jjohny=쿠마 님// 다른 댓글을 읽어보시면 알겠지만 댓글 대부분이 "제목"이 문제다.
"내용"적으로 생각해볼만한 문제도 저런 제목을 사용하면 곱게 보이지 않는다는게 다수 입니다. 그런 사람들은 공감하고 말고 할 게 없는 분들이군요?
21/11/27 16:17
jjohny=쿠마 님// 그런 시선의 차이를 배려할 것인가 말 것인가, 그건 선택이겠죠. 그러나 배려받고 싶다면, 비난받고 싶지 않다면 조심했어야 할 일입니다. 물론 저는 시선의 차이를 긍저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시선의 차이를 긍정한다는 것은, 나를 비난하는 타자 시선의 간극까지도 긍정하는 일입니다. 누구든 조심해야할 까닭은 없어요. 필요에 따라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는 일이죠. 본작의 저자에게도, 해당 표현을 접한 사람들에게도 모두 적용되는 얘깁니다.
21/11/27 16:19
Old Moon 님// 일단 책을 읽어봐야 공감을 하고 말고 하죠; 그 얘깁니다.
(내용은 괜찮아도 제목이 문제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은 건 알고 있고요,)
21/11/27 16:20
jjohny=쿠마 님// 본의(그게 단순한 성적 취향이든 사회적 부조리에 대한 피해의식이든 뭐든)는 보호받아야할 이유가 있어요. 그러나 그에 대한 표현까지 보호받아야할 까닭은 없습니다.
21/11/27 16:20
jjohny=쿠마 님// 책을 읽은 사람만 내용에 공감할 수 있나요?
단순히 이 글만 봐도 내용 자체에는 공감할 수 있고 공감하고 있는 사람이 많다는 겁니다.
21/11/27 16:22
실제상황입니다 님// 일단 시선의 차이가 [있다]는 걸 발견하는 것부터가 순서인 것 같은데요. 그 부분에 대한 컨센서스도 마련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차이에 대한 배려를 기대할 수가 있나요.
실제상황입니다 님과는 이런 류의 주제로 이미 수차례 얘기해왔기 때문에 서로가 하는 무슨 말 하는지는 이미 충분히 아는 관계라고 생각하고요, 실제상황입니다님께서 생각하시는 '효과적인 방식'과 제가 생각하는 '효과적인 방식'이 크게 차이나는 걸 좁힐 방도가 없는 것 같아요. 그냥 서로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가는 게...
21/11/27 16:28
jjohny=쿠마 님// 아, 근데 저는 본작의 제목이 효과적이란 데에는 동의하거든요. 자극적인 표현이란 게, 어그로라는 게 그런 거죠 뭐. 헌데 그런 만큼 해당 표현에 따르는 리스크도 당연한 일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다들 시선의 차이가 있다는 것은 알아요. 그건 본능적으로 체득되는 것입니다. 남이 나와 다르다는 것 말이죠. 시선의 차이가 있다는 게 단순히 너는 그럴 수 있겠구나 이게 아니거든요. 너의 생각에 동의할 수 없다까지 다 포함되는 영역이거든요. 이걸 피하기 위해서는 조심스러워 했어야 한다는 겁니다. 그 조심스러움이 배려구요. 물론 꼭 조심스러워 해야 하는 것은 아니죠. 그러니까 비난받고 싶지 않았으면 조심했어야지, 뭐 이런 얘기죠. 저자가 조심스럽지 않았던 만큼(타자를 배려하지 않았던 만큼), 해당 표현을 접한 사람들이 조심스럽지 않은 것 또한 온당한 일이니까요. 위에서도 말했지만 제 귀에는 쿠마님 말씀이 이렇게 들립니다. '그들은 그럴 만하니까 좀 조심스럽지 않아도 돼. 근데 너희는 조심스럽게 반응해야 돼. 그들이 그럴 만했으니까, 너희들은 그렇게 반응할 만하지 않은 거야.' 저는 이런 식의 태도가 타당하지 않다고 보는 거구요. 이건 종전에 저희가 나눴던 그 모든 대화에도 불구하고, 제가 쿠마님께 충분히 드릴 수 있는 비판이라고 봅니다.
21/11/27 16:29
Old Moon 님// 자꾸 제가 하지 않은 말을 생산해서 말씀하지 마시고요;
제가 원 댓글에서 정확하게 사용한 표현은 [실제로도 이 책에 공감했던 사람들도 '임신->아기 캐리어'로 받아들이지 않았을테니까요.]입니다. 여기서 주어는 [이 책에 공감'했던' 사람들]이고, 술어는 ['임신->아기캐리어'로 받아들이지 않았다']입니다. 이 글을 통해서 이 책을 처음 접하시고 책 제목에서부터 부정적인 인상을 받으신 분들은 아예 해당사항이 없습니다. 많은 분들이 지적하시듯이 '책'이란 건 내용에 한정된 게 아니고 책 제목을 포함한 전체를 지칭하는 것이고, 제가 위에서 사용한 '책에 공감했던 사람들'이라는 표현도, '책 내용에 한정된 평가'가 아니라 '책 제목을 포함한 전반적인 평가'를 이야기했던 것입니다. 정 그 부분이 받아들여지지 않으시면, [실제로도 이 책 제목에 공감했던 사람들도 '임신->아기 캐리어'로 받아들이지 않았을테니까요.] 라고 제 주장을 추가 한정해서 받아들이셔도 되겠습니다.
21/11/27 16:31
실제상황입니다 님// 그런 취지라면 '시선의 [차이]'라고 표현하지 않고 '옳고 그름'과 '당위'의 문제로 접근했겠죠.
계속 얘기하지만, 누가 옳고 그름을 떠나서, 일단 그런 [차이]가 존재한다는 걸 이 글 댓글란을 통해서 다시금 실감하게 되었다는 얘깁니다.
21/11/27 16:39
jjohny=쿠마 님// 그런 얘기들 속에 '걔들은 그럴 만했어'라는 뉘앙스가 은근히 깔려 있다는 거죠. 그리고 그 뉘앙스 속에는 '걔네들이 그럴 만했던 만큼, 너희들의 반응은 그럴 만하지 않은 거야'라는 메시지가 또 은근히 깔려 있다고 보는 거구요. 아니십니까? 타자의 시선으로 보면 비난당할 수도 있다고 객관화시킬 수 있나요? 저는 그런 균형감각이 중요하다고 보거든요. 시선의 간극을 긍정할 거면 양자의 가능성을 다 긍정할 수 있어야 한다고 보거든요. 심정적으로 공감하는 부분은 따로 있을지라도 말입니다. 그런데 말씀하시는 뉘앙스가 한쪽만을 긍정하는 것 같아서 이렇게 얘기드리는 겁니다.
물론 이건 제 궁예질입니다. 제가 느낀 바를 말씀드리는 것뿐이죠. 그런 뉘앙스가 아니었다면 제 오해겠죠.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21/11/27 16:39
jjohny=쿠마 님// 뭐 제가 궁극적으로 드리고 싶은 말씀은 이거예요.
'배려를 논할 것 같으면 저자 또한 조심했어야 한다. 물론 반드시 조심해야하는 것은 아니다. 각자가 원하는 대로 표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니까. 그러나 문제적인 표현을 쓴 이상, 즉 그러한 시선의 간극을 배려하지 않고 자극적인 표현을 사용한 이상 비난받는 것도 응당 자연스러운 일이다. 타자도 조심해야할 까닭은 없으니까.'
21/11/27 16:43
jjohny=쿠마 님// 애초에 '임신->아기 캐리어'는 임신이 아기 캐리어라고 보이게 만드는 현상이라는 거지
'임신 == 아기 캐리어'라는게 아닙니다. 또한 이 표현이 단순히 어그로로 보인다는 게, [임신 경험자와 비경험자의 시선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니들이 경험해 보지 못해서 모르는거라는 식의 내용과 [실제로도 이 책 제목에 공감했던 사람들도 '임신->아기 캐리어'로 받아들이지 않았을테니까요.] 주관적 경험이고 위에서 말한 '임신 == 아기 캐리어'라고 생각했다는 것도 아닙니다.
21/11/27 16:46
실제상황입니다 님// 물론 저야 책에 공감한 입장이니까 당연히 책을 긍정하는 시선에 더 공감하는 입장이죠.
다만 저는 이 댓글 공론장에서 이 시선이 더 옳다고 주장하려는 게 아니고요, 단지 제목의 해석에 대한 서로 다른 견해에 대한 토론을 하고 있는 겁니다. 여기서 많은 분들은 '이 책 제목은 어그로다'고 말씀하고 계시고, 저는 '이 책 제목은 어그로가 아니다'라고 주장하고 있는 겁니다. (여기서 '어그로'는 책 제목이 '어그로'라고 주장하시는 분들도 저도 '결과적/현상적으로 어그로가 끌리고 있는 것'을 의미하는 게 아니고 '의도된/잘못된 어그로'를 의미하는 거죠. 결과적/현상적으로 어그로가 끌리고 있는 것은 저도 잘 보고 있고요.) ----------------------------------- 실제로는 책 제목이 어그로일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고 아니면 두 견해가 다 맞을 수도 있고 다 틀릴 수도 있고 그렇겠지만, 어쨌든 그런 류의 '토론'을 하고 있을 뿐입니다.
21/11/27 16:52
Old Moon 님// 그런 의도이셨다면 우리는 서로 너무 다른 얘기를 하고 있었네요.;
위에서 Old Moon님께서 '이 상황에서 문제는 [그렇게 생각하는 동료가 문제지] [임신한 자신이 문제가 아닌데] 대상화는 ["임신->아기 캐리어" 이렇게 받아들여지게 하는 표현은 잘못되었다]는 겁니다.'라고 하셨기 때문에 문장 구조상 ['임신->아기 캐리어']는 [임신 또는 임신한 자신을 문제 삼음]이라고 해석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이든 실제 내용이든 그런 [임신 또는 임신한 자신을 문제 삼는] 책이 아니라고 주장해온 거고요. 서로 다른 얘기를 해온 건 이제 와서 어쩔 수 없고, 저는 애기들 낮잠 자다가 깨서 다시 처음부터 새로 논의를 시작할 여력은 없을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해서 서로의 의견을 확인한 것으로 하고 저는 이 쓰레드에서 물러나겠습니다.
21/11/27 17:07
jjohny=쿠마 님// 차이를 긍정한다는 것은 단순히 그런 공감은 아니죠. 차이를 긍정한다는 것은 양자의 가능성을 모두 긍정하는 것입니다. 얘도 이럴 수 있고, 쟤도 저럴 수 있다는 식으로 말입니다. 아, 물론 어떤 말씀이신지는 대충 알겠습니다. 심정적으로는 저자에게 더 공감한다는 뜻이겠죠. 그건 알겠는데 정말 비난하는 분들의 시선까지도, 그 차이까지도 (공감은 하지 못하더라도) '차이로서의 가능성'으로 긍정할 수 있을까 싶어 여쭤본 겁니다. 저는 이게 상대화를 비교적 객관적으로, 균형 있게 바라보는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이 제목이 어그로냐 아니냐도 사실 뭐 그런 문제입니다. 의도를 논하시는데, 그거야말로 너무 특정 맥락에서 얘기를 하시는 거구요. 여기서 본작의 제목이 어그로냐 아니냐 따지고 계시는 분들도 해당 표현의 자극성을 두고 '어그로'라고 판단할 만한가를 논하고 있는 거죠. 그저 쿠마님께서 저자의 의도를 추론하여 어그로가 아니라는 주장을 하고 계실 뿐입니다(물론 의도부터가 어그로였을 것이다고 주장하는 분들도 더러 계실 겁니다). 쿠마님과 다른 분들의 맥락이 뒤섞여 있다는 거지요 사실은. 뭐 그럴 만한 사안이라고도 보구요. 어그로에 대한 평가라는 게 보통 그런 거죠. 표현 자체의 문제성에 주목하는 사람, 발화자의 의도에 주목하는 사람 등등. 뭐 어쨌든 그런 시선의 간극들이 드러나고 있을 뿐입니다. 특정한 맥락에서 기다 아니다 하고 있는 게 아니라요. 제가 봤을 땐 그렇습니다. 그래서 의도된 어그로는 아닐 것이라는 쿠마님의 말씀이 본작의 제목에 대한 옹호처럼 들리는 거죠. 마치 '종합평가 해보면 어그로라고 할 수 없어~'처럼 들린다는 겁니다. 특정 맥락에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는 게 아닌데, 특정 맥락을 너무 강조하니까요. 애초에 말이죠. 쿠마님이 차이를 드러내는 방식이 '임산부들의 지지 및 공감'이 있었다는 거였잖아요? 그래서 어그로처럼 보이는 것뿐이라는 얘기 아니셨습니까? [이 표현이 단순히 어그로로 보인다는 게, [임신 경험자와 비경험자의 시선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식으로 말씀하시면 당연히 '이건 의도된 어그로가 아닐 뿐더러, 시선의 차이에 따른 오해일 뿐이지 어그로라고 할 만큼 문제적이라 할 순 없다'는 식으로 느껴지죠. [결과적/현상적으로 어그로가 끌리고 있다]는 표현도 그렇습니다. 이 얘기에는 '해당 표현이 그만큼 자극적이었는지, 즉 사람들이 불쾌해할 만했는지(의도 유무를 떠나서)'가 생략돼 있습니다. 뭐 모든 것은 결과적이고 현상적이라고는 저도 생각하지만요. 해당 표현의 문제성, 폭력성을 그로부터 추론해볼 수도 있죠. 다른 많은 분들이 그렇게 사유하는 중이시구요. 근데 쿠마님은 그런 맥락을 다소 제거시키는 중이시죠. 저는 그게 솔직한 태도는 아니라고 봅니다. 아니 뭐 솔직하지 않다기보다는(쿠마님께서 그럴 거라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좀 핀트가 안 맞는단 느낌이 들어요. 근데 쿠마님께 반론 드리는 분들은 충분히 그런 핀트로 반발할 수 있거든요. 그런 요소가 있거든요. 근데 쿠마님은 너무 핀트가 안 맞다보니 그걸 피해가는 듯한 인상이 절로 생깁니다. 그럴 의도가 아니셨다 하더라두요.
21/11/27 17:23
jjohny=쿠마 님// 저는 차라리 해당 표현의 불쾌함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그런 표현도 쓸 수 있다고 주장하시는 것이 훨씬 정직한 태도라고 봅니다. 물론 '불쾌한 표현 쓸 수 있다'고 인정하는 것이... 쿠마님께는 탐탁치 않은 일이겠지만요. 그래서 해당 표현의 불쾌함도 긍정할 수 없는 게 아닌가. 마 그렇게 뇌피셜 갈겨 봅니다.
21/11/27 17:58
실제상황입니다 님// 위에도 썼듯이 상황상 길게 답변하기는 어렵고요,
표현이 잘못 전달된 것 같은데, '의도된/잘못된 어그로'에서 상정한 것은 '의도되었거나 잘못된' 어그로였습니다. 본문의 책 제목을 비판하시는 분들은, 설령 의도되었다고 생각하지 않더라도, 잘못되었다(ex 불쾌할 만큼 자극적이다)고는 생각하시니까요. 그 영역까지를 포괄한 내용이었습니다. 저는 그 부분에까지 동의하지 않는다는 말이고요. 서로 핀트가 안 맞는 부분은 서로 사고방식이 달라서 그런 것이지, 제가 무언가를 의도적으로 회피하거나 거짓으로 이야기하고 있어서가 아닙니다. 저라고 공론장에서 속에 있는 모든 말을 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딱히 뭔가를 속여서 말하지도 않습니다. 이 건에 대해서 생각하는 바에 대해서는 댓글란에서 얼추 다 얘기한 것 같고요. 예를 들어서, 해당 표현의 불쾌함을 인정하는 게 정직한 태도라고 하셨는데, 애초에 불쾌할 표현이 아니라는 게 제 '정직한' 생각이고, 그 견해를 지금까지 뚜렷하게 표현해왔습니다. 그 견해에 동의하지 않으시는 건 서로 생각이 다르니까 당연히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제 견해가 정직하지 않다느니 솔직하지 못하다느니 하는 식으로 제 의도를 계속 반복해서 다른 방향으로 추단해오시는 건 상당히 불편하네요. (이번이 처음도 아닌 것 같고) '궁예질'이나 '뇌피셜' 같은 가벼운 표현을 쓰셨는데, 네 잘못된 추측이십니다.
21/11/27 18:11
jjohny=쿠마 님// 무슨 말씀인지 알겠습니다. 근데요. 쿠마님이 불쾌하지 않다고 생각하시는 것처럼, 불쾌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존재하는 게 사실이잖아요? 한둘 있는 것도 아니구요. 그런데 쿠마님은 그런 불편을 그냥 시선의 차이 하나로 퉁치시려고 그러죠. 제가 [뭐 모든 것은 결과적이고 현상적이라고는 저도 생각하지만요]라고 했던 이유가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불쾌하다고 여기면 그건 그냥 불쾌한 표현인 거니까요. 불쾌하기 짝이 없는 것은 아닐 뿐이지. 불쾌하다는 분들도 다수 있고 불쾌하지 않다는 분들도 다수 있는 표현, 이건 문제적인 표현이 맞죠. 그 정도에 대한 판단이 달라질 따름이구요.
시선의 차이를 긍정한다는 것은 그런 일이란 겁니다. 그러니까 배려받고 싶었다면, 그 차이까지도 고려해서 표현하는 조심스러움이 있었어야 한다는 거구요. 사람들의 반응을 논하지 않고 해당 표현의 불쾌함을 얘기할 수가 없는 거죠. 물론 쿠마님 개인적으로는 그게 과민반응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요. 그거야 개인의 생각에 불과하고. 객관화해보면 실제로는 많은 분들이 불쾌해하는 것이 맞지 않습니까. 물론 그렇다고 타인이 불쾌해하는 것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건 아니지만요. 불쾌해하는 사람들이 다수 존재하는 마당에 사실은 불쾌한 표현이 아니다, 라고 하는 것이 무슨 소용인가 싶어요. 타인이 불쾌해하든 말든 불쾌함이라는 것이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말이죠. 물론 저는 그런 타인의 불쾌나 불편 따위 반드시 고려해줘야 한다고 보지는 않습니다만. 배려를 논할 거라면, 조심스러웠어야 하는 게 맞다는 겁니다.
21/11/27 18:31
jjohny=쿠마 님// 그와는 별개로 잘못된 추측을 했던 것은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근데 애티튜드가 잘못됐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최대한 제가 느낀 바를 솔직하게 전해드리고 싶거든요. 그게 올바른 커뮤니케이션이라고 믿고요. 최대한 진솔하게 대화하고, 오해가 있었다면 바로잡고. 저는 그렇게 교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너 그거 정직하지 않은 태도 아니냐'라는 의문까지도 말입니다.
아, 또 이와는 별개로 드리는 말씀인데요. '의도된/잘못된 어그로'라고 하셔서 좀 헷갈렸던 것은 사실입니다. 불쾌하다고 그게 잘못된 것은 아니니까요. 문제성이 다소 있을 뿐이죠. 협의로 보면, 잘못이란 '~해선 된다/안된다'에서 후자에 해당하는 당위적 진술이라고 봅니다. 수사적으로는 문제성이 다소 있는 정도를 두고도 잘못이라 표현하곤 하지만요. 이런 류의 대화에서는 저는 협의로 소통하는 게 좋다고 봅니다. 저도 가끔 분간없이 쓰긴 합니다만...
21/11/27 16:02
아 그런데 진짜 임신하면 아기만보고 산모는 신경도 안쓰는경우 진짜 많긴합니다. 흔하고 많이 겪어요.
저자가 그런상황에서 저런 생각 할수도 있을수는 있어요. 그걸 제목으로 어그로 끈게 문제이죠.
21/11/27 16:04
네 제가 하는 말이 그말입니다. 그런 행동을 한 "친분이 없는 동료"에게 중심을 둬야하는데
"아기 캐리어"라는 임신에 부정적인 늬앙스를 떠넘기는게 문제라는 거죠.
21/11/27 16:09
Old Moon 님// 아.. 이게 친분없는 동료도 있지만 시어머니라던가.. 친분있는 어르신이라던가 말하기 어려운상황들이 있죠.
그.. 시어머니라도 배를 만지는게 좀 그래요. 본인은 손주를 만지는거라 생각하겠지만.. 산모에게 해가되거나 원치않아도 뱃속 아기를 위해 강요되는 상황이라거나.. 그 상황에서 내가 사람이 아니고 아기캐리어냐라고 생각은 들수있다만, 문제는 그게 전부인 마냥 마케팅 하는거겠죠.
21/11/27 15:52
그런 식으로 취급하지 말라는 게 상당히 꼬인 시선이죠. 저런 제목을 전면에 내세운다는 것은 (본의야 어찌됐든) 그런 취급이 사회적으로 다소 만연해 있다는 뉘앙스를 줍니다. 그런 '문제제기'로서의 기능을 한다는 거죠. 솔직히 저는 위에서도 썼지만 그런 식의 어그로? 뭐 끌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효과도 있다고 생각하고. 그러나 그에 따른 반응들, 리스크들은 응당 감수해야할 일입니다.
21/11/27 15:38
맞는소리 주구장창하다가 결론부에서 논리비약 급발진걸어서 개소리 씨부리는 자기계발이나 환단고기류 논리를 가지고 왜 맞는소린데 반응이 이러냐 하시는분들은...
21/11/27 15:40
애초부터 맞을 각오 하고 어그로를 끄는 겁니다. 사실 저렇게 노골적인 사업적 어그로는 무시가 답입니다만 빡치니까 나도 가서 한 대 후려야지.
21/11/27 15:41
"나는 아기 캐리어가 아닙니다!"
"당신의 아기는 영장 받고 가진 아기입니까?" 임신과 출산을 순전히 개인의 영역에 국한시키면 앞으로 출산율은 더욱 떨어지겠죠. 하지만 어느 선까지 사회가 책임져야 할지의 합의가 없는 상황에서 저런 어그로는 하등의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과도한 표현은 과도한 반응을 불러올 뿐이니까요. 분명 아이를 가지는 순간부터 상상도 못한 불편과 고통이 따라옵니다. 저희 둘째를 가졌을 때 조산기까지 있어서 아내가 몇달을 꼼짝도 못하고 누워만 있어야 했습니다. 잘 설명하고 알리면 더 많은 이들의 공감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괜히 어그로 끌어서 성별 갈등의 전투를 벌이는 대신 말입니다.
21/11/27 15:45
맞는 소리에 충분히 이해를 요할 수 있는 좋은 내용을 인질삼아서 제목을 강요하네요.
제목에 대해 지적하면 혐오자로 몰기 딱 좋군요. 이렇게 좋은내용인데 읽어보지도 않고 조롱하고 현실을 모르는 몰지각한 사람이라면서요.
21/11/27 15:46
아기캐리어라니...
제가 남자라서 어그로인가 싶어서 와이프 보여줬는데 와이프도 제목보더니 극혐하는데요;;; 내용이 아무리 알토란 같아도 제목이 저러면 어그로취급당하기 딱 좋죠
21/11/27 15:46
"독박육아" 랑 비슷한 감성이 느껴지는 단어긴 하네요 크크 그러다보니 거부감을 불러일으키는듯.
전 보자마자 "그럼 아기는 인터셉터인가?"부터 떠올랐는데, 스타나 하러가야겠어요.
21/11/27 15:49
여성의 생물학적 운명이고, 그에 대한 사회적 배려가 더 있어야 하는 것도 동의하는데... 보면서 두 가지 생각이 드네요. 임신 출산 생리 등 여성의 신체에 대한 수많은 배려와 매너, 혜택 또한 많은데 그런 부분은 하나도 보여주지 않는 것과...
그리고 전혀 다른 얘기일 수도 있지만 예전에 병역 신검하러 갔을 때 박스 팬티 한장 입고 여성 공무원 들 앞에서 검사받던 것 , 신교대에서 항문 성기 검사 받던 것, 뭐 이런 것도 같은 공감의 카테고리로 묶을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는데, 아무래도 제목의 거부감 빼면 결국 사회적 배려에 대한 비슷한 문제 아닐까 싶네요. 다만 전자는 다큐로 받아들이지만, 후자는 유머의 카테고리로 받아들일 것 같지만.
21/11/28 16:05
저는 2000년대 군번이지만, 부대에 따라 없어지거나 계속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2010년대까지 남아있던 부대도 있던 것 같더군요.
21/11/27 15:50
현재 임산부 남편이고 곧 출산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본문 내용은 공감가는 부분이 분명 있습니다. 저도 제목보고 뭔소리야 했지만 그거에 비해 댓글은 조롱같이 느껴져서 좀
요즘 남녀 사로 다 쌍방 조롱만하고 비웃는 거 같은 게 이래야하나 싶네요.
21/11/27 16:04
와 요즘은 임신을 저렇게 표현하는구나.
서로 사랑해서 얻는 결실이 아니네. 이래서 출산율 관련해서는 정치글이 아니니 패스.
21/11/27 16:17
설거지론은 주로 남을 조롱하기 위해 사용되었던 개념이니까 별로 적절한 예시는 아닌 것 같고요,
위에도 atm 표현이 많이 나오는데, 가족들이 나를 ATM 취급하는 것처럼 느끼는 사람이 '나는 ATM이 아니다'라고 하는 거랑 비슷한 거죠.
21/11/27 16:55
설거지론이 올라왔을 때 지적받은 게 그거였기 때문입니다.
ATM 표현의 핵심은 보통 [나는 ATM 취급을 받고 있는 것 같다]입니다. 설거지론의 핵심은 [너는 설거지남이다] 였죠. 차이는 명확합니다. '아기 캐리어'는 구도상 'ATM'에 가까운 입장인 거고요.
21/11/27 17:10
설거지나 ATM의 표현 그 자체에서 나/너를 구분하고 있진 않습니다. 만약 남에게 썼다고 설거지론이 반박받았다면, 그건 설거지론에 대한 반박이 아니라 설거지론 '사용'에 대한 반박입니다.
그렇다고 제가 async님 의견에 동조하는건 아니구요. 아기 캐리어가 문제인 이유가 표현자체가 혐오스럽기 떄문은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21/11/27 18:38
그건 쿠마님 나름대로 핵심을 정리한 것이겠고요
너 나 우리네 행태를 저렴한 형태로 개념화한 것이지 atm이나 설거지가 어떤 부분에서 다르고 그게 핵심이었다거나 핵심이라는 주장은 동의하기가 어렵네요
21/11/27 16:27
난 아기캐리어가 아닙니다가 어그로가 끌리는 이유는 또 페미가 페미했네 쯧쯧 이런 시각때문이겠죠. 페미에 대한 적대감이 없었던 과거였으면 그냥, 그래 캐리어 취급 받는 상황이 화날수 있지 하고 넘어갈만한 그리 이상한 제목선정도 아닐것 같습니다.
21/11/27 16:32
친하지도 않던 동료가 배 한번 만져봐도 되겠냐는 행동을 통해, 임산부를 인격체로 대우하지 않고 임신이라는 부분적 사실에만 집중했다고 유추하고, 그 동료가 본인을 아기 캐리어 취급했다는 결론으로 도달했다는 말인거죠?
제 고모부님이 마흔이 되기전부터 완벽한 대머리라서 제가 어렸을떄 만져봐도 되겠냐고 물어본건 ..고모부를 가발거치대 취급했기 떄문입니까. 동료의 예의없음이 비롯되었을 다양한 이유들을 근거도 없이 일축해버리는게 옳은지부터 생각해볼 일입니다.
21/11/27 16:40
자기가 주장하는 바를 논리전개해서 명확하게 드러내면, 반박받기 쉬우니까
옳은 사실관계를 요상하게 표현하는걸로 가스라이팅하는 거죠. 주장이 드러나질 않고 뉘앙스로만 존재하기 때문에, 반박하고자 하는 사람은 '니 주장은 이거지?'부터 증명해야 됨. 그럼 치사하게 '어 그런거 아닌데^^?'는 식으로 나올꺼고요. 이 글의 댓글들만 봐도 첫단추부터 시작 못하고 있어욬크크크
21/11/27 16:53
우리나라가 특별히 이런 대우가 문제라 출산율 꼴지 찍는걸까요?
다른나라는 임산부에게 어떻게 더 잘해주길래 출산율이 다를까요? 그게 명확하지 않는한 출산율로 접근하긴 어려운 부분인듯도 하고
21/11/28 07:31
https://www.huffingtonpost.kr/sunham-kim/story_b_13854864.html
연령대별 여성 고용율 측면에서 보면 임신,육아가 집중되는 시점에 비교대상국들에 비해 확연히 고용율이 떨어지죠. 임신-육아 비용을 개인이 온전히 부담해야된다면 비용 유발요인을 줄이거나 회피하는것이 타당한 선택이구요.
21/11/27 17:07
빌드업 좋았는데 제목으로 모든 공감을 다 날려먹었네요
아니 애초에 제작 목적이 쓰레기같은 사상이었다니 미리 거를수 있는 제목으로 해줘서 고맙다고 해야하나 덤으로 수치라는 단어가 무슨 뜻인지 모르시는듯
21/11/27 17:44
제목으로 관심 끄는건 좋다치더라도,
심한 노이즈 마케팅은 반감을 가질 가능성도 생기겠죠. 임신의 고충을 알리는게 목적이었지만 싸움만 붙여버리네요.
21/11/27 18:08
제목으로 개같이 어그로 끌어도 알아서 좋게 해석해줄 필요가 어디있는지. 크크. 진짜 개쓰레기같은 책처럼 보이네요. 내용이 좋건 말건 전혀 궁금하지 않아요. 그냥 쓰레기 작가 쓰레기 책으로 보렵니다. 우웩
21/11/27 22:19
"나는 나라를 지키는 개가 아닙니다." - 나라에 억지로 끌려와 청춘을 낭비하는 청년들의 안타까운 메아리
"나는 아기 캐리어가 아닙니다." - 출산율을 낮추려는 페미들이 그린 임심혐오만화 아마도, 페미가 지금보다도 한창 들끓을때, " 아주머니= 아기 주머니 " 이런 이야기가 여초에서 돌았었고 그걸 남초에서 비웃던 때가 있었죠. 정상적인 단어도 여혐으로만 생각한다는 식으로 지능이 떨어지는 페미들 하면서 각도 잡았던것으로 기억합니다. 페미의 시선이 아예 없지는 않는것 같지만, 아기캐리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것이 마치 페미들이 숭고한 여성의 역할을 비하하는것 같다고 여기 계신분들이 많이 느끼시는것 같아요. 실상 내용이 임신의 어려움과, 편견에 대해서 해결을 원하는 만화라면 페미 독려 만화가 아니라는 아는 지금 시점에선 놀리거나 비웃거나 하지 말았으면 싶네요. 저는 딱히 저니쿠마님이 엉뚱한 실드를 치고 계신다는 생각도 들지 않고요. 아마 평범하게 맞는말 하시는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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