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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1/19 23:59
스타때 엄재경 해설이 이런 류의 이야기를 많이해준거 같은데.. 요즘은 밈과 숏폼 컨텐츠가 대세라 그런지… 해설에 서사가 좀 적긴한거 같아요. 못한다라기보다 이제 문화가 바뀐 느낌
23/11/20 00:54
이승원 해설도 기억나요.
겜알못 사건때 허영무를 향한 격려나 620질풍가도때 게임시작전 홍진호를 향한 격려(홍진호 자신만 자신의 승리를 믿고있다면)가 참 멋지고 좋은 말들이었는데 자주뵙지못해 아쉽습니다.
23/11/19 23:59
나는 왜 LPL 해설의 글에 울컥 하는가? 그네들의 삶이 나의 삶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리라... 밈, 드립이 순간 휘발되고 잊혀질 기억이라면, 이 글은 제 인생에 남을 글 같네요.
23/11/20 00:13
우리 입장에서 이상혁은 물론 전설이고 대단하지만, 때론 질 때도 있고 때론 못할 때도 있겠지만,
LPL입장에서는 롤드컵에서 단 한 번도 넘어보지 못한 신화죠. 거대한 산과 깊은 바다를 볼 때의 느낌일 겁니다. 한번도 넘지도, 건너지도 못한....
23/11/20 01:21
T1, 축하합니다!
하늘 가득 흩날리는 눈과 반짝이는 별빛들. 이것은 SKT에서부터 T1에 이르기는 10년 동안의 계승이자, 이상혁이 직접 써 내려간 영웅의 노래입니다. 이 10년 동안 많은 사람이 Faker를 뛰어넘으려 시도했고, 아주 잠시나마 성공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페이커는 마치 산과 바다와 같이 흔들리지 않았기에, 우리는 그를 우러러 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우리 LPL 리그의 WBG에 대해 말하자면, 그들 역시 전력을 다해 싸웠습니다. 그들은 4번 시드로 시작하여 지금까지 흐름을 거슬러 올라왔지만, 강력한 상대인 T1에게 지고 말았습니다. 이것은 마치 나비가 드넓은 바다를 넘지 못하는 것과 같으니 차마 누가 그들의 탓을 할 수 있을까요? 아마 LPL 팬들은 우울할 것이고 저희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 10 년 동안 Faker는 순수하게 게임과 대회에 집중했습니다. 저는 그의 이러한 정신력이 e스포츠 분야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분야의 스포츠 선수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10년 전은 여기 있는 Pyl(LPL 중계진)은 아직 프로게이머로서 활동하고 있었고, 저와 Rita(LPL 중계진)은 아직 e스포츠 업계인으로 일하지조차 않았을 때입니다. 여러분도 10년 전에는 어쩌면 리그 오브 레전드 대회에 관심이 없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해에, 이상혁 선수가 소환사의 컵을 들어올렸습니다. 그는 2015년과 2016년에 다시 소환사의 컵을 들어올렸으며 2017년에는 베이징에서는 좌절하였습니다. 그는 이후의 대회와 인생에서 그는 한가지 목표를 향해 힘써왔습니다. 실패하더라도 그는 자신의 발걸음을 멈추지 않았고, 손목 부상도 이겨냈습니다. LPL이 강력해진 상황에서도 그는 T1과 함께 LPL의 모든 시드 팀을 연파한, 매우 강력하고 존경스러운 호적수입니다. 팬분들은 경기 전에 좋은 결말을 기대하셨을 것입니다. 캐스터와 해설자들 역시 좋은 마무리가 있기를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오늘의 이 쓸쓸한 결과에 대해 어떻게 마무리를 지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비록 우리는 패배했지만, WBG에게 감사하고, 모든 LPL 팀들에게 감사하며, 1년동안의 그들의 헌신에 감사드립니다. T1과 Faker에게 축복을 기원합니다. 그는 생에 네 번째 소환사의 컵을 들어올렸습니다. 우리는 Faker를 존경하는 것은 그가 수많은 상을 들어올려서가 아닙니다. 대부분의 선수가 눈깜짝할 새에 사라져버리고 일반인들에게 잊혀져버리는 e스포츠 분야에서, 그는 집요하고 외로운 구도자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e스포츠라는 산을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오는 수많은 사람을 보아왔습니다. 어느 날 문득 돌아보니 Faker는 여전히 거기에 있었고, 그의 단단한 모습은 마치 산의 일부가 된 것 같았습니다. 저는 Faker도 수 많은 패배의 밤에 스스로 예전같지 않다고 책망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진정한 영웅이란 평범한 이의 몸으로 무심한 시간에 맞서 싸우며, 더 나은 자신을 미래에 한 번 또 한 번 나타나게 하는 사람입니다. 푸른 봄은 지나가고, 시간은 늙어감을 재촉합니다 (青春已复过,白日忽相催 - 이백의 시에 나오는 구절. 시간의 흐름은 거스를 수 없다는 이야기) 내일은 월요일입니다 여러분. 내일은 다시 여러분의 삶과 대면해야 할 것입니다. 저는 여러분을 이해합니다. 방금까지 우리는 긴장가득하고 흥미진진하지만 결과는 씁쓸했던 S13을 경험했지만, 인생사의 수많은 문제에 직면해야 하는 세상으로 다시 돌아간다는 것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어쩌면 실망하게 되거나 두려운 일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괜찮습니다. e스포츠의 정신, 선수들의 힘이 언제나 여러분과 함께 할 것입니다. 저는 e스포츠가 우리 삶의 전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는 모든 선수가 승패와 무관하게 자신의 청춘을 e 스포츠와 함께한다는 것을 기뻐할 것이며, 우리 또한 우리의 청춘에 그들이 함께 있다는 사실에 기뻐할 것이라는걸 확신합니다. 지금까지 S13이었습니다! 내년을 함께 기대하며. S14를 기대합시다! -------------------------------------------------------------------------------------- 다른사이트에서 본건데 같은 글이지만 내용이 좀 더 있고 번역기 약간 더 부드러운듯 해서 댓글로 퍼옵니다
23/11/20 02:42
중국내 웨이보에 대한 경기력 혹평은 심할려나요 ?
중국팬들도 웨이보에 대해 별 기대를 안했을거 같아서 그냥 자포자기 마음으로 다들 T1 축하하는 느낌이네요 .
23/11/20 07:21
전체적으로 리스펙하는 분위기+더샤이 비판 조금+샤오후는 죄가 없다 이 정도가 여론인 거 같아요.
결승 3대0 당한거 치고는 혹평 거의 없는 수준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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