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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1/11 12:22
아마 카사블랑카급 호위항공모함 말씀하시는거 같네요. 이게 단일 조선소에서 1주일만에 뽑아낸건 아니고 실제로 일주일마다 한척씩 뽑아냈던 건 리버티급 수송선이라고 하는데 화물 적재 1만 총톤. 그러니까 1만톤을 실을 수 있는 수송선을 평균 2일에 3척씩(이것도 18개 조선소를 합해서)뽑아냈고, 최단 기록은 4일 15시간 29분을 내서 총수 2710척 찍어냈죠
그럼 항모는 오래걸렸냐? 그렇지도 않았습니다. 당시 미 해군이 주력화 시킨 에식스급 항모는 2개월에 한척씩 찍어냈는데 이게 만재배수량이 3만6천톤급이고 이것도 미국이 공업생산량을 몽땅 집중해서 줄였어도 2개월이었습니다. 카사블랑카는 빨리 뽑아내긴 했는데 문제가 많았던게 장갑이 없다시피 했고 엔진도 통합되지 않는 등 문제가 많았죠. 그래서 그걸 수로 메꿨습니다. 어느정도냐 1942년 11월에 건조를 시작해서 1944년 7월까지, 20개월동안 50척..
23/11/11 11:48
큰전투마다 대부분 이기던 중국하고도 승부가 빨리 안나고 질질끌려서 결국 미국이 목줄 죄기 시작한건거고..미국 생산력이랑 맨파워 좋다는거야 일본 고위장성들도 알던거고..
바다에서 미국이랑 할만해보인다고 미국하고도 전쟁한다는게 군사적 가능성으로 정치를 결정하는 미친판단이죠.(당시 미국이 독일이랑 전쟁하던것도 아니고) 영국인이나 중국인도 처발리면서 끝까지 싸우는데 왜 미국인은 금방 협상할거라고 생각해요? 군사작전은 (내부)정치논리로 진행하고 정치는 군사논리로 돌아간 사회의 말로
23/11/11 12:19
그런데 일본도 미국 상대로 전쟁하면 진다는 건 알고 있었고 그래도 중국과의 전쟁 수행을 위한 기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미국을 때렸어야했다고 하더라구요.
이길려고 하는게 아니라 태평양을 전선으로 교착상태를 민들려는게 최종목표였고 그걸 위해 상대방 전진기지를 비겁하게 선제 공격했지만(여길 부수면 한동안 태평양 못 건너오니) 미항공모함을 없애지 못했고 원하는 (호주방면) 전선을 만들려는데 계속 항공모함으로 방해받으니 (산호해 해전) 다시 멀티 본부 어택 고고 했는데 대망. 사정을 알고보면 일 총사령부가 엄청 생각없이 무지한 상태에서 움직인건 아니더라구요. 상대방에게 한방 먹이면 알아서 협상하자고 하겠지? 하는 논리도 청일전쟁 러일전쟁에서 통했던 전략이고요. 분수를 몰랐던 건 맞긴하지만요.
23/11/11 14:18
러일전쟁에서 일본이 그렇게 병력 물자 갈리고도 도리어 국가 여력이 더 힘들던 러시아가 협상에 나오던 그 뽕이.....
하지만 상대는.....
23/11/11 12:24
전쟁한 게 이해는 됩니다. 러일 전쟁 때 부터 일본은 계속 전쟁 했고 전쟁 하면 이겼어요. 수십년 간 이 경험이 반복 됐던 겁니다. 성공해 온 경험이 끝내 일본을 몰락 시킨 거죠. 많이 있는 경우라 모...
23/11/11 12:45
무엇보다 진주만이 기습이 되어버려서 미국사람들이 "비열한 잽스한테 뒤통수를 맞았다!"하고 분노하고 대통령이 "치욕의 날로 남을 것"이라고 연설할 정도였으니, 설령 미드웨이 안하고 협상 하고 싶었어도 미국사람들이 안했을 거 같습니다.
23/11/11 13:27
저거 지휘한사람이 미국은 방장사기맵이라는걸 유학시절에 보고온 사람입니다.(당시 일본해군 장성들은 사관생도시절이나 위관시절에 선진국들에서 배워오는게 코스였기때문에 모르는게 이상)주위에도 미국이랑 오래끌면 백퍼진다고 말했고..해군내에서 발언권 약한편도 아니였어요.다만 오래안끌줄 알았던것.또한 제국 육군은 중국에서 연일 승전보를 뿌리는데 해군은 돈만 처먹고 하는게 없다고 조롱당하던것도 컸어요.
23/11/11 14:52
사실 저건 워싱턴 해군 군축조약 의 결과물입니다.
https://namu.wiki/w/%EC%9B%8C%EC%8B%B1%ED%84%B4%20%ED%95%B4%EA%B5%B0%20%EA%B5%B0%EC%B6%95%EC%A1%B0%EC%95%BD 보시면 그 뒤 어떻게 되었는지 나와있기도 하죠...
23/11/11 15:18
지금 실각하느냐 vs 전쟁통에 몇년 더 해먹고 패전으로 실각하느냐에서 후자를 골랐다고 봐야죠....
냉전 여파로 그때 그세력들 중 일부는 아직도 해드시고 있기도 합니다.
23/11/11 23:27
미국 압박에 굴복하면 그대로 제국일본은 끝이고, 싸우면 어지간해선 지겠지만 혹시 모르는거니 싸우는게 [합리적]선택이었습니다. 그 상황에서 정책결정자라면 안 싸우고 물러난다는건 애초에 무리였어요. 그리고, 싸대기를 날리고 뭐 이런거 아니고, 태평양상의 주요거점을 최대한 제압한다음 요새화해서 미국에 막대한 출혈을 강제하고 그렇게 소모되는 미군을 아껴놓은 함대를 모아서 한타싸움해서 제압하면 그 때는 미국도 무릎을 꿇을 것이다, 라는 거였으니, 계획 자체가 말도 안되는 소리였던건 아니구요. 실제 역사에서의 공방전들이 그렇게 압도적이 된건 제해제공권이 당초의 상정보다 지나치게 밀렸다는 점, 그리고 전황이 너무 불리해지니 섬의 요새화도 충분치 못했다는 점때문이기도 하죠.
실제역사에서 일본해군이 실질적으로 허리가 꺾인게 마리아나 전투인데, 이 전투당시의 전력비는 의외로 안 나빴습니다. 일본의 정규공모가 5척인데 미국이 9척이었으니, 만약 미드웨이에서 넷 다 살았다고 치면 9대 9, 요크타운도 안 죽었다면 9대 10이 되죠. 베테랑들도 꽤나 온존되었을거고. 애초에 미드웨이가 그렇게 원사이드가 아니었다면 과달카날전투가 벌어지지도 않았겠지만. 미드웨이가 (흔히 알려진거와 달리)일본에 불리한 전투긴 했지만, 그렇게 원사이드하게 끝난건 운의 작용도 없었다고 할 수도 없기도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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