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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2/01 10:27
전 아주어릴적 노인분들에게 들은애기지만
외가집(충북 보은)에서 외속리거쳐 속리산자락 넘어갈때 주기적으로 관이나 마을 계모임 향청모임에서 산을 뒤져 호랑이에게 잡아먹힌 사람이나 가축들 유골을 수습하곤 했단말을 들었습니다 일제시대가 되서 좋았던 점이 이거하나였다는 당시 노인분들 말중 하나가 해수구축 운동으로 일제 정부가 수시로 전문엽사나 무장군경을 출동시켜 비로서 안심하고 산에 오를수있었다네요 나무나 버섯등 당시 의외로 산 그자체를 생활터전으로 논밥없이도 살아가는 분들이 구한말까지 꽤많았다고 하고 이분들중 산짐승에게 해를 당한분들이 하도많아 저렇게 주기적으로 산을 뒤져 유골을 수습해줘야 했다고 지금도 정말 그랬을까하는데 호환애기보면 그랬을것 같기도 해요
21/12/01 10:59
해수구제사업 없었더라도 우리나라 산업화 속도를 생각해 보면 한반도에 맹수류가 남아있을 수 있었을지는 의문이긴 하지만 해수구제사업 자체는 까기 힘든건 사실이죠...
지리산 등산객 호랑이에 참변...같은 기사는 보고 싶지 않네요...
21/12/01 11:07
저도 최근에 회사 선배에게서 비슷한 얘기 들었습니다.
본가가 충북 시골인데 선배 친할머니께서 어렸을 적에 민가에 내려온 호랑이 발자국도 봤고, 마을 사람들도 여럿이 모이지 않은 이상 산에 잘 안 갔다하더라고요.
21/12/01 13:30
생각해 보니 옛날 동화들 보면 산 속에 혼자 사는 나무꾼이라던가 주모 한 명 있는 주막이라던가 이런 건 존재할 수 없는 거라고 봐야겠네요?
21/12/01 13:50
주요도로변 아닌 이상 산 속 주막은 장사가 안되서라도 없긴 했겠지만 산에 사는 사람들은 많았습니다.
오죽하면 맹자님도 호랑이보다 더 무서운게 폭정이라고 하셨으니까요.
21/12/01 15:43
늘 이 주제마다 진지먹고 말하는거지만 대부분의 노인방치는 산에 그냥 놓고 오는게 아닙니다.
산짐승들은 피할 수 있는 토굴들이 산에 있는 경우가 많았고 그도 아니면 화전민들이 버리고 간 집들이 있어요. 보통은 자리를 물색해 놓고 하는 거였을 겁니다. 현재 요양병원에 노인 넣어놓고 알아서 잘지내겠지 무기한 방치하는 일부 분들 있는 모양으로 그곳에 주기적으로 먹을것 차려놓다가 노인네 죽으면 그것으로 천수려니 하는 경우도 있었고요. 보통 산사람들이나 화전민에게 일정기간만 부탁하는 경우도 있고 다양했던 걸로 알고 있어요. 인간이 하는 행태는 늘 거기서 거깁니다. 고려장이라고 하는 문화가 보편적이었다는 말은 분명 오해의 소지가 있는 표현이나 당시 기준으로는 요양병원이나 다를 바 없었습니다. 농촌에서 꼼짝못하는 노인네는 오래 못살아요. 애초에 논의가 확정되지 않은 내용을 전제로 하고 이걸 촌철살인이라고 개그를 치니 뭐라 해야할지.
21/12/01 20:26
문화라는 표현에 대한 인식차이인것 같은데
세계 어디서나 끔찍한 범죄가 일어나지만 그걸 문화라고는 안합니다. 문화라는건 그시대의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행하고 행여 그게 안좋은 일이라도 관습이란 미명하에 죄책감으로 부터 벗어나는 일을 말합니다. 노인에 대한 방치문제는 현사회에서도 일어나고 있지만 그게 현 사회의 문화는 아니죠. 님이 말씀하신것처럼 보편적이었다는 말이 오해가 있으면 "당시 그런 문화는 없었다" 라고 말 할 수 있습니다. "당시 그런일이 다소 발생했었다" 정도겠죠.
21/12/02 01:58
우선 일제가 의도적으로 과장해서 표현했던 탓에 노인유기가 아예 없었던 것럼 전제한게 이 게시물의 유머 아니겠습니까. 호랑이가 물어가니까 유기 자체가 없었던거다라는 거요.
그러면 문화가 아니라 문화현상. 혹은 사회현상이라 말하면 어떻겠습니까. 노인유기 및 방치에 대한 다양한 사회현상은 동시에 각 지역별로 독특한 문화적 현상을 띄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중세 [숲속의 마녀]나 근대 노예제 하에서 [흑인해방노예]의 일부사례 같은 경우는 나이가 들어 노동력이 떨어져버린 노인 혹은 병자 들을 사실상 유기하면서도 그걸 유기가 아닌 다른 형태로 표현한 것에 가깝습니다. 개인적으로 고려장이 [조선장]이 아닌 [고려장]으로 표현되는 것에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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