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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1/29 11:55
저건 사수(사수라 하지만 사장이죠, 일 물어오고 돈주는 사람)에 따라 다른듯 합니다
제친구의 경우 사업 실패하고 그냥 무작정 찾아가서 "가르쳐 주십쇼" 했었는데 일 12~14시간 근무에 일당 20으로 시작 결혼 한다니까 선물로 자동차 선물 이후 "가족이 생겼으면 벌이가 더 좋아야지" 라는 말과함께 본인(사수) 클라이언트 30% 떼어주고 독립 시켜줬다고 합니다 사장이 되고나니 근무조건이 더 안좋아 지긴 했는데(맥시멈 14시간근무에서 15~16근무까지 해야됨) 건당(일당이 아님) 차포떼고 40~50 챙긴다고 합니다 일이 매일 없을수도 있다는게 유일한 함정 이라고(경기 한좋을땐 평균 한달에 10~15건)
23/01/29 11:42
이게 애매한게 노하우 전수해주는 걸
일시킨다보다 가르쳐준다라고 보기도 하니까요 돈줘가며 가르친다 생각할 겁니다 6개월이 지나면요?? 라고 물어보는게 손해는 아닌데
23/01/29 12:39
경험상 현장에서 능력있고 노하우 전수해주고 그러는 팀장이나 소장들은 단가 저렇게 후려치지 않더라구요. 쓸만한 사람 구하기 힘든 시장이라
기본 맞춰주고 쓸만해 보인다 싶으면 돈챙겨주면서 노하우 알려주고 자기식구로 만들려고 하더라구요.
23/01/29 11:52
일 가르쳐준다는데 시키는거 하면서 나머지는 알아서 찾아서 배워먹어야 되는 거지 친절하게 가르쳐주지는 않을 겁니다.
뭔가를 가르쳐서 인수인계 하는 것 자체가 품이 드는 일이기 때문에 숙련자라도 굉장히 성가신게 현실이고. 6개월 끝나면 돈 더주긴 할텐데 저게 무슨 공기업도 아니고 6개월 뒤에도 똑같이 데리고 쓴다는 보장은 아무데도 없긴 합니다. 그냥 믿고 존버하는거 외에 딱히 답이 없어요. 지인 어쩌고 하는 것도 그런 보장이 아무데도 없으니 지인 루트로 일하면서 배우고 어쩌고 하는거지.
23/01/29 12:03
저게 할만하다고 생각하는건 안해봐서 그런거죠.
물론 저도 안해봤지만; 아는건 꽤 있는데 더울때 덥고, 추울때 춥고, 뭣보다 사수가 뭐같으면 정신적 스트레스랑 육체적 스트레스 다 감내해야 되는데 돈도 못 받으면 버티기 힘들죠. 타일 옮기는 일도 한다는거 같던데
23/01/29 12:14
물건 옮기는게 주업무일껍니다. 타일 붙이는게 건축에서 제일 늦게 하는 공정이라서 타일이나 타일압착시멘트 같이 무거운걸 크레인으로 못옮겨주고 인력으로 다 들어서 가지고 가야하거든요.
지인찬스로 일하는거 아니면 하루종일 왔다갔다 시멘트 포대나 옮기다가 허리아파서 그만두는 엔딩이 대다수일꺼에요.
23/01/29 12:28
타일은 모르겠는데 시멘트포대 같은건 곰방이라고 따로 공사자재를 옮기는 일꾼이 있죠.
듣기론 곰방 없는 날도 있어서 옮겨야 할때도 있다는거 같던데 나머지 타일이나 도구들도 챙길게 또 많아서...
23/01/29 12:25
제가 공기업 들어갈 때도 한달 100만원주고 6개월간 인턴하고 또 정규직과 똑같이 인적성과 한국사와 전공시험 5개 면접 다 보고 30%만 합격 시켜주고 70프로 탈락시켜도 다 하던데 이건 더 좋은 조건 같이 보인다는 게...
23/01/29 12:43
꼰대식 사고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저는 기술직은 본인이 초기에는 돈은 좀 포기하더라도 기술 좋은 선임만나 평생기술 제대로 배우는게 더 좋아 보입니다. 무급으로 배우더라도 초고수에게 노하우 전달받는게 이득이니까요. 평생 써먹을 기술인데 습관도 잘 들여지고, a/s로 인한 스트레스도 줄죠. 뭐, 돈도주고 일도 알려준다면야 때땡큐죠. 힌지만 사부의 실력차가 본인의 실력차로 되물림 될수있죠.
23/01/29 12:49
그게 맞다한들 쉽지 않아요.
저 쪽 세계에선 높은 확률로 80퍼이상? 좋은 사수가 없습니다. 생각해보면 간단한데 미래의 경쟁자만 생기고, 값싸게 부려먹을 부사수 오래둬서 좋고, 그리고 애초에 오래했다고 실력이 높은 수준이 아닌경우가 많아서... 본인도 옛날에 배울때 어깨너머 대충 배운거죠. 좋은사수였다해도 며칠, 몇달하고 그만두는 부사수도 많을거기에 서로 불신이 있다고 봐야죠...
23/01/29 14:06
네 맞습니다. 좋은 사부도 없고, 좋은 제자도 없습니다.
일 배우고 싶은 사람은 토사구팽 안하고 제대로 키워줄 사람을 못 구하고 나이들어서 일 물려주고 싶은 사람도 제대로 배울 의지가 있는 사람을 못 구합니다. 제 아버지가 기술자이시고 저는 몸에 병이 있어서 일을 물려받지 못하는데, 거저 고급기술 가르쳐준다고 해도 일 배울 사람을 못 구하고 계십니다. 불신만 가득한 브론즈리그.. 그짝입니다.
23/01/29 14:15
사실 나 가르칠 사수가 확실하게 잘 가르쳐줄 검증된 사람이다 하면 얼마든지 할 사람 많을겁니다
윗분들 말대로 이게 보장이 안되니까 서로서로 불신이라 그렇지 크크 사수입장에서도 와서 열심히 하면서 제대로 배울 사람인지 며칠하고 포기할 사람인지 서로서로 모르니
23/01/29 15:05
저도 이런 주의이긴 합니다. 프로스포츠만 보더라도 검증 안 된 인력한테 큰 돈 못 주는거 보면 쉽게 이해하거든요. 결국 쇼앤프루브를 통해 처우 잘 해주는게 당연한거고요. 그러나 반대로 그런 처우 안 해주는게 당연한 곳일 수 있으니 기능공 입장에서 저 시작을 꺼릴 수도 있긴 합니다.
23/01/29 13:19
개인적으로는 정말로 옛날 도제식 교육이면 차라리 숙련자의 호의에 기댈게 아니라 일정기간 니가 버는돈(독립후포함) 인센티브로 내놔라 그럼 잘 가르쳐줄게 계약 딱 박는 구조가 있는게 서로 낫지 않을까 싶네요. 관련일 전혀 모르는 사람의 속편한소리인거 알지만
23/01/29 13:53
본문이 어느정도인지는 잘 모르지만
기본적으로 기술배우는 도제식 일자리는 특정기간 직업학교 다니는셈 치고 버텨야죠. 워라밸 최저시급 비교할거면 다른길 찾는게 본인에게 나음 병원 인턴도 그렇고 셰프 밑에 주방보조로 들어가도 홀서버 보다 조건 구려요.
23/01/29 14:16
10만원은 좀 많이 심하긴 한데... (제가 아는 후배도 타일 생초짜로 들어갔지만 15만원 쳐주는 사장님 밑에서 일하니...)
...기술을 배우는 것엔 2가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1.타일기술을 배우는 것 2.그쪽 세계와 업계에 자연스레 자신의 성실함과 이름을 알리고, 쓸만한 사람임을 알리는것 (영업) 저는 전기조명을 할줄 알긴 하지만 1번은 되는데 2번이 쉽지 않는 거죠. 다른 전기 분야(전기 수배전반/자동제어 결선, 제작)에서 넘어와서 전기조명을 한거라서, 전기적 문제와 원인을 찾는 기술력이나 기본 시공은 되는데, 이쪽 전기조명공사업에서 일을 시작한게 아니라 저를 아는 사람이 얼마 없다보니, 제가 그거 뚫는게 쉽지는 않네요. 실제적인 요구사항도 천차만별이고 그런점에서 기술을 배운다는 것이 쉽지 않고, 많은 무게감과 책임감을 필요로 하는건 사실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대개 꼰대같은 생각인데, 개인적인 생각은 악착같이 이쪽세계에서 붙어 댕기면서 악착같이 배우고 자신이 최소 조공 믿을만한 사람임을 두루두루 알리는것도 필요하다 싶네요... 시간과 경험과 인내력이 필요한 곳이라 생각해요. (예를 들어 이 사장님 밑에 처음 들어가서 일한다 하더라도, 다른 타일 사장님들과 기술 교류도 하고, 서로 만나고 밴드모임도 하고 회식도 친한 타일 사장님들끼리 하는 일들이 제법 있거든요, 그때 따라다니면서 자신의 이름을 알리는거죠. 저도 전기 수배전반 쪽은 사수님 따라 다니다가 사수님의 형님이라 불리는 다른 사장님과 알게되고, 그쪽 사장님 일을 할때 부름받고 자연스레 들어가긴 합니다.) 그래서 무에서 유를 창조하고, 견적부터 완전 시공까지 다 할수 있는 경지에 이를때까지 기회라 생각할때 악착같이 해야하는 마인드 정도는 있어야 한다 생각합니다. 참고로 10만원은 좀 심하긴 한데, 저라면 12만원이면 합니다 크크크 유유
23/01/29 14:18
괜히 지인찬스 소리가 나오는게 아닌게 서로서로 불신의 구조일수밖에 없음
들어가는 사람은 이 사람이 진짜 실력있고 나 확실하게 가르쳐줄 사람이면 얼마든지 배우는셈치고 버티겠다 하는데 그런 사람인지 알 수가 없고 반대로 가르치는 사람 쪽에서도 이 사람이 진짜 와서 열심히 제대로 해볼 사람인지 아니면 며칠 하고 그냥 런할 사람인지 알 수가 없고 어쩌다가 진짜 운좋게 열심히 할 사람+제대로 가르쳐주는 사람 조합 완성되지 않는이상에야 크크 그래서 지인찬스가 확실하죠 기술 확실한 사람의 친구의 아들이 제대로 해보려한다 이러면 서로서로 검증되어있어서
23/01/29 14:41
보고 오니 궁금한게 40키로 무게 들고 왔다갓다 하는거 버틸려면 3대 몇치면 버틸까요 크크
정신력이 되면 다 된다고 하기엔 다리가 풀리는데 그걸 어캐 정신력으로만 버티는지 불가능한거 같고
23/01/29 14:19
저렇게 해도 일만 제대로 가르쳐준다면야 좋은데 그런 보장이 없으니 문제일 것 같아요. 계속 부려먹으며 찔끔찔끔 알려줄 수도 있을 거고 니가 곁눈질로 배워야지 바빠 죽겠는데 어찌 하나하나 알려주냐 원래 그렇게 배우는거야 이렇게 나오면 뭐 방법이 없으니까요ㅠ
23/01/29 14:31
개인적인 기준은 이렇습니다 (제가 속한 타일사장님 기준)
한달 지나서 타일 자르는 법이나 타일 붙이는 법 옆에 붙여서 가르쳐주고 행여나 실수해도 사장님이 책임감 있게 해결해주면 배울만하다고 생각합니다 크크 (제가 속한 타일 사장님은 여유 있으면 1주일만에 가르쳐주시는데, 저도 자르는 법, 메지 넣는법과 기준 배우기도 했고요, 타일 간단하게 붙이고 마감하는건 사실 저도 가능한데 대량으로 하는것, 빨리 붙이고 빨리 처리하는 것은 숙련이 안된거죠. 떠바리(떠붙임) 같은 조금 수준있는건 현장에서 직접 많이 해봐야 하고요. 그리고 타일 사장님의 말씀에 의하면 빨리 가르쳐주고 잘 가르쳐줫다니 1년 이내에 다 떠나더라... 합니다. 제가 옆에서 그런 녀석들 4명을 봐서 알죠. 그중 3명은 타일 사장님께서 지나치게 잘 가르치고, 그들도 노력한 바람에 다 독립 제대로 해서 사업주 되고 자리 잘 잡은...타일 사장님 입장에선 그래도 호흡 맞고 자기 일 스타일에 익숙하고 편한 부사수가 3년은 같이 해주길 바라긴 하죠...그래서 마음같아선 좀 늦게 가르치고 싶다...하는 얘기도 농담처럼 하시곤 하고요...) 서로의 입장차이와 바램과 아쉬움은 있는거 같습니다. 다만 그래도 예의 있고 좋게 헤어지면 서로 형님동생 하는 같은 타일 동료로서 인정해 주더군요. 거짓말로 뻥쳐서 헤어지면 그쪽 입소문이 또 빨리 퍼지다보니 (저녀석은 뒤가 안좋은 녀석 정도로...) 영업에 힘든걸 많이 보게 되고요. 타일은 서로 바쁘거나 일량이 많으면, 그런 사람들에게도 헬프 치고, 부사수로 들어오게 하고 서로 이런 일이 많거든요. 실제로 돌아가는걸 보면 과연 기술만으로 될까? 하는 일이 많습니다. 안좋은 말로 하면 담합이고, 좋은 말로 하면 서로간의 영업들이 잘 되고, 그걸 무시할수가 없어요. 일정수준 이상되면 기술 얘기하는게 무슨 말인지 알기 때문에 서로 교류하고, 공구 뭐쓰고, 공법 어떻게 하고 이런 정보들을 교류하면서 성장하거든요... 그렇게 영업의 세계(서로 친해지는?)도 중요한거 같습니다. 결론은 1달~3달 이상 질질 끄는? (개인적으론 최대 6개월) 정식적으로 옆에서 가르쳐주는 사람이 아니라면 손절하자. 개인적 기준은 그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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