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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1/29 14:14
개인적인 생각으론, 혼자 재미있게 사는게 '가능한' 사람들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불가능한 사람이 가능한 사람보다 더 많다고 생각해요.
23/11/29 14:28
저는 그것도 기존 세대의 감각이라고 보는 편입니다. 외롭지 않지는 않겠지만 적당히 즐겁게 살아갈 정도로는 괜찮을 것입니다. 지금 10대, 20대, 30대들은 적어도 그런 환경에 훨씬 익숙할 거고요. 앞으로 다가올 미래 세대들도 상당히 그렇겠죠.
23/11/29 14:16
공감 가는 부분은 있는데 ..
요즘은 혼자사는 비율이 늘어서 40대에도 충분히 관계 맺는게 가능합니다. 이성교제도 당연하고요. 글쓴분은 너무 혼자만 지내는 케이스 같네요.
23/11/29 14:23
반대로 말하면 혼자만 지내도 즐거운 성격인데도 40대가 되면 외롭다로 받아들이면 될거 같습니다.
저도 그런 성격인데 실제로 나이 먹어가면서 똑같이 지내도 공허함이 늘어나더라구요.
23/11/29 21:51
요즘 추세로 봐선 20대 연애하던 사람...이라는 조건 자체가 소수파인것 같은데요?
게다가 20대 연애 가능하던 사람도 40대 되면서 탈락하는(급격한 노화가 온다던가, 오직 20대 이성에게만 들이대는 취향이라던가, 이젠 피곤해서 싫다던가 등등) 사람도 늘어나서 일반론으로 보면 20대에 연애하던 분이라는 조건에서 40대까지 가는 분은 아마 특수한 경우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23/11/29 14:19
이거도 지금은 공감을 많이 받을지언정(공감이 많이 될지언정 맞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비혼인구가 좀더 고령화되면 다른말이 되겠죠.
23/11/29 21:56
뭐, 달리는 악플에 맞받아 친것일수도 있다고 생각하고요.
사람은 환경을 지배하기도 하지만 지배당하기도 하기 때문에, 애초에 원만하고 둥근 사람만 있는게 아니라서 결혼 생활하면서 또 공존하고 회피하는 기술도 배우며 적응하거든요. 처음엔 싸우기도 하면서 결혼 후회하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뭐랄까, 배우자는 집에서 입는 의복 같습니다. 그냥 존재하는 그 자체로 편안해요. 변한거죠. 배우자에 적응하면서요. 물론 배우자도 나에 맞춰 변했을테구요.
23/11/29 14:20
혼자 사는거 괜찮은 사람들은...
20대엔 90%, 30대엔 70%, 40대엔 50%, 50대엔 30%... 이런식으로 떨어지지 않을까요
23/11/29 14:21
비자발적 솔로와
자발적 솔로의 차이죠 비자발적이면서 혼자가 좋아서 그런거야 라고 자기최면 거는 사람은 40대에도 사회적관계가 어렵죠. 이런 사람은 결혼해도 똑같을 수 있습니다 정말 자발적인 사람은 능력이 좋아서 나이먹어도 다 할거 하고 살더군요 물론 상대적으로 적긴 하지만요
23/11/29 14:23
자발적 솔로도 나이먹으면 무너지는걸 봤어요.. 아래 댓글 달았지만.. 본인 부모 형제가 없어지면 정말 힘들어하긴 하더라고요..
23/11/29 14:24
당연히 케이스는 다 존재하죠
경향성 이야기입니다 비자발적솔로들은 청춘인 2,30대에도 사회적 관계가 원활하지 않았을 확률이 높죠
23/11/29 14:30
그렇긴 한데 결국 2,30대 솔로로보내다가
나중에 결국 성공하는 경우도 있으니 현재의 2030의 높은 비자발적솔로 비율 그대로 40까진 가지 않겠죠 그리고 비자발적솔로 중에서도 커뮤니케이션,사회성이 떨어지는 사람들이 문제지 좀 외모가 떨어진다든지, 돈이 없어서 여유가 없다든지 뭐 이런 이유인 사람은 시간이 지나면서 가꿔지고 돈을 벌면서 해결될 확률이 있지요
23/11/29 14:31
그런데 사람의 인지작용이라는 것 자체가 일종의 그런 자기최면과 자기암시거든요.
연애나 결혼이 더 행복할 수는 있겠지만 못하는 상태가 이어지면 체념하게 되지요. 그런데 체념만 이뤄지는 게 아니라 혼자도 그럭저럭 살아갈 만한데? 그럭저럭 즐거운데? 하게 되거든요. 그럼 그 '못하는 상태'가 '안 해도 괜찮지 않나?' 하는 상태가 되는 거죠.
23/11/29 14:41
애초에 연애 비율이 이렇게 땅바닥에 처박힌 것 자체가 외로움에 비해 지게 되는 리스크를 더 높게 추산한 까닭일 테니까요. 그만큼 눈이 높아지기도 했구요. 사회적 압력도 훨씬 내려갔고. 해봐야 정말 좋다는 걸 안다지만 겉보기에 좋아 보여야 유인이 높은 것을 어쩌겠습니까.
23/11/29 14:21
아는 혼자사는 이모님에 가까운 누님이 계시는데, 확실히 60이 가까워오니 힘들어하시긴 하더라고요.. 50대초반까지는 정말 잘 사셨긴한데..
23/11/29 14:22
50은 커녕 아직 40도 안됐지만 벌써 본문이 어떤 뜻인지는 어렴풋이 느낌이 옵니다. 타의(라고 하기엔 비혼이 자의일 수는 있지만)에 의해 주위와 단절이 되는 느낌입니다. 그게 사실 여부와는 별개에요. 당연히 동호회 나가면 되고 사회 친구를 만들면 되고 어쩌고 하지만 그 관계가 10대, 20대의 그것과는 같을 수가 없다는걸 강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23/11/29 14:22
이것도 세대 차이가 있을 거예요. 이 글에 공감을 느끼시는 현재 40대 분들이나 50대, 60대 분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지금 10, 20, 30을 비롯해서 앞으로 다가올 미래 세대들은 연애도 결혼도 없이 혼자인 게 훨씬 익숙한 사람들일 테니까요. 기존 세대의 가치관으로 너희들도 이럴 것이라 해봤자 잘 공감은 안 갑니다. 물론 외로움이 없지는 않겠지만 세상은 그럭저럭 즐겁습니다. 적어도 그게 새로운 세대의 가치관일 거예요. 그만큼 국가의 비전은 어둡겠지만요.
하긴 뭐 자게글 댓글처럼 앞으로 닥쳐올 환경재앙의 끔찍함에 비하면 인구문제가 뭔 의미인가 싶지만요. 본문의 외로움마저도 환경재앙 앞에 놓인 생존문제에 비하면 한없이 가볍긴 하겠네요.
23/11/29 14:22
이분은 그래도 살만하신 분 같아요.
세상엔 다른 사람과 같이 살 때 더욱 불행해지는 경우도 있는 것 같거든요. 가지 않은 길을 궁금해하는 것은 누구나 같겠죠.
23/11/29 14:25
내향적이고 혼자서 잘놀고 그게 즐거운 집돌이인데..
확실히 어느 순간 공허해지게되더라구요. 근데 문제가 내향적인 사람은 그런 타이밍이 왔을때 선듯 다른 사람에게 손내미는게 어렵다는게 문제입니다. 진짜 뉴스에서 고독사 이야기 나올때 집중해서 보게됩니다.
23/11/29 14:25
어머님 모시고 혼자 사는 50대인데 저는 좋아요. 제가 빨리 은퇴한 축에 속하는데 은퇴 후 저를 돌보시느라 일생을 희생하신 어머님이 매일같이 놀러 가시면 쉬엄쉬엄 집안일도 하고 다채로운 찬으로 저녁을 준비해서 어머님을 매일같이 기다리는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만 오히려 지금이 참 좋습니다. 젊었을 때 어머님이 이런 심정이셨겠구나 알게 되기도 하고 평온합니다. 아마 시간이 흘러 어머님이 돌아가시더라도 뒤늦게나마 충분히 행복하게 해 드린것 같아서 아쉬움도 덜할것 같구요. 물론 어르신의 손주 욕심을 제가 충족시켜 드리지는 못하겠지만 다행스럽게도 형이 쌍둥이 손자들을 낳아서 그 부분은 어느정도 상쇄되는것도 있는 덕분입니다만. 하하하
23/11/29 14:27
저는 아내와 15년 연애하고 마흔다섯에 결혼했는데,
그 전에 혼자 살 때도 좋았어요 허허허 사실 결혼 후에도 자발적 기러기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데, 평소에는 혼자서 그냥 맘 편하게 살다가 한 두달에 한번 대만이나 싱가폴 같은 중간 국가에서 만나고 노는게 꽤나 낭만적이라고 생각해서인지 여전히 좋습니다. 둘 다 아이는 여전히 생각이 전혀 없고(아마도 물리적으로 이제는...) 혼자 사는게 편하고 심심하지 않은 사람들도 분명 있죠 허허허 아, 혼자 코로나 심하게 걸려 생사를 왔다갔다 했지만 외국인이라고 아무런 조치도 받지 못했던 시기에는 참 힘들긴 하더군요. 뭐, 그 때 일로 결국 결혼까지 결심하게 되기도 했네요. 그러고 보면, 나이 들고 몸 아프기 시작하면 혼자인게 지금보다 훨씬 힘들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23/11/29 14:28
아무도 안찾는다고 한탄할게 아니라 자기가 찾아가야죠
안 그러면 가족만들어도,퇴근하면 애들이 방문닫고 들어가버린다,내가 들어와도 마누라는 집에 없다가 됩니다
23/11/29 14:28
그래도 원문처럼 돈 계속 벌고 살만한 40대는 좀 낫습니다..
주변에 일찍 회사 나온 40대들 보면 진짜 여러 가지 생각이 교차합니다.
23/11/29 14:29
혼자서도 잘 살 사람 많죠.
근데 그 혼자서도 잘 살 사람들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현재 혼자 살게 될거라는게 문제. 혼자살면 안될 사람들도 혼자사는경우가 많을거라는거. 예전에 결혼하면 안될 사람들이 닥치고 결혼하고 산거처럼. 진짜 혼자살수 있는 사람은 비율이 그렇게 높지 않다고 생각해요. 최소한 현재 미혼율보다는..
23/11/29 14:35
근데 이전 시대였으면 그 혼자 살면 안될 사람으로 태어났을 분들도 새로운 문화 환경에 맞게 혼자서도 그럭저럭 살 만한 사람으로는 태어날 수 있으리라 보거든요. '잘 살 사람'까지는 아니더라도요. 본문도 기존 세대의 가치관이 투영돼 있는 문화적 가치판단일 따름이구요. 물론 외롭지 않을 거라는 소리는 아니지만요. 외로워도 적당히 뭐 그럭저럭 살 만한 분들이 앞으로 많이 태어날 겁니다. 이미 많이들 태어나 계신다고 보고요.
23/11/29 14:30
다른건몰라도 아픈건 확실히 그렇습니다
어려서야 아플일자체가 거의없다보니 체감잘못하지만요. 40을 바라보게되니까 인자강스타일인데도 자잘한고장이 오는걸 느낍니다. 그럴때마다 와이프가 참 감사하게 느껴져요. 고맙다!!!
23/11/29 14:31
지금 재밋는게 나이 먹어서도 재밌을거란 보장은 절대 없습니다.
10대, 20대에 재밋게 하던 취미가 30대부터 사라지는거 엄청 많은걸요. 지금 재밌는 취미가 40대, 50대에서도 재밌을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운동이 참 좋은 것 같아요. 나이에 관계없이 즐길 수 있고 재미도 쉽게 안 떨어지니까요. 크크.... 저는 제가 지금 재밌게 하는 일들이 재미가 싹 떨어질 때, 그 때부턴 삶의 낙이 뭐가 있을까 하면 막연해지더라구요.
23/11/29 14:31
광역어그로를 위한 글 같지만..
별개로 본문의 덧2번을 보니.. 감정이 메마르고 비틀어져 흔적만 남아 조용히 말라붙어 간다는게 이런건가 합니다. 혐오도 분노도 사그러들고, 담담한 체념과 자기 혐오가 점액처럼 찐득찐득하게 눌러붙어 조용히 가라앉은 무언가를 보는 느낌이예요
23/11/29 14:32
뭐..오버가 좀 심한 글이라고 생각하는데, 저 게시판에는 기혼자들이 본인 삶이 지옥이라고 난리치는 게시물이 훨씬 더 많으므로 저런 글도 있을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크크 그렇다고 결혼만 하면 40대 이후의 삶이 자동으로 안온해 지냐 하니 그건 또 아니더라고요. 비혼의 삶도 행복하려면 당연히 여러모로 노력해야겠죠.
23/11/29 14:37
생물학적으로 보면 그런 게 있긴 하다고 봅니다.
그렇지만 연애나 결혼이 노멀이었던 세대보다는 지금 세대나 앞으로 다가올 세대가 외로워도 훨씬 더 잘 지내긴 하지 않을까 싶고요.
23/11/29 14:47
돌파구는 이미 나와 있고 기존 세대와의 감각이 그저 다를 뿐이라고 봅니다. 기존 세대는 외로울 텐데? 외로울 텐데? 하고 있고 다음 세대는 외로워도 그럭저럭 지낼 만한데? 지낼 만한데? 하고 있는 거죠. 즉 노멀리티 자체가 이미 바뀐 상태입니다 그게 전세대를 아우르지 못하다 보니 괴리가 있을 뿐인 것이고. 다음 세대의 수가 적기 때문에 양적으로는 아직 기존 세대의 가치관이 노멀이긴 하겠지만요. 문화적 환경이 바뀌었으니까요. 애초에 연애와 결혼의 매력이나 유인이 현저히 줄어들었으니 지금 이 모양인 거 아니겠습니까. 전에는 그에 대한 사회적 압력도 훨씬 높았구요.
23/11/29 14:36
저도 혼자 사는 40대인데.. 외로움을 덜 타는 편이긴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좀 더 크게 느껴지는 건 맞는 것 같습니다.
외로움 탈피를 위해서 결혼을 하는 건 좀 다른 문제지만 결혼은 아니더라도 연애를 하거나, 아니면 하다 못해 비슷한 처지(?)의 친구라도 주변에 있는 게 확실히 필요한 것 같기는 해요.
23/11/29 14:36
애초에 생명체 자체가 자손을 낳는 쪽으로 진화가 되었기에 자식이 없으면 외로움과 고통을 느끼는 건 당연하다고 봅니다.
이 악물고 부정하는 사람은... 아직 젊거나, 태생이 그렇거나, 주위에 사람이 많아서 그런 걸 고찰할 시간이 없거나 하는 사람 등이겠죠. 그러나 요즘엔 출산율과 더불어 결혼하는 수, 더 나아가 연애 자체를 안 하고 못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저러한 감상이 행동의 변화를 불러올지는 모르겠네요.
23/11/29 16:07
이런 냉소적 태도는 논리적 구성에서 이기기 힘듭니다
왜나면 본인부터 남이사 오지랖을 하든지 말든지 오지랖하지 말고 지나가셨으면 되는거였거든요
23/11/29 14:39
뭐 배우자 자식들과 살아도 여러 다른 이유들로 현타올 때가 있겠죠. 근데 가정이 꾸리기가 힘들지 한번 꾸려놓으면 인생의 동기부여를 가장 가장 손쉽게 얻을 수 있기는 합니다.
23/11/29 14:40
많이 공감하는 글입니다.
제가 딱 30대 초반부터 결혼한 30대 후반까지 모랄까??? 언제 끝날지 모르는 긴 터널에 혼자 있는 느낌이랄까???? 분명 편하고 좋고 더 젊은 시절에 연애도 많이 해봤고 그거 때문에 스트레스도 많이 받아서 이제 혼자가 편하다고 생각했는데 하루 하루 나이가 들어갈수록 커져가는 공허함이 참 힘들더군요. 늦은 나이에 와이프 만나서 결혼하고 어느새 두 아이의 아빠가 된 지금이 금전적이나 육체적으로나 힘들기는 하지만 그래도 전 보다는 개인적으로 더 만족하고 행복하다고 느낍니다.
23/11/29 14:40
90년대부터, 기업이 본격적으로 대가족이 아닌 핵가족을 위한 마케팅 및 연구를 시작햇듯, 이제는 혼자 사는 사람을 타겟으로 하는 전략이 나올 것 같긴 합니다. 다만 그 아이템이 무엇일지 모르겠네요. 크크....
23/11/29 14:49
저는 이건 반대로 생각합니다. 행복도 그렇지만 모든 게 그저 조건화의 결과일 뿐이죠.
다만 이전 세대와는 달리 환경조건이 바뀌어가고 있다고는 보고요.
23/11/29 14:42
딱히 40대부터라기보다는, 부모님 모두 돌아가시고 가족 중 혼자 남으면 진정한 외로움이 찾아오는데 그 시기가 대략 40대 즈음부터인 듯.. 늙음을 체감할 때이기도 하고.
23/11/29 14:47
전 누군가하고 같이 사는게 불편해서 혼자있는게 편합니다.
회사 사택에서 혼자 살고 부모님집엔 1~2달에 가는정도 퇴근하면 시간이 너무 금방가서 안타까울뿐
23/11/29 14:49
40대 나이 자체가 원인이라기보단 주변인물들이 가족위주로 인간관계가 돌아가니까 친구들이 사라지고 단절되서어 그런거죠. 보통 30대에 결혼들 하니까.
23/11/29 14:47
본 글을 인정해버리면 내 인생이 부정당하는 느낌이다보니 반발이 심할 수 밖에 없죠. 결국 시간이 지나다보면 뭐가 정답인지 자연스럽게 알게 될 거고요. 개중에는 진짜 본문의 해당사항이 아닌 경우도 있을테고, 경험해보니 맞는 말인데 왠지 지는 것 같아 애써 부정하는 경우도 있을테고요.
23/11/29 14:48
이래나 저래나 시간 문제지 결국 사람은 혼자가 되서 혼자 죽습니다.
혼자인 사람은 끝까지 혼자고 처자식 있는 사람도 자식들 떠나고 배우자 사별하면 혼자남게 되요. 그래도 결혼하고 처자식과 잘 지내는 사람이 훨씬 덜 외롭긴 합니다만 외로움 안타고 혼자 잘 지내는 사람이 늙어도 정신적으로 덜 힘들어 하더군요. 혼자 노는것에 익숙해 지십시오
23/11/29 14:54
사람은 함께 살아야 더 즐겁다는건 공감합니다
게임도 컴터랑만 하는거와 상대 유저와 하는것의 차이 처럼요 그리고 시대가 많이 변해서 40대까지는 그럭저럭 괜찬을거 같긴해요 하지만 내가 늙어간다는걸 절실히 느끼는 50대 중반 이후에는 모르겠네요
23/11/29 14:57
다른건 다 모르고 혼자가 편하긴 하구나 하고 실이도 힌번씩 미친듯이 외로울때가 있어서... 나이들면서 애기들이 잠점 이뻐 보이고... 그래사 소개팅 급하데 나가는데 망힐거 같아요
23/11/29 14:57
얼마 전 슈카월드에서 요새 젊은 세대는 친구가 필요하지 않은 채로 성장한다고 하는데 그러면 예전의 관계를 그리워하면서 늙어가는 본문의 40대같은 게 줄어들 수도 있겠습니다.
애초부터 외로운 상태가 익숙해지는 세대가 오니까요.
23/11/29 14:58
보면 일반적으로 평범한 사람은 자신을 위해서 분발해서 움직이고 에너지를 쓰는 게... 타인을 이유로 움직이는 것보다 압도적으로 어렵습니다.
단기적으로 보면 자기자신의 쾌락을 위해서라면 그냥 늘어지고 놔버리는 것이 안락한 길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책임 없는 삶은 점점 괴롭고 공허해지는 것이죠
23/11/29 15:00
음, 뭐, 케바케고 사람 성격에 따라 달라지는 것 아닌가 싶어요.
좀 극단적인 이야기지만, '나는 고독사해도 괜찮아.' 하는 분들(말로만이 아니라 실제로 그런 상황이 닥쳐도 그렇게 생각하실 분들)은 높은 확률로 끝까지 혼자 사셔도 크게 스트레스 안 받을 것 같고, '아, 그래도, 고독사는 좀......' 하는 분들은 아무래도 타인과 함께 하셔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대개 전자보다는 후자가 압도적으로 많겠지만요.
23/11/29 15:00
저는 개인적으로 결혼하고 자식 가지기를 백번 잘했다고 생각하지만, 젊은 세대들에겐 혼자 사는 것도 너무 비관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예전과는 달리 이제 혼자 사는 사람들의 인구수가 늘 테니까 혼자 사는 40대, 50대, 60대들 끼리 모임을 만들면 되겠죠. 물론 불알친구들 만큼 편한 사이가 되긴 힘들겠지만, 그건 결혼하고서도 그런 경우도 많아서...
23/11/29 15:49
40대가 강조된 이유가 그런 체력이나 노력을 들이기 힘들어서라도 봐요.
전설의 레온고 같은게 40대에 가능할리 없죠. 그리고 사회적인 책임 또한 커지는 위치고, 보통 사람이 그렇지 않다면 대부분 노후에 대한 대책이 없으니 그건 그거대로 문제가 터질겁니다. 지금보다야 낫겠지만, 시대가 변한다고 그들끼리의 만남이 활발해질지는 모르겠네요. (게임 하나하는 것도 힘들어서 타이틀만 늘어난다는 글이 공감받는 것만 봐도...)
23/11/29 15:12
나이 먹으면 외로움 자각 순간이 많긴 하죠. 그래도 부모님 계실 땐 괜찮다가 시간 더 지나고, 건강에도 문제 생기면 찐 고비 올 거 같음. 이 세상에 나 혼자를 느끼는 건 좀 공포스러울 듯
23/11/29 15:13
몇년전 아버지 1년 간병했을때 가장 크게 느낀건 나이먹고 아플때 가족 없음 진짜 x돼겠구나....
전 비혼으로 노후에 외로움보다 건강이 제일 문제라고 봅니다. 비혼으로 늙어서 아프면 진짜 답 없어보임.
23/11/29 15:29
부모님이 지방(좀 시골)에 계시면서 요양보호 관련 일도 좀 하시는데, 자식 여럿에 손자까지 있는 어르신들도 그 자손들 다 서울에 있고 지방에서 혼자 요양보호지원 받으시면서 쓸쓸하게 병치레하시는분들 엄청 계십니다. 내가 늙어서 아프다고 서울에서 일하는 자식 집에 얹혀서 며느리/사위 눈치보면서 살거냐 하는것도 요즘같은 핵가족 시대에 어려운 일이긴하죠. 비혼/기혼 여부도 중요하지만 젊어서부터 열심히 건강 관리하고 노후에 쓸 자본 관리하는게 제일 중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23/11/29 15:16
40대 중반 혼자사는 사람으로써 뭐 공감하는 마음이 없지않아 있지만 가끔 내가 결혼을 안해서 이렇게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구나. 내가 하고싶은거, 내가 누리고 싶은거, 내가 혼자이고 싶을때 혼자 있을수 있는 자유를 누리는구나가 새삼 고마울때도 많아요.
주변인의 결혼 후 팍팍한 삶과 두배의 짐을 짊어지는 삶이 전 아직도 부담스러운데, 내 짐을 남과 나누지 못하고 오롯이 혼자 짊어지는 성격의 사람들은 함께 하는 삶이 더 힘들고 고되다고 생각이 들거든요. 진솔할 친구관계 유지하면서 돈을 모읍시다. 세상이 나에게 관심을 안가져도 조용히 페이드아웃 되면서 오롯이 나와 내 주변인 몇몇과의 삶으로 만족하며 소박한 삶을 사는게 제 꿈입니다. 반려냥이 키우시면 딱 좋겠네요. 홈 스위트홈에 반려냥이 필수입니다.
23/11/29 15:17
전 30대인데도 어느정도 공감합니다.
지금이야 어떻게든 취미든 인간관계든 유지하는데 10년후에도 그럴 수 있을까? 하면 절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지금도 고독은 너무 힘든데요..
23/11/29 15:18
공감되는게 40대 되면 진짜 가족 외에는 누구도 나에게 별 관심 없습니다. 아무리 친했던 친구도 가족을 꾸리고 나면 1년에 한두번 만나서 잠깐 사는 얘기하고 헤어지는게 끝이죠.
23/11/29 15:23
아아아아아아아 요새 재밌는 취미가 너무 많은데 슬퍼요. 왜 내가 조금 더 어릴땐 이런게 없었을까요 ㅜㅜ
얼마전에 동호회 들어갔는데 2명빼고 다 20대길래 슬펐어요. 지금은 아슬아슬하게 껴주는데 한두살만 더먹어도 out이겠죠?
23/11/29 15:24
잘맞는 배우자가 있다면 당연히 결혼하는게 좋겠지만 결혼만을 목적으로 어거지로 결혼했었다면 결혼 생활이 힘들다는 푸념글을 썼을거 같은 사람이네요
23/11/29 22:29
동화는 왕자와 공주가 결혼해서 행복하게 잘 살았답니다 라고 끝나지만 우리네 인생은 결혼하면서부터 2막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죠.
사회나 가족으로부터 보듬받는 위치에서 보듬어 주어야 하는 위치로 배역을 바꿔서요. 잘 맞는 배우자란 거의 존재하지 않는 것이고, 잘 맞춰 나가는 과정이 결혼 생활 초반 10년부라고 생각하거든요.(경험으로도요.) 아주 아닌 성향이 아닌 이상 맞추어 나갈 각오로 결혼했고, 그 예상이 틀리지는 않더군요. 아마 대다수가 그러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23/11/29 15:35
개뿔도 공감 안됩니다
'사람은 혼자 살 수 없다' 이런 마인드를 갖고 있는 사람이니 결론이 저렇게 돌아가는거죠 뭐 무인도에서 혼자 사는것도 아니고 누구랑 부대끼는 것보다 혼자 사는게 훨씬 행복한 사람도 있어요 사람마다 취향도 성향도 제각각인데 그걸 내 기준에 맞춰서 일원화하니 반발이 나오는 거고 그런 반발을 뭘 몰라서 하는 개소리 취급하는 성품은 꼴같잖네요
23/11/29 15:36
공감되는 글이지만, 스스로 외로움의 한계를 느꼈다면 주변에 누구라도 동반자를 찾아보는 방법으로 풀어봤으면 하네요. 결혼이나 육아가 과거에는 모든 준비와 계획에 맞춰해야한다는 압박때문에 자산이 적은 젊은 세대부터 부담감만 안은 꼴이 되었는데, 결과는 다아시다시피 기피현상만 가중되고있죠.
출산은 가임기가 있지만 결혼이나 사실혼 동거는 유효기간이 없긴합니다. 과거기준으로 최상의 준비와 선택을 하기위해 30대 중반 전후로 밀린 시대상이지만, 어차피 이 레이스에 참여하지 않는 계층이라면 40대건 50대건 80대건 마음맞는 사람 손잡고 살면 그때부터 동반자관계가 되는거죠(자식은 생체적으로 불가능하다해도 딩크로 살던가 입양이나 후원등의 방식도 있을거고요) 특정연령대와 조건에 맞춘 결혼 레이스를 기피한 계층이 많아 질수록 모두가 혼자 쓸쓸히 늙어가는 결말만 남을것이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원글자료처럼 나이가 들수록 사람은 혼자 고립되고 서로에게 관심이 없어지기에 어떤 형태로건 동반자 관계를 찾아나설테고 유럽식 동거,사실혼 문화처럼 될수도 있고요.
23/11/29 15:39
혼자 살기 싫고 결혼하고 싶어하는 40대입니다만
이건 제 선택이지 "내꼴 나기 싫으면 니들도 조심해라" 하면서 훈계할 생각은 없습니다.
23/11/29 15:57
외모 상위 10프로 안에 드세요?
40대에도 젊은 사람 만날정도로 외모 유지가 되신거에요? 아니면 그냥 40대 노쳐녀들이나 돌싱들 만나면서 살 계획인건지?
23/11/29 16:10
소개팅어플에서 최상위 안나와본적 없으니 된거겠죠? 지금은 두자리수 나이차이 나는 여자친구 있으니 저런 계획은 따로 없구요. 님 계획인거면 응원합니다.
23/11/29 16:22
와 .. 외모가지고 95프로의 남성들 무시하고 비하하는 인성질 잘 봤습니다
본글을 징징으로 폄하하는거 보니 님은 결혼 생각 없는거겠죠? 지금 여자친구에게 나 결혼 안 할거라고 밝혀도 만나줄까요? 결혼할 생각이라면 이글을 비하하시면 안되구요 저는 30대 후반에 결혼한 사람이니 제 걱정은 하지마시구요
23/11/29 16:59
사람 만나려고 소개팅 어플이나 돌리시는 분이 중년 이후의 외로움을 논하는 글을 인기없는 사람의 푸념으로 취급하는 상황인 코메디네요.
본인이 소개팅 어플을 설치하신 근본적인 이유를 생각해보시고, 그런 방식의 외로움 해소가 50에도 가능할지 생각해보시면 됩니다.
23/11/29 17:06
잘 해야 40초거나 30대이실거 같은데 원래 그쯤까진 잘 유지되죠.
그 이상인데 그렇다고 생각하시는거면 아마 착각이실 거고요. 님 걱정을 안 해도 된다고 달아주신 근거가 [만나는 사람이 있음]인데, 그럼 그게 없으면 외로움 타신 다는 거 아니에요? 만나는 사람이 없지만 난 하나도 안 외로워도 아니고 뭡니까 이게 외모나 체력, 건강이 영원할 수 없단 걸 굳이 설명 드릴 필욘 없겠고...
23/11/29 15:45
저도 어렸을 때부터 혼자 놀기를 좋아했던 인간으로서 공감이 되는 부분이 많아요
저는 그냥 혼자서도 심심하지 않았고 불편하지 않았어요. 모임이 생기면 기계적으로 나가긴 했지만, 나가도 꿔다 놓은 보리자루 되기 일쑤였고 그럴때면 빨리 집에 가서 혼자 놀았으면 생각할 때도 많았어요. 근데 나이들어서 어찌어찌 결혼하고 나니까 생각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물론 결혼하고 싸우거나 부딪히는 것도 많아요. 상처도 많이 받고요. 혼자 살았으면 받지 않았을 상처들이었겠죠. 하지만 전 결혼하는게 안하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합니다. 거기다 아이까지 생기면 이야기가 차원이 달라져요. 단언컨데 아이를 가져서 느끼는 행복감은 이 세상에 다른 어떤 종류의 행복으로도 대체될 수 없는 행복입니다. 행복의 크기를 말하는게 아니라 행복의 종류를 말하는 거에요. 오직 자식을 가졌을 때만 느낄 수 있는 행복이 있어요. 암튼, 인간은 관계에서 행복을 느낀다는 말을 나이가 들 수록 강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23/11/29 15:52
저렇게 생각할수도 있고 반대로 생각할수도 있고 한데 저 본문 작성자나 본문에 달린 댓글이나 여기 달린 댓글이나 심히 공격적인 분들이 계셔서 이게 제대로 치부를 찌르긴 했나보네요. 흔한 어그로(?)글로 읽히기도 하는데 반응이 워낙 격해서 좀 놀람 크크
23/11/29 16:25
패드립 얘기를 하시고는 포인트는 아니라 하시면.. 저에게는 흔한 어그로 글로 읽히는 것이 다른 판춘 어그로와 무엇이 그리 다르길래 많은 분들의 진심모드가 나왔는지 좀 생경해서 한 말인데.. 혹여 기분이 상하셨다면 사과드려요. _ _
23/11/29 16:33
무례한 말 던지고 반박하면 '긁?'이라고 하는 것과 같다는 게 포인트인데 왜 자꾸 패드립과 같은지를 찾으시는 거죠; 애초에 저는 긁힌 것도 아닌데 사과하실 필요도 없어요.
23/11/29 15:52
뭐 제가 아는 분은 한번쯤 장가 가 [보는건] 나쁘지 않다 정도로 이야기하시던군요. 그러면 자기가 어떻게 사는게 나은지 감이 확실히 잡힌다나...
23/11/29 15:54
저도 공감은 되는데 요즘은 또 솔로인 30대가 대거 40대로 변할거라 서로서로 재밌게 잘 지내지 않을까 싶기도합니다.
근데 저도 30대 중반 지나가니 인관관계를 쌓아갈 시간을 일에 더 많이 투자하게 되서 점점 더 친한 사람들이 멀어지긴 합니다. 그래도 최근엔 보드게임 취미 생겨서 여기저기 모임다니면서 지내고 있는데 20~30대까지만 받는 모임이 많은걸 보면 40대는 좀 외로워 질거 같기는해요.
23/11/29 16:08
30중반까지만 되도 주변에서 인기도 많았어요 저는
코로나와 함께 30대후반이 되면서 급격히 주변인이 없어졌습니다 일하는곳에서 사람 만나는것 외에는 저를 찾는 사람이 없어진게 사실이더군요 좀 쓸쓸한 현실을 담담히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저런 현실은 인정은 합니다만 제가 저 자신에게 지켜야하는 지금의 마인드는 절대 저렇게 부정적인 에너지와 생각을 갖지 말자, 그리고 부정적인 네거티브한 어떤 일이 있다 하더라도 "자책"하지말자, 입니다. 인생 선배들의 조언들은 그저 그들의 이야기일 뿐이고 저는 또 저만의 이야기가 있을테니 그저 담담하게 받아들일려구요
23/11/29 16:19
솔직히 나이 들었을 때 배우자는 없어도 그럴 수 있다 치는데, 자녀는 없으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비혼주의 자처하시는 분들 보면 '몰라서 저러지... 쯧쯧' 하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뭐, 물론 제가 몰라서 이러는 걸수도 있지만요.
23/11/29 16:26
공감은 되는데 동의는 안되네요. 저 글도 그냥 막쓴것같은게, 남도 외로워져서 좋다는 사람은 저런 자질구레한 감정 안느낍니다 크크
23/11/29 16:54
의무교육 대입 군대 취업 등등
문명사회에 사는것 자체가 본능을 거스르는 행위의 연속인데 굳이 육아만 본능을 따르는게 행복이란건 일종의 가스라이팅일수 있습니다
23/11/29 17:24
본능을 거스르기 쉽지 않더란 말에서 어떻게 이런 댓글까지 달리죠? 내가 원글에 백프로 동의한단 얘기도 아니고, 혼자 늙어가니 자식이 보고싶다는 뜻으로 본능 얘기한건데, 내가 언제 젊은 세대보고 재밌게 살지 말라고 했나요?
23/11/29 17:30
크랙님 의견 하나에 대한 얘기는 아닙니다. '여기 있는' 여러 사람들의 얘기가 그렇게 흘러가서 그런거죠. 그리고 '재미있어 하지 말라고!'는 진짜 재미를 얘기하는게 아니라.... 밈입니다.
23/11/29 16:54
사람은 혼자 살 수 있도록 만들어지지 않았습니다 인간은 유전자를 퍼뜨리기 위해 만든 기계 중 하나거든요
지금 이 인간이 혼자라는 걸 알 수 있게 된다면, 또는 이 인간이 혼자라는 증거가 발견되면, 유전자 기계는 이 인간을 빨리 죽여버리는 쪽으로 움직입니다 그레야 다른 사람들이 유전자를 번식하는데 사용할 자원을 절약할 수 있거든요
23/11/29 17:01
저 같은 경우는 부모님이 아프시게 되니까 엄청 느껴지더라구요.
부모님이 아플때 그 어려움을 혼자 감당해야하는 것보다 마누라와 자식들을 보면서 충전되는 무언가가 있습니다. 그리고 저도 나이를 먹고 결국 아프게 될텐데 그 때 와이프나 아이가 없다면 그 힘든 시간을 혼자 어떻게 보낼 수 있을지 겁이 날것 같아요.
23/11/29 17:26
저는 청소년기에 이미 가정이 파탄나서 그런지 그냥 혼자인 게 좋고 편안합니다.
아마 그게 가장 큰 결정요인이 되지 않았나 싶어요.
23/11/29 16:57
결혼을 하라는건 배우자 때문이 아니라 자식때문에 하라는 겁니다.
태어난데는 이유가 없지만, 자식이 태어나면 살아가야 하는 이유 생깁니다. 자식이 태어나면 행복하다는데, 그건 잠깐 잠깐이고 그냥 어마무시한 책임과 의무 덩어리입니다. 근데 그게 중요한거 같아요. 책임져야할게 있다는 거. 살아야할 이유가 있다는 거. 젊고 아름다웠던 찰나의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삶은 그냥 고통입니다. 고통의 시간에 필요한건 주기적인 쾌락이 아니라 이유, 목적이 필요하거든요. 그게 되주는건 보통 자식뿐이죠. 유전자에 그렇게 새겨져 있으니까. 목적없는 삶은 결국 공허할수 밖에 없죠.
23/11/29 17:11
근데 처음부터 생각한건데 원글부터가 정중함이라고는 없는 무례함과 꼰스러움으로 가득한 글인데 반박하는 사람들을 '공격적이고 긁힌 사람들'로 프레임 씌우는 분들이 많은게 참 재밌긴 하네요. 동병상련 그런건가요?
23/11/29 17:19
나만 이렇게 될수는 없지라니 크크크
나이들수록 혼자사는게 힘든건 맞다고 생각해요 근데 요새 다들 결혼 안하고 애 안 낳고 하니까.. 예전보다는 싱글, 노키드 커뮤니티가 많이 활성화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23/11/29 17:20
젊을 때는 모르지만 나이를 먹어갈 수록 늙어감을 느끼고, 죽음이라는 끝이 다가옴을 실감하게 됩니다.
그런 절대적인 패배 앞에서 생명이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저항이 후대에 뭔가를 남기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사랑을 하고 가족을 만들고 아이를 낳고 그 아이를 길러 다음 세대를 남기는 거죠.
23/11/29 17:21
저도 결혼하길 정말 잘했다 생각하는 사람이지만 세상에 절대적인 건 없어요 혼자됨의 외로움 조차도 상대적인 거고 다른 걸로 바꿔서 플러스 되면 그렇게 하는 거죠
23/11/29 17:22
요새 애들은 버릇이 없다는 이야기가 수천년을 내려온 것을 보면 사람 개개인은 예전과 지금이 엄청 다르게 느껴지겠지만 거시적으로 보면 결국 거기서 거기가 아닐까요?
본문에서 여러 가지를 제외하면 남는 늙을수록 외롭다라는 이야기 또한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23/11/29 17:24
이게 정말 아이 가져본사람이 정말 설득이 안될거라고 알면서도 한마디 안남길수가 없는게,
원래 자기성격은 한번 형성되면 정말로 안바뀌잖아요? 자기가 자기를 가장 잘아는데 나는 이런사람이거든요. 그런데 정말, 아이를 가지고 자신의 가치관과 성격이 휙 바뀌게 되는 경험을 한번하면, 정말 설득이 안될걸 알면서도 한마디 안남길수가 없어요.
23/11/29 17:31
댓글은 다 안읽었지만 결혼해도 외롭다는 댓글들 있었겠죠?
저분도 이야기 하죠. 이건 결혼이야기가 아니라 혼자사는 이야기라고.. 저는 공감가는 부분이 꽤 있는 이야기 입니다.
23/11/29 17:36
이제 60이 막 넘은 사람인데요.. 게시글에 많이 공감합니다.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나이가 들면서 이런 저런 이유로 자연스럽게 인간관계가 정리(?)가 됩니다. 그러다 보면 내 주변에 정말 몇 사람 안 남게 되고 그 마저도 젊었을 때처럼 그렇게 활발하게 만나게 되진 않죠. 결국 곁에 남는 건 미우니 고우니 해도 가족밖에는 없는 것 같더라구요. 가족과 어떤 피치 못할 일로 관계가 파탄난 경우만 아니라면요. 저는 나이가 들 수록 제 인생에서 가장 잘 한 일을 꼽으라면 주저하지 않고 결혼한 것과 아이들을 낳은 것이라고 말하곤 합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제 경우에는요.
23/11/29 18:50
아이가 어릴때처럼 항상 내곁에 없어도 그리워하고 바라볼수 있는 존재가 이미 떠난 부모님말고 지금 현세를 활기차게 살고있는 자식이 있다는게 삶의 해바라기처럼 다가오는 면이 있는것같습니다.
23/11/29 18:05
다들 자기 자신의 지금 시점에서만 생각하곤 하는건데, 사회는 어디까지나 통계입니다. 아주 높은 비중의 사람이 혼자 살면 저렇게 될겁니다. 내가 안 그럴수도 있겠지만, 그럴 가능성이 더 높다는 말 자체를 부정해서는 그냥 현실을 이해를 못하는거 이상도 이하도 아니죠. 저도 저런 길을 가고는 있는데, 아직은 괜찮습니다만, 앞으로도 그럴지 지금 친구들이 과연 내 인생 끝까지 가 줄지 그러지 못해 아무 친구도 없어지면 그땐 어떨지 이런거 생각하면 불안하긴 합니다. 불안해도 뭐 당장은 괜찮으니 그럭저럭 살고는 있긴 합니다만.
23/11/29 19:01
20~30년뒤에 지금 비혼의 중심인 20~40대초반 세대가 결혼 (안)못한걸 후회할지 잘했다고 생각할지 궁금하네요.
전 20대후반에 저런걸 느껴서 다행히 일찍 결혼했고 애도 있는데 혼자 살았다면 인생이 재미없었을것 같긴하네요.
23/11/29 19:13
40대에도 빛이 나는 잘난 사람들에게 즐거운 솔로일지 모르겠지만 가만히 있으면 아무도 다가오지 않는 일반인이라면 저 말을 무시할 내용은 아니라고 봅니다.
23/11/29 19:27
외롭든, 가족이 없어서든, 몸이 약해져서이든 근본적인 문제는 늙는다는 것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모두 늙음에 있어 비참함의 다른 표현이라 생각해요.
23/11/29 20:14
본문에선 본질적인 외로움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네요 저도 30대 내내 계속 연애도 하고 취미에 완전히 빠져서 외로움 따윈 전혀 느끼지 않는 욜로족이었는데 딱 한 번 죽을만큼 아프고 나서 결혼 생각이 확 들었는데 저 같은 사람이 제법 있더군요. 최근에 친족 들 중 몇 분을 보내드렸는데 결국 죽을 때 까지 남는 건 가족이라는 건 변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결혼도 결혼이지만 자식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딩크족 분들도 그들의 생각을 존중합니다만 저는 아이를 낳아보니 아이 없는 삶은 상상할 수도 없고 온전히 내 모든 사랑을 전해줄 수 있는 자식을 키우는 일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숭고한 일이 아닐까 합니다. 위에 어떤 분의 리플처럼 모두에게 평등한 죽음에 그나마 저항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생각도 들구요
아 근데 본문만 보곤 끄덕끄덕하면서 보다가 추가 내용에서 글쓴분이 좀 많이 찌질하게 반응했군요 뭐 얼마나 욕 리플이 많으면 저랬나 싶긴 하지만 쩝;
23/11/30 00:59
초등학생들한테 직장생활의 어려움 아무리 이야기해도 받아들이지 못해요. 엄마가 게임못하게 하고 학원보낸다는 주제가 와닿죠.
20대들에게 노년의 어려움 이야기해도 소용없습니다. 대부분 못받아들여요. 80대 노인분들에게 인스타 x 이야기해도 그분들은 느낌이 없죠. 때가 되어봐야 공감이 가는것이고, 그 세대의 대부분이 느끼고 있는걸 본인이 받아들일 필요는 있습니다. 20-30대때 인생을 그렇게 잘 알지 못합니다. 미리 안봐도 내 미래 다 알것 같으면, 발전이 없는 인간이고, 오만하다고 할수 있겠습니다.
23/11/30 06:51
공감하는데 꼭 결혼이 아니라, 가족과 함께 산다거나(노부모를 모시는 것도 좋아요. 다른 형제들에게도 플러스고) 동성의 파트너와 산다거나 하는 것으로 대체가 될 수가 있다고 봅니다.(이성의 파트너는 사실혼이랑 비슷할 것 같아서 패스) '사람'만 근처에 있으면 되는 일이니까요. 물론 그 중에 제일 사회적으로 익숙하고 편한게 결혼이라는 건 두말할 것도 없지만요.
23/11/30 11:03
크크 놀랐습니다 별것도 아닌걸로 이렇게까지.. 대꾸하다 말았습니다 너무 발끈한게 보여서. 미래가 두렵다면 바꾸면 될텐데 본인이 연애, 결혼을 못하는걸 왜 그리 폭력적으로 표현을 할까요.
23/11/30 12:00
저는 아직 3중 밖에 안되었는데도 혼자 살면 공허하고 외로울 거란 생각은 2중 때부터 했습니다.
희로애락을 나눌 사람이 없는데 삶에 의미가 있을지 모르겠네요. 지켜야 할 것이 없는데 지금처럼 열심히 살아갈 수 있을지도 모르겠고.
23/11/30 13:19
시대가 바뀐 걸 모르는거죠.
40대 독거남 독거녀가 흔치않은 것처럼 말하는데.. 지금은 40초중의 돌싱족 독거남 독거녀들이 많아서 그냥 놀고먹는 동호회도 상당히 많죠. 50이 넘어가고 60이 넘어가면 어떨지 모르지만, 현재의 40 싱글은 외롭지 않게 즐길 수 있는 컨텐츠가 너무 많습니다
23/11/30 14:24
40대 독거 노인인데
혼자 사는데에 익숙해져서 저렇게까지 힘들지 않드라구요 이제 별로 외롭지도 않고, 솔직히 말해서 욕구도 많이 사라진듯... 40대가 불혹이라고 하는데 예전의 40대는 지금의 40대보다 더 늙었을거고 저도 40줄 넘어가니까 그만큼 욕구가 줄어들어 유혹자체가 성립안하는거 같드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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