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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08 20:32
가치를 무엇에 두느냐에 따라 달라질 듯 합니다. 몸이 힘든 것 그 자체, 열량을 소모하는 정도, 이런 것에 중점을 두면 진지공사가 힘들 것이고 불편함, 더러움, 이런 것은 훈련이 힘들죠. 저는 진지공사 할 것 같습니다. 훈련 나가서 제대로 씻지도 못하고 화장실 문제, 먹는 문제, 이런 것들이 아주 큰 스트레스로 다가오더라구요. 반면 진지공사는 몸은 엄청 힘들어도 그래도 막사에서 먹고 자고 씻고 화장실 가고 아무튼 집에 있다는 느낌이라서...
22/05/08 20:34
페바 부대에 81 주특기였는데,
각종 전술훈련 (보통 5일 했죠..?) > 유격(5일) > 진지공사(2주) 로 힘들다는 분위기였습니다.
22/05/08 20:37
진지공사 갈때마다 이미 다 완성이되있어서 낙엽만 쓸었습니다. 육공으로 당일치기 출퇴근했구요 적당히 하다가 간부들 주도로 마피아게임도 하고 술없는 술게임도하고 소풍가는 느낌이라 좋았네요
22/05/08 20:42
부대마다 다르겟지만 1사단나왔는데 무조건 훈련이요 영상은 안봣는데 짤에도 나오네요 방어때 그냥 만고죠
공격도 그렇게 빡세게 이동하는것도 아니에요 공격만 한다해도 진지공사랑 고민좀 하겠는데 무슨 크크
22/05/08 20:50
진지공사는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천차만별이죠.
저도 진지공사가 더 힘들다고 봅니다. 산꼭대기에 호파고 모래부대 쌓고 이런거 하다보면 몸이 정상이 아니라;;; 훈련이야 뒷정리가 피곤하지, 훈련 자체는 그냥그냥 할만했어요.
22/05/08 20:51
제 경험으로
일주일이면 진지공사가 난데 한달이면 훈련이 날듯.. 한달 진지공사면 회복시간이 없음.. 한달 진지공사는 힘든게 아니라 불가능
22/05/08 20:55
진지공사 안하는 부대나와서 얼마나 빡셀지 잘 모르겠네요;;;
혹한기때 새끼손가락 퍼렇게 부어서 의무실 갔던건 기억 납니다;;
22/05/08 21:28
부대마다 다르겟지만 그냥 노가다에요 진지파서 모래포대 산위에 쌓기로 생각하시면 될듯
거기에 뭐 보수해야하거나 뭐가 손상됫다 하면 +일거리 한달동안 모래포대 짊어지고 산타고 산올라가서 삽질한다음에 쌓아놀래 몸 가볍게 총들고 산악구보 2주하고 진지에서 노가리까며 2주 쉴래 차이죠 짬되면 진지공사 쉰다는 댓글도 있는데 부대마다 다른지 몰라도 성과가 나와야해서 왕고급아니면 어림도없어요 거의 대부분 다 해야합니다
22/05/08 20:55
저도 훈련요.
훈련은 군인이니까 해야지 느낌인데 진지공사 할때는 내가 군대온 것도 싫은데 이런 것도 해야 하나 싶었어요.
22/05/08 20:55
한달 진지공사
한달 훈련 다 해봤는데.. 솔직히 케바케라 애매하네요 크크 진지공사는 산아래부터 산꼭대기까지 통신선 100회선인가 매립하는거였는데 땅을 2m정도는 파야된다고 해서.. 70%정도는 포크레인이 일단 파주고.. 묻는건 선 다치면 안된다고 사람이 묻었는데.. 한달정도 걸렸던거 같네요.. 환장할뻔.. 훈련은 한달 조금 넘게 나갔지만 실제로 3주정도 훈련했던거같은데.. 편할때는 편하지만.. 빡쎌때는 진짜 잠도 못자고 미칠듯이 빡세서..
22/05/08 20:57
간부입장에서는 훈련준비로 스트레스, 훈련 후 후속조치로 스트레스 받는데 실질적으로 몸쓰는건 상대적으로 덜하니 당연히 진지공사가 낫고 병사입장에서는 어차피 힘든거 짧고 대기시간도 있는 훈련이 나을거라.. 입장 차이가 분명히 있을겁니다
22/05/08 21:07
개인 경험따라 힘든 비중이 달라질것 같긴 한데 효자손님 입장에는 매우 공감합니다 크크크크
간부입장에선 바라보는 힘듬과 병사 입장에서 보는건 좀 많이 다르죠.. 그 분야의 최고봉이 진지공사 같습니다 크크
22/05/08 21:09
탄약고 갯수가 병력보다 많은 곳이라 춘추 진지공사 할 때 지역사단, 특공여단 병력지원 받아서 했습니다. 병력 협조 공문 발송하면서도 이게 맞나 싶은 생각이 들던
22/05/08 21:19
전 훈련이네요.
일이등병때는 포대 무전병으로 상병장때는 연대장 당번병으로 훈련뛰어서 그런지 훈련이 힘들다는 생각을 해본적이 별로 없어서 이게 진지공사랑 비교가 되나싶었는데 확실히 사람마다 경험한 게 다르군요.
22/05/08 21:27
군생활에서 제일힘들었던 날이 진지에 표시석으로 쓴다고(호마다 공격방향 같은거 그려논 돌?)산 아래있는 강가에서 넓적한 돌주워서 마대에 담아서 짊어지고 작계까지옮기는거였습니다. 거기에 그날 식사까지 추진해야되서 개뜨거운 국까지 옮겨서 가장 역대급으로 더러웠던 하루였습니다 크크
22/05/08 22:21
저게 진지공사는 전방에서 하는 진지공사가 진짜 죽어납니다......gop 페바부대에서 하는 진지공사는 진짜 와 애들인력을 굴려서
이렇게 착취해먹는구나 라는 현장을 두눈으로 보실수 있습니다. 간부는 절대 몰라요 진짜 제가 작전병이라 진지공사 계획짤때보면 이거 사람이 할수있는 양인가 싶은걸 굴려서 하니까요 그것도 흙벽돌 다 수제로 만들어서 하는거니가...진짜 말이 안됩니다 바뀌어야되요 이런것도 그리고 모래사대도 진짜 드럽게 무겁습니다......어우 생각할수록 ptsd.....
22/05/08 22:41
진지공사도 보통 저번에 지어놓은거 고대로 갖다 쓰는게 대부분인데 아주 가끔 신규로 지어야 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그러면 춘계 추계 진지공사때마다 그동네 가서 삽질하는게 일이죠 근데 내가 파야하는 지역이 돌산이다? 크크크크
22/05/09 00:01
전 진지공사가 나은듯
아직도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때 떠올리면 호국훈련 3~4주 밖에서 살았던 때였어요 81mm 포매고 산타고 언덕타고 뛰고 죙일 걷다가 군장풀고 텐트치고 새벽 4시에 보이지도 않는데 깨워서 텐트 걷고 군장싸고 또 포매고 또 기동시키고 또 군장풀고 텐트치고 어우… 11월이었는데도 너무 추웠고.. 밥먹는거 화장실가는거 모든게 불편하고 귀찮았어요
22/05/09 00:14
155mm 견인포병 출신으로, 한달이건 두달이건 1년이건 무조건 진지공사 합니다.
진지공사는 작전 단계별 진지 유지보수를 하는 것이라, 차량 타고 이동하는 시간, 식사 시간, 중간 휴식시간 빼면 실제 노가다 시간은 다 합해봐야 근무일 기준 하루 5시간 정도??? 할만합니다. 야간작업도 없었으니까요. 외관만 그럴싸하게 간부들 눈치 봐가며 적당히하면 되었습니다. 훈련은... 포대전술훈련때 더럽게 빡센 기억이 있어서... 대대나 연대단위 훈련은 진지 이동이 적은데, 포대는 포대장 맘대로라, 첫 포대전술 훈련 때 하루에 10번이상 진지이동 - 방열 - 위장막 설치를 하고, 야간 훈련, 이동간 상황훈련 등... 포반이 아니었던 저도 퍼질정도로 힘들었습니다.
22/05/09 00:26
부대에서 출퇴근식으로 진지공사vs야외숙영하는 훈련 기준으로 진지공사 고르겠습니다
전방만큼은 아니지만 40kg포대들고 산타면서 할만큼 해본거같은데 그래도 하루 일 빡세게 하면 밥이라도 제대로 식당에서 먹고 생활관에서 시원하게 씻고 푹 잘수있는게 전 더 나았습니다 그냥 노가다 한다고 생각하면 훈련나가서 식사퀄리티 처참해서 스까다가 맛다시 뿌려서 대충 먹고 물티슈로 몸씻으면서 야외에서 먹고자는게 전 더 싫었어요 크크
22/05/09 00:39
한달넘는 진지공사는 해봤는데 (정확하게는 진지공사 기간에 시작해서 한달이 넘게 걸린 각개전투장 공사),
한달넘게 밖에서 살아야되는 훈련보다는 다시 진지공사 하는걸 택할 것 같습니다. 특히나 여름이나 겨울이면 더더욱...
22/05/09 01:26
페바부대는 진지공사도 gop 바로 다음 방어축선에서 하기 때문에 진지공사하는 곳이 주둔지랑 가깝지 않다면 먹고 씻고 잠자는 걸 밖에서 합니다
생활여건이 작계 훈련이랑 다를 바 없어요 크크
22/05/09 16:43
보통 진지공사 1주면 끝날걸 어쩌다 오래 걸리는 공사를 하게 되어 2주동안 한적이 있는데 생각해보니 차라리 훈련하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155mm 견인포다보니 짬 좀 차서는 편한 임무를 맡았었고 요령도 생기니 그다지 힘들지 않았었어요. 실사격 훈련은 오히려 재밌었던 기억도 있습니다. 일병때 한 실사격 훈련은 훈련나가서도 방열방열방열, 포청소청소청소청소였는데 병장달고 나간 실사격은 실사격장에 포 방열해두고 숙영지에서 놀았었거든요. 연천 냇가에서 행보관님이랑 물고기 잡고 놀았었는데 그게 벌써 15년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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