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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3/10 19:40
어릴적에 집에서 강아지 한마리를 키웠는데
어디가 아팠는지는 잘 기억은 안나는데 많이 아파서 다 죽어가고 있었는데 저희 아버님이 이틀날밤을 새면서 약먹이고 동물병원 다녀오고 해서 살려 놨습니다. 그뒤에 시골에서 키웠는데 아버지께서 신발을 벗고 들어가시면 신발옆에 웅크려서 신발을 지키고 아버님 뒤만 따라다니곤 했죠. 어린 마음에 신기했던 기억이 나네요.
22/03/10 19:45
어우 길고양이면 무슨 세균이 있을지부터 생각해서 절대 안 건드릴텐데 데려와서 손과 이불로 녹일 생각을 하시다니 선함의 레벨이 다른 느낌..
22/03/10 20:50
심각한 저체온증에서도 생각보다 생존이 가능한 경우가 꽤 있어서
"몸을 녹여도 죽어있을 때까지 죽은 게 아니다" 라는 소리가 있긴 합니다. 뇌는 체온이 낮을 수록 필요대사량이 적어져서 목표체온 유지치료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22/03/10 21:52
그런데 누가 옆에서 찍는것도 아니고 한손으론 처치하면서 다른 한손으론 계속 촬영하는게 뭔가 의도한거 같아 조금 불편한 생각도 드네요..
22/03/10 23:47
고등학교 졸업 직전에 알바 한다고 신문 돌리다가 눈오는날 새벽에 전봇대 옆에 나와서 떨고 있던 새끼 강아지 데리고 왔었습니다.
이제 막 눈뜨던 애기가 왜 거기까지 나와 있던건지 모르겠지만 벌벌 떨던아이 데리고와서 13년 키우다가 무지개 다리 건넌지 7년 됐는데 오랜만에 그 아이 생각 나네요. 해피야, 잘 지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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