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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3/24 19:39
EBS 우아한 죽음이던가 그 제목의 다큐를 짤로 만든 것 같네요. 불치병걸린 영국 여성분이 외국인 안락사가 허용된 스위스로 가서 안락사 택하는 내용으로 기억합니다.
23/03/24 20:14
프랑스 레즈비언 예술가이자 작가로 알고 있는데, 영문 위키피디아 항목에 있네요.
https://en.m.wikipedia.org/wiki/Mich%C3%A8le_Causse
23/03/24 19:58
저 약물은 아마 펜토바르비탈이라는건데 그 자체가 수면제입니다. 수면제를 치사량으로 들이키는거죠.
동아시아에서도 근대에 워낙 아편이 구하기 쉬워 자살한 역사적 인물 찾아보면 아편으로 편하게 자살했던 케이스가 꽤 많습니다. 아편이나 아편계열의 펜타닐 같은 진통제는 치사량 넘으면 그냥 고통없이 안정적으로 갑니다. 사실 그래서 문제죠. 저 펜토바르비탈만 해도 굉장히 쓰다고 하는데(영상보면 초콜릿하고 같이 줍니다) 아편계열은 그런것도 없어서 오남용 가능성이 있다보니
23/03/24 19:43
최근에 할머니 두분 보내면서 본 마지막 모습들을 생각하면 죽는것도 어느정도 본인이 원하는 모습으로 죽을수 있도록 선택할수있게 해주는것도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했네요. 물론 현실적으로 많은 부작용이 우려되서 쉽진않겠지만.
23/03/24 19:49
암과 싸우며 간병인 옆에서 똥오줌 지리면서 죽는거보다..가족들 옆어서 준비된 죽음을 맞이 하고싶어요
제가 본 다큐에서는 온가족이 스위스로 가족여행 2주정도 한뒤 약속한날 다같이 조력자살 단체가서 한명 한명 인사하고 진행하더라구요
23/03/24 20:41
과연 암투병만으로 한정되어서만 사용될 수 있는가? 치매는? 젊은 사람들의 난치병들은? 장애아로 커오다 성인이 된 장애인의 의사는?
인간은 죽음을 선택해야 할 정도의 고통을 객관화 수치화 시킬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애매한 경계선이 있습니다. 전 이 경계선을 무시하고 안락사를 도입하게 되는 경우는 아마도 개인의 존엄성이 더 높은 가치를 인정받아서가 아니라 의료재정이 박살나서 대안을 마련할 때일 것 같습니다.
23/03/25 23:51
난치병인 젊은 사람이라 환우 커뮤니티에서 아파서 죽고 싶다 같은 글들을 자주 보는데...
적당히 아프면 모를까 만약에 몇년동안 걷는거 조차 힘들면 전 걍 죽여줬으면 할거 같습니다
23/03/26 00:04
인정합니다. 결론적으로는 부모님이 장애아를 힘들게 성인까지 키워내자마자 본인의사로 안락사 선택이라는 뭔가 끝이 보이는 결말처럼 일이 벌어질 지 모르겠지만.... 하니님의 관점을 인정한다면 받아들여야 할 현실일지도 모르죠.
그러나 이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개인차가 있습니다. 객관화 시킬 수가 없어요. "죽고싶다"는 감정은 객관적이지 않아요. 만일 "아파서, 힘들어서 죽고싶다"는 감정을 기준으로 안락사를 처방한다면 어디까지일건가도 생각해야죠. 보통 그 감정을 인정하기 시작하면 하한선은 내려갈 수 밖에 없습니다. 객관적으로 무슨 병 진단을 받으면 된다는 걸 만들기가 어려워요. 고통은 늙으나 젊으나 같습니다. 받아들임의 차이일뿐이죠. 사실 이러면 고통받는 아이들은 어떻게 할 것이냐는 논쟁으로 갈겁니다. 마치 고통을 없애주는 구제책처럼 여겨지게 되겠죠. 시쳇말로 제가 당뇨를 앓고 있는데 당뇨때문에 죽고 싶다고 해도 죽고싶다는 감정의 정도를 객관적으로 재단할 수 없기 때문에 인정될지도 모르는 겁니다. 우린 그걸 그냥 자살이라고 부르기로 하는거고요. 그래서 일단 시작하더라도 아주 한정적인 특수병의 특수한 경우에만 가능하게 될 거라고 생각하긴 합니다. 말씀하신 사례는 적용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지요.
23/03/24 20:45
저거 관련해서 "저게 일본에 도입되면 난 죽고싶지않은데 왜 눈치없이 안죽냐" 라는 상황이 나온다는 일본 웹에서의 글을 봤는데 우리도 비슷한 상황이 나올거같아요..
23/03/24 21:19
정말로 본인의 의지로 위 상황같은 예로만 활용될 수 있다면 도입 안 할 이유가 없죠
하지만 부작용과 악용이 없을래야 없을 수가 없다고 보기 때문에 도입은 반대합니다
23/03/24 22:24
이것도 무시하지 못 할 요소 같습니다. 예전에 사형 집행인들의 경우도 죽어 마땅한 사형수들만 사형시켰어도 그렇게 스트레스가 많았다고 하던데......
23/03/24 21:54
일단 저도 한병 있음 좋겠네요
직구안되나 ;; 와 근데 짤만봐도 가슴이 뛰는게 긴장감이 온다고 해야하나 벅차다고 해야하나 뭔가 이상한 감정이 듭니다. 무서움도 역겨움도 기쁨,즐거움, 다 아니고 뭐지
23/03/24 22:02
부러움과 경외감의 사이일 것 같아요. 나도 저렇게 죽을 수 있는 날이 올까?! 그럼 죽음이 더이상 두렵지 않아. 이런 느낌이 드네요.
23/03/25 16:53
현실은 시궁창이죠.
죽어야지 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막상 닥치면 죽을 생각이 없습니다. 소수의 사람이 결심을 하게 되도 가족들간에도 난리가 납니다. 결국 누군가는 반대하게 되어 있거든요. 오랜 병상에 지쳐 연명치료를 중단하는 경우에도 가족간에 의견 일치가 안되면 지옥이 되고, 진짜 생전 친지라고 생각도 안해온 모르는 사람이 '천하의 부모 죽인 쌍놈'이라는 욕을 하며 나타납니다. 코메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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