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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1/29 15:48
아니 와인 2만원이라도 사온게 잘한거 아닌가..
물론 제일 좋은건 그냥 2만원짜리 다른거 사는거라고 생각합니다. 막 스페이스 오페라 좋아한다고 들어서 스타워즈 사서 갔는데 알고보니 스타트랙을 엄청좋아하는 사람 우리나라로 치자면 야구 좋아한다고 해서 그냥 구단아무개꺼 유니폼 주는거라고 생각해서 좋아하는게 어느 분야라면 그 분야는 거르고 선물하는게 낫다고 생각해서...
23/01/29 15:49
글쌔 뭐 술 모르는 사람들은 2만원도 싼 술이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죠.
제 부모님도 제가 가챠에 붓는 돈이 얼만지 아시면 난리날겁니다.
23/01/29 15:51
와인을 샀으면 안됨...
고가의 취미들은 본인들이 이미 상당히 높은 가격대에서 즐기기 때문에 잘 모르는 타인이 선물해주는 거면 만족도가 떨어집니다. 늘 먹던 수준에서 선물 받으면 그저그런 감동없는 선물이고, 그 윗급을 선물 받으려면 선물로 받기엔 가격이 너무 높죠.
23/01/29 15:52
피지알에서나 애기지 26살도 어린나이가 아닌데.. 나이에 비해 센스가 부족한거 같아요. 용돈 받는 20살이 그랬다 해도 저는 그것도 이해 못할거 같은데요..
23/01/29 15:52
저는 와인 전혀 모르는 사람으로서 댓글 보니까 와인의 가이드 라인이 잡히긴 하는데 남자친구는 와인에 대해 전혀 모르나 보네요. 그럼 뭐 그냥 몰라서 그런 거 아닐까요?
23/01/29 15:54
2만원 짜리 산거는 뭐 이해할수도 있어요 26살이 와인을 얼마나 마셔봤겠습니까
근데 그게 문제면 남친이랑 직접 이야기를 해야지 저기 커뮤에 올려서 돌림을 친다? 이건 전생에 포도밭하시던 남친 조상님이 기회준겁니다 그리고 요즘 26살이면 사회 초년생도 아니에요 요즘 신입들 스펙만들고 학점 맞추느냐 28~30되야 입사합니다. 딱 대학교 4학년일때인데..
23/01/29 16:04
신상을 깐 것도 아니고 자기 남편 얘기나 아내 얘기, 애인 얘기 정도는 한심한 소리라도 종종 올라오곤 하잖아요? 저는 뭐 이것도 그냥 그러려니 하긴 합니다.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구요. 사실 본인도 자기는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해서 커뮤에 올린 걸 텐데, 그 관대함을 타인에게도 좀 적용해주면 어떨까 싶긴 해요. 아니 뭐 커뮤에서 좀 씹을 때 씹더라도 말입니다. 좀 투덜댈 수는 있죠. 지인들한테 뒷담 안 깐 것만으로도 양호하다고는 생각합니다.
23/01/29 15:55
어쩌다 애인 부모님이랑 밥 한번 먹자 해서 먹는 자리면 십몇만 원짜리 들고 오길 바라는 건 과한 것 같네요. 장래를 약속한 사이거나 상견례 자리면 그럴 만도 한데 그런 건 아닌 것 같고요.
23/01/29 15:56
마시는 순간 싸구려 와인인거 알아봤으면 인정인데 그거 가격 궁금해서 찾아보고 싼 와인이라고 하는거부터 모냥 빠지는데...마실때 음..40만원짜리 와인향 이러면서 마시나
23/01/29 15:57
어이구 놀고들있다 진짜 크크
가이드라인을 확실하게 줬다면 쓰니가 센스있는 친구라는 말을 들었겠지만 그러긴 커녕 사회초년생 센스없다고 조리돌림때리는거보면 기가 막히네요 그냥. 사간걸 칭찬하진 못할망정
23/01/29 16:04
와인 아무것도 몰랐었다라고해도
일단 사려고 마음 먹었으면 대충 검색이나 매대 돌아봤을거고 그럼 와인 2만원대가 어느정도 위치인지 모를 수가 없는데 26살인게 뭐 중요하나요 알아보다 와인 좀 더 비싼거 살 형편 안되면 차라리 과일 2만원 짜리 사들고 가지 센스가 없거나 정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23/01/29 16:06
위에서도 말했고 본문에도 나오지만, 음침한 것보다는 센스가 없는 게 나을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하나하나 따지기 시작하면 뭐 따질 주제나 되나 싶죠. 뭐 저는 글쓴이도 글쓴이 애인도 그냥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요.
23/01/29 16:04
2만 원짜리 와인하고 40만 원짜리 와인 맛을 구분할 수 있다면 인정합니다.
개인적으로는 5~6만원 선에서 '제가 좋아하는 와인 가져왔다' 라고 하면 베스트라고 생각합니다.
23/01/29 16:06
진짜 센스가 없는 건 뭐 사갈지 고민하는 연하 남친 한테 엄마가 와인을 좋아한다고 제시한 연상 여친 아닐까요? 차라리 딱 짚어서 말했으면 몰라도요
23/01/29 16:08
남친이 좋으면 보통은 와인 머 사가라고 지시를 할텐데.. 꼭 저렇게 시험을 한단 말이죠.
28세 여자가 어디 좋은데 취직이라도 하시는듯.
23/01/29 16:13
이런 글의 장점이죠. 여타 맥락을 제해두고 보편적인 수준에서 동종 사안들의 적절성만을 평가해볼 수 있습니다. 구체적인 사정이 밝혀지면 또 얘기가 달라질 수 있지만 그게 그렇게 중요하진 않죠.
23/01/29 16:16
네 근데 그게 오히려 이런 글들의 장점이죠. 저는 다 일종의 놀이라고 생각해서요. 보편적인 수준에서 무엇이 온당한지, 꼭 그렇게 온당해야 하는지 등등을 가려볼 수 있습니다. 그런 게임인 거죠. 구체적으로 들어갈수록 그런 보편성이 다소 떨어지는 감이 있구요. 물론 그때도 그때 나름대로 놀이가 성립하고 그만의 재미가 있긴 합니다.
23/01/29 16:09
예전 사회초년생 때 가족들이랑 인도네시아 여행다녀오면서 여자친구 은반지를 선물로 사다준적이 있었는데 선물을 사올거면 탄생석 박힌걸 사오지 센스가 어쩌구 하길래 기분상한 상태로 탄생석을 검색했는데 글쎄 4월은 다이아더라고요? 크크크
그 뒤로 한달도 못가고 헤어졌습니다. 엄마가 좋아하는 와인을 알려줬는데 무시하고 싼걸 사온거면 모를까 금액으로 마음을 정량하는 태도는 별로네요.
23/01/29 16:09
세상에는 2만원짜리 와인을 선물이라고 들고오는 사회초년생 청년을 이해할 수 없는 분들도 있겠지만 반대로 취미랍시고 수십만원 짜리 술을 마셔없애는 계층을 이해할수 없는 사람도 분명 그만큼 이상은 있겠죠 뭐. 참고로 저는 후자입니다.
23/01/29 16:25
본인이 직장인이고 남친이 연하에 학생이면, 그리고 와인 가격으로 신경을 쓸거면 아예 본인이 사서 남친 손에 들려서 가져가야죠. 받는 거만 생각하고 서운하고 뒷담화 할거면 그냥 헤어지는 편이 본인 정신 건강에 좋을 겁니다.
23/01/29 16:25
26살 전후면 결혼할 것도 아니고 그냥 4~5만원대 꽃다발이나 과일 한상자 사갔음 나았을걸...하필 와인을 사서 욕먹네요. 그냥 둘이 사로 안맞는거겠죠 뭐
23/01/29 16:25
와인 안마시는 사람 입장에서는 술한병에 2만원이면 충분히 쓴것이고
와인 마시는 사람 입장에서는 저자리에 2만원짜리 가져오면 좀 짜증나죠 상대가 와인을 아는 사람인데 2만원 가져왔으면 무개념이라 생각하겠지만, 모르는 사람이면 아무일 아니라는듯 대부분 넘어갈듯요 그래서 저는 대부분 명절 와인선물 싫어함... 상대는 와인 모르니 돈 썼다 생각하는데, 너무 맛이 없음 ㅠㅠ
23/01/29 16:31
빈손으로 오지 않고 와인이라도 사온 정성이 멋지네요
마트가서 직원들에게 추천와인 물어보면 (와알못 기준) 가장 잘팔리는 와인들 추천 하는데 대략 가격이 2만원 안팍 입니다 잘 팔리는 와인은 그만한 이유(가성비? 세일?)가 있습니다 10만원 짜리 와인 마리아주로 준비해야 한다면 밥은 최소 인당 10만원 넘어야 되지 않나 싶습니다
23/01/29 16:32
하필 와인을 가져가남... 저럴 때 선물하라고 백화점 과일바구니가 있는건데....
아니면 와인상점에서 눈탱이 맞을걸 수도 있겠네요. 2만원짜리인데 포장가격까지해서 10만원 받았을 수도...
23/01/29 16:32
맛있었으면 된거죠
드럽게 맛이없어서 가격을 찾아봤다면야 뭐 와인을 잘 모르는가보다 할 것이고.. 나름 신경 쓴다고 와인 사왔는데 내 여친이 그랬으면 너무 귀여울듯..
23/01/29 16:45
여친 엄마가 와인 좋아한다는 말 듣고 와인 사갔으면 된거지
누가 센스가 없는건지 모르겠네요 그렇게 본인이 센스있으면 미리 엄마가 좋아하는 브랜드? 라도 언급을 해줄것이지 가격 검색까지 해서 돌리고 있네
23/01/29 16:46
와인은 비싸다고 무조건 맛있고, 싸다고 무조건 맛없고 못 마실 물건인 것도 아닌데
오히려 싼데 맛있는 거 발견하면 그게 더 좋던데요.
23/01/29 16:51
40만원짜리 와인이 오히려 드문데... 무슨 아르망디나 돔페리뇽 급을 바랬나?
2만원대 와인 중에 맛있는거 많습니다. 오히려 저렴하게 맛을 즐기기엔 와인이 좋아요. 위스키보다 낫죠. 와인 잘 모르는 사람이 그냥 샵이나 마트 가면 자연스럽게 2만원대 집어들게 됩니다. 샵 직원도 그정도를 권할거고요.
23/01/29 16:53
남자 26이면 빨라봐야 사회 초년생인데... 전혀 문제 될 거 없을꺼 같은데..;;
어쨌든 품목은 여친이 정해준 거니 산건데 문제될꺼 있나 싶네요. 막말로 동네슈퍼에서 대충 진로 포도주 산 것도 아니고.. 나름 고민도 했을테지만 와인에 대해 전~혀 모르면 나름 적당한 가격이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구요. 그걸 검색이나 쳐 해서 인터넷에 올리는 꼬라지가 더 별로네요. 남친이 빨리 손절해야...
23/01/29 17:11
크크 남친을 애취급하고 있는데 여자 본인이 더 애같네요. 센스는 누가 없는 건지....진짜 노련한 여성 분이었으면 와인 좋아한다고 귀띔해줄 떄 브랜드/가격대까지 추천해줬을 겁니다. 와인이 스펙트럼이 넓어서 알아서 사 가지고 오라고 할 분야가 아니죠. 특히나 이제 갓 사회 생활 시작한 20대 중반에겐...
23/01/29 17:12
애초에 여자가 좀 .. 26이면 그냥 아직 애취급 받을 나이인데, 부모님 만나면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 잘하고, 부모님에게 밥이나 커피 얻어먹고 나오면 되는 자리로 마련했어야죠.
26에 2만원짜리 사갔으면 크게 경제적 여유는 없는 사람같은데, 남친보다 두살이나 더 먹어서는 평범한 26짜리 남자애 데리고 부모님께 선물 챙겨가고 인사드리고 하는 자리를 만드는지 노이해. 왜 나이 더먹은사람이 서로 불편한자리 만드는지 참.. 여자가 센스가 없는거.
23/01/29 17:12
와인은 정가가 없고 가격 장난질이 심해서, 찾아보니 2만원대라는데, 그 친구가 살 때는 4~5만원일 수도 있어요
그리고 26살이 식사에 와인 챙겨오면 그것만으로도 센스가 엄청 좋은 축에 속하죠
23/01/29 17:23
여성분이 포도주에 조예도 있으시고 참 고상하시네
남자는 선물 사 갔더니 뒷담 오지게 쳐맞고 있었다는 거 알게 되면 무슨 기분 들려나
23/01/29 17:39
귀족도 아니고 대충 사가지고 가면되죠. 뜻깊은 자리도 아니고 여친 부모 만나는데 뭔 지극정성을 다해야되나요? 지들은 뭐해줬다고?
블라인드 테스트로 구분도 못하는 것들이 속물적이라 생각되네요.
23/01/29 17:39
접대하는 자리도 아니고 2만원 와인이면 그럭저럭 마실만한데, 결혼할 상대 인사하러 가는 것도 아니고 여자가 너무 오버했네요. 소주 좋아하는 분은 2-3만원 안동소주만 사드려도 좋은 술 사왔다고 좋아하는데 와인이 뭐 그리 대단한 술이라고..
23/01/29 17:47
마셔보니 맛났을지도...
저 어릴때 몽페라 3만원대에 박스로 사두고 좋아했는데 신의 물방울 이후에 정부회장님이 크리스탈샴페인하고 교환하자고 해서 깠었는데.. 그냥 맛나면 된거지뭐
23/01/29 17:51
실화라는 전제하에 일처리과정 마음가짐 커뮤에 글올린거까지 어떤 사람인지 보이지않나요??? 저러고서 남자한테 이유도 안말하고 틱틱댈거같은데. 애같은 짓 그만하라고나 전해주고 싶네요 나이도 더 많다면서요
23/01/29 18:00
절대적으로 2만원짜리 와인을 사간건 센스가 좀 부족한 것 같은데, 상대덕으로 그거 먹고 가격 찾아봐서 인터넷에 올리는 것 보다는 낫지 싶네요.
23/01/29 18:08
결혼한다고 인사간것도 아니고 26에 식사자리면 부모님이 밥먹자고 부른걸텐데 거 되게 빡빡하네요. 전 저 나이때 여친부모님 만나면 맛있게 잘 먹는 모습 , 식사 예절 잘 지키는 것만 신경썼지 저런건 고려도 안했습니다. 부모님 경제력 절정일땐데, 어설프게 비싼거 사가면 까분다는 소리나 들으니까.
물론 정식으로 인사가는 자리였으면 제대로 했어야 함. 근데 그런 자리 아닌거 같음.
23/01/29 18:19
물건을 고르는 것만 센스는 아니니까요. 누가 센스가 더 없는지도 따져볼 일이지만 글쓴이는 인간적으로 '감'이 떨어지는 편이죠(물론 해당 사안만 놓고 평하자면). 음침한 것보다는 센스가 없는 게 나을 수 있습니다. 그게 뭐가 음침한 거냐로 따지자면 2만원짜리 와인도 그게 뭐가 센스 없는 거냐 할 수도 있구요. 사실 뭐 저는 위에서도 말했지만 글쓴이나 글쓴이 애인이나 둘 다 그럴 수도 있지 싶은 사람입니다만, 진지하게 하나하나 따져보자 치면 글쓴이가 뭐 따질 주제나 되나 싶어요. 다른 분들도 아마 그렇게들 느낄 겁니다.
23/01/29 22:46
그렇게 치면 그 애인도 그냥 잘 몰라서 그럴 수 있다고 볼 수 있죠. 적용되는 관대함의 차이가 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기준의 빡셈조차 그냥 개인 판단의 영역이랄 것 같으면 뭐 더 이상은 할 말이 없지만요. 그게 일반적인 '센스'는 아닌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사실 그냥 궁금한 수준에서 그친 게 아니라 커뮤에 답답하다는 듯이 투정하는 톤으로 올려놨죠(최대한 선해해준다 치면 그렇다는 것이고 한심하다는 듯이 올려놨다 해도 무리없는 독해입니다). 본문에는 가치판단이 분명 들어 있습니다.
23/01/30 11:19
옳고 그름은 누가 판단하나요?
사람마다 다 생각이 다르니까 난 이렇게 생각한다 저렇게 생각한다 게시판에 의견 남기는거지 댓글 남긴거보면 님도 딱히 예의를 차리는 사람이 아닌거같습니다 의견 교환하고있는 사람한테 님이 뭔데 내 생각 바꿀려고함 ? 이러면서 꼬투리 잘라버리는데
23/01/30 12:21
그래서 처음에 저도 어차피 서로 생각 안 바뀔 거 같아서 개인 입장 차이인거 같다고 답변 달았는데도 또 비슷한 댓글 다셔서 제 의견을 바꾸려고 한다고 생각했어요.
생각 다르단 걸 얘기할거면 굳이 같은 댓글 두번 달 필요가 없죠
23/01/29 18:27
과일 2만원보다 와인 2만원짜리가 더 성의있어보이는데.. 할인후 2만원짜리는 모임가져가기에도 괜찮은 와인입니다. 26살에 저정도면 됐죠.
23/01/29 18:41
과일 바구니 이야기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2만원대 과일 바구니가 있는지도 의문이지만 있다고해도 저렴한 과일 바구니 진짜 별로인 경우 많더라고요 과일도 얼마 없고 그나마도 맛도 없고 과일 바구니 한번 실패한 후로는 아예 후보 목록에서 뺐습니다.
23/01/29 18:38
군대 2년 고려하면 취업 시장에서 남자26은 여자 24 수준밖에 안 됩니다. 남자는 대부분 사회초년생도 아니고 학생에 속할 나이라는 거죠. 여자 눈높이는 아마 남자 30살 이상에 맞춰져 있을 건데, 그것 때문에 안 맞는 부분이 생긴 거죠.
반대로 남자 26 여자24 커플에서 여자가 2만원 짜리 와인 사왔다고 센스 없다는 소리 들을까요? 보통은 아닐 것 같네요. 이건 외려 여자가 센스가 없었던 겁니다. 저 나잇대에서 남자 연하 만날 거면 생각보다 어릴 수 있다는 건 고려했어야죠. 연상 만날 때처럼 알아서 눈치껏- 을 바라는 게 아니라요.
23/01/29 18:41
지난 크리스마스 때 가족들과 와인 좀 마셔 보려고 마트에 가서 고르고 있는데 직원이 반값 할인한다며 프랑스산 와인을 추천하더라고요.
할인해서 2만원 대(정가 46000정도?)였는데 집으려는 순간 직원이 혹시 누구랑 드실 거냐 묻길래 어머니(장모님)도 드실 거다 했더니 이건 달지 않다며 단맛 있는 만원 대 이탈리아산 와인을 다시 추천했습니다. 와인을 조금이나마 알아도 이렇게 추천 받아 사는데 잘 모르는 젊은 사람이라면 그냥 많이들 마시는 와인을 추천 받아 샀을 확률이 매우 높죠.
23/01/29 18:50
여자 어머니가 허세 와인 애호가가 아니라 진짜 와인 애호가라면 2만원 짜리인데도 맛이 기가 막힌 것을 사가면 더 좋아 하지 않았을까요? (와인 만화에서는 대개 이런 전개이던데...?)
23/01/29 19:11
소믈리에 관련 유튜브만 봐도 나름 실속 있게 가성비 추천 와인 컨텐츠도 있죠. 즉, 싸게 사더라도 맛만 있으면 매니아들은 되묻고 칭찬할거라는 얘기입니다. 저 케이스는 와인이라는 취미치고 깊이가 없는거지 않을까 싶어요. 마치 운동 조금 해놓고 남들한테 훈수하는 느낌?
23/01/29 19:34
와인을 에티켓에 있는 정보 한 줄 없이 딱 가격만으로 이야기하는 시점에서 그 한 병에 어느 정도의 가치가 있는지 쥐뿔도 모르는 거니까 센스를 판단할 자격 자체가 없죠. 가격 자체에만 의미가 있다고 믿는다면 그것 또한 미숙한 거고요.
23/01/29 20:59
진짜 이런말 하긴 그런데 참 같잖네요 흐흐
부모님 제일 잘 아는 자기가 정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던가.. 연하 남자 그것도 26살인데 무슨 센스 운운 백번 양보해서 다음에 만나서 너무 고마웠다고 하면서 넌지시 좋은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게 연인으로 센스있는거지 선물 가격 검색해보고, (익명이라지만) 커뮤니티에 조리돌림하는 모습 보니 왜 이 나라 혼인율이 떨어지는지 알겠네요
23/01/29 22:20
결혼 생각하면서 부모님 처음 만나는 자리면 남자가 센스 없는게 맞다고 생각.
그게 아니고 그냥 캐주얼하게 사귀다가 처음 부모 소개 시켜 주는 자리라면 남자 나이 고려했을때 욕먹을 정도는 아니라고 보네요
23/01/30 00:49
선물하는거면 가격에 예민할순 있지만, 함께 마시는 용도라면 2만원이면 충분히 괜찮습니다. 특히 화이트와인류는 가격이 저렴해도 대부분 괜찮아요.
23/01/30 09:58
검색해서 최저가 2만원대 라면 남친이 살 때 4-5로 샀을지도 모르죠. 마트 직원 추천도 받고 맛도 보고 괜찮다고 느끼면서 본인은 나름 잘 샀다고 가져갔을겁니다. 이게 26살 짜리한테 센스 없고 문제가 될 여지가 있나요? 칭찬해줘야 할 거 같은데
23/01/30 10:54
2만원대면 적당히 마시기에 괜찮은 와인들이 깔린 라인입니다.
대충 봐도 상견례 개념도 아니고 간단히 밥이나 한끼 하는 정도 자린데 잘 골랐으면 식사주로 쓰기에 절대 부족하지 않아요. 애초에 식당이랑 메뉴도 10만원 이상 와인이 매칭되야할 수준이었을지도 의문이고 지인끼리 파티하자고 해서 적당한 보드카나 하이볼용 위스키 가져갔더니 우리 나이에 최소 17년은 되야지 이딴 소리 하는 걸 보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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