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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2/30 12:49
동물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인간이 해주는건 학대라고 할 수 없죠. 유기견이나 유기묘 데려와서 서로 행복하게 사는건 학대가 아니겠지요.
그리고 동물이 싫어하는 일이라도 그 정도가 작으면 학대라고 할 수 없죠. 장난으로 잠깐 고양이 기분나쁘게 한다고 학대라고는 안하니까요. 예방접종으로 주사 맞추는 것도 잠깐이죠. 동물이 싫어하고 그 정도가 큰 일이라 하더라도, 동물의 생명을 지키는 일도 학대가 아닐 것입니다. 큰 수술 같은 것은 동물도 싫어하고 고통도 크겠지만 생명을 지키려는 일이니까요. 딱히 수술 이외에 대안도 없죠. 그런데 중성화 수술은 동물이 싫어하고, 그 정도도 크며, 동물의 생명을 지키는 일도 아닙니다. 학대가 맞는 것 같은데요?
22/12/30 12:59
그 동물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라는 것도 인간이 어림짐작하고 있을뿐입니다.
애완동물이라는거 자체가 인간의 편의를 위해서 길들이고 원하는 방식으로 가르치고 기르는 것인데 이 시점에서 이미 인간의 의사를 강요하고 있는거구요. 무언가를 가축으로 삼는다는거 자체가 이미 이부키님이 말하는 '싫어하는 것을 강요하는 엄밀히 말하면 동물 학대'에 속하는건데 거기까지 가면 인간이 동물을 대하는 방식이 한정 되는겁니다. 중성화 수술을 단순히 동물이 좋아하고 싫어하고로 동물 학대라고 하기에는 너무 단편적이지 않습니까? 인간이 기르는 애완동물들이 무분별하게 새끼를 쳐서 그 새끼들을 감당못하고 유기하거나 살처분하게 되는 일이 훨씬 심한 동물학대 아닌가요?
22/12/30 13:10
이부키 님// 인간이 다른 생물하고 상호작용하는데 있어서 고통을 최소화하는 행위도 동물학대라고 정의하신다면 이부키님의 정의로는 동물 학대라고 할 수 있겠네요. 제 정의로는 아니구요. 그런데 이부키님 기준으로 따지면 사람들이 도축해서 먹는거도 동물학대고 가축화와 관련된 것들 뭐든 다 동물학대라는건데 그거도 인정하시려나요?
22/12/30 13:15
당연히 인정합니다. 학대라기보다는 해친다는 말이 더 어울리겠군요. 그래서 인간은 가축들에게 미안함과 감사함을 느껴야 하죠.
근데 말은 바로 해야죠. 중성화는 반려동물 키우는 사람의 고통만 줄어들고 동물의 고통은 늘어납니다.
22/12/30 13:23
이부키 님// 애완동물도 가축입니다. 인간의 손에서 길러지는 이상 어떤 고통을 허락하고 어떤 고통을 줄일지에 대한 타협은 불가피합니다. 중성화가 동물을 위한 행위라고 한적도 없고, 중성화가 반려동물의 고통만 늘리는 행위인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한 것은 둘 째 치더라도 적어도 인간이 감당 가능한 범위 내에서 더 많은 고통을 예방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이기에 권장되는 거구요. 도축을 두고 동물 학대라고 하는 사람은 잘 없죠. 올바르지 않고 고통스러운 방법으로 도축하는걸 동물 학대라고 하지.
22/12/30 13:34
왜냐면 도축은 학대보다 더 큰 살해라는 범주에 들어가기 때문이죠.
그리고 중성화 안하고도 잘만 키우는 인간이 세상에는 참 많은데 핑계가 너무 거창하다는 생각 안드시나요?
22/12/30 13:38
이부키 님// 도축이 학대를 포함하는 살해라는 큰 범주에 들어간다고 이해하시나요? 둘을 부분 집합으로 보지 않는 사람도 많을 겁니다. 도축 없는 학대가 있을 수 있듯이, 도축이 무조건 학대가 아닙니다.
22/12/30 13:46
이부키 님// 저는 애완동물 중성화해서 키운적 없는데 제가 왜 그 사람들 대신해서 거창한 핑계를 댑니까? 중성화 안하고 잘 키우는 사람이 있겠죠. 그런데 중성화하고도 유기하는 사람들의 수는 얼마나 더 많은데요? 그 동물권 열심히 챙긴다는 유럽에서도 휴가철되면 동물 유기 엄청납니다. 당연히 한배에 많은 아기들을 낳는 개나 고양이들이 무분별하게 생식하면 그 많은 생명들 더 많은 고통 속에 죽거나 살처분 당할겁니다. 애완동물 자체를 아예 금지하면 모를까 인위적으로 생식을 제한하지 않고서는 더 많은 새 생명체들이 버려지고 더 많은 고통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필요한 행위라는거고 단순히 고통을 주는 행위니까 그냥 동물학대라고 말하는게 단편적인 시각 아니냐는거죠.
22/12/30 13:39
야생고양이와 집고양이 중 어느쪽에 생존에 유리할까요. 인간과 밀접한 진화방향성에 맞게 큰 동물들 생각하면 단순 큰틀에서 동물학대라고 볼수없죠. 인간도 생존을 위해서 학대로 보여질 정황이 많지만 우린 그걸 사회화라고 하죠.
22/12/30 13:34
주로 인간의 편의를 위해 하는 거지만 학대냐... 물어보면 그렇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학대의 기준은 대상의 자율권을 침해하고 (불필요한) 고통을 주느냐인데 전자를 말씀하시면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동의를 하겠는데 후자를 놓고 보면 고통인가? 고통이라고 해도 불필요한 고통인가? 의문이 듭니다. 솔직히 그랜드스탠딩을 위한 명분 외에 좋은 답변을 들은 적이 없습니다. 피터 싱어 같은 책에서 생각할 거리를 얻는 것 말고는...
22/12/30 15:55
이걸 학대?가 아니라고 하면 그냥 편하게 생각하는 거라고 밖에는...
물론 어디까지나 애완동물이니까 주인의 편의, 환경의 편의..등등 고려했을 때 별 수 없는 선택이라고 납득할 여지야 충분히 있는거고.
22/12/30 17:53
중성화안해서 애완동물들 난리치는건 또 겁나 싫어하면서 중성화하는건 학대라고 빡빡우기는건 그냥 태클거는거밖에 안되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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