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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2/02 15:09
제가 그 댓글을 달았던 사람인데 괜한 말을 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다만 홍석천이니까, 더 정확히는 그렇듯 희화화된 게이 컨셉을 자처하시니까... 먹히는 거지 객관화시켜보면 좀 무례한 드립이지 않나 싶었구요. 가령 그런 컨셉 아닌 개그맨이 너희 어머님 예쁘신가 보네. 이혼은 안 하셨니? 이랬으면 난리 났을 것 같거든요. 물론 그런 컨셉이라는 맥락도 중요하긴 합니다만 그 자체로도 다소 편견적이긴 하구요. 물론 좀 편견적일 수도 있죠 뭐. 그런 컨셉 아니더라도 그런 드립 좀 칠 수도 있겠구요. 어차피 리스크를 감안하고 시전하는 드립이고 홍석천 씨는 컨셉상 리스크가 덜하다고 평할 수 있겠죠. 그래서 저도 다시 생각해보니 괜한 말을 했다 싶더라구요.
23/02/02 18:22
예능인데 이해해줘야죠 애초에 홍석천식 개그를 떠나서 저게 불편하면 어떠한 개그도 못해요
당사자 의사도 모르는상태에서 불편하겠는데? 왜 저래? 하면 어떤개그가 가능하죠? 장애인비하 성차별 군인비하 인종차별 별의별거 다 가져다붙여서 불편하다고 할수있는데요
23/02/02 14:08
전 홍석천씨 여러 얘기 중에 마녀사냥에서 주제가 혼자 몰래 상상해보는 타부(금기)였나 그랬는데
오랜만에 본 친구 아들이 너무 멋지게 자라고 잘생겨서 잠시 망상했다는 얘기 기억나네요 크크크
23/02/02 15:12
오랜만에 본 친구 딸이 너무 예쁘게 자라서 잠시 망상했다고 드립쳤으면 동엽신도 뭇매를 맞았겠죠. 아무리 홍석천 씨가 그쪽으로 특별한 지위를 점유했다 하더라도 그에 대한 반응이 너무 이질적이라는 생각은 듭니다. 언더도그마 구도상 (문화적으로) 로리콘은 안되지만 쇼타는 된다 뭐 그런 논리의 연장선상이죠. 저는 뭐 석천신이든 동엽신이든 누가 했어도 충분히 할 수 있는 드립이라 보지만요. 우리 사회가 조금 더 너그러워졌으면 하는 바램은 드네요.
23/02/02 16:22
당시 해당 발언은 홍석천이 게이여서 허용되었다기보다는 혼자 몰래 상상해보는 타부여서 라고 생각합니다
막말로 혼자 상상인데 뭔들 못하겠나요 물론 게이이기 때문에 좀 더 유머코드로 받아들여졌긴 했겠습니다만 애초에 마녀사냥 자체도 19금 대화가 허용된 프로이고, 또 10년 전 사회분위기가 지금과는 다르기도 했고... 그런 면에서 홍석천의 발언을 비판적으로 볼 것인지 유머로 볼 것인지는 개인의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비판하는 사람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해요 어떤 부분에서 비판하는지 맥락도 이해하고 다만 말씀하신대로 그때에 비해 사회분위기가 너무 경색된 것 같아서 안타깝네요
23/02/02 16:26
막말로 혼자 상상인데 뭔들 못하겠나요. 맞죠 맞는 말씀이죠. 근데 똑같이 "오랜만에 본 친구 딸이 너무 예쁘게 자라서 잠시 망상했다"고 했으면 그때도 그게 반응이 관용적이진 않았으리라 봅니다. 하긴 그때가 언젠가요. 너무 오래돼서 저도 좀 감이 안 잡히긴 하네요.
23/02/02 16:14
뭐 그만큼 동성애자 분들이 약자라고 볼 수도 있긴 하죠. 근데 그 논리가 남성 혐오와 여성 혐오는 다르다. 전자는 되지만 후자는 안 된다(혹은 전자도 안 되지만 후자는 더! 안 된다)로 그대로 이어지거든요. 위에서도 말했지만 쇼타콘은 되지만 로리콘은 안 된다는 것도 다 그런 논리 하에 발화된 거구요. 백인차별과 흑인차별은 다르다. 전자는 되지만 후자는 안 된다(혹은 전자는 덜 안 된다) 이런 것들도 다 맥락의 고려에 따른 평가들이긴 합니다. 모든 것은 인간의 감성을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여러 사안들의 비교 검토를 통해 충분히 상통하는 이치를 비판적으로 유추해낼 수 있죠. 물론 동성애자들은 그만 한 약자가 맞으니까 다른 것은 다르게, 다른 취급을 받는 것이 정당하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요. 누군가에게는 여성이나 흑인도 마찬가지일 수 있겠죠. 제가 동의하는 사고 방식은 아닙니다만.
23/02/02 16:56
홍석천이나 신동엽이나 방향성은 살짝 다르지만 사회적 인식까지 고려해서 적절히 선을 잘 타고 있다고 할 수 있죠. 거기다가 시간이 흐르면서 사회적 인식이 변화하는 것까지 고려해서 선을 조절 잘 하고 있으니까 오랫동안 성드립을 치면서도 멀쩡히 활동하고 있는 이유죠.
물론 그만큼 위험요소도 있을 수밖에 없죠. 선의 경계선에 있기 때문에 까딱 잘못하다간 실수로라도 선을 넘을 수 있고 그러면 사회적으로 매장 될 수도 있거든요. 다만, 오랫동안 성드립을 해온 두 사람에게는 다른 사람들보다 선이 좀 관대한 경향은 있습니다. 그만큼 자신만의 영역을 확고히 했기 때문에 사람들이 조금은 더 선의 범위를 허용해 주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래도 여전히 사람들 중에는 자신만의 선이 사회적인 선(인식)과 동일하다고 생각하고 그 선을 넘었다고 생각하면 불편해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불편함을 피력했을 때 사람들이 동조하지 않으면 자신의 선이 사회적인 선과 다르다는 걸 깨닫고 수정하는 여지가 있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자신의 선이 절대적으로 맞다며 고집을 피우는 꽉 막힌 사람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 때문에 게시판에서 장판파가 펼쳐 지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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