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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2/09 18:34
음... 저렇게라도 해서 장병들 복지 올라가는 거야 적극 찬성이지만, 우리 높으신 분들이 외부업체 취사를 반대한 이유가 '전쟁나도 업체에 맡길거냐' 논리 아니었나요? 전쟁나면 쟤 떼서 들고 가나...?
22/02/10 00:20
1. 전투식량은 애초에 3일 이상 취식이 안됩니다. 사실상 전투 상황에 투입되었을때 제외하고 전쟁기간 내내 먹일수가 없습니다.
2. 그렇다고 요리사 출신들이 저런 대량 조리는 또 다릅니다. 미군도 초반에는 전투식량이고 민간업체 투입은 어느정도 안정화된 이후에 이뤄지고 그 중간 사이에는 결국 누군가가 조리해서 배식하긴 해야합니다. 한국군의 배식 문제는 사실상 교육이라고는 거의 없이 취사병이 양성되고 바로 주방에 투입되는것이 문제죠...
22/02/09 18:36
이제 외주준다 하지 않았나요?
장병이 줄어서 Px도 그렇고 취사도 그렇고... Cj프레시웨이 신세계푸드 현대그린푸드 삼성웰스토리 한화..어쩌구 가즈아
22/02/09 18:44
압력솥이 보통 맛나잖아요? 결국 대량으로 넣어도 압을 순식간에 만들어줄수 있는 기계가 필요할텐데..(쌀이 고르게 익어야하기 때문에) 만드려면 만들수는 있겠지만 밥통에 그런 장비를 쓰는게 효율적인지 모르겠네요
라면 50개 한번에 끓여도 1개 끓인것처럼 탱글탱글 맛있게 하는 방법이 있냐 라고 봐도 되죠. 엄청난 화력을 주면 가능은 하겠지만....
22/02/09 18:51
네 뭐 군대는 어쩔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흐흐
급식 - 학식 - 훈련소까지 찐밥이 너무 싫었던 사람이라 뭔가 신기술이 뿅뿅 나와주기를 기도했습니다 크크
22/02/09 18:48
그리고 취사병 출신으로 말하자면
군취사가 장비나 식재료문제가 아닙니다 회색사과님이 갑자기 내일부터 군대취사병 아니 구내식당 조리사로 일한다고 생각하시면 되요 특급호텔장비에 식재료 준다고 맛나게 안나오죠 취사병이라고 해봐야 대부분 그냥 요리해보지도 않은 사람 시키는 경우가 많고, 전공자라고 해봐야 조리고, 대학 새내기들이라 단체급식이랑은 또 다른 종목이라....
22/02/09 20:45
반갑습니다 취사맨~
소님 말씀이 맞는게 제 경우엔 맥날 매니저 2년 했다니까 취사병 박아버렸습니다. 아유 싱나. 식수인원 1200명 너무 좋아.
22/02/09 21:27
이게 진짜 웃긴게 그래도 조리학과 나왔거나 사회에서 조리일 해봤던 사람들을 취사병으로 시키면 음식 퀄리티가 좀 낫더라고요.
사단 직할대에 있었는데 군대밥이 맛없다는 생각을 못했었거든요. 오히려 학교 급식보다 낫다고 생각했었는데 연대 파견 가서 진짜 아무전공 취사병이 한 요리 먹어보고 아 이래서 짬밥짬밥 하는구나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알고보니 요리 경력 있는 애들은 무조건 사단 본부에서 차출을 하더라고요. 최상위 경력자들은 회관으로, 다음 클래스는 간부식당으로, 그 다음 클래스는 병사식당으로요.
22/02/09 22:16
맞아요. 저 있던 부대도 병식당엔 그냥 "아무나" 뽑혀서 밥 했고 간부식당엔 조리과 졸업하고 연차는 낮지만 실제 쉐프하던 사람이 하고 있었습니다.
덕분에 그 양반한테 요리 많이 배우고 군단 요리대회 나가서 1등도 몇번하고 이래저래 특전이 있었죠. 물론 그렇지 못한 부대도 많다는거...
22/02/09 18:47
이래놓고
- 아 기계로 하면 밥맛이 없어서 말인데 김일병 이거 조금만 볶아보겠나 - 최저가입찰제에 따라 낙찰된 (주)나리유통(정읍에서 슈퍼 하는데 사업자만 내서 응찰함) 에게 뽀찌 15% 떼주고 들어온 태국산 초 구린 자동조리기 - 기계가 다 하는데 뭣하러 TO 배정을 해 하는 인사계 - 기계 돌리고 나서 매일 청소해야 하는데 TO가 없고 남은 사람은 간부님 계란후라이 하고 있음
22/02/09 19:41
딱 2일간 고장나서 수리할 때까지...기계 안 돌아갈 때, 2일 동안 6끼 밥과, 튀김, 볶음은 어떻게 대처할까...가 궁금해집니다...
22/02/09 20:18
어차피 사람이 보고있어야해서 그닥 근본적인 해결책은 안될텐데 크크
그리고 취사병은 충원하려면 얼마든지 충원할텐데 전체적인 병력의 부족이 엄청 큰가봐요
22/02/09 20:47
우리나라 군대는 비전투병과를 전부 외주로 전환하는게 궁극적인 지향점이어야죠.
전투병부터가 인구 문제로 부족해지는 판인데, 취사해가면서까지 전쟁 이어나가는 장기전 역량은 어차피 유지 못한다고 봐야 합니다. 전투식량으로 버티면서 단기전으로 죽창 꽂는 메타로 가야하고, 그 이상은 국가가 지탱하지 못하는 역량이니까 포기하는 쪽이 맞습니다.
22/02/09 22:02
(수정됨) 조리병 병장들이
1개월 차이 두고 연달아 전역해버려서 탄약병 하던 신삥들을 어거지로 급양 꽂아넣었더니 부대가 몇 달 간 설익은밥에 태운 반찬 간 안 맞는 국 등등으로 시달렸던 기억 나네요. 걔들이 무슨 죄가 있으리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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