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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1/29 17:51
노원쪽 맥 갔는데 앞에서 한참을 서있는 겁니다.
아니 뭔 키오스크 하나 붙들고 뭐하는 거야?? 속으로 열불이 날 정도로 오래 있었는데.. 제가 서보고 바로 이해했습니다. 이건 대체 뭔 개떡 같은 설계냐..
23/01/30 14:28
UX 설계하시는 분이 맥도날드 키오스크는 키오스크에 익숙한 사람이 가도 얼타는 최악의 UX라고 하면서,
User eXperience 가 아니라 Shop? Suppier? System? eXperience 의 약자인 SX로 바꿔야한다고 한 얘기를 들었습니다
23/01/29 17:18
저건 그냥 UX를 개판으로 짠 겁니다.
근데, 키오스크 개발에 참여도 해봐서 알지만, UX 설계에 돈을 안써요. 그냥 기능적으로 돌아만 가면 그만이죠. 개발비도 겁나 짜게 주고요.
23/01/30 00:45
l10n팀이 저런 설계에서 차지하는 건 대체로 번역 뿐입니다.
저 위치에 영어를 넣은 것은 유저 경험에 영향을 미치고 따라서 ux의 문제가 맞습니다.
23/01/29 17:19
정말 동감합니다. 부모님세대도 영어 잘 모르시면 기본적인 단어조차 힘들어 하시는데, 어르신들은 더 그러겠죠. 거기에 대부분의 대형 프랜차이즈 키오스크는 진짜 그지같이 설계되있고. 그냥 좀 한글, 그리고 크게크게 썼으면 좋겠습니다. 성수동 인스타용 카페도 아니고...
23/01/29 18:09
한자 모르는 사람은 사람 취급 안하던 한문가득 실려 조사정조나 한글로 실려 나오던 신문시대도 있었습니다...
국한문혼용 국문전용 된거만 봐도 대단한거죠...
23/01/29 18:34
가로쓰기에 한글전용한다고 신문홍보하던 게 90년대긴 하죠.
근데 그거랑 이거랑은 별개죠. 당장 키오스크에 영한글 병기하게 하고 무인접수기 표준안 같은 거 만들어서 공통 적용시켜야 한다고 봐요. 한국은 아직 영어공용국가도 아니니까요.
23/01/29 17:26
Original Glazed Half Dozen도 영어고 매장이름도 영어고 주요고객층도 아니다보니 굳이 신경쓸 필요가 없겠죠. 저런 상황에서 쓰인 Sold out의 의미를 모르는 고객과 품절,매진의 의미를 모르는 고객(학생)의 수를 비교해도 어느 쪽이 더 높을지 모르겠고요.
저 같아도 크리스피크림의 ui ux를 짠다면 sold out이나 품절을 취향따라 썼을 것 같습니다. 의미를 몰라서라기보다 눈에 확실히 안들어오는 게 문제이지 않나 싶네요.
23/01/29 17:34
노인이 많아지면 모르는 노인도 같이 많아지는거고 그 분들 장사 안해도 된다면 문제없는데 그렇다고 그분들이 알만하게 표기하거나 병기해서 젊은 고객층을 그 대가로 잃는거가 아니면 굳이 영어를 고집할 필요가 있을까 싶어요.
저기에 sold out이 아니라 품절이나 매진이라고 쓰면 뭐 촌스럽고 구려서 영하고 힙한 젊은층은 안 올려나요....
23/01/29 17:49
저건 단순히 습관이 아니라 학습을 통해 익혀야 하는 제2외국어이고, 한국 근현대 시기에 언어학습에 대한 접근성은 세대마다 뚜렷하게 차이가 납니다. 서로 배려할 문제가 아니죠.
23/01/29 17:43
요즘 어르신들도 햄버거 먹으러 많이들 오시는데 말이져. 60대만해도 패스트푸드가 널리 보급된 2000년대에 40대를 보내신 분들이기 때문에 수요 제법 됩니다.
23/01/29 17:47
Sold Out 영어로 쓰더라도 이미지로 X표시 하나만 넣어줬으면 해결될 일인데 그냥 설계자체에서 배려심이 없어요
영어 몰라도 그냥 X표시 있으면 어르신들도 다 안되는구나 했을텐데
23/01/29 17:52
Sold Out 대신에 그냥 흑색 화면으로 바꾸면 안되나요? 색깔이 바뀌면 뭔가 이상하다는걸 알수있겠죠 훨씬 더 직관적인 방법인데..
키오스크 만드는 사람들도 참 생각이 짧은거 같네요.
23/01/29 18:44
오히려 진짜 어르신들은 '회색 = 사용할 수 없음'을 이해하지 못할 수 있어요. 컬러 vs 회색으로 비활성화된 요소를 나타내는 방식은 웹과 모바일 등 여러 환경에서 쓰는 일종의 디지털 공용 언어인데, 애초에 디지털을 거의 안 접해본 분들은 이런 문법 자체를 몰라서 힘들어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차라리 X자로 표시했다면 나았을 것 같아요. 종이 장부에 표기할 때도 쓰는 방식이라 아날로그에 익숙하신 분들도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23/01/29 18:05
키오스크를 나라에서 기준을 잡아줬음 좋겠습니다.
기준이 없으니까 수준미달의 쓰레기를 키오스크라고 비싼돈 주고 팔아먹고 그걸로 소비자들도 고통받고... 어떤 곳의 키오스크는 젊은이들도 짜증나서 못 쓸 정도고;;;
23/01/29 18:34
그냥 영세업체에서 적당히 저사양으로 만드는게 키오스크라서
굼뜨기도 굼뜨고 UI/UX에 철학 따위는 없죠 공공디자인급의 높은 기준은 아니더라도 모든 사람이 보편적으로 이용하기 좋게 만들어야 하는데 말이죠
23/01/29 18:45
UI/UX 디자인, 기획한 사람이 아주 실력 없는 사람이라는 뜻이죠. 바꾸는거 어려운 일도 아니고 비용이 많이 드는 일도 아닌데.. 쓸데없이 온도랑 시간은 왜 넣어놓은거고 품절 메뉴에 딸랑 Sold Out 하나만 박아놓은거만봐도 생각없이 대충 만든거 바로 티나죠. 유달리 키오스크가 이런쪽으로 악명 높은데 나아지는 꼬라지가 안보이는거보면 대충 아무나 앉혀서 비슷한 레퍼런스 가져다쓰고 계속 이런식으로 굴러가는거겠죠.
23/01/29 19:48
어느 어르신 카톡으로 선물받은 스타벅스 기프티콘 사용을 잘 못하셔서 주문 줄이 정체되어 있을 때 도와드린 적 있는데, 당사자도 그렇지만 점원도 고마워하던... 점원이 직접 폰 만지면서 도와주질 못하고 말로만 설명하고..어르신은 말만 듣고는 하기 힘들고... ㅠㅠ
23/01/29 22:09
저거 타겟이 뭐고 어쩌고 거창한거 없고 기획자가 아무 생각없이 그냥 했을듯. 기획자 없으면 그냥 디자이너가.. 개발자는 뭐 화면 주는대로 만들었을거고.
저런거 하나에 의미부여하고 신경쓰는 현업이 있는 곳이면 괜찮은 곳이겠지요.
23/01/30 11:58
3년만에 한국갔다가 몇일전에 돌아왔는데 키오스크가 엄청 많아서 놀램.
근데 모르고 주문하려고 하면 키오스크로 주문해야 한다는 말을 엄청 차갑게 해서 왜그러지? 했는데 그간 세대간 갈등이 제법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한국은 카드를 꼽는 경우가 많아서 익숙치 않아 버벅이면 시선이 매우 별로여서 첫 2주는 좀 힘들었습니다. 나중엔 쿠폰활용도 척척... 제가 사는 시드니는 키오스크 있어도 직원한테 주문가능해서 나이드신분들이 세대차로 소외감 느낄경우는 없는데 아쉽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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