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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2/24 15:13
옛날 영웅들은 영웅이 되는데 나름 서사와 시련이 있죠.
아이언맨 역시 마찬가지구요. 근데 요즘 영웅들은 참 애매합니다. 어떻게 슈퍼파워를 가지게 된 것과는 별개로 왜 자기 자신을 희생해서 사람들을 지킬 마음을 가지게 되었는가에 대한 서사가 별로 없거든요.... 최근에 봤던 샹치만 해도... 사실 샹치는 본인이 가진 무술능력에 비해선 굉장히 소극적으로 은신하면서 살던 인물이죠... 즉 자기가 가진 힘을 사회와 사람들을 위해 쓰겠다는 마음가짐이 그다지 없던... (동생은 한술 더 떠서 불법 투기장 운영에 갱단 두목이고) 그리고 영화 스토리도 거의 대부분 아빠와의 불화에서 자기 몸을 지키기 위해서 힘을 쓰는거고.. 마지막도 사실 엄마의 고향 마을을 지키기 위해서라는 상당히 사적인 이유로 싸우는거라 과연 샹치가 영웅인가? 엄마의 고향 마을은 지켰지만 과연 계속해서 그 힘을 세상을 위해 사용하며 희생을 할 것인가? 지금까진 안그러더다가 갑자기 왜? 이런 의문이 생기더군요. 닥터 스트레인지도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닥터 스트레인지의 경우에는 완전한 영웅이라기보단 소서러 슈프림이라는 자격을 계승하면서 생긴 일종의 책임, 임무를 수행한다? 뭐 그런 느낌이고 딱히 희생이라는 느낌까진 들지 않긴 합니다만... 뭐 도르마무와의 계약에서 보여준 희생도 그렇고 딱히 서사나 계기가 없어도 원래 그렇게 행동하게 되어 있는 고귀한 정신의 소유자이다... 라고 보기엔 외과의사 시절 행적이 애매하고... 잘 모르겠어요... 슈퍼맨 배트맨 아이언맨 스파이더맨처럼 이해하기 쉬운 서사가 없다보니...
21/12/24 15:31
저는 사람들이 더이상 희생하기보단 자신의 찐자아를 찾아나서게 된 시대에 dc의 그런 단순한 서사가 진부하게 되어버렸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한 캐릭터안에서 혹은 여러 히어로의 조합에서 입체성을 부여하는 마블이 흥한다고 생각해요.
21/12/24 16:25
글쎄요.. 그렇다고 보기엔 마블 전성시대를 이끈 캡아, 아이언맨, 토르, 스파이더맨 모두 백그라운드 스토리가 훌륭한 올드타입 영웅들입니다.
그리고 그런 서사가 없거나 부족한 신세대 영웅들이 다수 포진한 현재의 마블이 과연 흥하고 있는가? 글쎄요..??
21/12/24 15:42
나름대로 좀 더 긴 호흡으로 가져갈 수 있는 드라마에서 그런 서사를 풀려는 시도를 하는 것 같기는 합니다. 스포일 수는 있는데 팔콘앤 윈터솔져에서의 팔콘도 그렇고, 호크아이에서의 2대 블랙 위도우나 2대 호크아이도 그런 스토리를 쌓고 있는 중이죠.
닥스는 말씀하신 대로 인피니티 사가까지는 거창한 희생이나 의무감이라기보다 타임스톤 지키기가 더 컸던 것 같고, 이후 시리즈에서 어떻게 보여주느냐가 관건일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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