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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3/22 08:19
저쪽 친구들은 태평양 전쟁을 무슨 일본은 가만히 있었는데 갑자기 미국이 석유 수출 끊더니 최후통첩 날려대서 어쩔 수 없이 일본의 선제타격으로 시작한 전쟁 정도로 받아들이나 봅니다.
22/03/22 11:09
실제로 미국의 각종 압박으로
일본은 [살기위해] 선택의 여지 없이 공격했다는 식으로 이해하는 사람이 엄청 많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개소리 말라고 해 주고 싶네요.
22/03/22 08:28
저는 일본 문화도 좋고 친구들도 너무 좋은데
교육을 이미 어렸을 때 저렇게 배워서 저거 관련 얘기할 땐 진짜 짜증나긴 하더라고요. 그냥 어릴 때 저렇게 배운 거예요. 한일합방도 서양 세력에게 먹힐 조선을 우리가 보호해준 거라든가 뭐 일케 생각함
22/03/22 08:30
뭔가 일본을 보면서 저는 제일 크게 느끼는게 역사나 혹은 정치 이런건 차라리 유머화되거나 스스로 자조하는 식으로 농담하거나 혹은 뭐 흑역사처럼 막 비판하고 그러는게 성역화보단 훨씬 낫다 라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뭐 저런 인터넷 글들 몇개가 모든 일본인들을 대표하진 않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런것들 보면 일본인들의 인식은 1900년대에 멈춰있구나 싶음..
22/03/22 08:44
이런 글 올라올때마다 네이버 댓글로 여론 보는게 맞냐.....일부다 그러는데. 솔직히 이 문제에 대해서 저게 평범한 일본인 인식에 가까운게 사실입니다. 이 건에 대해서만큼은 사고회로 자체가 진짜 진실과는 억만광년 떨어져 있음....태평양 전쟁에 대해 일본이 가해자라는 인식 자체가 없어요. 그냥 팻맨에 처맞은 것만 생각하거나 최소한 쌍방 폭행 아니냐 미국 잘못도 크다 정도가 최대치임.....
22/03/22 08:51
제 개인적인 경험 한정입니다만 심지어는 도쿄대나 교토대 같은 최정상급 학교 다니는 친구들조차도 인문학이나 국제정치에 관심 있는거 아니면 저 댓글과 별반 차이 없는 시각을 보이는 경우가 꽤 있었습니다. 그나마 나은 경우는 아예 모른다였고요.
저게 네이버 댓글 따온거랑 뭐가 다르냐, 일부를 일반화시킨거 아니냐 하는 의견이 있는데, 이거 실제 인식과 그리 차이 나는거 아닙니다. 일본 내 야후재팬, 트위터 여론은 한국의 네이버, 트위터 여론과는 이용률 및 여론형성 기능 면에서 그 비중이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큰 편입니다.
22/03/22 08:53
일본 생활 9년째인데, 겉으론 멀쩡한 사람들도 맛이 많이 가있습니다.
농담인지 진담인지 구분 안되는데, 몇년간 알고지낸 사람도 전쟁낫으니 큰일 아니냐고 저한테 그러더라구요. 아니 큰일이 낫으면 너랑 나랑 별 다를거 없이 큰일이 난건데 왜 내가 큰일이 난거냐 물었더니, 한국 돌아가야 하는거 아니냐고...(...) 그 뒤에 얘기는 뭐 정신 아득해지는 얘기들이라 디테일하게 기억 하고있진 않은데 이런 얘기를 한 3~4명한테 들어서, 얘들은 전쟁에대한 인식이나 세계 정세에 관해선 진짜 관심 하나도 없고 그냥 자기네들 세계에서 일본 최고라고만 생각하고 있구나 싶었습니다.
22/03/22 09:06
과연 젤렌스키는 일본 의회에서 어떻게 연설 할 지 정말 궁금하긴 하네요.
진주만은 어떻게 보면 아픈 약점을 찌른건데 여기선 무슨 이야기를 할 지?
22/03/22 09:07
진주만 얘기는 참 귀한 미국이 공격받은 몇 없는 사건이라 넣은거고(또 그렇다고 미국이 공격했다가 개쳐발린 사건을 언급할수는 없으니;) 일본에서 이야기할 이유는 없겠죠 당연히...그냥 민주사회 동맹으로서 도와달라 쿠릴열도 반환 얘기도 좀 넣어주고 이렇게 하겠죠.
22/03/22 08:57
일본의 침략에 나라를 지킨 이순신 장군님인데,
나중에 알고보니 일본을 침략한 장군이었다? 급이려나 거짓된 역사를 배우는건 참 무섭습니다.
22/03/22 09:19
8월 15일이 우리는 광복절인데 일본은 종전기념일이죠. 공휴일은 아닌데 회사별로 자체적으로 휴무일로 지정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네요. 침략, 패전 이런 단어 잘 안 쓰고 돌려서 말하죠. 일본에서 종전기념일 분위기는 피해자는 있는데 가해자에 대한 언급은 없는.. 뭉뚱그려서 전쟁으로 일본 국민들도 역시 고통 받았다.. 하지만 누구 때문에 그런 고통을 받았는지에 대한 언급은 없는, 대체로 그런 분위기라고 하네요.
22/03/22 09:45
사실 직접 예를 들지않고 두루뭉실하게 말하는게 더 좋죠. 그랬으면 스스로를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로 보는 일본에서 문제삼는일은 없었을거에요. 일본내에서도 우크라이나에 성금보내던 사람들 많았을텐데 그걸 잃게되는건 당장 손해니까요.
일본사람들도 정보가 주워진대로 듣고 믿는건데 너무 뭐라고 할수도 없죠. 다들 주변에서 저렇게 알고있으면 만일 혼자 아니란걸 알았어도 주변에 말하면 좋은소리 못들을테고요. 어렸을때 한국에서 접했던 뉴스중 한국을 제외한 해외에선 매우 다르게 보도된것이 있다는걸 접하고는 내가 접하게 되는 정보가 꼭 진실은 아니라는걸 알게되었습니다.
22/03/22 10:26
포털 여론은 실제와 다르다 는 주장도 좋은데, 그런 분들 중에 다른 근거를 혹시 제시해주시는 분이 있으면 좋을텐데 그런건 못봤네요.
22/03/22 11:55
일부가 어쩌고 독일도 알고보면 별로니 이런 얘기들도 있는데 평범한 일반인들 인식부터가 많이 달라요.
독일가서 어쩌다 2차대전 얘기해본적 있는데 바로 '히틀러 XX끼' 부터 튀어나옴.
22/03/22 14:29
근데 우리나라도 정말 많은 분들이 그걸 쉴드치긴 하더라구요. 정떡 거르고 인식으로 따지면 우리도 꽤나 부끄러운 게 사실이지 않나 싶고 그렇습니다.
22/03/22 14:47
부끄러울 게 뭐가 있나 싶습니다. 사람의 평가라는건 그때마다 변하는 거고 사람들의 생각은 다 다를 수 밖에 없는데요.
누구는 영웅으로 보겠고 누구는 용감함과는 별개로 결국 조기에 전쟁을 막지 못한 지도자로 보는거죠. 정답은 없는건데 그걸 일방적으로 강요하고, 상대편을 비아냥거리는게 더 부끄럽고 한심한 일입니다. 자신 혹은 자신의 진영의 의견만 정답이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그렇게 생각하니까 맨날 싸우고 게시판 구분 못하고 정치 댓글 다는겁니다.
22/03/22 15:06
사실 뭐 그렇게 치면 제국주의 시대를 합리화하는 분들의 논리에도 정합성이야 있죠. 평가라는 것도 가치게임 같은 거고 그 강약세를 따지자면 뭐 비판측이 상당히 불리한 지점에 위치해 있는 것뿐. 젤란스키가 정말로 전쟁을 막을 수 있었는데 막지 못한 지도자였는가에 대해서도 젤란스키 옹호측이 더 설득력 있다는 평가구요.
설령 막을 수 있었다 하더라도 말입니다. 그렇게 러시아한테 기어서라도 전쟁을 막는 것이 정말 옳은 결정인가에 대해서도 그렇지 않다는 쪽이 훨씬 대세죠(그것은 독립투쟁이 자치론보다 훨씬 옳다는 가치판단만큼이나 대세입니다). 그걸 떠나서 어쨌든 우크라이나 자국민들이 그걸 훨씬 옳다고 판단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것도 전시에 그런 평가를 이역만리 타국에서 한다는 게 과연 온당하냐의 문제도 있구요. 사람의 평가라는 건 그때마다 변합니다. 당연하게도요. 그러나 그 사람의 평가라는 것도 언제나 당대의 평가에 직면하기 마련입니다. 저 일본인들이 수치를 모른다는 평가를 받듯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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