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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19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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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19 17:05
사실 사회학도 수학의 지배를 받고, 진정한 의미로 수학에게 자유로운건 철학/역사학/문학 정도려나요..?
개인적으로는 알면 알수록 무서운게 철학이라고 생각하긴 하지만요..
24/04/19 17:09
사회학도 적극적으로 발현되면 그깟 숫자 따위라고 만들어버릴만큼 강한 믿음이 생겨버리긴 합니다. 지구평평론도 그렇고 충분하게 과학으로도 입증가능한 사실들을 여러가지 사회적인 이유들로 외면하거나 부정하는 사람들이 현대 사회에 특히 많죠.
24/04/19 17:12
현대 철학, 역사학은 수학으로 부터 자유롭지 않습니다.
수학에서 오는 집합과 함수의 개념은 철학과 역사학의 거의 근간입니다. 문학도 논리학의 측면에서 자유롭지 않죠.
24/04/19 17:24
현대철학의 근간에는 고대철학이 있죠.
수학이란 개념을 논리학까지 확장시키면 논리가 철학이냐 수학이냐부터 따져야 할텐데요.. 어지간한 학문이 대부분 수학의 지배를 받는다는건 부정할생각 없는데, 논리학같은 개념적인 영역까지 수학으로 포함시키면, 학문의 경계와 정의부터 따져봐야겠죠.
24/04/19 20:24
수학은 문사철과 대립하는 학문의 개념이라기보단
근대서구권에의해 표준화된 기호논리체계요 세계 공용어의 일종이라고 봅니다. 문법의 영역을 벗어난 수학적 지식들은 그 기호논리체계내에서 그 체계만의 고유한특성에의해 펼쳐지는 일종의 [철학]이죠 따라서 문사철이 수학에대해 자유롭다는 표현은 좀 이상한것 같습니다. 마치 영어권에서 주로다뤄진 철학주제들이 한국어에 대해 자유롭다 같은 말을 보는듯해서요 개인적으로 저는 근대서구열강의 표준화에대한 광기어린집착이 만들어낸 뛰어난 성능의 기호&논리체계로 문사철 또한 정리될수있고 또한 정리되어야만한다고 봅니다
24/04/19 21:57
수학을 기호논리체계이자 세계공용어라는 개념적인 요소로 잡아버리면, 철학은 인간이 생각하는 것 자체가 철학이라고 잡을 수 있죠. 그렇게 따지면 인간이 사유해서 결과를 내놓는 모든건 철학이이에요. 수학도 숫자로 표현한 철학이 되는거고요.
의미를 개념영역까지 확대시키면 굳이 학문을 분류할 필요가 없어지죠. 문사철 중에서, 문학은 당연하지만 수학의 영향보다는 개인의 사유에서부터 이어지는 철학의 직계에 가깝습니다. 역사학을 얘기한건 실제 사실을 기록하는것으로부터 출발하기 때문인데, 학문적 영역에서는 사실 수학의 영향을 완전히 배제할수는 없다고 보고요.
24/04/19 22:19
그렇죠 철학이 탐구하는 사유라면 굳이 자연어만을 사용해서 철학하는것보단
탐구에 특화된 수학이라는 언어를 함께사용하는게 대부분의 방면에서 훨씬 낫다는 얘기였습니다. 굳이 기독교마냥 자유롭다느니 별개라느니 영역을 선그어가면서 틀어박힐 필요가 없고, 또한 그래서는 안된다는 말이었어요.
24/04/19 22:36
애초에 세상을 이해하는 방법으로서 철학과 수학은 같이 출발했죠. 그래서 고대의 철학가들은 대부분 당대의 수학자들이기도 했고요. 철학과 수학은 결국 생각하는 방법에 따라 전문화되어서 왔다고 봐야죠.
근데 본문글 자체는 수학에 경배하는 학문짤이고, 그에 연관된 얘기로 최대한 저 경배에서 자유로운 학문을 찾으면 그나마 문사철이 나온다는거죠. 애초에 농담식 경배짤부터 시작된 댓글인데, 거기서 자유니 선긋느니 하는게 이상하다고 하시면, 저는 본문의 경배짤부터 먼저 비판하시는게 맞지 않나 싶습니다만..
24/04/20 08:39
음 논지 정확히 이해했습니다
댓글전반에 기독교에서나 볼법한 신성화기조가 보였다싶어서 댓글쓴거였는데 다시 살펴보니 특정할수없네요 문사철은 확실히 자연어 위주로 성립되어왔긴했죠 그런의미에서 가장 영향을 덜받았다고 할수있습니다
24/04/19 17:30
사실 철학은 신학이 먼저라는 말도 있긴 하죠.크크크크....
인류문명이 시작될때 종교활동이 농경사회보다 먼저라는게 요즘 이론이라던데..
24/04/19 17:58
원시종교라고 교리/이론이 없는건 아니니까요.
신학의 정립을 따지면 당연히 여타 학문보다 한참 나중인데, 세상을 이해하는 방법으로서 철학과 수학이 나타난걸 생각하면 신학도 분류하기 나름인것 같긴 합니다.
24/04/19 18:16
분류하기 나름인건 맞습니다.
하지만 종교 훨씬이전 수렵/채집시절에도 식물에 대한 지식과 동물에 대한 지식들은 존재했을테지만 일반적으로 그걸 생물학의 시작으로 보진 않습니다.
24/04/19 17:17
수학은 내부 논리를 통해 계속 새로운 도구나 정리를 만들어 나가지만, 언어학은 그런 부분은 부족하지 않나요? 잘 몰라서 여쭤봅니다.
24/04/19 17:54
현대적인 의미에서의 언어학은 언어가 아니라 언어에 대한 학문이고, 수학은 자체가 하나의 언어라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문법을 명시적으로 몰라도 일상생활은 물론 철학이나 문학을 하는데 지장은 거의 없죠.
24/04/19 18:42
제가 언어학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적지 않아서 죄송합니다. 저는 태초의 사람의 글자, 기호 이런 것들을 모두 망라한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24/04/19 17:16
어떤 분야에서든 조금만 깊게 들어가면 수학이 나온다는 점에서 제 수포자 선언은 좀 빨랐습니다
하다못해 현장에서 일해도 수학이 필요할 줄이야 크크
24/04/19 17:20
뭐 과학자들이 외계인이 있어 진짜 인류와 조우한다면
서로 대화할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우주전체를 다 아우르고 꿰뚫는 수학으로 할수밖에 없다라고 할정도이니
24/04/19 17:23
일단 0과 1밖에 모르는 폰노이만 컴퓨터에 이 세상을 알려주려면 수학뿐이구나 하는 사실을 알게 되고 경이롭다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세상의 모든 원리와 법칙이 수학으로 모두 표현되는건 아니지만 최소한 근사는 할수 있고 수학으로 표현되면 컴퓨터에 입력하고 모델링과 시뮬레이션을 할 수 있죠
24/04/19 17:35
수학은 언어로 보는게 이해하기 가장 편하죠
우리가 수능에서 언수외를 중심으로 보는것도 그것들은 학문을 배우기 위한 필수조건이기 때문이죠.
24/04/19 18:01
극단적으로 얘기하자면 모든 과학이론은 틀렸죠. 새로운 과학이론이 기존의 과학이론을 구축하고 결국 패러다임이 변할테니까요. 옳은 것은 과학적 방법론 뿐이죠. 개인적으로는 요즘 들어서는 그것도 좀 회의적이 되었습니다만..
24/04/19 18:20
동의합니다.
더 나아간다면 과학적 방법론 마저 과학적 방법론으로 바라보는 시각이야 말로 진짜 과학적 방법론을 완성시키는 방법이 아닐까요?
24/04/19 17:50
그냥 이 세상이 수라고 생각합니다
정확히는 세상이 있고 그걸 수학로 해석하는 거라 봐야겠지만 수학으로 만들었다 해도 믿을 수 있을 지경
24/04/19 18:04
심리학에서도 수학(통계)의 지분은 절대적입니다. 발상 자체가 엄청 흥미로워요 인간의 마음속에서 벌어지는 온갖 현상들을 숫자로 바꾸고, 수와 수의 관계를 통계 분석해서 해독하는..
24/04/19 18:09
수학과 출신 모 학우에게 수학절대주의를 듣는데 듣던 인문계 결국 발끈하고 싸우고 나왔죠. 크크
역사학 또한 수학적 인과의 파편에 불과하다까지는 참았단말이에요. 표정관리는 안됐어도. 역사연구 방법론을 한의사가 양의학 도구 사용하는 거에 비유하는 부분에서 터져버렸...
24/04/19 20:33
수학은 문사철과 대립하는 학문의 개념이라기보단
근대서구권에의해 표준화된 기호논리체계요 세계 공용어의 일종이라고 봅니다. 문법의 영역을 벗어난 수학적 지식들은 그 기호논리체계내에서 그 체계만의 고유한특성에의해 펼쳐지는 일종의 [철학]이죠 따라서 문사철이 수학에대해 자유롭다는 표현은 좀 이상한것 같습니다. 마치 영어권에서 주로다뤄진 철학주제들이 한국어에 대해 자유롭다 같은 말을 보는듯해서요 개인적으로 저는 근대서구열강의 표준화에대한 광기어린집착이 만들어낸 뛰어난 성능의 기호&논리체계로 문사철 또한 정리될수있고 또한 정리되어야만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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