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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1/06 09:16
결혼이란게 참
조건조건 따지고 결혼해서 그냥 형식적 관계로 살수도 있는거고 감정으로 만나서 지지고 볶고 살수도 있고 등등 여러가지니까요. 다만 저분이보는 관점에서는 속칭 자연스러운 인관관계에서 만남이 아니라 컨디셔널 셀렉트니까요.
22/01/06 09:21
예전이면 이렇게 몇 년이 흐르고 나면 서로가 기대치를 낮추고 다시 결혼할 것이다 고 생각하고 놔뒀을거 같은데 현실은 그냥 안하고 말지 가 되버리니..
22/01/06 09:22
30대 후반에 접어들고 보니 자만추는 이제 진짜 물건너 가고
본문과 같은 만남만 해야할 것 같은데... 착잡하지만 별 수 없다고 해야할까요 크크
22/01/06 09:53
앵간해서는 연애하고싶으면 자만추는 포기해야한다 생각합니다.
소개팅도 나가고 미팅도 나가고 이것저것 해보는게 좋죠. 물론 예외도 있겠지만요.
22/01/06 09:23
옛날엔 저러다 결국 능력없는 남자, 외모안되는 여자가 적당히 타협해서 만나서 결혼 했는데 이제는 그냥 결혼 안해 하는 분위기가 된거 같네요.
행복이 조건으로만 생기는게 아닌데..좀 안타깝네요
22/01/06 10:18
근데 행복은 조건이 맞다고 봅니다. 외모라든가 경제적 사회적 지위라든가 뭐 그런 세속적 조건만 조건이 아니죠. 그런 세속적 조건으로만 행복이 생기는 게 아니라는 말씀이라면 맞다고 봅니다만... 사실 뭐 안타까워할 일인가 싶기도 해요. 결혼을 하지 않으려는 것 또한 새로운 행복 추구의 길이죠. 그런 만남이나 가정을 꾸리는 것만이 행복은 아니니까요. 물론 국가 유지 차원에서 보자면 안타깝긴 합니다...
22/01/06 11:37
현실적으로 보면 진짜로 그렇게까지 조건이 안되는 사람이 많겠냐는거죠. 조건을 따지는 기준이 너무 높자나요.
실제론 결혼해서 무난하게 살수 있는 사람들마저 결혼하지 못하게 되는 상황이 안타깝다는 겁니다. 게임에 비유하자면 난 현질도 못하고 고인물 판치는 게임이니 아예 안하겠다 뭐 이런 느낌인데 해본 입장에선 꼭대기까지 못가더라도 안하는거 보단 그래도 해보면 재밌는데..뭐 이런거죠
22/01/06 11:39
그게 그... 결혼이 이렇게나 재밌는 게임인데! 라는 분들 입자에선 맞는 말인데...
(비교적) 인생 뉴비들 입장에선 좀 철지난 게임처럼 느껴진단 말이죠. 아니 뭐 여전히 초대박 흥겜은 맞는데...
22/01/06 11:47
딱히 그렇게 재밌어 죽겠다 싶게 살고 있진 않은데요 크크
저는 30후반에 결혼 했는데 그즈음에 친구들 노는것도 재미없고 뭔가 인생이 의미가 없다 느껴질때쯤이라 지금 어쨋든 애 보면서 치열하게 사는게 그때보단 훨씬 낫다 싶어요. 당연히 개인마다 각각의 양상이 있는거지만 어느정도 보편적으로 볼때도 결혼해서 더 불행해진다의 경우가 훨씬 예외적일거 같아요. 아래도 썼지만 이혼하더라도 결혼해보는게 적어도 내 자식은 가지는게 혼자 사는거 보단 나을 확률이 크다고 봐요.
22/01/06 10:40
본문의 결혼은 행복해지기 위한 결혼이 아니라 불행의 확률을 낮추기 위한 결혼이니까요.
조건이 안맞는 이성과 결혼해서 불행할 확률 혹은 불행의 크기 > 혼자살아서 불행할 확률 혹은 불행의 크기 이게 요즘 사람들의 생각이 아닐까 합니다. 혼자살면 불행이 확정적일지라도 견적이 나오고 대비하기 위한 준비라도 세울수 있는데, 잘못된 결혼을 하면 재난과 마찬가지니까요.
22/01/06 11:30
네 생각의 차이겠죠
결혼해본 입장에선 재난급 결혼은 확률이 그렇게 높다고 보긴 어렵고 이혼 했다고 꼭 그게 안하느니만 못한건 아니라고 보거든요. 연애안하는거 보단 헤어지더라도 해보는게 낫자나요. 인식의 차이일뿐 전 원론적으로 다를게 없다고 봐요. 요즘은 연애조차 그런 분위기로 가고 있지만..
22/01/06 09:25
결혼을 안할 생각이면 모를까, 할 생각이면 남들보다 반박자 빨리 움직이는 게 답이라고 봅니다.
나이 들수록 점점 재니까 하기 힘들어지는거 같아요.
22/01/06 09:27
위에 룡님의 의견과 동일합니다.
30대 넘어가면 이것저것 재기 시작하는데, 재면 잴수록 더더욱 결혼하기 힘들어지죠 결혼할거면 반박자 빨리 움직여야 한다고 봅니다.
22/01/06 09:51
30대남자가 능력이 안된다는 말은 틀린 표현이고 그냥 양쪽 다 30대여자가 바라는게 많아졌다라는걸로 귀결되죠.
결혼하고 싶은데 상대의 요구치가 높다와 결혼하고 싶은데 상대의 능력치가 낮다이니
22/01/06 10:23
저도 기준치의 차이라고 봅니다. 30대 남성은 능력이 없어서 결혼을 못하는데 30대 여성은 이미 너무 능력 있다는 게... 서로의 기대값을 반영한 얘기가 아니라면 좀 이상하잖아요?
22/01/06 09:57
예전에 비해 여자들의 능력이 올라갔으니 그런것 아닐까요?
가정주부가 다수이던 시절 vs 여자도 일하는 시절 둘 다 본인보단 잘 버는 사람을 보통 원하니, 후자의 기준이 더 높을 수 밖에.. 더군다나 여자가 보통 사회생활을 먼저 시작하니, 초반 동일 나이대에서는 급여가 더 높을 수도 있고
22/01/06 10:29
사회의 변화-> 여자들이 생각하는 능력의 기준이 올라감
이니까 저와 같은 의미이신겁니다 그렇다치더라도 본문처럼 '남자가 능력이 없어서' 라고 남자탓하고 프레임을 몰고가는건 불합리하죠 저 문장을 보고 대다수의 남자들은 기분 나빠야합니다
22/01/06 09:55
능력이 없다의 기준이 여자가 바라는 능력에 미치지 못한다 라니.. 그냥 기준을 좀 내리면 되는거 아니에요?
본문 말만 보면 그냥 30대 여자가 기준을 낮추면 해결되는 문제 처럼 들리는데요.. 와이프님 감사합니다.
22/01/06 09:55
결혼정보회사로 한정하면 맞는 말이죠. 여자는 그래도 적당히 타협하면서 결혼할 수 있는데(실제로 결혼율이 증명) 남자는 타협하려면 너무 많이 희생해야하고 그 조건을 달성하는 난이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죠. 아예 결혼 생각도 안하는 남녀는 결혼정보회사에 기웃거리지도 않을테니 그 부분을 잘라내면 짤대로.
22/01/06 10:27
남성이 아직도 더 결혼하려는 건 맞지 않나 싶어요. 근데 앞으로는 그냥 뭐 포기하는 수순대로 갈 것 같습니다 남성들도. 그렇게까지 타협해가며 결혼하고 싶어하진 않는 분위기라고 봐요.
22/01/06 09:55
저기서 말하는 결혼이란건... 유게를 한번 휩쓸고 지나간 서로간의 설거지 그 이상은 아닐듯 합니다... 남녀간의 냉정한 가치교환..
22/01/06 10:05
그쵸 이거 되게 중요한 명제인데, 남녀관계 얘기하다 보면 까먹거나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느낍니다 크크 심지어 결정사랑 소개팅 시장도 좀 다른것 같고요
22/01/06 10:08
저건 그냥 계곡백숙가격표 같은 거죠.
그래도 계곡 왔으면 백숙한마리 해야지~하는 호구들 대상으로 장사하는. 이런 문화가 얼마나 갈지는 모르겠지만 아직 결혼 그 자체에 목매는 사람들이 남아있기는 하니까 저게 성립하는거죠.
22/01/06 11:49
백숙 못 먹으면 죽는 것도 아니라서... 다른 음식이 없는 것도 아니구요. 결혼 아니라도 그럭저럭 재밌는 건 많거든요. 그렇다고 요즘 사람들이 하나같이 백숙 무조건 먹어야 한다고 생각할 만큼 맛있다고 느끼는 것도 아니라서요...
22/01/06 11:57
네 그니까 백숙 대신 다른거 준비해간 현명한 사람들도 많겠죠.
저는 근데 백숙 먹느니 굶겠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아보인단 겁니다. 굶는다고 죽진않겠지만 그거 조금 바가지 쓰고 먹는거 보다 나은 선택일까요. 그리고 그건 계곡 백숙맛이 형편없다는 전제가 깔려야 하는건데 결혼은 해보기전엔 모릅니다.
22/01/06 12:07
저는 백숙 먹느니 굶겠다는 표현 자체가 잘못된 거라고 봅니다. 결혼 말고도 재밌는 거 많거든요. 그거 먹느니 굶겠다는 분들도 실제로는 안 굶고 다른 맛있는 거 적당히 잘 먹고 살고 있습니다. 물론 해봐야 안다는 건 맞는 말씀이에요. 근데 리스크가 꽤나 높잖아요? 사실 뭐 제대로 된 백숙은 진짜 엄청나게 맛있을 겁니다. 다들 그런 백숙은 원하죠. 그래서 눈이 높은 거고. 피정님께서는 그 풍미, 그 정취가 기가 막힌 거다! 하고 얘기하시는 것 같지만요. 그것도 뭐 맞는 말씀이긴 한데... 앞서 말했듯 그거 아니라도 그럭저럭 다른 것도 맛있게 먹을 만합니다. 다른 것도 정취 있고 분위기 있어요. 리스크는 더 적구요. 그리고 어쩌겠습니까 백숙에 대한 눈이 높아져 버렸는데.
22/01/06 12:42
풍미를 말하는게 아니라 말그대로 굶는것보다 낫다는거에요.
이혼경험이라도 해보는게 낫다라는건 결혼 리스크가 크지 않다고 생각한다는거구요. 사실 결론은 케바케이기 때문에 당연히 결혼안하고 즐길거리 잘 찾아서 행복하게 사실분들도 많죠. 그게 보편적이진 않을거 같다는 생각입니다. 이를테면 결혼하지마 밈처럼 본인이 느끼기에 불행한 결혼생활이 많을텐데 전 이 경우도 현실불평일 뿐이지 실제론 그 경우도 결혼안한 선택보다는 나을거라는거에요. 좀 적절한 예시는 아니지만 부모한테 불만 많은 사람들 많겠지만 그중에 진짜로 부모가 없는게 나은 경우가 더 많진 않을거거든요. 실제상황님이 말씀하시는거 다 이해하는데 그게 보편적일까에 대한 얘기입니다.
22/01/06 13:28
부모의 유무쯤 되는 사안이면 그런 어떤 보편적인 갬성으로다가 '없는 것보다는 있는 게 무조건 더 좋지' 할 수 있겠지만요. 그게 결혼에도 적용된다는 것은 너무 비약이 아닌가 싶죠. 물론 피정님 개인은 그리 생각하실 수 있겠습니다만... 보편적인 갬성으로다가... 결혼이 그 정도로 압도적인 가치판단은 아닐 겁니다. 어느 정도의 우열은 있을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만.
그러니까 이런 겁니다. '결혼하는 게 더 행복할 가능성 정도는 있을 수도 있는 것 같다. 그게 더 우세한 가치판단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건 진입장벽이 높고 리스키한 선택이다. 성공확률이 높지도 않은데(결혼의 성패는 둘째 치고 매칭 자체의 확률도 낮음. 적어도 그렇게 느껴짐) 거기에 들일 수고와 에너지를 취미와 여흥거리에 투입하는 게 더 나은 판단일 수 있다. 적어도 그런 갬성이 하나의 경향성을 이루고 있다.' 저는 이게 기다 아니다 얘기할 만한 일인가 싶어요. 하여튼 어쨌든 아무튼 결혼하는 게 낫긴 낫다고! 하시는 것 같거든요. 뭐 결혼하고 싶어서 안달난 사람들 중에서도 타협 못하고 포기하는 분들 또한 있겠지만요. 그런 분들에게는 유효한 지적일 수 있겠습니다. (근데 그런 분들조차도 굶고 있는 건 아닙니다. 세상에는 컨텐츠가 넘쳐 나니까요. 인생은 그런 욕망 대체의 연속이고) 실제로 그런 분들이 많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죠. 그러니까 이런 말을 하는 거겠고. 보편적으로다가 결혼은 그처럼 행복하다고 판단되는 가치인데 타협을 못하는 그런 어리석음 때문에 불행을 자처한다는 생각이 드실지도 모르죠. 근데 제가 봤을 때는요. 역으로 결혼이 그 정도로 행복할 거라는 생각은 안 들기 때문에 타협을 안 하는 거라 보거든요. 그러니까 실은 그 정도로 보편적인 판단은 아닌 거죠. 물론 피정님께서는 '그러니까 결혼을 안 해봐서 그런다니까?' 하실 수도 있겠지만요. 그러니까... 모를 일이라는 거잖아요? 그럼 리스크를 줄이는 거죠. 결혼 말고도 그럭저럭 재밌는 것들 꽤 있으니까. 피곤해지기 싫다 이겁니다. 더 행복해질 수도 있지만, 굳이 그렇게 안 하더라도 적당히 행복하니까.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그런 정서가 만연해 있다고 보는 거구요 저는. 단순히 그래서 결혼이 비혼보다 더 행복하냐 아니냐!로 따진다면 뭐 결혼이 더 행복한 것일 수는 있죠. 저도 결혼 안 해봤지만 그런 어떤 막연한 예감 정도는 듭니다. 근데요. 그래서 결혼 안 하는 게 그렇게나 불행한 건가요? 그게 아니면 포기하고 적당히 즐겁게 살면 된다는 거지요. 그렇게나 불행한 게 맞다는 분들은 더 타협하고 결혼하려 하겠죠. 타협 못하겠다는 분들은 그 정도까진 아닌 거고.
22/01/06 14:02
그니까 결론이 케바케라고 한거죠
앞서 게임 예시든것 처럼 이거 좀 재밌어 보이긴 하는데 이러이러해서 망겜이네 안해야지 라는 사람 보는거 정도의 생각인데 결국 님이 계속 말씀하시는 결혼 안해도 재밌는게 많다의 문제가 게임이야 딴게임하면 그만이지만 결혼은 안하면 그냥 안한거지 뭐 다른 즐길거리 있고 말고의 문제는 아닌거죠. 마치 굶어도 난 지금 계곡이 너무 재밌어서 배고픈게 안느껴져 같은 느낌인거죠. 애초에 이런게 결혼은 꼭 해야한다식의 기존 가치관에 대한 반발에서 시작 된거라고 보는데 반대로 너무가서 또 결혼은 사치제니 설거지론이니 후려치는것도 별로거든요. 저도 애초에 결혼은 해도그만 안해도 그만인 개인의 선택일 뿐이라 생각하구요. 그냥 뭐랄까 결혼이든 이혼이든 뭐 이걸 너무 엄청난거로 생각을 한달까.. 적당히 마음에 드는 사람 만나서 알콩달콩 하다가 지지고 볶고 싸우고 안맞으면 헤어지고 원래 사람이 그러고 사는게 자연스러운거자나요. 결혼이 이래서 좋고 어쩌구 팔이 하는게 아니라 그냥 이런 모습들이 부자연 스러워 보이기도 하고 요즘 인터넷 여론보면 뭐 이렇게 다들 결벽증 걸린거 마냥 사나 좀 그런 생각도 즐고..
22/01/06 14:49
뭐 그런 비판은 하실 수도 있는데요. 저는 지금 이 대화가 그런 세태평론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결벽증 걸린 판단들을 실제로 꽤나 하고 있다는 얘기를 하는 거죠. 그렇게 안 느껴지는데 눈가리고 아웅하면서 억지로 부자연스럽게 그런 소리들 하는 게 아니라요. 정말로 그렇게들 느끼고 있습니다.
[결국 님이 계속 말씀하시는 결혼 안해도 재밌는게 많다의 문제가 게임이야 딴게임하면 그만이지만 결혼은 안하면 그냥 안한거지 뭐 다른 즐길거리 있고 말고의 문제는 아닌거죠.] 묘하게 대화가 지지부진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 대목을 보니 알겠습니다. 그런 생각의 차이가 있었군요. 제가 위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웬만해선 굶는다는 선택지는 잘 없어요. 세상에는 컨텐츠가 넘쳐나고 다들 적당히 여흥거리 찾아서 그럭저럭 인생 즐기고 있거든요. 그게 적당히 즐겁고 사는 게 적당히 행복하니까 굳이 결혼에 목매지 않는다는 거죠. 그러니까 딴게임 하면 그만이지가 결혼에도 적용된다는 겁니다. 다른 즐길거리 있고 말고의 문제가 맞다는 거구요. 그래서 [백숙 대신 먹을거 준비해간거 아니니라면 굶는거 보단 그거라도 먹어야 하지 않나요]에 대한 답변으로 다른 먹을거리 있다는 소리를 하는 거지요. 우리 행복에 영향을 주는 온갖 컨텐츠들이 거기에 해당됩니다. 허기는 행복에 대한 우리의 갈구이고 백숙은 그걸 채우는 하나의 수단일 뿐이죠. 그밖에도 다른 수단들 많다는 거구요. 물론 고점이 백숙보다는 낮을지 몰라도 말입니다. 물론 피정님 생각에는 그 허기가 단순한 행복의 갈구가 아니라 '이성(혹은 동성)과 결합하고 싶은 것'일 순 있어요. 더 나아가 '가정을 이루고 싶은 것'일 수도 있구요. 근데요. 그렇게 치면 꼭 허기를 채울 필요 있나요? 다른 욕망으로 대체 가능한데요. 요컨대 저는 그 대체가능성을 논하고 있는 것입니다. 딴겜하면 되는 거예요. 타인과의 결합 없이도, 가정을 이루지 않아도, 인생 적당히 즐겁고 적당히 행복하니까. 고점은 낮아도 더 안정적인 재미가 느껴진다는 거예요. 덜 피곤하기도 하고. 그 대체가능성이 결혼 여부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소리구요. 행복추구의 수단은 다양하니까요. 다른 걸로도 적당히 행복하기 때문에 결혼이라는 리스키한 행복 수단을 굳이 추구할 필요없다는 얘기를 하는 거죠. 그리고 그 허기가 타인과의 결합 및 가정 형성에 대한 욕구를 뜻하는 거라 치면요. [굶어도 난 지금 계곡이 너무 재밌어서 배고픈게 안느껴져] 이러는 사람은 별로 없다고 봅니다. 외로움은 느끼죠. 허전함은 느끼고. 근데 계곡에 재밌는 것들 많은 것도 사실이니까요. 배고파도 외로워도 허전해도 적당히 즐겁고 행복하단 거예요. 그러니까 굳이 백숙을 먹어야할 필요성을 못 느낀다는 거죠. 현실과는 다르게, 이 비유에서는 안 먹어도 살 수 있으니까요. 그 백숙이 공짜도 아니고 비싸기도 비싼데 먹기도 힘든데다 그거 다 감수하고 사먹을 만큼 엄청나게 맛있을 거라는 보증도 없으니까요. 적어도 선택의 주체에게는 그런 기회비용이 느껴지니까요.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숙 또한 매력적인 선택지이긴 합니다. 근데 백숙 선택 안 하는 것도 상당히 매력적이라는 거고 꽤 많은 분들이 그렇게 하고 있다는 겁니다.
22/01/06 15:25
실제상황입니다 님// 꼭 누군가의 선택에 대한 안타까움만이 아니라 그렇게 결혼이라는게 비용소모크고 리스크가 큰 선택이 되어가는 사회현상 자체가 그렇게 느껴진다는 겁니다. 이게 맞나? 이렇게 되도 되나? 뭐 그런
결혼은 저는 내 가정을 만드는 의미가 가장 크다고 보는데 물론 혼자 산다고 이상한것도 아니고 행복하지 않은것도 아닙니다. 그렇지만 할수 있다면 가정을 이루는게 좀 더 보편적으로는 나은 선택이라고 느낀다는거고 안타깝다고 표현하는 이유는 그런 평범한 가정을 이루는데 있어서 별다른 결격사유가 없고 그걸 딱히 거부하지도 않는 보편적인 평범한 사람들이 결혼의 조건이 높아짐, 또는 리스크를 너무 과하게 여겨서 그런 선택을 하지 않는다고하면 부자연 스러워 보인다는 얘깁니다. 결혼보다 더 근본적으로 요즘 보면 진짜 밈만이 아니라 한 30살 될때까지 연애 섹스 경험없고 모태솔로 이런 현상들이 보편화 되고 있자나요. 대쉬하다 까이고 차여도보고 진상도 되보고 울고웃고 그러면서 인연도 만나고 젊을 때 좀 그러고 사는게 맞는거 같은데 저걸 '리스크'로 여겨서 시도조차 하지도 않는다는게 저는 좀 이상하게 생각되요. 결혼 얘기도 그 연장선상으로 생각되구요. 이것도 마찬가지로 연애말고 할게 많아서긴한데 그거참..
22/01/06 15:56
피정 님// 뭐 저는 그런 세태평론까지는 하고 싶지 않고... 개개인이 그런 효용으로 접근하고 있는 건 맞지 않나 싶습니다. 결혼을 딱히 거부하지 않는 보편적인 평범한 사람들이 기대치와 리스크를 높게 잡아서 결혼을 하지 않는 것도 부자연스러운 게 아니라 그냥 결혼이 그 정도로 매력적인 선택지는 아니라는 방증에 불과하다고 보구요. 반대로 말하자면 비혼이 그 정도로는 유효한 선택지란 거죠. 그 "결혼을 딱히 거부하지 않는 보편적인 평범한 사람들"은 비혼도 딱히 거부하지 않을 테니까요.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일 뿐입니다. 저는 맞고 틀리고는 없다고 봐요. 자연이라는 게 그런 거죠. 그냥 그 자체로 그러할 뿐이고... 물론 이에 대해 별도로 가치판단하시는 건 존중하고 저도 어느 정도 동의는 합니다만 뭐 어쨌든 현실에서 사람들이 느끼는 바는 그렇다는 거지요.
22/01/06 10:22
착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여차하면 그냥 혼자 살아도 되니까 점점 눈이 올라가는 겁니다
결혼할 생각이 없으니까 기준이 올라가는 것 기준이 올라가서 결혼을 안하는게 아니에염
22/01/06 10:29
결정사에서 능력이라 하면 본인보다 집안의 비중이 큽니다.
돈은 잘버는데 집안이 없어서 전세사는 전문직보다 적당한 중소기업에 자가 아파트 한채 있는 회사원이 더 인기 많을걸요
22/01/06 10:40
저런거보면 여자 입장에선 무조건 20대에 결혼하는게 이득 아닌가요? 다른 나라 애들(아시아권 제외)이랑 얘기해보면 유독 한국만 빨리 결혼하면 내 인생 삭제, 내 청춘 삭제 라는 생각이 강하던데... 고딩때 청춘을 삭제 당해서 그런건가
22/01/06 10:58
안놀고 싶은 신념이 있거나 못노는 상황이 아닌 다음에야
여자는 20대는 정말 어디서나 환영 받고 사랑 받으며 재미있게 놀 수 있는 나이대니까요. 굳이 빠르게 한 남자에게 묶일 필요성을 느끼지 않을 것 같아요. 단지 결혼을 하고 싶다면 더 어릴때 고르는게 본인의 객관적인 위치보다 조금 더 나은 남자를 만날수야 있겠습니다만.. 인간이면 대부분 시험 전날까지 공부 안하잖아요 크크크
22/01/06 10:45
이게 뭐 서로 탓할 거리나 있을까요 동성 내의 경쟁인 것을 이성더러 서로 눈 낮추라고 할 수도 없고 결혼률과 출산을 위해 대의적으로 희생하라는 것도 말도 안 되고…
군대 제도를 싫어하지만 맘에 안 드는 사람과 결혼하는 건 평생 군대에 있는 것처럼 불편할텐데 탓을 하려면 서로의 눈이 높아지게 만드는 것들을 탓해야겠죠
22/01/06 10:47
저게 지금이라고 갑자기 생겨난게 아니죠
10년전에 교양수업으로 들을때도 저거랑 똑같은 이야기했습니다 여성은 본인보다 능력있는 남성을 원하고 남성은 어린여성(어리니 사회적 능력이 낮을수밖에 없는)을 원한다 그래서 최상위권 여성이 남고 최하위권 남성이 남고 가끔 이 둘이 결혼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다만 갈수록 각박해지는 사회, 헤어지면 끝인 연애가 아닌 한 번하면 법적인 결합이 되는 결혼에서 그 현상이 두드러질뿐이죠 이 시기가 지나 더 두드러지게 된다면 30대 능력있는 남성에서 40대남성으로 오르거나 20대후반 여성에서 20대 초반여성으로 내리거나 하겠죠
22/01/06 10:48
결정사에 가입도 안 했는데 여러곳에서 몇 년 동안이나 뻔질나게 연락와서 조건 하나는 장난 아닌 여성분들 많이 만나 봤네요 결정사가 여초인 건 확실하고 특히 괜찮은(?) 남자는 씨가 말랐다는게 보입니다 예쁜 분들도 없었던 건 아니지만 저는 조건은 그닥 안 보는 편이라 결국은 친구가 소개해준 천생연분을 만나서 결혼준비하고 있네요
22/01/06 10:50
시장에 나가면 저렇게 급수 따질 수 밖에 없는거구, 저 시장에선 저 말이 그냥 뭐 새로운 것도 아닌 듯 해요. 항상 그랬잖슴!
22/01/06 10:58
저 여자 말은 애초에 잘못되었죠
결혼 못한 30대 여성은 '능력'이 있다 라고 확언하는데 결혼 못한 능력이 없거나 부족한 30대 여성도 많은데 현실인데 그런 케이스는 언급도 안하고 결혼 못한 30대 여성은 능력은 좋은데 라며 일반화 하고 있죠 결혼 못한 30대 남자는 무능하다 vs 결혼 못한 30대 여자는 능력이 좋다 이거 부터가 잘못된 비교입니다 큰 틀로 보면 크게 틀린말은 아니지만 저런 말을 할 때는 가정을 확실하게 세우고 말하지 않으면 무수한 사람들의 공격을 받을 수 밖에 없죠
22/01/06 11:56
모든 결혼을 통틀어서 말하는 거면 말씀하신게 맞는데 결혼정보회사에서 남녀간 능력 기준이 일반적인 결혼하고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격차가 커서 딱히 틀린 말은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능력 좋다는 남성도 결정사 가면 능력 부족이 되거든요. 반면에 여성은 외모가 좋거나 나이만 어려도 능력으로 쳐주니까요.
22/01/06 12:01
결혼 못한 30대 여성은 "능력"(외모 포함) 이 없죠
저 여자가 한 말을 정확히 풀자면 결혼 안한 30대 여성은 능력이 있지만 남아 있는 결혼 못한 30대 남성은 능력이 없는거죠. 결혼 안한 30대 남성은 결혼 안한 30대 여성이 눈에 안차고(더 어린 여자를 원하니까) 결혼 못한 30대 남성은 결혼 안한 30대 여성의 눈에 안차고(능력이 없어서) 그렇다고 40대 남성이랑 결혼하긴 싫다 보니 결국 결혼을 못한다.. 이런 미스메치를 이야기 하는 걸로 보입니다.
22/01/06 10:58
제가 생각했던거랑 비슷하네요.
결혼 안해도 되는 분위기, 생각이 있다보니 나이먹으면 남녀모두 눈이 높아진다. 그게 남자입장에서 여자 외모보는거나 여자입장에서 남자 능력 보는거나 비슷..
22/01/06 11:08
결혼을 반드시 해서, 아이를 낳지 않으면 손가락질 받는 그런 세상이 아니자나요,
예전 같은 상황이면, 어떻게든 타협해서 결혼을 했을 텐데 지금은 타협하지 않고 그냥 혼자 살면 되는거라.. 근데 사실 결혼 시장에 나가는 순간 저 분이 하는 말은 그냥 다 구구절절 맞는 말.
22/01/06 11:41
능력이랑도 근데 큰 상관이 있죠. 남자들 외모 보는 눈만 높은 게 아니라(요즘엔 경재력도 어느 정도 본다고는 합니다만) 여자들이 능력 보는 눈도 높으니까요. 너나 할 거 없이 그냥 눈을 낮추면 되는 거 아니냐! 라는 관점에서 보자면 뭐 그렇겠지만요. 근데 그건 현실이 아니죠. 현실은 욕망이고.
22/01/06 11:27
저도 동생이 어설프게 준비안된 사람과 결혼할바에는 그냥 안했으면 합니다.. 눈 낮추면서까지 할 정도로 결혼이 좋은건 아닌것같아서. 비슷한 생각이겠죠.
22/01/06 11:37
결혼할 정도의 생각이 드는
능력있는 30대 남성은 30대 남성 전체중에 과연 몇%나 될까? 결혼할 정도의 생각이 드는 외모관리 잘 되어있는 여성은 30대 여성 전체중에 과연 몇%나 될까? 저는 사회적으로 얘기 되는 저 기준이 20%~25% 정도라 생각합니다. 고로 10명중에 7~8명이 결혼못하는게 너무 당연함.
22/01/06 12:19
예전에도 조건이 가장 중요한 결혼의 조건이긴 했습니다만
각종 드라마와 sns 덕에 그 기준치가 엄청나게 올라가버린게 가장 큰 이유죠. 희망사항은 상위 10%까지로 눈높이가 올라갔고 현실과 타협한다고 낮춘 눈높이가 상위 30% 정도 수준.. 그리고 추가로 결혼이나 출산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도 거의 없어졌고 무엇보다 드러내놓고 조건을 재면서 골라서 결혼하는 분위기가 예전에는 속물이라는 시선에 다소 소극적이었다면 현재는 현실이라는 미명 아래 노골적이 되었다는거.. 우리나라 결혼율과 출산율은 세금으로 돈 뿌려서 자잘하게 복지를 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고 봅니다. 상위권의 삶이 아니면 루저이고 아이를 키울 자격이 안된다는 인식에 대한 해결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22/01/06 12:40
동의합니다.
특히나 우리사회는 남들 남에게 보여지는 시선 결국 여기에 자유로울수 없음이 너무 큽니다. 긍정적이던 부정적이던 우리네 사회 특성이 오지랖으로 시작해서 오지랖으로 끝나고 거기에다 말씀하신것처럼 엄청난 미디어의 속도와 자극으로 결국 남보다 풍족하지 못하면 만족하지 못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사회평균보다 높은 기준치 들이대면서 행복과 만족의 척도를 삼으면 그걸 넘을 수 있는사람이 과연얼마나 될까요. 성향이 그런것을 개의치 않는 사람들이라도 주변의 오지랖들은 가만두지를 않죠. 뭐하러 그렇게 사냐, 그게 진정 행복한것이라고 생각하냐 너무 부정적 요소가 넘쳐납니다
22/01/06 16:19
근데 30대에 능력이있는 남자의 기준은 뭘까요 ??
내 주변에 결혼한 사람들이 아직 결혼 못한 30대 중후반 사람들보다 능력이 좋나 ? 잘 모르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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