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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3/01/22 19:09:38
Name Myoi Mina
출처
Subject [유머] 한국사 혈통 끝판왕

고려 현종.jpg 한국사 혈통 끝판왕

혈통은 정말 중요한 요소임.


조선에서 가장 정통성이 높았던, 그 누구의 도움도 없이 태어난 그 상태로 왕이 될 명분을 갖춘 숙종.

숙종의 강력한 왕권의 근본이 바로 혈통 정통성임.

 

그럼 한국사 전체에서 가장 혈통 정통성이 높았던 인물은?



바로 고려사 명군인 현종.



그런데 현종은 사실 사생아로 태어남. 

사생아가 혈통 정통성이 높다? 말이 안 됨. 어불성설임.


그래서 한국사에서 사생아가 왕이 된 경우가 현종 외에는 없음.


즉 사생아로 한국사에 왕이 된 유일한 인물이 바로 현종.


후궁의 자식인 서출도 아니고  혼외자이자 사생아인 현종은 어떻게 혈통 정통성이 가장 높았을까?



현종의 아버지는 왕건의 아들.

현종의 어머니는 왕건의 친손녀이자 외손녀.

????


즉 현종의 부모는 숙질관계인데 불륜을 저질러서 현종을 낳은 거임.


그런데, 중요한건 불륜을 저지른 현종의 부모가 모두 왕건의 적통이라는 사실.



그렇게 불륜으로 완성된 현종의 가계도를 간단하게 살피면



할아버지 : 왕건 (고려의 창업군주)

할머니 : 신성왕태후 (신라 왕실 출신)

아버지 : 왕건의 아들


외할아버지 : 왕건의 아들 (어머니가 신정왕후)

외할머니 : 왕건의 딸 (어머니가 정덕왕후)

어머니 : 왕건의 친손녀이자 외손녀 (본인도 선왕의 왕후이자 왕의 누나)


왕건은 현종의 친조부이자, 외증조부이자 외외증조부, 거기에 할머니가 신라 왕실의 피를 이음.



왕건.png 한국사 혈통 끝판왕


현종의 '할아버지'이며 '외증조할아버지'이자 동시에 '외외증조할아버지'


더군다나 왕건의 혈통을 아주 미친듯이 이어 받았는데 거기에 더해 할머니를 통해 신라 왕실 피까지 이었음.


왕건 + 신라혈통

말 그대로 혈통 끝판왕.


이렇게 태어났으니 사생아였음에도 불구하고 혈통 정통성이 그 누구보다 높았음.


심지어 왕건의 수많은 자식들 중에서 적통 남아는 현종 본인 밖에 남지 않은 상황. 


다시 말해 왕건의 정략혼과 고려의 왕실 근친혼, 거기에 근친 불륜까지 한스푼 끼얹어져 완성된 미친 순도의 왕건 혈통.

+ 고려 초 왕실의 혼란까지 얹혀져서 그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혈통의 주인공이 됨.


이러니 사생아로 태어나도 왕을 할 수 있었음.



세줄 요약


1. 현종의 할아버지는 왕건이다.

2. 현종의 외증조할아버지도 왕건이다.

3. 현종의 외외증조할아버지도 왕건이다.





이거시 코리아 크킹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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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티모
23/01/22 19:12
수정 아이콘
왕건 인브리드 3X4X4네요. 명군의 조건을 갖춘 게 맞습니다(?)
23/01/22 19:20
수정 아이콘
KBS 다음 사극의 주인공이 강감찬이 아닌 현종이었으면 좋겠습니다 크
23/01/22 21:42
수정 아이콘
"고려의 8번째 왕 현종이 당대 최강의 군사대국 거란의 침입에 맞서 동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여는 이야기"

지난달 KBS 연기대상에서 23년도 방영 드라마들 영상으로 소개하면서 나온 자막인데 말씀하신대로 되지 않을까 싶네요. 하반기 방송 예정인데 기대됩니다
23/01/22 19:21
수정 아이콘
저기옆에 김은부라는사람이 라인잘타긴했죠. 현종도 정통성이고자시고 고생을 많이했고요.
일모도원
23/01/22 19:25
수정 아이콘
혈통빨 + 능력
작은대바구니만두
23/01/22 19:27
수정 아이콘
답은 근친이다
뻐꾸기둘
23/01/22 19:40
수정 아이콘
혈통 승계 하려면 가문내에서 결혼시키는건 위한 당연한 선택입니다만(?)
된장까스
23/01/22 19:44
수정 아이콘
이거 서양에서 아우구스투스가 이런식으로 인브리드 하려다가 실패하지 않았습니까 크크크 왕건은 제대로 성공했네요.
아우구스투스
23/01/23 01:24
수정 아이콘
슬퍼요
비뢰신
23/01/22 19:44
수정 아이콘
이건뭐 적통보다 더 적통처럼 보이는 크크크크
Cazellnu
23/01/22 19:45
수정 아이콘
족내혼
파프리카
23/01/22 19:50
수정 아이콘
저런 정통성에도 불구하고 정작 거란과의 전쟁에서 지방 호족들에게 수난과 모욕을 겪었었죠..
23/01/22 19:51
수정 아이콘
합스부르크: 끄덕끄덕
23/01/22 19:59
수정 아이콘
동질혼 계급사회의 숙명...크킹
23/01/22 20:03
수정 아이콘
현종은 혈통도 혈통이지만 운빨과 능력이 끝판왕이고 심지어 자식농사도 잘 지었죠. 한국사 최고의 군주라 생각합니다.
23/01/22 20:19
수정 아이콘
숙종은 진짜... 카리스마 대폭발이죠
Life's Too Short
23/01/22 20:22
수정 아이콘
세줄요약이 혼란스럽네요 크크
23/01/22 20:55
수정 아이콘
혈통작의 승리
Energy Poor
23/01/22 21:07
수정 아이콘
이게 바로 삼위일체다!!
23/01/22 21:12
수정 아이콘
왕왕왕왕왕왕왕건
23/01/22 21:17
수정 아이콘
황건...
분쇄기
23/01/23 00:01
수정 아이콘
진짜 고려왕실 족보란..
파워크런치
23/01/23 01:48
수정 아이콘
왕건이 결혼을 또 워낙 많이 한 탓에 가능하지 않았나 싶네요. 일반적인 가족관계(?) 라면 서로 다 아는 사이일테지만, 왕건이 부인 50명인가 둔 것으로 아니 저정도면 잘 모르는 남남처럼 지낼 가능성이 높으니...
도뿔이
23/01/23 10:45
수정 아이콘
유럽 왕실에도 많이 보이지만 원래 조부모는 8명, 증조부모는 16명이 상식(?)이지만 고려 왕들은 상당수가 그 숫자가 절반 이하였죠.
23/01/23 11:33
수정 아이콘
왕건 고농축 엑기스네
23/01/23 18:04
수정 아이콘
혈통 끝판왕은 충선왕이나 충렬왕 아닐까요?

충선왕은 쿠빌라이칸의 손자인데...
출렬왕은 쿠빌라이칸의 사위 즉 황제의 부마인데..(출렬왕 본인은 원나라 피가 흐르지도 않으니 혈통이라 말하면 안되려나요?)
이들은 몽골 황실의 큰 어른으로서 발언권도 상당했는데...
얘네가 원나라 황제, 몽골 제국의 후계자가 누가 될 것이냐에 관여할 정도의 힘이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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