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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09 07:51
린치선생님 책에도 떡하니 나와있는게 "피델리티 설리번 사장의 공을 찾아주다 보니 내 일자리도 찾게 됐다"고..
사장이 여름인턴 지원을 권했고 3명 뽑는 자리에 100명 넘는 사람들이 몰렸는데 뽑혔다죠.
22/05/09 07:52
공무원의 경우 저쪽에서도 우리같이 시험쳐서 뽑는 제도같은걸 만들어야 되는거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긴 하더군요 딱히 반영되는거 같지는 않지만
22/05/09 07:52
추천장을 써준다는건 자기 명예도 걸린 일이라 아무렇게나 뿌리는 것도 아니라고 들었습니다. 물론 또 끼리끼리 문화가 없다는 말은 아니겠죠
고등학교 1등이나 지역에서 잘나가면 대통령 추천장? 상장도 뿌려지고 그런다대요 .. 한국도 모르는 사람한테 맡기느니 검증된 사람 쓰고싶어하죠
22/05/09 07:53
수시채용이니 그런 면도 있지요. 사람 구하는 입장에서도 한다리 건너라도 소개받는게 좀 더 편리하고 안전하다고 느끼고...요샌 링크드인 많이들 써서 예전보단 낫지 않을까 싶긴합니다
22/05/09 07:53
미국은 완전 인맥이죠. 추천서라는 거 자체가 인맥으로 하겠다는 거죠.
단지, 미국은 프로페셔널한 인맥과 사적인 인맥은 구분해서 따지죠. 한국은 그렇게 될수가 없는 게, 사적인 인연이 일상생활에서 너무 강하게 작용하고 집단주의 또한 너무 강합니다. 미국처럼 개인주의가 발달한 나라에서나 가능한 일입니다.
22/05/09 07:56
애초에 인맥도 능력의 일종이라고 생각하는 그거입니다.
LS가 T1 감독 문제로 시끌시끌할 때도 빛돌이 LS저격하자, LS는 LCK 관계자들과 친하게 지내는데 실패했으니 감독을 할 능력이 없다는 주장을 레딧에서 본 적 있습니당.
22/05/09 08:13
우리가 그렇게 부르짖는 공정도 글로벌하게 보면 사실상 가오카오, 센터시험, 수능이 절대적인 잣대로 존재하는 동아시아권에서만 통용되는 우덜식 공정일 가능성이 매우 크죠.
22/05/09 08:14
개인적인 짧은 경험으로(영미 + 유럽등의) 서구사회가 한국에 과대하게 보여진다라고 2000년대 초반부터 생각했습니다. 그냥 우리는 저들 사회에서 좋은 것만 보며 빨아주기 바쁘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대부분의 나라들 보다는 우리나라가 괜찮은 거야 라고 했는데…
그 당시 그런말을 하면 다들 믿지못하는 분위기였죠. 그런데 몇년전 부터는 분위기가 반전 되어서 참 격세를 느끼고 있습니다.
22/05/09 10:29
제 생각에도 그런 면의 영향이 꽤 있을것 같습니다. 맘에 안들면 금방 짤라버릴테니 신중하게 추천해야 하고, 또 기업의 입장에서 필요한때 필요한 사람을 충원하려면 저렇게 인맥을 통해 추천을 받는게 빠르고 효율적 일 거 같아요.
22/05/09 08:20
미국에서 학부 졸업했지만 생각해보면 공채 개념이 없긴 했네요. 특히나 애들이 가고 싶어하는 IB나 컨설팅 쪽은 네트워킹이 진짜 중요했죠. 정기적으로 오는 설명회 같은 이벤트 가서 기업 관계자랑 친분도 쌓아야하고... 한국도 컨설팅 이 쪽은 인맥이 중요하긴 하더라구요. 아는 학교 후배들도 서로 끼리끼리 인터뷰 꽂아주던데.
22/05/09 09:18
한국은 625를 통해 서실상 리셋하고 시작해서
다들 가진게 너무 없었고 (극히 일부 제외) 혼란기다보니 집은 가난해도 능력 좋은 사람들이 끼어들 구석이 많았죠 하지만 이젠 한국도 부의 대물림이 되고 물질적 선진국이 되다보니 점점 서양의 안좋은 점을 닮아가는거 같습니다
22/05/09 09:49
추천과 인맥이 꼭 불공정한것도 아닙니다.
추천서와 인맥으로 추천한 사람은 해당 채용자에 대해 책임이 있습니다. 그래서 아무나 추천할 수 없어요 인적 네트워킹이라는게 꼭 장벽이되는것도 아니구요 서구사회는 인적 네트워킹이 어느 수준까진 늘 열려있습니다. 다 자기 하기 나름이죠 사실 한국도 경력직 채용은 꽤나 인적 네트워킹에 의존적이죠
22/05/09 12:24
부모재산이 실력이라기 보단
쌓아온 평판, 능력, 신용이 한번의 시험(면접)성적보다 중요한사회라고 생각하시는 편이 더 맞는듯 합니다.
22/05/09 08:41
미국은 우리나라처럼 신원조회 전산화가 잘 되어있어서 조회하면 이력 주르륵 나오는게 아니라 다른주로 가서 신원 세탁도 가능한 곳이라 인맥추천이 자리잡은 것도 있다 들은적이 있습니다. 확실히 신원이 보장된 믿을만한 사람을 골라내는 과정 중에 하나인거겠죠.
22/05/09 08:52
분야에 따라 천차만별이라 다른 분들이 쓰신거처럼 금융, 경영관련된 쪽은 저런게 심할테고, 그나마 유망분야 공대 쪽은 대학원 가면 설명회 하고 인력 유치하려고 엄청 노력하고..아직도 있는지 모르겠지만 외국인 쿼터, 취업비자 때문에 내국인보다 배로 뛰어나지 않은 이상 굳이 채용할 필요가 없는것도 미국 기업 입장에서는 사실이니까요.
22/05/09 08:56
제 경험으로 미국이 인맥을 중요시 하는게 공고로 사람 추리기가 너무 복불복이고 시간 낭비여서...
일 잘하는 측근들의 검증된 친구들 먼저 인터뷰 하는게 훨씬 효율적이죠. 소개팅 같은 개념이랄까... 근데 인맥으로는 인터뷰 기회만 얻는거지 인터뷰 뚫을 실력은 두루두루 갖춰야합니다.
22/05/09 08:58
글쎼요... referral 받으면 면접까지는 쉽게 가는건 맞는데 이건 추천하는 사람 이름걸고 하는거라서 그리 쉽지는 않습니다. 일단 면접 합격해서 취직하면 referral 보너스라고 추천한 사람한테 돈까지 들어오죠. 일 못 하는 사람들어오면 본인에게 돌아올 부메랑이 꽤 크기 때문에 아무나 추천하기 힘듭니다. 특히 같은 팀이면요. 대신 확실하게 추천할 만한 사람이 있으면 모르는 사람 면접보고 뽑은거 보다 좋아합니다. 보통 매니저가 회사 옮길때 자기 팀멤버들 여러 데리고 가려고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대기업이면 대기업일수록 인맥 < 능력 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는 사람 뽑는 팀이랑 일하는 팀 자체가 아예 달라서요. 능력없으면 인맥이 도움될지 몰라도 능력되면 알아서 헌팅하러 옵니다.
그리고 인맥과 네트워킹은 별개로 생각합니다. 링크드인, 학회, 이벤트에서 말도 못 걸고 소개도 못 하고 그냥 온라인으로 이력서만 넣으면 답없는건 맞습니다. 대신 이메일이든 오프라인이든 제대로된 소개를 하고 상황설명을 하면 훨씬 수월하게 갑니다. 이상 인맥없이 홀로 미국에서 입학, 인턴, 졸업, 취직. 이직 다 해본 1인...
22/05/09 09:03
2222
인맥 없어도 리크루터 잘 꼬시는 방법들을 알면 면접 기회는 뚫을수 있죠. 근데 또 인맥 없으면 이런 방법들 배우기가 힘들어서...
22/05/09 09:07
미국도 저렇게 추천서를 써줄 정도면 "내 이름과 위신을 걸고 이 사람은 정말 빼어난 사람이다"라고 공언하는 건데 그 정도까지 되면 확실히 플러스가 되겠지만 암만 미국이라도 그런 사람보다 그렇지 않은 사람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은 당연한 건데 말입니다. 그럼 그렇지 않은 대다수는 어떻게 취직할 지 생각해보면 저게 다가 아니라는 결론을 이끌어 내는 것이 그리 어렵지도 않은 일인데.
남의 나라라고 수박겉핥기 식으로 보고서 "미국은 인맥으로 돌아간다"라고 대충 보는 건지. 그 정도로 비합리적인 시스템이면 이미 진작에 망했어야 정상이죠
22/05/09 09:00
뭔가 오해가 있는가본데 저런 추천서 아는 사람이라고 함부로 써주지 않습니다.
추천해준 사람이 무엇이건간에 그쪽의 기대에 못 미친다면 추천한 사람도 욕 먹고 신용 떨어지는 사회예요. 한국처럼 학연, 지연 같은 걸로 함부로 추천서 써주다가는 본인도 뒤집어 쓰기 때문에 매우 신중해야 합니다. 그리고 공채 같은 것은 일본의 시스템인데 이쪽도 이쪽 나름의 합리성이 있습니다.
22/05/09 09:08
대신 미국은 일 못하면 바로 짤리지 않나요?
한국은 공무원 공기업은 철밥통이고 대기업도 요즘은 자기가 나가지 않는 이상은 정년 보장해주는거 같고. 중소기업은 정년이 아니라 언제 망할지 몰라서 불가능이고.. 개인적으로 우리나라도 유연고용화 해야한다고 봅니다. 해고 쉽게 해야되고 채용도 그만큼 쉽게 쉽게.. 한번 합격하면 절대 짜를수 없는 문화 오히려 저는 그게 더 이상하다고 봅니다.
22/05/09 09:15
생각보다 짜르는게 힘듭니다.
자르고 싶으면 인사팀과 합의가 있어야 하는데 이게 인사팀 입장에서 걸리는 게 많아서... 또 너무 쉽게 자르면 회사내 분위기랑 평판이 나락가죠. 요즘은 또 구인난이여서 한번 자르면 대체인원 없이 갈 각오도 해야되기도 하고요. 회사가 정말 갑이 아닌이상 자르기 힘듭니다. 예로 구글은 의외의 철밥통 회사로 유명해요 크크
22/05/09 09:26
헐 그런가요.
You`re Fired 하면 다음날 출근 때 책상이 없어진다는 유명한 얘기가 있어서. 직접 체험은 못하고 풍문으로 들은 얘기들만 있어서 몰랐네요.
22/05/09 09:35
다 장단점이 있다고 합니다.
미국 노동시장은 전세계에서 인재를 끌어모을 수 있고, 이민자로 계속 인구가 공급되지만 한국은 그런게 아니라서요. 그리고 고용유연화 해도 아웃소싱, 글로벌체인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2000년대 중~후반쯤인가 미국의 경제위기와 유럽이 그리스 문제 등으로 펑펑 터져나갈때 비슷한 위기를 20년전에 겪었던 일본 사회가 붕괴되지 않았던 이유중 하나로 일본의 노동시장(키워서 쓴다)을 꼽기도 했고요.
22/05/09 09:08
레알입니다. cold apply (그냥 맨땅에 헤딩 지원) 으로 채용되는 경우가 전체 채용시장의 30% 미만으로 알고 있습니다. 추천도 x같은 사람 추천하면 내 평판도 x되기때문에 별로인 사람은 추천 안해줍니다. 추천해주는 사람입장에서는 추천해달라는거 좋게 좋게 거절하는것도 일이에요. 근데 평타 이상이면 추천해줍니다. 왜냐면 뽑는 입장에서도 똥만 거르면 추천의 목적은 달성이라서요. 막 엄청 뛰어나야지만 추천해주는건 아닙니다.
22/05/09 09:25
이거 리얼
평균정도만 해도 추천서 잘 써줍니다.. 목적 자체가 [레몬 ------- 평균 -------- 피치] 에서 [평균 ------- 피치]로 표본을 좁히는거다보니..
22/05/09 09:09
니가 하버드 출신을 추천했는데 실패한다면, 운이 없는거지만
니가 주립대 출신을 추천했는데 실패한다면, 니 책상도 빼야할거다 이 말이 미국에서 나왔죠
22/05/09 09:40
인권위가 채용시장에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채용시장이 완전 개판되어 버렸죠.
인권위 지침 때문에 채용 수요부서가 원하는 사람 말고 다른 사람이 뽑힐 수도 있고, 한번 뽑히면 되돌릴 수도 없다는게 어이가 없더군요.
22/05/09 10:31
심지어 인력요청 부서는 면접 참여 금지, 비정규직이나 인턴 근무시 평판을 반영하는 것도 금지 크크 원래 그쪽 분들이 원하는 이상적인 제도는 제비뽑기죠
22/05/09 11:29
특히 이거땜에 전문직 채용은 더 이상해지긴 했습니다.
원래 전문직쪽 채용이란게 전문범위가 있고 어느정도 풀 안에서 하는거였는데 여기에도 같은 잣대를 들이대면서 이상하게 감..
22/05/09 09:34
삼국지도 혈연학연지연아니던가요? 크크. 근데 다들 성공하는거 같고. 우리나라는 학연지연 실패사례가 워낙 부각되다보니... 실제로 통계같은건 없겠지만 궁금하긴 합니다. 과도한 학연지연 반영으로 채용되어 실패한 케이스가 한국 미국 각각 어느정도일지.
22/05/09 10:03
동일 조건일 경우 레퍼럴에 조금 더 무게를 둔다 정도 느낌입니다.
제가 있는 팀에서 예전에, 단순 전공분야와 레쥬메 내용이 좋아서 뽑았더니 또라이었던 인도 엔지니어가 생각나네요.
22/05/09 10:21
이미 많은 분들이 지적해주셨지만
무슨 음서제도나 인맥제도처럼 말도 안되는 사람을 추천해주는 건 아니구요 외국에서 건너와서 인맥이 하나도 없는 사람도 대기업들이 계속 학교에 와서 추진하는 네트워킹 이벤트 등에서 충분히 네트워크(이건 인맥이랑은 다르다고 생각해서 다르게 표기하겠습니다.)를 쌓을 수 있습니다. 그 자리에서 리크루터들에게 눈도장을 찍는거죠. PGR에 채용하시는 입장에 계신분들이 많으실테니 이미 잘 아실테지만 말 몇마디 섞으면 얘 깔쌈한데? 이런 각 나올 때 있지 않습니까 미국/유럽 대기업들이 괜히 돈 들여가면서 주요 대학들에 네트워킹 이벤트 개최하러가는게 아닙니다. 고인물화가 되어 이상한 애들만 뽑는걸 막기 위해 인맥이 없는 취준생들을 위해 네트워킹의 문을 열어주는 거죠.
22/05/09 11:00
사실 어찌 보면 추천제도가 정량적인 시험보다 매우 합리적인 때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연구자로서 성공하는 데 가장 중요한 능력은 말 그대로 그 사람이 얼마나 연구를 잘하느냐입니다. 그런데 이건 수능 잘 보거나 학부 학점 좋은 것과 어느 정도 상관은 있어도 절대적 상관이 있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의 연구 능력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당연히 그 사람과 같이 연구를 해본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모든 분야는 아니겠지만) 미국 대학원 입학에서는 반드시 추천서를 요구하며, 대학원 졸업 후 취업에서도 정량적인 실적이 아니라 지도교수의 전화 한 통으로 당락이 갈리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다른 분야의 예를 들자면 한국에서도 프로그래밍 업계에서는 소위 레퍼체크라고 하나요? 전 직장에서 같이 일해본 사람들의 평판으로 채용을 하는 것이 일반적인 문화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사람의 코딩 실력을 비롯한 업무 능력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같이 일해본 사람일테니까요. 정량화된 평가들로 채용하는 것이 부분적으로는 공정해보일지 몰라도 제 경험상 정량적인 평가들에서는 최고였지만 정성적이고, 시험지에는 나오지 않는 요소들로 인해 좌절을 맛보시는 분들을 많이 봐서 오히려 이런 정성적 추천 제도가 사람의 능력을 더 잘 평가하는 부분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22/05/09 11:22
주변 한국 유학생 지인들이 공고로 넣었다가 면접 안붙으면 인맥 빨이라고 많이 단정짓더라구요.
몇분 도와주다 깨달은 게 네트워킹부터 원서 작성까지 한국과 미국식 갭이 상당히 커서 좌절하기 쉬울 것 같기도 하고요..
22/05/09 11:16
저도 대학다닐때만 해도 서구권 특히 유럽쪽에 환상이 많았는데 해외에서 살아보니 한국이 제일 살기 좋더라고요. 물론 외국이 더 좋을 수 있겠지만 이방인으로 사는건 몇계단이나 다운되는거라 한국에서의 현재 위치를 생각하고 외국에서의 삶을 동경하는건 정말 어리석은 착각이더군요.
22/05/09 11:36
아카데미아 추천서는 꽤 빡세게 써주는거 같지만 솔직히 인더스트리는 그냥 대놓고 이상한 사람아니면 뭐 그렇게 빡세게 검증해서 추천하는건 아닌거 같습니다.
어차피 미국도 몇몇 자리 빼고는 아주 똑똑한 사람보다는 두루 잘 지내고 사회성 좋은 사람을 선호하니...
22/05/09 13:55
그러니 수시의 본질을 해친 셈인 거죠. 수시 같지 않은 수시가 시행되는 와중임에도 수시의 폐해가 크다며 수시 폐지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는 게 참 아이러니한 일입니다. 내신이 기본으로 인식이 됨에 따라 평가 요소 중 주요 요소로서 포함이 될 수는 있겠지만 다른 요소가 개입할 여지가 없을 정도로 내신의 비중이 너무 크거나 사실상 내신만이 평가 요소로서 작동하는 형태의 전형만 존재하는 수시는 수시로서의 의미가 없어요.
22/05/09 12:15
그나마 링크드인으로 온라인 인맥 관리가 가능해진 지금이 더 나은게 아닌가 싶긴 한데...
사실 입시가 아니라 개인 회사에서 사람 뽑는데 공정해야 할 이유는 딱히 없죠.
22/05/09 12:35
올 3월 미국에서 입사한 신입사원입니다. 전공도 Finance라 같은 조건이네요.
1) 확실히 networking이 LinkedIn이나 Indeed, Glassdoor같은 구직사이트에서 apply 누르는거보다 훨씬 효과적입니다. 2) 그런데 올 1월~2월 제가 한창 구직활동 할때는 구인난이 심해서 그런지 구직사이트에서 apply 한곳도 굉장히 많이 답변이 오더라구요 3) 그래서 offer도 여러개 받고 나름 괜찮은 조건으로 입사했습니다만 4) 구인난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apply 천번해도 인터뷰 얻기가 굉장히 힘듭니다 2020~2021년에도 LinkedIn으로 여러 회사 찔러봤는데 정말 답변 하나 얻기 힘들더라구요. 5) 결론적으로 Networking/Mentorship Program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의견에 100% 동의합니다. 덧) 아 물론 네트워킹은 인터뷰 자리를 얻는거까지입니다. 인터뷰부터는 100% 개인 실력에 달렸습니다..
22/05/09 12:59
학교 다닐 때 기준으로 저는 공대라..
1학년 때부터 열심히 네트워킹 하고 네트워킹 신뢰 받으려고 연구실 들어가고 인턴십하고 co-op이라고 회사에서 아예 일 시키는 거 하고 (저희 학교는 co-op하면 아예 학교에서 보고서까지 다 받아내기 때문에 일 못하면 co-op 안 하느니만 못한...) 그러면서도 계속 계속 네트워킹 한 기반으로 추천서를 받아도 받는 거라 그게 문제냐고 하면 문제인지 모르겠습니다. 놀고 있는데 취업 자리가 생겼다고 하면 문제가 있겠지만요.
22/05/09 18:38
한국의 제도만이 공정하다고 생각하는 것부터 편견입니다. 미국에서 네트워킹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것도 정말 쉽지 않은 과정이거든요.
단순히 같은 잣대로 뽑지 않으면 불공정이라고 해버리는 순간 비슷비슷한 인재들을 뽑을 가능성이 높아지는거고 반대로 추천이든 네트워크 등 다양한 채용제도를 활용하면 다양한 인재들이 뽑을 수도 있는거죠. 모든 제도는 장단점이 있어서 이것들을 잘 활용해야 하는데 한국은 기업 채용에서도 좋은 인재를 뽑는 것보다 공정이라는 가치를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 합니다. 여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는데 사회적 인간관계조차 혈연관계로 변환해버리는 특성 때문에 한국 사회는 공사 구별을 못하기 쉽습니다. 이러면 추천제의 효과가 반감될 수 있습니다. 둘째로 본인에 대한 객관화를 잘못합니다. A에게 내가 보기에는 너보다 B가 나을 것 같아서 추천했다고 하면 일단 인정하려고 하지 않죠. 뭔가 부정이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숫자로 된 시험성적이나 객관적인 사실을 들이대야 인정하죠. 하지만 기업은 정성적인 것도 중요합니다. 셋째로 여전히 중앙집권적으로 채용하는 것이 너무 당연하게 여겨져서 각 실무에 채용할 권리를 인정하지 않습니다. 우리팀이 필요한 사람을 우리팀에서 뽑는다라는 개념이 잘 정립되어 있지 않으니 동일한 제도로 뽑는 것도 손쉬운 방법이 됩니다. 결국 모든 제도는 장단점이 있는데 한 가지 방법으로만 인재를 뽑을 수 없는 환경이 안타까울 뿐이고, 이건 기업에게도 썩 좋은 일은 아니죠.
22/05/12 14:45
한국도 미국처럼 공교육 버리고 엘리트교육 위주로 소수 생산성있는 인재에 몰빵하는 나라로 가면 저런식의 채용방식이 늘어나도 되죠. 근데 지금 시스템은 환상이나마 모두에게 평등한 교육과 모두에게 평등한 출발선이기 때문에 저런식으로 하면 안됩니다. 환상으로 유지되는 체제인데 환상이 깨지면 어떻게 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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