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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3/01/01 19:35:58
Name 사나이의로망
출처 .
Subject [기타] 엄마 생각나게 만드는 옛날 일본 2ch에 올라왔던 썰 모음들 (수정됨)




어디에 써야 될지 모르니까 좀 쓰게 해줘.

어제 4시 22분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감기 한번 걸리지 않았던 건강한 어머니였다.



내가 유치원에 들어갈 무렵에는 이미 아버지는 없었다.

빚을 내고 도망친 것 같았다.

새벽 4시에 일어나 우리 도시락을 만들고 6시부터 17시까지는 도시락가게에서 알바.

돌아오면 저녁밥을 만들고 바로 나가서 11시까지 빠칭코 가게에서 청소 알바.

쉬는 건 한달에 세 번 있으면 좋은 편.

그렇게 해서 나와 내 여동생은 자랄 수 있었다.

반항기는 거의 없었다.

저렇게 힘내고 있는 어머니를 보고 반항 따위를 할 수 있을리가 없었다.

아니... 딱 한번 있었다.

크리스마스 2,3일전 게임보이를 사달라고 졸랐다.

친구들은 다 게임기를 가지고 있는데, 나만 안 가지고 있으면 괴롭힘 당한다고

왜 그런 거짓말을 했을까...

어머니는 “미안해...”라고 얼굴을 구기며 울었다.

나도 왠지 슬퍼져서 가족 세 명이서 슬피 울었다.

그 날은 세 명이 모두 한 이불에서 서로 끌어안고 잤다.

크리스마스 저녁식사는 어묵과 케이크였다.

엄마는 아이처럼 천진하게 노래하고, 마지막에는 “자~” 하고는 선물을 주셨다.

낡은 게임팩만 사왔다.

“이것만 있으면 안되는데...”라고 말하려다가 즐거워 보이는 어머니의 얼굴을 보고는 말하지 못했다.

그로부터 20년 남매 모두 대학까지 보내주셨다.

나도 여동생도 취직했고, 이제부터는 편하게 해줄테니까 일 그만두라고 했는데

일 안하면 흐리멍텅해진다고... 그럴 나이는 아니잖아.

어딘가로 셋이서 여행가자고 했는데

여동생 결혼식 보기 전에는 안 죽는다고 했는데

어째서 말기암이 될 때까지 일한거야.

몇 번이나 병원에 가자고 했잖아.

의사 선생님도 “저렇게 참을성 좋은 환자는 본 적 없어요.”라고 (듣고)

간호사도한테는 “귀찮게 해서 미안합니다.” 그런 말만 했다며.

항상 남의 일만 신경쓰고...



떨리는 손으로 썼던 머리맡의 편지 읽었어요.



耕 쨩에게 (츠토무, 오사무, 야스시, 코로 읽을 수 있다는데... 뭘 써야될지 모르겠다.)



어릴 때 항상 도와줘서 고마워.

넌 제멋대로인 말 하나 하지 않는 상냥한 아이였어.

여동생도 많이 챙겨줘서 고마워.

네가 태어나줘서 정말 기뻤어.

너의 아내를 보고 싶었어.



아즈사에게



여자애인데도 멋 부리게 해주지 못해서 미안해.

“꼬옥 안아줘요.”라고 말해주는 너에게 몇 번이나 나는 구원 받았는지 몰라.

너는 너를 사랑하는 사람을 찾아봐.

그리고 그 사람을 위해서 살아.



죽음은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법이야.

슬퍼하지마.

너희가 만약 힘든 일이 있으면 언제라도 너희 옆에 서있을게.



너희 어머니라서 어머니라서 다행이야.

다시 태어나도 너희의 엄마로 있고 싶어.

그게 내 단 하나의 소원이야.

아프지말고

추우니까 따뜻하게 있고

그리고... 그리고... 끝이 없을 거 같으니까 그만 쓸게

많이 많이 고마워.



엄마... 고마워... 고마워... 고마워... 고마워...



아직 (가지고) 놀고 있어.

선물로 주셨던 슈퍼마리오 월드.



어릴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머니는 재혼하지 않고 나를 길러주셨다.

배운 것도, 기술도 없던 어머니는 상점의 일을 도우며 생계를 이었다.

그래도 당시에 살던 곳은 아직 인정이 남아있어서 어떻게든 모자 둘이서 검소하게 살 수 있었다

. 여가생활을 할 여유는 없고, 일요일은 어머니가 직접 만든 도시락을 가지고 근처의 하천같은 곳에 놀러갔다.

월급을 받은 다음 일요일에는 크림빵과 콜라를 사주셨다.

어느 날, 어머니가 직장에서 프로야구 표를 2장 받아오셨다.

나는 난생 처음의 프로야구관전에 흥분했고,

어머니는 평소보다 조금 더 호화로운 도시락을 만들어 주셨다.



야구장에 도착해 표를 보여주고 들어가려는데, 직원이 제지했다.

어머니가 받은 것은 초대권이 아니라 우대권이었다.

매표소에서 한 명당 1000엔씩 더 내고 표를 사야한다고 해서

돌아오는 전철값 정도밖에 가지고 있지 않았던 우리는 경기장 바깥 벤치에서 도시락을 먹고 돌아왔다.

전철 안에서 말이 없는 어머니에게 “즐거웠어요.”라고 말하자,

어머니는 “엄마가 멍청해서 미안해”라고 말하며 살짝 눈물을 흘렸다.



나는 어머니를 괴롭힌 가난과 저학력이 너무 싫어서, 열심히 공부했다.

신문사 장학생으로 대학까지 진학해 남부럽지 않은 사회인이 됐다.

결혼도 하고 어머니에게 손자를 보여드렸다.그런 어머니가 작년 연말에 돌아가셨다.

죽기 전 딱 한번 눈을 뜨고 생각난 듯이

“야구, 미안해.”

라고 말했다. 나는 “즐거웠어요.”라고 말하려고 했지만, 마지막까지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나는 엄마입니다.

출산 후, 바로 아이가 소아암이라는 것을 알게 되어, 입원 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소아암 중에서도 어려운 사례라서, 첫 생일까지 생존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들었습니다.

힘든 투병생활도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라 정말 대단합니다.

그냥 웃고 태연하게 있더라구요.

하지만, 굉장히 힘냈지만, 병은 낫지 않았고

아들은 겨우 1년 반만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마지막 한 달은 고통과의 싸움이었습니다.

불과 한 살 밖에 되지 않은 아들에게 모르핀을 투약하다니...

죽기 직전 종양은 전신으로 전이되어 혼수상태에 빠졌습니다.

움직일 수 없는 아들의 몸을 어루만지고, 괜찮아요. 정말 사랑해라고

바보같이 그것만 반복했습니다.



앰부 마스크에도 자발 호흡이 돌아오지 않게 되었을 때

“어머님. 마지막으로 안아주시겠어요?”

라고 의료진이 물어보았습니다.

고개를 끄덕이고는 아이를 안아올렸습니다.

배는 복수로 빵빵해져 부풀고 종양열로 몸은 40도를 넘을 정도로 뜨겁고

손과 발은 얼음처럼 차가운 작은 몸을 안았습니다.

진짜 최선을 다했네. 나를 너의 엄마로 만들어줘서 고마워.

네가 태어나 줬던 것은 나의 인생에서 최고의 행복이었어.

힘든 일도 진짜 많았지만 정말 즐거웠어.

도와주지 못해서 미안해.

훌륭했어. 엄마의 자랑인 ○○.



태어난지 단 1년반

대부분 투병이었습니다.

머리카락도 눈썹도 빠져서 반짝반짝해질 정도로 치료했는데

결국 낫게 해주지 못했어.

그렇게 괴롭게 해서 미안해.

내가 너를 낳지 않았다면, 네가 이렇게 괴로워 하는 일도 없었을 텐데.

하지만, 마음대로 낳아서 미안해.

분명 운명이었다고 생각해.

너를 만나지 않는 인생은 절대 없었어.

나는 정말로, 정말로 너를 많이 사랑해.

너의 엄마가 될 수 있어서 최고로 행복해.


화장했을 때, 너의 몸을 짊어지고 도망치고 싶다고 진심으로 생각했어.

다른 사람의 눈치만 보고 살았지만

누가 뭐라고 해도 좋다고 처음 생각했어.

하지만 너의 몸을 보고, 아아... 이제 여기에 없는 거구나.

쾅하고 뭔지 알겠는거야.

뼈가 되어버린 너와 집으로 돌아가

납골단지를 열고 아주 조금 먹어버렸다.

다시 하나가 되고 싶었던걸까.



어머니의 사랑은 정말 대단해.



부모는 아이가 생각하는 것보다 미숙하고, 보기 흉할 정도로 제멋대로니까

아이의 입장에서 보면 화가 날때도 많다고 생각해.

무사히 태어나 줬으면 하고 생각했는데, 사지가 만족스럽게 태어나면

이번에는 욕심이 점점 나.

하지만 아이를 낳았을 때, 그 아이를 처음 안았을 때를

잊는 엄마는 없을거라고 생각해.

아이를 두고 가더라도

치매 때문에 기억을 잃어버린대도

분명 언젠가 꿨던 행복한 꿈처럼

계속 몸에 배어있어.



얼마나 그 생명이 축복받으며 태어난걸까.

살아 있다는 것이 얼마나 고마운지.



만약, 이 글을 보고 계신 당신에게 당신의 어머니가 그 사실을 전하지 않으셨다면,

제가 대신 말하겠습니다.



태어나줘서 고마워.

나를 너의 어머니로 만들어줘서 고마워.

귀여워서 너무 귀여워서 어쩔 수 없었어.

네가 웃어 준다면 그것만으로 피곤한 건 날아가버렸을거야.

살아 있어줘서 고마워.

넌 나에 대해서 걱정하지 않아도 돼.

아무 걱정 안해도 돼.

행복해지는 길을 택해서 살아주세요.

당신의 행복이 무엇보다 나의 행복입니다.







오늘 간만에 나는 엄마에게 외식을 가자고 했다.

간 곳은 옛날부터 자주 가던 단골 라면집이었다.

나는 된장 곱빼기, 엄마는 된장 보통 정도로 달라고 했다.

“옛날부터 여기 맛있었지” 하며 어울리지 않게 얼굴에 주름을 지으며 어머니는 웃고 있었다.



라면이 다 되서 나도 엄마도 정신없이 먹고 있었다.

너무나도 엄마가 싱글벙글하면서 먹고 있으니까,

나도 덩달아 웃어버렸다.



한참이 지나, 라면을 다 먹은 나는 문득 엄마를 보았다.

라면 그릇에 담긴 차슈가 한 장, 두 장, 세 장...그 차슈를 넘기자 면이 아직 많이 남아있었다.

엄마는 나를 향해 미안한 듯이 보며

“미안. 엄마 이제 나이가 들어서. 미안.”

“이상한 거 아냐.” 말하면서, 나는 엄마가 남긴 라면을 먹었다.

내가 어렸을 때 무리를 해서 곱빼기를 시켰는데, 결국 다 먹지 못해서 엄마에게 먹어달라고 했던가?

어느덧 입장도 역전. 그렇게 젊었던 엄마 얼굴도 지금은 주름투성이고 키도 머리 하나 차이가 난다.

그 주름살의 수만큼 지금까지 엄청 폐를 끼쳤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

스스로가 한심해서 눈물이 나온다. 엄마, 이런 나를 지금까지 키워줘서 고마워.



난 훌륭한 사회인이 될거야.







옛날부터 나를 야단치던 엄마. 맞은 적은 몇 번이었던가.

근데, 이제야 그 때 엄마가 왜 화를 냈는지 알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이제는 야단쳐 주셨던 거 감사하고 있어. 아픔을 모르는 어른이 되는 것은 무섭다.

그리고 자라서 내가 다른 사람을 때렸을 때, 때린 손이 너무 아파서 놀랬다.

가슴도 아팠다. 아. 아팠었구나. 엄마. 망할 할망구 따위의 말 해서 미안.



“당신 딸이라서 다행이야.” 라고 말했을 때. “뭔 소리를 하는거야.”라고 말하며

머리를 쓰다듬어 주신 엄마의 웃는 얼굴, 잊어본 적 없어.

엄마 눈가에 눈물이 배어있는 걸 보면 옛날이나 지금도 변함없이 서툴러.

어머니의 목소리를 들으면 왠지 마음이 놓이는 것도 아마 평생 변하지 않을거야.



여자 혼자 키워서 대학까지 제대로 가게 해줘서 고마워.

당신 몸이 점점 약해지고 있는 것이 지금 가장 무섭지만,

당신이 때린 만큼, 당신이 머리를 쓰다듬어 준 만큼, 앞으로도 효도할테니까

그러니까 계속, 내 앞을 당당히 걸어가는 당신의 모습을 보여주세요.

만약 걸을 수 없게 되면, 옛날에 당신이 해줬던 것처럼 내가 업고 다닐테니까.







진학을 위해서 본가를 떠나 혼자 생활하기 시작했을 때,

새로운 생활도, 모든 일이 잘 되지 않아 조금 곤란했던 시기가 있었다.

의지할 사람은커녕 친구조차 아직 없어서 기분전환을 하려면, 집에 일 없어도 전화하는 정도였다.

그렇다고 해서, 가족들에게 약한 소리 하는 건 부끄러우니까 별 볼일 없는, 무난한 이야기만 했지만.

그런데 어느날 엄마와 전화하다가 그만 툭, 와버렸다

아. 집에 돌아가고 싶다. 라는 느낌으로.

그래서 “와. 위험하다.” 라며 필사적으로 평정을 가장하고 있었는데 미묘하게 눈치챈 듯이

“울었어?”라는 말을 들었어.

당연히 나는 “운거 아니야. 싫다아.”라고 웃으며 얼버무리고,

그때는 더 이상 난처해지는 것도 없어서 전화를 끊었는데 며칠 후에

어머니의 편지를 받았다.

‘니가 거기에서 울어도 엄마는 가줄 수가 없어. 그래서 니가 울고 있으면 괴로워. 너무 울지마.’

문장 오글거려. 엄마! 라고 생각하면서 나도 모르게 울어버렸다.

그저 이 사람의 딸이라서 다행이다. 라고 진심으로 생각해버렸다.

나는 아직 믿음직스럽지 못하고, 약하지만, 엄마에게 언젠가 제대로 은혜를 갚고 싶다.

그러니까 부탁이에요. 그때까지 건강해야해요. 엄마.







내가 다소 힘들어도, 허리가 아프더라도 머리가 아프더라도 자식이 건강하게 있어주는 것이 너무나도 기뻐.

건강해 보이는 자식의 모습을 보거나, 목소리를 듣고 있으면 말이지. 정말 기뻐.

별로 고마워해 주거나, 무리하게 신경 써주지 않아도 돼.

고생하면서 키운 내 자식이 자신의 발로 서서 인생을 걸어준다는 것이 무엇보다 기뻐.

고민하고, 앞이 막힌 자식을 보는 것은 정말 괴로워.

뭐라도 해주고 싶은데, 어떻게든 해주고 싶은데 나로서는 아무것도 해줄 게 없어.

쓸데 없는 참견을 해버려서 후회하는 일도 있지.

너에게는 너의 생각이 확실히 있는데 말야.



하지만 지켜볼 수 밖에 없는 것은 괴로워. 괴로워 하는 모습을 보면 가슴이 터질 것 같아.

부모인데도 왜 이렇게,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걸까. 스스로가 한심해져.

지금 즐거운 네가. 네가 즐겁게 살고 있다라고 하는 사실이 엄마의 사는 보람이야.

지금 고통스러운 너에게 아무것도 해주지 못해서 미안해. 믿음직하지 못해서 정말 미안해.

하지만 괴로워도 살아가줘. 부탁이니까 자포자기하거나 자신을 비하하지마.

살 곳은 반드시 있어. 살아날 길은 반드시 있어.

네가 발버둥치고, 발버둥쳐서 그곳에 다다를 수 있기를 매일 기도하고 있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언가 있다면, 제발 말해줘.

과장된 표현도, 무엇도 아니야. 네가 강하게 살아주는 것이 엄마는 내 목숨보다도 소중해.







항암제도 효과가 없고

이 이상의 치료는, 단지 체력을 깎는 것 밖에 되지 않는다고 의사로부터 선고받은 후

예후를 편안하게 보내기 위해 어머니는 내가 일하는 병원에 입원했었습니다.



야간근무에 들어가기 전 일찍 가서, 항상 하던대로 이야기를 하던 중

“네가 있어줘서 다행이다.”라고 라는 말을 예상치 못하게 들었다.

서서히 약해지시고, 흉수가 고이기 시작해서

‘잠깐! 하지마! 플래그 세우지마!’라고 생각했다.

뭐, 그러나, 종잡을 수 없는 이야기를 계속하는 동안에 불안함을 잊어버리고

평소대로 야근도 끝.

일이 끝나자마자 갑자기 어머니가 괴로워하기 시작했다.

직업상 그 앞이 보였다.

아. 드디어 왔다...

각오는 했었다. 언젠가, 이렇게 될 것도 알았다.



‘어떻게 좀 해줘.’

매달리듯, 어머니가 나를 보았다.

불안해하지 않도록, 웃는 얼굴로 옆에 있는 것이 나의 역할.

평소대로, 괜찮다고 쓰다듬어 드릴걸.

하지만 나는 움직일 수 없었고, 웃으려고 해도 굳어져 눈물이 흘러내렸다.

안 돼! 울면 안돼!

당황해서 어머니로부터 얼굴을 돌리고, 등을 돌리려 할 때

꽉 손목을 잡혀서 다시 돌아왔다.



“괜찮아. 괜찮으니까!”

눈의 초점도 나에게 맞춰져 있지 않은데,

손목을 잡은 손도

힘찬 목소리도

옛날의 강한 어머니였다.

그 이후 어머니는 괴롭다는 말을 하지 않고

2시간 후에 돌아가셨습니다.



괜찮아.

그건 내가 해드렸어야 하는 말이었는데.

나는 간호사 실격이고, 환자인 어머니에게 힘들다는 말, 괴롭다는 말을 빼앗아 버렸다.

하지만 마지막에는 엄마의 아이로 있을 수 있었다.

아무리 아이가 어른이 되어도

경험을 쌓아서 훌륭해지더라도

어머니를 당해낼 수 없다고 생각했다.







취직하고 나서 처음으로 맞이한 어머니의 생일

“언제나 고마워요”라고 하며 선물을 드리고 싶었다.



하지만 쑥스럽기도 하고, 혹시 고른 선물이 마음에 안 드시면 어떡하지라고 생각하니 무서웠다.

그래서 ‘고르기 귀찮아’라고 거짓말하며 백화점에 모시고 가서

“뭐든 괜찮으니까 적당히 사요.”라고 무뚝뚝하게 말하자

“비싼 앞치마인데 괜찮아?” 라고 머뭇머뭇하며 보여주셨고, 가격표를 보니 겨우 3천엔

“이런 싸구려를.” 라고 잡아챈 후 뒤돌아서 우는 얼굴을 보여주지 않기 위해 계산대로 달렸다.



옷이라던가, 가방이라던가. 다른 코너에 가면 어떤 거라도 있는데. 내 지갑 안에 월급 전부 넣어 가지고 왔는데.

라고 생각해서 눈물이 났지만, 화장실에서 급하게 세수하고 모르는 척 하며 (월급)봉투를 드렸다.

그러자 엄마가 그걸 꼭 끌어안은 걸 보고 또 울 것 같았다.





지금도 집에 갈 때마다 그 앞치마 두르고 밥 해줘서 고마워요. 진짜 맛있어요. 세계 제일이야.

언제나 솔직하지 못해서 미안해요.

마마보이여도 좋아. 엄마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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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연­
23/01/01 19:40
수정 아이콘
아이고 야구 미안해. 까지 밖에 못보겠네요
12년째도피중
23/01/01 19:50
수정 아이콘
하나같이 눈물버튼, 최루폭탄이라 읽는 도중에 힘들어서 세 번째 소아암 어머니 이야기에서 스크롤 내렸습니다. 너무... 너무 가슴을 후벼파네요.
EagleRare
23/04/15 14:41
수정 아이콘
저도 여기서 너무 터지네요. 마침 아이가 어리니까 이건 뭐 도무지 감당할 수가 없네요...
23/01/01 19:51
수정 아이콘
카테고리가 [유머]네요... 그래서 반전이 있을줄 알았는데
사나이의로망
23/01/01 19:52
수정 아이콘
앗... 카테고리를 바꿔서 올려야 했을까요...
시나브로
23/01/01 19:58
수정 아이콘
수정하시면 되죠. 이런 글 업로드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대호
23/01/01 19:56
수정 아이콘
얼마전만 해도 이런글을 보면 엄마 생각이 났는데, 이제는 아이를 낳아서 키워봐야겠다 생각이 더 나요…부모가 된다는건 어떤거길래
마다오
23/01/01 21:04
수정 아이콘
저도 공감합니다. 어떤거길래와 감당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도
시나브로
23/01/01 19:58
수정 아이콘
그 야구 미안해 만화밖에 안 봤는데 너무 잘 보고 갑니다. 서글프기도 하네요
고오스
23/01/01 20:56
수정 아이콘
볼때마다 눈물이 나오는 글들을 모아놓으니 눈물샘이 조절이 안되네요 ㅠ
사랑해 Ji
23/01/01 21:08
수정 아이콘
친정 부모님이 너무 보고싶네요.
23/01/01 23:30
수정 아이콘
그냥 내렸습니다...
23/01/02 00:40
수정 아이콘
아 너무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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