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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3/23 21:42
딱 공감되네요. 신과함께 원작의 카타르시스는 평범한 사람이 저 관문들을 통과할 수 있을까 하는 조마조마함이 있고, 사실은 누구보다 선량하게 살아온 사람이라는 점에서 오는 작가가 세상을 바라보는 따스함이 느껴지죠.
그리고 마지막에 따로 진행되던 김자홍과 유성연의 두 이야기가 진기한 변호사로 딱 합쳐지면서 올 때 시원함이 영화는 진기한 변호사도 없고 애초에 두 인물을 가까운 관계의 인물로 설정했다는 점에서 원작의 감동 포인트를 많이 날렸죠
23/03/23 22:02
이게 참 재미있는게 원작이 연재될 때는 댓글이 대부분 감동적이라는 반응이였는데
몇년 뒤에는 저렇게 평범하게 살았는데 처벌이 말이 되느냐 하는 부정적인 댓글이 대부분인 걸 보면서 확실히 한국사회에 무언가가 변했구나 라는게 느껴지더라구요.
23/03/23 22:06
사실 저승편같은 경우는 한국 신화가 구전되던 무렵과 현 시대의 도덕적 기준 차이 때문에 현대적으로 보면 무리수가 좀 있죠. 첫 연재때는 그러려니 했는데 영화개봉 앞두고 재연재할 때는 그 점에 관한 비판이 확실히 많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23/03/23 22:54
영화는 안봤는데 원작 웹툰 댓글이 감동적인 반응의 댓글에서 왜 차별하느냐는 댓글로 바뀌었나 보군요
이런걸로 바뀌었을거 같군요 제가 했던 생각인데요 진기한 변호사의 능력 하나로 관문들을 통과하는거 보면서 누구는 변호사 잘 만나서 잘 되는데 다른 누구는 그렇지 않은거니 여기서도 변호사 선임 차별인가 하는 생각을 했거든요 거기에 검사를 만들면 앞으로 공방전이 장난아니겠고 더 변호사 빨을 받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는데 제가 했던 생각과 비슷한 반응인건가요?
23/03/24 09:03
그것도 그렇고 지금 기준으로는 죄라고 보기 어려운 행동으로 지옥의 형벌을 받아야 하는 것이 부당하다는 내용이 많았습니다.
고작 저 정도 행동으로 형벌이면 난 스테이지 1에서 걸러지겠네 말이 되냐 이런 반응입니다.
23/03/24 07:27
확실히 당시하고 지금하고 미신..? 종교..? 믿는 분위기 이런게 차이가 좀 나죠
그걸 대체할만한 게 새로 생겼냐 하면 잘 모르겠고..
23/03/23 23:03
'신과 함께'를 읽고 염라대왕 프로세스를 철저히 파악했다며 자신만만해 하던 사람이 서양 출장 갔다가 교통사고로 사망하는데... 진짜 명작이죠.
23/03/24 00:06
연출가 시점에서 상상해보자면 신과함께 만화책 내용을 그대로 영화로 옮기는 것보다 지금 나온 결과물로
만들어야 더 흥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해서 이런 결과물이 나오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흥행에 크게 성공했고, 흥행만 놓고 본다면 연출가는 영화 잘 만들었다고 생각해요. 원작 좋아하시는 분들이야 성에 안 차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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