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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2/05/04 16:25:11
Name 톰슨가젤연탄구이
출처 https://extmovie.com/movietalk/76582220
Subject [기타] 넷플 추락의 원인
원문 https://extmovie.com/movietalk/76582220



관계자들의 말을 빌려서 넷플릭스 내부에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잘 설명한 기사가 있길래 번역해봤습니다.

 

https://www.hollywoodreporter.com/business/digital/netflixs-big-wake-up-call-the-power-clash-behind-the-crash-1235136004/

 

 

- (오리지널 콘텐츠 VP였던) 신디 홀랜드는 하오카, 오뉴블, 기묘한 이야기 등 값비싸지만 퀄리티 높은 히트작을 배출하면서 넷플 내에서 입지가 막강했음

 

- 그러던 중 스트리밍 경쟁이 심화되면서 CCO 테드 사란도스는 '물량공세 전략'을 추진했고, 저렴하고 질낮은 콘텐츠가 양산되었음. 2016년 벨라 바자리아가 합류하면서 이런 현상이 더욱 가속화됨

 

- 당시에 신디가 80개, 벨라가 60개나 되는 시리즈를 맡아서 관리했음. 관계자 왈: "1년에 140개를 어떻게 만드나요? 미친 거죠. 그때부터 넷플 내부에 공포감이 자리잡았습니다"

 

 

- 벨라가 '채울 수 없는'의 제작을 승인한 것을 계기로 넷플은 점점 공장화되기 시작함. 넷플 내부에서는 '게이트'라고 부를 정도로 큰 사건이었는데, 신디가 제작을 거부한 드라마를 벨라가 승인해버린 것

 

- 테드 사란도스가 신디와 벨라 2명에게 제작 권한을 부여한 탓에 넷플 내부는 혼돈 그 자체였고 사기가 저하되었음

 

- '채울 수 없는'이 혹평에도 좋은 시청률을 거두고 또 벨라가 주워온 '너의 모든 것'이 히트치자, 테드 사란도스는 벨라를 회사의 미래로 보게 되었음. 하지만 신디는 "저렴한 콘텐츠와 더불어 고품질 콘텐츠도 꾸준히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함

 

 

- 테드 사란도스가 신디와 벨라를 경쟁시킨 것도 문제였는데, 직원들은 둘 중 누구한테 승인을 받아야 할지 혼란스러웠음. 그럴 때마다 사란도스는 멍청한 말을 되풀이함: "승인을 받는 데에는 다양한 경로가 있습니다"

 

- 넷플 임원들 사이에서 "제작되는 콘텐츠의 양이 지나치게 많다"는 우려가 나오기 시작함. 신디도 "양이 너무 많아서 신작을 제대로 홍보할 여유가 없고 퀄리티 관리가 어렵다"고 토로함

 

- 신디가 테드 사란도스의 '물량공세 전략'에 불만을 표하자 돌아온 대답은 "10개 중 1개만 건져도 성공"이라는 것. 신디는 또한 테드 사란도스가 오스카 캠페인에 많은 돈을 쏟아붓는 것에도 반대함. 그러면서 둘 사이에 갈등이 심화됨

 

 

- 2020년 7월 테드 사란도스는 공동 CEO로 승진했고, 그는 더이상 신디의 비판에 개의치 않았음

 

- 2020년 9월 테드 사란도스는 신디를 사적으로 불러내어 "난 벨라를 지지하고 있다"고 말함. 이후 그는 벨라의 연봉을 파격적으로 인상해줬는데 1600만~1800만 달러로 알려짐. 반면 신디는 1000만불 미만을 받았음

 

- 2020년 10월 신디가 넷플을 떠나기 전에 마지막으로 배출한 작품은 값비싼 시대극인 '퀸스 갬빗'. 벨라네 팀은 '퀸스 갬빗'을 만들기로 결정한 신디네 팀을 어리석다며 무시하고 조롱했음. (넷플 측은 거짓이라고 반박) '퀸스 갬빗'이 초대박을 치고 나서야 신디는 언론을 통해 공로를 인정받음

 

 

- 제작비를 너무 펑펑 쓴다는 비판을 받았던 신디와 달리, 벨라는 제작비를 감축하는 것으로 명성을 쌓았음

 

- 질낮은 콘텐츠를 양산한다며 벨라를 비난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한 관계자는 그게 벨라의 잘못이 아니라고 반박함. "벨라의 상사는 테드 사란도스와 리드 헤이스팅스입니다. 생선은 머리부터 썩는 법이죠" (잘못된 리더십이 문제라는 말)

 

- 또다른 관계자는 신디가 떠나면서 사내문화가 급격하게 달라졌다는 것에 동의하면서도 "신디가 키를 쥐고 있던 시절엔 비용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이 아니었던 건 사실이에요"라고 얘기함

 
기사를 읽고 나니 테드 사란도스가 모든 문제의 원흉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이번 주가 폭락을 계기로 정신 차리려나 모르겠습니다.




- - - -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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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rschach
22/05/04 16:30
수정 아이콘
신디 벨라가 한 쪽은 돈 쏟아부어도 소수의 질 좋은 작품, 한 쪽은 저렴하게 양산하다보면 건지는 게 있겠지 라는 양 극단의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은데 그걸 적절히 조율했어야 할 헤드가 일을 제대로 안 한 느낌이네요;;
22/05/04 16:43
수정 아이콘
이거네요. 아예 한쪽의 손을 들거면 진작 그렇게 하든지, 내부 혼란만 쌓다가.. 물론 잘 됐다면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가 나왔을지도 모르지만 크그
파비노
22/05/04 16:30
수정 아이콘
값싸고 질좋은 K-컨텐츠 팝니다.
많이 많이 구매해 주세요
전자수도승
22/05/04 16:32
수정 아이콘
회사 주가보다 자기 주머니에 들어올 돈이 더 중요한 친구들이 있긴 하죠
그걸 걸러내지 못하면 회사가 망하는거고......
22/05/04 16:32
수정 아이콘
이거 보니 미국애들도 별 수 없네요 맨날 퀄리티높고 비싼 하나 못한다고 한국기업 까댔는데 크크크크크크
어강됴리
22/05/04 16:33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 값싸고 잘팔리는 K-콘텐츠가 답이다.
22/05/04 16:33
수정 아이콘
하오카 기묘한 이야기 퀸즈갬빗 3개다 재밌게 봤는데...
Blooming
22/05/04 16:35
수정 아이콘
저 갈등이 경영 부진의 원인이라기 보단 요즘 안 풀리니 얘기가 나오는거라고 보이네요.
앵글로색슨족
22/05/04 16:39
수정 아이콘
만약 잘 되었으면 저 이유를 성공의 근거로 말했을
22/05/04 17:14
수정 아이콘
크크
나이로비
22/05/04 17:24
수정 아이콘
원래 경영학이 다 그런것...

군대가기 전에는 성공사례 노키아 리포트 읽으라더니
복학하고 오니까 실폐사례 노키아 리포트 나눠줌
썬업주세요
22/05/04 17:27
수정 아이콘
저도요 크크
이게 왜 망한 이유? 라는생각이 드네요
멸천도
22/05/04 16:38
수정 아이콘
이건 헤드 잘못이네요.
퀸스갬빗이 신디쪽이라면 오징어게임은 벨라쪽에 맞는 드라마라
어느 한 사람이 옳고 틀린게 아니라 회사는 둘다 잡았어야 했는데...
그말싫
22/05/04 16:40
수정 아이콘
저기서 저예산 컨텐츠가 한국 일반 컨텐츠 수준 아닐까요 크크
오지게 돈 쓰던데 비싼 건...
두억시니
22/05/04 16:40
수정 아이콘
딴 얘기인데 넷플 영화보면 유독 라이언 레이놀즈가 많은 느낌이더라구요 혹시 아시는 분 계신가요?
라이언 레이놀즈가 잘 나가서 다작하는걸 넷플이 사오는건지
라이언 레이놀즈 영화가 눈에 띄게 상위권이나 추천 목록에 뜨는건지 궁금하네요
다크템플러
22/05/04 16:43
수정 아이콘
'하나만 건지면 된다' 이 마인드가 몇달전까지만해도 넷플이 이래서 잘된다고 찬양하던 근거였죠

결과론인것같네요 크크
cruithne
22/05/04 16:46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 오겜때까지만 해도 그게 주류 의견이었던것 같은데 말입니다 크크크크크
22/05/04 16:43
수정 아이콘
저건 헤드 잘못 아닌가요

신디랑 벨라 둘다 잘 조율했어야죠..

둘을 잘 공생시키라고 있는게 헤드인데..
-안군-
22/05/04 16:44
수정 아이콘
값싸고 질좋은 K-컨텐츠 드셔보쉴??
22/05/04 16:46
수정 아이콘
실패나, 안 좋은 일에는 수 많은 이유가 따라붙죠.
딱히 저 이유라기 보다는 볼만한 사람은 이미 다 보고 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메가급 흥행작이 계속해서 뻥뻥 터지는 것도 말이 안되고...
제 입장에선 볼게 없네요. 넷플 미드쪽은... 다 그게 그거 같습니다.
큰 흑막.. 소소한 이야기 시즌1..2...3...4. 그나마, 짧은 한드 가끔 보고 있습니다.
DeglazeYourPan
22/05/04 16:46
수정 아이콘
(수정됨) 헤드가 밸런스를 못 잡았네요 두 리더의 BM 모두 필요했던 모델 같은데

과도한 최적화 일원화는 변화와 변동성에 취약할 수밖에 없어요 하물며 컨텐츠업계인데 말해 뭣합니까

신디
장점 : 국밥같은 안정성
단점 : 코스트가 많이 들어서 고점이 낮음

벨라
장점 : 가성비가 좋아서 터지면 로또
단점 : 가챠인데 천장이 없어서 계속 안터질수도 있음

둘다 유지됐음 상호보완이 됐을텐데 넷플릭스는 몰빵을 선택한거 같네요
자두삶아
22/05/04 16:46
수정 아이콘
신디는 퀄은 잘 나오는데 돈을 퀄리티 이상으로 흥청망청썼고
벨라는 퀄은 들쭉날쭉한데 돈 관리는 잘 한 느낌이군요.

결론은 헤드가 문제
shooooting
22/05/04 16:47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 컨텐츠의 힘을 믿어 보시죠!!
응~아니야
22/05/04 16:50
수정 아이콘
둘 다 필요한 디렉터였던거같은데 밸런스 못 잡은게 맞긴 하네요
넷플릭스는 컨텐츠 기업이니까 컨텐츠 질도 중요하고, 지출을 줄이는 부분도 필요하죠
삼성도 1등주의 버리고 원가절감에 미쳤다가 GOS사태 터지듯
22/05/04 17:03
수정 아이콘
브라이트 망한 거 생각하면….
그럴수도있어
22/05/04 17:19
수정 아이콘
역시 흥한 집 이야기보다 재밌는 망한 이야기
22/05/04 23:12
수정 아이콘
흥한 집 이야기는 뻔하지만 망한 집 이야기는 각양각색이다!!
22/05/04 17:22
수정 아이콘
위에 많은 분들이 말씀해 주셨지만, 이건 헤드의 잘못이 제일 크네요.

저 글 내 표현으로는 테드 샤란도스를 범인으로 지목하느라 나간 사람을 좋게, 남은 사람을 나쁘게 표현했지만
회사에서 야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경쟁 관계에 있는 사람을 누르고 위로 올라가려는 건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요소고
어느 한 사람의 방향이 지나치게 잘못된 것이 아니라면 그 둘 사이를 적절히 조율하고 교통정리를 하는게 헤드의 가장 중요한 덕목입니다.
결국 헤드가 이 상황으로 흘러가도록 방조한 거라 봐야죠..
VictoryFood
22/05/04 17:25
수정 아이콘
넷플이 디즈니도 아니고 수십개 던지고 하나 맞추는게 맞는거죠.
MissNothing
22/05/04 17:58
수정 아이콘
좀 패턴화 되는 느낌이 없잖아 있긴합니다.
대부분의 작품이 초반엔 신선해도, 중반쯤가면 그냥 이야기 흐름이 보여요. 보통 시즌2를 염두해둬서 만들기때문에 결말도 뭔가 애매하고요.
드라마만 그러면 모르겟는데, 영화조차도 그렇다는게 제일문제인듯
22/05/04 18:01
수정 아이콘
둘 다 있었어도 지금 상황이랑 비슷했을 것 같네요. 컨텐츠의 문제가 아니라고 봐서요.
썬업주세요
22/05/04 18:12
수정 아이콘
그쵸 위협적인 후발주자들이 너무 많아서 크크
Lord Be Goja
22/05/04 18:01
수정 아이콘
이상 넷플이 디플과 1억차이로 이용자수 1위를 하는 비결이였습니다
드러나다
22/05/04 18:23
수정 아이콘
결과론이라는데 동의합니다만, 넷플릭스는 결국 두 경쟁하는 bm 중 하나를 정했다고 봐야겠네요.
시행횟수를 늘리느냐 하나의 시행에 많은 돈을 쓰느냐에서 시행횟수를 선택했고. 나름 의미있다고 생각합니다.
전 hbo보러가야겠네요.
22/05/04 18:36
수정 아이콘
많이 내는 것까지는 좋은 점도 분명 있습니다.
원래라면 제작투자 받지 못하고 넘어갔을 다양한 나라들의 작품이 나오는 점도 좋고 한국처럼 예상외로 터지는 작품도 나올테니까요.

다만 그렇게 나왔지만 누가봐도 답없어서 1시즌에 접고 뷰어도 안 나와서 도태된 과거 작품들은 과감하게 재생추천목록에서 제외 좀 시켜야합니다.
재밌게 본 작품과 장르만 동일하다고 추천 뜨는데 10개 중 9개가 1화만 봐도 망한 작품인게 넘 많아요..
아스날
22/05/04 18:47
수정 아이콘
돈 잘주고 제작 간섭안하는게 넷플 장점 아니었나요..
몇달 사이에 단점이 됐군요.
어서오고
22/05/04 19:30
수정 아이콘
그냥 경쟁이 심해지면서 성장을 못해서 수치가 낮아지고 망한거죠 뭐...오징어 게임이나 브리저튼 킹스갬빗같은거 연속으로 낼수도 없고 다른 OTT 업체는 모기업이 잘나가지만 얜 OTT밖에 없으니까 주가가 폭락할수밖에 없는거
이민들레
22/05/04 19:55
수정 아이콘
오징어게임이 질낮은 싸구려 컨텐츠 양산에 한몫 거들었을것 같네요
문문문무
22/05/04 20:52
수정 아이콘
그냥 경쟁사들이 본격적으로 치고나오면서
투자기관들이 매도타이밍이라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퀀텀리프
22/05/04 21:42
수정 아이콘
피쟐 매매법에 따르면..
22/05/04 23:40
수정 아이콘
사용자의 충성도를 기대하기 어려운 ott 시장에서
결국 돈 (또는 ip) 많은 후발주자에게 선두를 내 줄 수 밖에는 없는 것이죠.
내배는굉장해
22/05/05 08:30
수정 아이콘
오징어 게임 등 한국 컨텐츠들은 많이 던지다 보니 터진 쪽이지 않나요? 우리로서는 이건 실패 요인이라고 보긴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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