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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2/24 12:38
사우디가 바보가 아닌 이상 미국 눈치는 계속 볼 수 밖에 없죠
둘 관계가 파국으로 쪼개지면 이란이 실실 쪼개다가 달려들수도 있으니....
22/12/24 12:43
미국 눈치도 보겠지만... 아무래도 중국 하는 짓을 보면 미국 위치에 중국이 들어가서 중국 눈치를 보는 세계가 되는 걸 반길 나라가 거의 없겠죠 크크
22/12/24 12:55
사우디도 그냥 미국한테 '나 불만좀 있다' 의사표시 용 내지는 협상용으로만 써먹으려 했을텐데,
진짜로 중국이 위안화 결제하자고 찔러보는거 보고 어이없었을듯 크크크 이거 해줬다가 미국이 진짜 빡쳐버리면 후폭풍을 어케 견뎌 크크
22/12/24 13:02
사우디가 이란 전철 밟지 말란 법이 있나요?
사우디가 최소한 역내에서 군사적으로 우위를 행사할 범위가 있나요? 이런 질문에 최소한의 답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22/12/24 13:30
근데 사우디가 핵무기 개발만 안 하면 뭘 해도 미국이 딱히 적극적인 개입을 하진 않을 겁니다. 미국은 현재 어느 당이 집권해도 제일 표 잃기 쉬운 정책이 대외 개입주의라... 심지어 무슨 인도적인 목적도 아니고 달러 안 써준다고 군사 투입을 하거나 경제 제재를 가한다? 지금과 같은 불경기에? 말도 안 되게 비현실적인 시나리오라고 봐요. 사실 중국이랑 친하게 지내는 이유도 근본적으로 보면 미국의 이런 비개입주의 노선 때문이기도 하죠. 사우디의 가장 큰 관심사는 미국, 중국의 패권경쟁이 아니라 옆나라 이란으로부터 어떻게 나라를 지킬 수 있느냐인데 미국 국민들의 중동 및 사우디에 대한 정서나 대외 정책의 추세를 보면 미국이 보디가드 역할 못할 것이란 것이 뻔히 보이거든요. 중동의 지정학적 역학관계 자체가 한국처럼 글로벌 서플라이체인에 발을 깊게 담구고 있는 상태에서 라인을 정해야 하는 상황과는 맥락이 많이 다른 것이죠. 뭐...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우디도 위안화는 에바인 것 같아서 쫄긴 했지만;
22/12/24 13:50
달러패권의 핵심이 원유결제입니다
이게 무너지면 전세계 달러 순환 구조 자체가 무너집니다 그래서 이라크 침공의 진짜 이유를 이라크의 비달러화 결제 추진으로 보는 경제학자도 있을 정도구요
22/12/24 14:00
깊게 들어가면 글이 굉장히 길어질 것 같아서 좀 조심스러운데 아무튼 경제학적 관점으로만 보면 기축통화의 지위는 그렇게 하나의 사건으로 박살 날 만큼 연약한 것이 아닙니다. 현실적으로 보면 여러 경제섹터에 이미 일어나고 있는 수많은 중국의 미국에 대한 도발 중 하나에 가깝지 그것이 미국이 받아들일 수 있는 임계인가에 대한 해석은 대단히 자의적이고 정치적입니다. 그리고 그걸 미국 국민에게 설득하는 과정은 더더욱 그렇고요.
22/12/24 14:07
달러와 석유 체인이 그렇게 나이브한가요? 금본위체제에서 석유를 금으로 대체함으로써 달러가 가치를 유지할 수 있는 축이라고 이해하고 있는데요. 물론 기축통화로서 지금까지 이루고 얽혀있는 게 있으니 한방에 지위에서 무너지진 않더라도 엄청 큰 지분을 차지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다른 이유가 있는 걸까요?
22/12/24 14:25
기본적으로 기축통화의 지위를 유지하려면 경제가 무역적자를 감당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 전제가 없으면 유동성 공급 자체가 안 되거든요. 중국은 이미 이 지점에서 기축통화를 운영할 수 있는 국가가 아닙니다. 이런 경제를 운영하기 위해선 필수적으로 자본의 유입과 이탈이 자유롭고 금융업이 고도로 발달해 있어야 하는데 중국은 이 부분에서도 탈락이죠. 또한 물가 상승률을 관리 할 수 있어야 하며, 국력 자체가 강해서 국가 신용도가 높아야 합니다. 그래서 당장 기축통화란 개념이 대중사이에 유명해진 것도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부터죠. 저런 필수 요소들이 흔들렸었거든요. 그때조차도 대안은 위안화가 아니라 위 조건을 가장 비슷하게 충족시킬 수 있었던 유로화 얘기가 많이 나왔고요.(물론 바로 이어진 유럽발 금융위기로 얘기가 쏙 들어갔죠.) 이 모든 요소들을 무시하고 기축통화 = 석유 결재 가능함으로 해석하는 것은 지나친 단순화입니다. 솔직히 그런 분석은 예전에 유행했던 화폐전쟁이라는 책에서 금본위제 폐지를 유대인의 세계 금융패권 장악이라는 음모론과 연관지어서 설명하는 걸 보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라는 것이 개인적인 감상입니다.
22/12/24 14:08
그렇게 연약하진 않을 지 모르나 금이 가기 시작하면 어떻게 될지 모르죠
사우디가 달러 결제를 하는데 그냥 방관한다? 그럼 UAE, 카타르, 시리아 같은 다른 중동 국가들이라고 안할까요? 그렇게 달러 패권의 하나의 축인 원유결제가 완전히 다원화 되어 달러의 지위가 내려가고 위안의 지위가 올라간 상황에서 틈을 타서 중국이 막대한 달러 채권을 팔아치우기 시작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미국 입장에서는 이유 막론하고 그런 일이 발생하기 시작할 여지를 막아야 하는 것이고 방치하기 시작하면 미래는 모르는 겁니다
22/12/24 13:53
원유의 달러화 결재는 단순하게 달러를 써야한다 수준의 문제가 아닙니다. 달러결재는 달러가 기축통화로 통하는 핵심적인 이유 중 하나고, 미국의 핵심 이권이 달린 문제라 절대 그냥 넘어가지 않을겁니다
22/12/24 17:38
석유의 달러 결제는 미 국채의 가치와 강하게 연동되어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게 깨어지면 미국의 국채를 주요 국가들이 적극적으로 매입할 여지가 줄어들고, 이는 미국 경제에 심대한 영향을 준다고 하더라구요. 아무리 사우디가 요즘 미국과 서먹하다지만, 함부로 중국의 도발수를 받을 리가 없죠.
22/12/25 00:52
위안화 결제를 하고 싶더라도 은근슬쩍 하지 공식으로 못박고 시작 못합니다. 2000년 이라크 후세인이 유로화 결제 추진하다가 저러다 쳐맞지 싶었는데 결국 2004년 쳐맞았죠. 미국은 다른 나라 침공 할 필요있으면 명분작 없이 그냥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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