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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1/20 17:40
아프리카에 있을 때, 가르쳤던 분들은 다 영어를 원어민으로 쓰셨던 분이라 잘 모르겠습니다. 남미도 몇 명 있는데 표본이 너무 적네요 ㅠㅠ
22/01/20 17:45
근데 영어는 문자를 읽는 방식에 예외가 너무 많아요... 쓰는것도 사실 단어자체를 알아야만 쓸수있지 귀로 듣는거 만으로는 정확히 받아적는게 불가능하니...
22/01/20 18:33
'태양이 선명하게 풀리플 할꼬 이써따'
그리고 한글은 띄어쓰기가 너무 어려워요. KBS 우리말 겨루기 만 봐도 마지막 문제의 띄어쓰기에서 틀리는 사람이 많더라고요. 공부 많이 하고 나온 사람들 중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사람인데도요.
22/01/20 19:12
"지다"는 보조 동사이고, 본동사와 엄연히 별개 단어인데도 붙여 씁니다.
보기: 사라지다, 미워지다, 가늘어지다, 나뉘어지다, 멀어지다, 가까와지다 띄어쓰기의 원칙이 있기는 있으나, 안 맞는 경우가 있습니다. 띄어쓰기인지 띄어 쓰기인지도 그렇습니다.
22/01/20 18:50
저도 그렇게 생각했는데요. 깻잎이 [깨십]이 아니라 [깬닙]으로 발음된다는 사실을 인터넷에서 보고 한글도 만만치 않다는 것을 깨닭았습니다. 해설보기전에는 이유를 설명도 못했어요. 크크
22/01/20 17:09
한글때문에 어려운 말로 남게된거죠...
은/는 이/가를 구분해서 적을 수 없었으면 다른 형태로 진화 했을텐데 아쉽게도 한글은 한국어를 다 받아적을수 있게 만들어버려서 크크크
22/01/20 19:45
맞습니다.
까와 요는 일제시대의 유산입니다. 그전에는 비격식체 존대법으로는 어미없는 "반말"밖에 없었으나, 일제시대에 よう가 수입되어, 한국어 비격식체 존대법이 두 가지가 되었습니다. "해체"와 "해요체"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는데, 반말과 "해라체"는 전혀 다른 겁니다. 반말: 비격식체 해라: 격식체
22/01/20 19:26
K리그에 이시다 마사토시라고 한국어 빨리 익힌 일본인 선수가 있는데 작년 말에 "(승강 플레이오프 상대로) 광주가 오든 강원가 오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런 식으로 인터뷰 했는데 던/든은 알고 그랬는지 모르고 그랬는지 정확히 쓰고 이/가는 잘못 썼던 게 인상 있었던 생각이 나네요.
22/01/20 16:20
이게 생각보다 어렵더라고요. 영어권 친구한테 설명하려고 규칙을 찾아봤는데 보면서도 이런게 있었어???? 이런 느낌. 그냥 자연스럽게 나오고 잘못쓰면 이상한 느낌을 감적으로 아는것 같아서 더 설명이 어렵더라고요.
22/01/20 16:29
사람은 그러면 못 써 / 사람이 어떻게 그러냐
같은 문장을 보여주면 아주 비명지르더라고요 크크크크크 근데 설명해주다가 저도 비명을 질러버리고 말았습니다...
22/01/20 16:37
그것보다
사람은 그러면 못 써 / 사람이 그러면 못 써 두 문장의 차이를 구분하여 설명을....크크크크 솔직히 이건 느낌적으로는 알겠는데 설명하라면 진짜 힘드네요...
22/01/20 16:45
크크크크, 저도 -은 이랑 -이가 들어가는 어감이 다를거라고 제 나름대로 머리를 굴려서 문장을 다르게 바꿔 보았으나... 이걸 다시 영어로 적당히 풀어서 설명하고 하다보니까 중간에 으아아아아악 소리가 절로 나오더라고요.
흑흑, 역시 원어민은 문법적인 사고를 할줄 모르는 문법의 바보들이라는게 맞나봐요. 이런건 특정분야의 대학물을 먹은 선생님들을 불러야합니다.
22/01/20 18:44
음... '사람은~' 은 사람이라면 그럴 순 없다... 는 느낌이라면 '사람이~' 는 먼저 어떤 행위를 한 대상이 있고, 그 대상한테 직접적으로 그런 행동을 하면 안된다 고 말하는 뉘양스네요.
22/01/20 16:46
이게 한국어 발음을 자연스럽게하는 우리한테는 당연히 되는 부분인데 받침이라는 개념부터 배우는 외국인 입장에서는 법칙을 암기해서 써야되니 쉽지않겠을거 같네요.
22/01/20 18:36
이/가는 주격 조사가 맞는데, 은/는은 주격조사라기엔 목적격으로도 쓰고 해서 좀 애매합니다. 원어민이 아닌 사람이 배우기엔 어렵죠.
22/01/20 16:26
한국어: 문자는 쉬우나 문법과 발음이 어려움
일본어: 발음은 쉬우나 문자와 문법이 어려움 중국어: 문법은 쉬우나 문자와 발음이 어려움 대략 이런 느낌인거 같아요.
22/01/20 21:51
마인어가 그렇게 쉽다던데 사실인가요?
보통 보면 피진같이 교역용으로 많이 쓰이거나 대규모 집단에서 의사소통용으로 쓰이던 언어가 문법이 간단한 경향이 있더라고요. 좀 다른 예시지만 영어나 중국어 같은 경우도 그렇고요
22/01/20 22:53
직접 공부해 보지는 않았으나, 교민이 아주 칭찬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일단, 로마자를 쓰고, 발음이 aeiou로 떨어지고, S-V-O이고, 고립어이고, 계사가 대략 생략 가능하고, 등등 듣기만 하여도 느낌이 옵니다.
22/01/20 16:54
아 유럽어권 화자 기준에서요 흐흐
한국인 입장에서 영어는 문법은 어렵긴 한데 문법적 성이 없고 굴절이 적어 타 유럽어에 비해선 그나마 편하고, 문자와 발음의 괴리가 심한 언어지만 어릴적부터의 압도적인 노출도 덕에 그 부분은 덜 느끼는거 같아요.
22/01/20 16:40
게임 하다가 만난 노르웨이 친구 한명이 한글의 과학성에 치사량만큼 뽕이 차서 K-드라마에도 빠지고... 저에게 한국어를 자꾸 물어보더라고요 겜 이야기는 이제 안하고요 (겸사 겸사 그 친구가 저에게도 노르웨이어를 가르쳐주고요) 말해보자니, 그 친구가 좀 프랑스어를 할 줄 아는데요. 한국어는 프랑스어보다 문장의 contraction(축약형)이 더 괴상하고 멋대로인 언어같데요. '하겠냐? 하겠느냐? 할 수 있겠냐?' '조금 -> 좀', '이것이 -> 이게', '무엇이야 -> 뭐야?', '것은 -> 건', '것이 -> 게'
거기에다 이 친구가 유럽인이라 (일본인이 아니니) 문장을 끝내는 방식의 차이점을 잘 몰라서 더 혼파망이 되고요. (존댓말 개념을 이해하는 문제가 아니라. '날씨가 좋네/좋아/좋다/좋음' 등등의 어감 차이 자체를 거의 인식하지 못했었고, 제가 옆에서 계속 '우겨서' 그나마 좀 드라마 빨로 이해하는 느낌입니다 크크크. 표현을 빌리자면 드라마보니까 '좋nya!' 하면 짜증난거라고 크크크크 그래서 요즘 제가 외운 몇 안되는 노르웨이어 문장이 '아이씨 좀 까먹을 수도 있지' (Man kan savne det, ikke sant)가 되었습니다 크크크.. 한국어... 어려워요... 솔직히 노르웨이어보다도 어려운 것 같음...
22/01/20 16:42
학습에 있어 문법상 이해하는 데에는 생각보다 어려움이 크지 않을 것으로 추측하는데 막상 이를 말하는 때에 어느 정도 능숙하게 활용하는 측면에 있어서는 어려움이 매우 큼이 자명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외국어를 공부하다 보면 암기가 기본이긴 하지만 결국에는 습관을 들여 해결하는 것이 좋거나 필요한 부분들이 있고, 그 중에서 그게 쉬이 되는 부분과 아닌 부분이 또 나뉘는데 외국인 입장에서 한국어는 그러한 것들이 참 많으면서도 어려운 수준으로 존재하지 않을까 싶어요.
22/01/20 17:10
기뻐해야죠. 내가 가진 오직 하나의 능력의 가치가 더 높아지는 거니까요.
솔직히 언어는 쓰는 사람이 적을수록 가치가 망이라서...
22/01/20 17:12
https://m.fmkorea.com/best/4009026746
이글의 첫번째 예시 사진만 봐도 한국어는 엄청 복잡하죠 한국어 자체도 복잡한데 한글로 쓰는 한국어를 가르치는 경험 자체가 100년정도 밖에 안된것도 크죠. 우리도 왜 이렇게 쓰는지 모르는데 어떻게 가르쳐줍니까 크크
22/01/20 17:37
링크의 맨 마지막 짤 보니까
한국어가 언어 난이도 최상급 =배우는 데 2200시간 걸리는 수준이군요;;; 프랑스어는 600시간, 독일어는 750시간인데 ㅠㅠ 근데 중국어도 2200시간? 일본어도 2200시간? 동북아시아 언어들 다 왜 이런답니까? 크크크 덕분에 잘 봤습니다.
22/01/20 17:33
한국어 너무 어려운 언어라서 한글이 진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어려운 언어인데 글자까지 어려웠으면 지옥의 난이도였을텐데 세종이 살렸어요. 일본처럼 한국어+한자까지 배워야했으면 진짜..... 으악.
22/01/20 17:42
외국인 입장에선 정말 한글의 난이도와 한국어의 난이도가 너무 차이가 나는것이 무서울 듯..
조사도 존댓말도 거대한 장벽이 아닌 게 없음...
22/01/20 18:29
중국인 여친보면 한국어 초기는 어렵게 배우는데 문법을 익히고 나서 고급단어로 가면 더 쉽게 느낀다고합니다. 한자기반의 단어들이 나오면서 발음이 비슷하다보니 쉽게 배워요
씻다보다 세정하다같은 한자기반단어가 더 쉬운것처럼요
22/01/20 19:48
은/는: 특수격 조사
이/가: 주격 조사 나는 이미 배불러: 주격 조사대신 내가 너는 줄게: 여격 조사대신 내가 걔는 손봐 줄거야: 목적격 조사대신 우리 설악산은 가 봐야지: 처소격 조사대신 다 쓴 배터리는 저를 주세요: 목적격 조사대신 + 목적격 중출
22/01/20 21:45
저를 주세요가 아니라 저에게 주세요가 맞는 것 아니에요? 몇십년 전에 할아버지께서 저 문구 보고 이상하다고 하셨어요. 저를 이라고 써도 맞는지 궁금합니다
22/01/20 22:54
아파트 입구의 배터리 수거함에 저렇게 적혀 있습니다.
주격 중출(重出), 목적격 중출이라고 불리는 한국어의 특징입니다. https://korean.go.kr/front/onlineQna/onlineQnaView.do?mn_id=216&qna_seq=177801&pageIndex=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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