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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0/12 15:07
조선시대에도 피휘와 관련된 유명한 일화들이 있더라고요
조선시대에도 당연히 피휘는 일반적이었고 왕들도 즉위하고 난 뒤로는 최대한 안쓰는 글자로 이름을 개명해서 피휘로 인한 불편함을 막고자 했습니다. (물론 왕세자처럼 왕위에 오르는 게 당연했던 인물들은 처음부터 이름을 그렇게 지었겠지만요) 대표적으로 이성계와 이방과가 왕위에 오른 뒤 이름을 개명했다고 하죠. 근데 이방원은 개쿨하게 그딴거 없이 그냥 방원이란 이름 그대로 썻습니다. 이 한자들이 모두 실생활에 자주 쓰이는 단어라 난감했겠지만 이방원이 그냥 쿨하게 난 피휘 그딴거 모르겠고 방,원이라는 단어 님들 그냥 쓰고싶은대로 그냥 맘껏 쓰셈을 시전했습니다. (덕분에 그냥 맘껏 썻다고..) 또 하나의 사례가 영조인데 원래 왕족이 실제 본명으로 불리우는 경우보단 전하, 저하 혹은 xx대군 xx군으로 불리는 경우가 많다보니깐 영조의 본명을 아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고 합니다.(..) 본명 아는 사람이래봐야 숙종(부친) 숙빈 최씨(모친) 경종(이복형) 정도였을텐데 모두 죽었으니..(..) 연잉군에서 왕위에 올랐던 영조는 즉위 이후로 자기 이름을 안밝힌채로 가고 있었는데 실수인지 뭔지 40년이 지나서 이름을 말하게 됐는데 이후 도승지가 영조의 이름인 "금"이 적힌 글을 보고 쩔쩔매면서 못읽고 있으니깐 그딴거 신경쓰지말고 그냥 읽어 상관없다고 읽으라고 아니 진짜 상관없다고 그냥 신경쓰지말고 읽어도 돼 제발좀 아니 좀!!! 하고 열불터져했다고...
23/10/12 18:11
사실 영조는 "일물"이라는 단어를 더 신경썻습니다.
자기 이름 마음껏 부르는 건 별 말 안하는데 자기 비판 그 중에서도 일물 썻다간 최소 참수.. 일물이 뭐냐고요?아들 죽일때 쓴 뒤주를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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