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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3/05/13 13:43:40
Name 밥과글
출처 Dcinside
Subject [기타] Ai가 쓴 퓨전무협소설


2032년 4월 4일 오후 4시 정각, 독일 베를린 기후 연구소가 설치한 '온난화 기후 시계'가 1.5도에 도달했다. 기후시계의 바늘이 1.5도를 가리키는 순간, 지구 위의 모든 생명체는 생명이 위협받는 상황에서나 느낄 절망, 불안, 악의를 느끼고 일순간 비명을 질렀으며 갓난아이들은 잠시나마 울음을 멈추었다. 지구 전역의 기(氣)가 들끓었다.



그날 밤 모든 것이 변했다. 하늘에는 붉은빛이 번쩍이며, 지상은 강한 지진과 함께 진동했다. 사람들은 무언가 큰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직감했지만, 무엇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었다. 산업혁명 이래, 인류의 번영 뒤에서 이 사태를 막으려고 노력했던 수많은 비밀결사의 수장들은 절망했고 일부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윽고 세계의 모든 위치에 '거대한 문'이 열렸고 암울한 어둠만이 가득한 차원을 넘어 거대한 악의가 담긴 목소리가 전 세계로 송출되었다.

모든 인류의 언어로 통역된 목소리가 말했다.



"지구의 지배 종들아. 우리는 지금까지 차원을 넘나들며 126개의 행성 지배 종들에게 시련을 내렸다. 시련은 총 5단계로 진행될 것이다. 120개의 행성이 2단계를 견디지 못하고 멸망하였으며, 단 6개의 행성만이 최종 5단계에 도달하였으나 결국 견디지 못하고 멸망했다. 너희들의 마지막 발악은 어떤지 지켜보겠다."



전 인류가 그 목소리를 들었다. 세계에서 신을 찾는 울부짖음이 들렸고, 군대에는 긴급 명령이 내려왔다. 자정을 기해 이윽고 '그것'들이 또 하나의 행성을 멸망시키기 위해 나타났다. 한반도의 '거대한 문'은 한국과 북한 사이 비무장 지대에 나타났다. 한반도의 '거대한 문'은 화력 밀집 지역에 나타나서 그런지, 다른 나라의 문보다 훨씬 거대했다.



그러나 한반도의 한국과 북한은 1단계를 가장 적은 피해로 통과한 나라 중 일부였다. 장일준 대통령은 북한의 통치자와 전화를 연결하여 '임시 타협'을 이루었기 때문이었다.



1단계에 나타난 720,000마리의 이물(異物)들은 휴전선에 밀집한 북한과 한국의 화력을 이겨내지 못하고 모두 산화했다. 지구의 지배종인 인류는, 지금껏 '그것'들이 겪은 다른 행성들에 비해 기이할 정도로 무기와 화력이 발달해 있었다. 그러나 문 너머에서 들린 소름이 끼치는 웃음소리는 불길함을 예견하는듯했다.



4일 뒤, 2단계에 나타난 72,000마리의 이물들은 북한군과 한국군에게 큰 피해를 입혔다. 아프리카의 대부분 나라가 멸망하였으며 인구밀도가 적고 영토가 거대한 나라들은 시련을 통과했으나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당했다.



4일 뒤, 3단계에 나타난 7,200마리의 이물들은 '포식자'라는 이름이 붙을 정도로 많은 수의 인류를 학살하였으며 인간이 쌓은 화력의 한계를 시험하기에 이르렀다. 3단계 '포식자'들이 나타난 순간부터 세계에서 힘을 숨기고 있던 기사, 초능력자, 마법사, 무사들이 모습을 드러내고 전면에 나서기 시작했다. 파키스탄, 북한과 같은 일부 국가들은 멸망 직전 자국의 영토 내에 핵무기를 사용하였다.



4일 뒤, 4단계에서는 지성과 교활함을 지닌 72명의 '대악마(大惡魔)'들이 나타났다. 공허의 힘을 사용하는 이들 앞에 전차는 찢어지고 전투기는 추락하였다. 전자 장비는 동작하지 않았고 눈을 마주친 인간은 이성을 잃었다. 이들은 핵무기조차 견뎌내고 손상된 육체를 수복하였으며, 기(氣)가 담기지 않은 물질적인 공격에는 금방 회복하거나 아주 미미한 피해를 당하는 것으로 보였다. 시련 4단계에 이르기까지 총 지구 인구의 56%가 사망하였다. 다음날, 한국의 대통령 집무실에 악마가 침입했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대통령과 건물이 너무나도 멀쩡한 모습이었기 때문에 헛소문으로 치부되었다.



인류는 초인들의 목숨을 건 협력으로 악마를 물리쳤지만, 그 어떤 행성도 이겨내지 못한 5단계가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에 모두 불안에 떨었다.



4일 뒤, 하늘에서 붉은 비가 내리고 지구 전역이 음울한 비구름에 뒤덮인 가운데, 마지막 5단계 시련이 시작되었다. 먼저 다른 나라에서 압도적인 힘을 가진 6명의 '악마대공(惡魔大公)'들이 문에서 내려왔다. 각 나라의 군대와 초인들은 압도적인 힘 앞에 몸이 찢기고, 목이 달아났다. 날씨를 바꾸고 강을 뒤엎는다는 유럽 제일의 10위계 대마도사도, 아사신(شیشین)의 비전을 이은 암살교단의 특급 암살자조차 대공들의 힘 앞에서는 무력했다.



한반도의 '거대한 문'은 대공들이 다른 나라를 짓밟는 동안에도, 잿빛 가루를 날리며 심연의 어두운 기운들을 뿜어냈다. 한반도의 남은 모든 병력은 장비를 모두 갖춘 채로 문 앞에 집결해 있었다.  



잿빛 기운이 끝없이 퍼져 나가며 넘실거렸다. 그 문으로부터 나오는 것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었다. 수많은 행성을 멸망시키고 자신의 양분으로 삼은 '군주(君主)'가 문을 넘어 도착했다. 군주가 한반도의 문을 넘어 강림하는 순간 지구가 비명을 지르듯 떨렸다. 세계의 모든 대공은 공격을 멈추고 한반도의 '거대한 문'을 향해 무릎을 꿇고 절을 올렸다.



군주는 3미터 언저리의 거구였다. 군주의 주변으로는 끊임없이 아지랑이가 피어올랐고, 머리 위로는 불경하기 그지없는 모양의 헤일로(Halo)가 명멸하고 있었다. 전신을 뒤덮는 잿빛 갑옷에는 기이한 문양이 새겨져 있었고, 투구에는 두 눈만이 붉게 빛났다.



군주가 불길한 잿빛 기운을 발산했다. 문 앞에 모여있던 한반도의 최고 무당들은 저마다 자신의 몸에 강력한 신을 강림시켰고, 도사들은 법문을 읊으며 기운을 모았다. 그러나 잿빛 기를 가장 앞에서 맞은 병력들은 모두 한 수를 견뎌내지 못하고 목숨을 잃었다. 군주가 움직일 때마다 강력한 기운에 주변 공기가 일그러졌다. 간신히 서 있는 병력들을 한 번 돌아본 군주는 손바닥을 앞으로 내밀고, 기운을 발산했다.



또 한 번의 공격이 날아왔고 모두의 안색이 창백해졌다. 모두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군주의 잿빛 기운은 병력 뒤편에서 날아온 검은 기운에 흔적도 없이 소멸했다.



그 기운은 마치 블랙홀과도 같은 순수한 검은색이었다. 그야말로 모든 것을 빨아들이는 것 같았다. 군주의 잿빛 기운을 가르며, 대한민국 대통령 장일준이 검은 기운을 두르며 허공을 산책하듯 걸어오고 있었다. 그가 평소 즐겨 입던 맞춤 정장과 구두를 신은 차림이었다.



잠시 놀랍다는 듯 장일준을 가만히 쳐다본 군주가 최초로 입을 열었다. 기운이 약한 자들은 곧바로 귀를 잡고 쓰러졌다. 군주의 목소리는 동서남북 모두에서 들리는 것 같았다.



"이 행성의 정점이 여기에 있구나. 수백 개의 행성 중 한 줌에 불과한 행성들만이 5단계의 시련을 맞이했다. 너는 인사를 받을 자격이 있다."



장일준이 답했다.



"노부는 대한민국 대통령 장일준이라고 하네. 또한, 경주의 천마총(天魔塚)에서 발견된 천마신공(眞天魔神功)의 계승자이며 37대 천마(天魔)일세."



장일준의 대답을 들은 병력들의 안색에 놀라움이 스쳤다. 대통령 장일준이 보여준 놀라운 신위도 신위이거니와, 경주의 천마총 (天馬塚)이 원래 천마총(天魔塚)이었다는 것은 아는 사람이 거의 없는 극비였기 때문이었다.



고개를 끄덕인 군주가 기운을 갈무리하며 준비했고, 장일준도 천마신공을 끌어올리며 첫번째 공격을 준비했다.



병력들이 황급히 대피했고, 곧 하늘과 땅을 뒤엎는 격렬한 전투가 시작되었다. 잿빛 기운과 검은 기운이 섞이고, 뒤집히고, 부딪혔다. 장일준의 보법인 천마행공(天魔行空)은 모든 인간이 펼친 보법 중 가장 빠른 보법이었으나, 군주의 속도는 그것조차 능가했다. 군주는 70세 노인인 장일준보다 10배는 넘게 살았고, 수많은 전투를 겪었다. 장일준의 전신이 핏빛으로 물들어갔다.



그러나 천마 장일준의 재능은 고금제일(古今第一)이었다. 아득히 먼 옛날, 지구의 인간이 직립보행을 하도록 진화한 이래로 수많은 인간이 태어났고, 떠나갔다. 생존을 위해 시작된 원시적인 무술에서 살상을 위한 무술에 이르기까지, 셀 수 없이 많은 인간들이 생애동안 무술을 배웠으나 장일준만 한 재능은 없었다. 고금제일(古今第一)의 재능이 장일준의 한계를 넘게 했다. 어느 순간 장일준은 군주와 대등하게 싸우고 있었다.



밤낮이 세 번 바뀌도록 싸운 끝에, 군주는 지구에 있는 모든 대공의 기운을 흡수했고, 장일준은 생명력까지 모조리 불태우며 천마신공을 펼쳐냈다. 나흘째 밤, 화산이 폭발하는 것 같은 소리와 함께 장일준의 주먹이 군주의 가슴을 꿰뚫었고, 천마신공이 군주를 재로 만들어버렸다. 모든 힘을 소진한 장일준은 그 자리에서 숨을 거두었다. 군주가 죽자 모든 문은 무너졌다.



현장을 수습한 병력들 모두 장일준의 시신에 절을 올렸다. 장일준의 장례식에는 조문객들이 끊이지 않았으며, 그 후 3년 동안이나 세계에서 조문객들이 찾아왔다. 한국과 북한의 비무장지대였던 곳에는 35m에 이르는 거대한 장일준의 동상이 만들어졌다.



[지구-3의 대한민국 22대 대통령, 천마 장일준은 지구-3의 고금제일인(古今第一人)이었다. 지구-3에서 단신으로 '행성포식'의 군주를 처치한 장일준의 위업은 차원을 초월할 정도의 위업이므로, 차원을 넘어 인간 종의 무의식에 영향을 끼친다. 따라서 인간이 번성한 다른 차원에서도 드라마 주인공, 소설 주인공의 이름으로 드물게 사용된다.]



[이 기록은 권위 있는 '우주 도서관'의 공인을 받은 기록임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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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23/05/13 13:48
수정 아이콘
아…천마총이 그 천마총..?
SkyClouD
23/05/13 13:54
수정 아이콘
프롤로그 잘 봤습니다. 이제 1화를 올려주세요.
늘지금처럼
23/05/13 13:55
수정 아이콘
맙소사....
Mephisto
23/05/13 13:55
수정 아이콘
분향소가 그래서.......
23/05/13 13:57
수정 아이콘
재밌네요
ComeAgain
23/05/13 14:01
수정 아이콘
너 Ai 아니지...?
구상만
23/05/13 14:01
수정 아이콘
Ai가 쓴걸 사람이 리터칭 오지게 한거같네요
전에봤을땐 천마얘기나 한국얘긴 없었던거같은뎅
지탄다 에루
23/05/13 14:04
수정 아이콘
아............... 그래서 나온 것이 프레지던트...........!!!!
얼마전에 판교에서 장례식을 하던데 이 기념(?)이었군요...!!!!

근데 진심으로 웃기네요 크크
몽쉘통통
23/05/13 14:04
수정 아이콘
장일준!!!
StayAway
23/05/13 14:08
수정 아이콘
장범준이 그래서 음공을..
도라지
23/05/13 14:18
수정 아이콘
겁나 재미있어요.
다음편도 제발…..
랜슬롯
23/05/13 14:20
수정 아이콘
맙소사... 재미있네요 와 -_-; 큰일났네
23/05/13 14:24
수정 아이콘
재밌어!
23/05/13 14:28
수정 아이콘
아니 뭔데 재밌죠? 프롤로그 끝났으니 빨리 연재좀요.
엑스밴드
23/05/13 14:31
수정 아이콘
우아 나쁘지 않은데요? 작가들 큰일났네 진짜
무냐고
23/05/13 14:58
수정 아이콘
필력 뭔데..
강동원
23/05/13 15:01
수정 아이콘
와 개쩐다
이민들레
23/05/13 15:01
수정 아이콘
너무 재밌다...
세츠나
23/05/13 15:32
수정 아이콘
웃긴데 재밌네 크크크크크
Peter Pan
23/05/13 16:07
수정 아이콘
사람이 손 안 댄 버전을 보고 싶네요 어느정도까지 올라왔나
아케르나르
23/05/13 16:18
수정 아이콘
그래서 지구온난화 현상은 사라졌나요?
마신_이천상
23/05/13 16:32
수정 아이콘
제발 다음편!!!!!
인간흑인대머리남캐
23/05/13 16:58
수정 아이콘
ai가 다이아몬드 광산이구나
23/05/13 22:49
수정 아이콘
천마 총 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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