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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19 20:55
꼰대기질? 반골기질? 때문에 그런가...
1. 일단 양쪽정렬 너무 거슬립니다(...). 자간 장평 건드리는거 어지간하면 무감각한데 유일하게 양쪽정렬로 단어간격 조져놓는거 너무 읽는데 스트레스 줍니다. 2. 글쓰기 때려치라면서 정작 글쓴이는 달필이네요... 즉, 글쓰기&철학 문학 까는 내용은 글쓴이 본인이 주구장창 겪어서 체현했던 내용이란 뜻(......)
24/04/19 20:56
불편한점과는 별개로, 저렇게 딱 정해놓고 한다! 까진 아니어도 사회 풍조가 저런 방향으로 굴러가는 느낌은 드네요. 다들 문해력은 커녕 의사표현도 점점 거세되어가는 느낌에 현안 문제에서 손떼버리는.
24/04/19 22:11
그러게요. 솔직히 이 글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한다는 게 전 좀 어리둥절하네요.
1. 안 그래도 대다수의 대학생들은 점점 더 정치에 관심 안 가지고 글 안 읽고 있어서 글쓴이의 '충고'가 해당되는 사람은 상대적 소수의 과몰입한 2-30대들이고 (원 글쓴이 포함) 2. 정치나 인문학에 과몰입 해 다른 일을 못 하는 것과 별개로, 사회 구성원 대다수가 그저 머리 비우고 개인의 물질적 성공과 쾌락만을 이야기하며 사는 게 건강한 사회인가요? 정신적 풍요로움을 외면하면 돈돈돈 하며 서로 스트레스 주고 세상에서 제일 불행하고 공허한 선진국 포지션 앞으로도 굳건히 지킬겁니다. 인문사회계열 전공생들 타겟으로 쓴 글 같긴 한데, 이게 밖으로 퍼져서 일반적 다수의 공감을 얻는건 힘빠지네요. 3. '인터넷에서만' 정치 및 문학 예술 파고들지 말라는 거면 아주 동의함 크크
24/04/19 23:38
꼭 그렇지도 않다고 생각합니다.
과몰입층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죠. https://cdn.pgr21.com./humor/498318 이렇게 말입니다..
24/04/19 21:08
균형이 중요하죠.
실제로 저 정도로 정치적이고 철학적 고민하는 사람은 거의 없어서 저 걱정은 기우로 보이고, 저 글 쓴 분 본인이 약간 밖에 좀 나가셔야 될 것 같은... 주변 대부분 정치 몰입자 분들은 저 정도 보다 훨씬 떨어지는 수준의 고민도 잘 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24/04/19 21:12
살다보면 시기에 따라 적절히 발담궈야 할 때가 있어서 저런 것과 담 쌓고 살기는 불가능하고 과몰입만 안 하면 될 것 같아요.
근데 마지막으로 좋아하는 시가 뭔지 제일 궁금한데 그게 짤렸네요.
24/04/19 21:25
무언가에 초연해졌다는 증거는 무언가를 싫어하는 게 아니라 그 무언가에 아무 감정도 안 드는, 무관심의 상태죠. 과몰입 안 하는 건 좋은 거지만 본문은 과민반응하지 말라는 수준 넘어서 특정 토픽 자체에 과민반응 보이지 않습니까. 무언갈 혐오하는 건 한편으로는 간절히 원한다는 거죠. 상투적인 말이지만 이데올로기에 관심 가지지 말라고 하는 거 자체가 정치적인 거고..
24/04/19 21:32
갓생은 몰라도 우월전략은 맞는 것 같아요. 학벌만으로 적당히 취직되는 시대도 아니고 머리 괜찮아도 한계가 있는데 범위 확실히 줄이는 건 이런 시대에는 도움이 됨
후배들 보니까 정치적 구호 내뱉고 싶으면 정말 직업적으로 재빨리 뛰어들어서 한자리 잡는 게 낫고 안그러면 괜히 만날 사람만 줄어듦
24/04/19 21:39
"찐따처럼 집에서 인터넷만 하지 말고 밖에 나가 놀아라" (인터넷 커뮤니티 네임드가 되며)
이런 훈계 보는 느낌이네요 크크 글의 정치적 목적이 너무 명확하고 글쓴이가 웬만한 '정치병자'들보다 정치적 사고와 글쓰기에 능해보입니다.
24/04/19 21:40
아무튼 이 글도 딱히 그대로 따라서 이로울 느낌은 아니군요.
스님들 야사 보면 정말 득도한 스님은 여자가 가까이 있던 말던 신경도 안쓰고, 득도 못한 스님은 최대한 멀리 밀어내려 하는데 후자의 경우에 해당하는 게 글쓴이 같은.
24/04/19 21:39
근데 사과대/문대에 글에서 얘기하는 저런 경향성을 가진 사람들이 과다대표되고 목소리가 큰건 있죠. 학생회, 동아리 등 돌이켜보면 대놓고 혹은 암묵적으로 주입하려는 등...
세연넷이야 소위얘기하는 아재들 판이라, 저 시절은 아무리 최신이어봤자 2016-17 시절쯤 아니었을까 합니다.
24/04/19 21:46
애플/도어가 그 뜻이었군요
그럼 전 글에 공감도 더 높아지네요 가만히 앉아서 공부해도 졸준하면서 취업사이트 보면 상경 버튼 딸깍하면 최소 1/2 날아가서 인풋 대비 손해 막심한데 의식적으로 현생 쪽으로 포커스 맞춰야죠
24/04/19 21:55
위에서 얘기하는 부류들이 꼭 현생을 못사는것도 아니긴할겁니다. 결국 단순히 분위기에 휩쓸리는것보다는 본인주관이 세워짐과 동시에 앞으로 나아가는게 중요하겠죠. 그런데 20,21,22살이 사실 뭐 그리 주관이 확고하겠습니까 크크 다 흔들리는 과정이죠.
근데 요즘은 뭐 거진 다 개인플레이긴할겁니다.
24/04/19 22:21
엠비티아이 과몰입러로서 보자면 극N의 삶을 지양하고 S의 세계로 나가라 이말이군요..타당합니다. 거창하고 추상적인 심연에서 허우적대느니 실제적인 세계에 발을 딛고 걸어가는게 맞지요. 하지만 N성향은 스몰토크가 너무너무 재미없단말입니다 ㅠㅠ 예술병은 정말 어떻게 치료해야할지 흑흑
24/04/19 22:45
갓생 싫어요. 다시 사고의 심연으로 돌아가고 싶어...
그 시절의 내가 더 행복했음. 현실과 사람과 부닺히며 쩌들은 기름기가 순수했던 혼에 지워지지 않는 쩐내를 남김. 이젠 무얼 봐도 경이와 신비에 빠져들지 않고, 그저 현실의 조막만한 피사체로 밖에 보이지 않게 된 것이 슬픔.
24/04/19 22:55
졸업생이라 해봤자 20대 초중반일텐데 쓰는 용어나 문장이 꼰대같긴 하네요.
전체적으로 자기자신한테 하는 말인듯 저 나이대에 저럴 수 있다는게 대단하다 여겨지네요. 대학원을 졸업해도 20대일텐데 크흠; 엄청난 정치력을 가진 시절이 있는 자로 보입니다. 뭐 저도 얼마전부터 계속 느끼는게 현생사는게 이득이다. 이런 생각 자주 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pgr에 댓글 남기는 것도 귀찮고 그 시간이 아깝고, 다른 행동을 하는게 여러모로 좋다고 느끼는 지라
24/04/19 22:57
작은 줄기 개개는 동의합니다만 큰 줄기는 동의하기 힘드네요. 저 깨달음도 수없는 주화입마 끝에 도달한 것이라는걸 간과한 듯 합니다. 이 영역은 한번 발을 디디면 끝장을 봐야 깨달음=평온=달관을 얻을 수 있어요. 성향 덕에 자연스럽게 이 마공을 익히게 되는 사람들은 어쩔 수 없습니다. 그냥 그 속에서 허우적대며 고통을 겪어봐야 해요. 저는 그 고통의 시간을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밀림에서 고속도로를 뚫는 과정으로 비유하곤 합니다. 예술병에 걸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래야 이게 별거 아니구나. 이제 외부세계에 관심을 가져야겠구나 하는 깨달음이 옵니다. 놔두고 가면 계속해서 아 이게 아닌데 하며 자신을 안으로 끌여들여요.
예술병이 마공이라면 정치병은 혈마공에 비유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건 빨리 빠져나올 수 있기를 기도하는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24/04/19 23:04
갓생사는 법은 맞는 것 같은데 글쓴이가 말하는 갓생은 굳이 살고 싶지가 않아요. 자기혐오(과거의)에 빠져서, 결국엔 가상의 예술병을 만들고 일반화해버린 것 같습니다. 세상은 그렇게 단순하지가 않은데요.
24/04/19 23:06
과몰입은 병이지만 본문 수준은 아예 뇌를 빼든지, 외부에 위탁하든지 하면서 살자는 것 같은데...
저런게 갓생이면 저는 그깟 갓생 안 살렵니다. 본문의 주장은 스스로의 가치를 걍 땅바닥으로 쳐박고 살자는 극단적인 주장이에요.
24/04/19 23:19
갓생은 개뿔.
저렇게 모든 것을 무시하고 극단적으로 현생이라는 이름의 삶만 살면... 1) 피상적인 관계 외에는 맺을 수 없음. 결국 진지하고 깊은 관계는 어느 정도의 고민과 감정과 타협을 수반함. 지금이야 살기 편하지만 결국 늙어서는 외로움. 그러면 본인이 그렇게도 싫어하는 Overthinking하면서 문학책이나 읽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됨. (60세 되어서도 재테크 책 읽으면서 참 재미있게도 놀겠다.) 2) 나 혼자 공중에 떠 있는 것처럼 살고 싶지만 바닥으로 끌어 내려지는 순간이 반드시 옴. 그것도 직장에서 미친 상사를 만나는 것이든. 조직이나 일상에서의 부당한 대우든 아니면 단순하게 길에서의 접촉 사고든지. 결국 인간과 인간 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땅으로 내려와야 하는데. 그러기 싫다면 결국 도망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음. 그렇게 평생 문제만 만나면 도망치는 삶 3) 결국 어떤 분야든 위로 올라갈수록 안으로 들어갈 수록 전문성을 지닐수록 글쓴이가 혐오하는 어느 정도의 정치, 어느 정도의 관여, 어느 정도의 감정 없이는 더 이상 갈 수 없는 지점이 옴. 현생만 살고 싶다. 여기서 포기. 결국 저렇게 평생 살 수 없고, 본인이 배제하려고 했던 것이 본인 삶으로 들어오는 순간이 반드시 옴. 이건 내 선택이 아님. 내가 원하는 대로만 살 수 있다는 착각은 유치원 때 끝냈어야 함. 삶은 내 선택 만으로 살 수 있다는 오만함의 끝은? 결국 난 현실에서 살겠다고 하면서 현실을 마주하면 도망치는 불쌍한 삶. 현생이라고 포장했지만 난 이 사회에서 그냥 평균 좀 이하로 살고 싶어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님. 연대 나와서 그렇게 살 생각이면 공부한 것이 아깝다.
24/04/19 23:38
사람을 노예로 만드는 글
글쓴이는 전생에 카스트제도 옹호한 브라만이기라도 했나 봄 전생에 죄지었으면 됐지 현생에서도 똑같은 죄를 지으려고 발악할 필요는 없을텐데 나무아미타불
24/04/20 00:40
현생이라니 정치가 밥을 안먹여 주는것 처럼 보여도 밥숟가락 놓게 하는거 한순간인데
그냥 남들 보고 해줘! 난 편하게 살려고 하니까 이거죠 뭐
24/04/20 05:29
우민화 비슷한 내용이라 좀 공감은 안 되는데 하나 공감하는 바는 예민함 센서 끄라는거죠. 문제의식을 가지고 [운동가], [투사]를 소명으로 삼는 게 아니라면요. 본글엔 주로 깨시민들 센서를 끄라고 써놨지만 반대로 안티깨시민 센서도 좀 낮출 필요 있습니다. 예를 들면 PC 디즈니가 문제가 됐으면 봐라 저러니 안 팔리지 하고 넘어가면 그만인데 맨날 망하길 고사지내면서 망하는 거 실시간으로 카운팅하고 조롱하고 하는 것들도 본인들 뇌가 분노에 절여지게 만드는 불행한 행동입니다. 진짜 뭐 그쪽으로 각잡고 정치하거나 투사로 나갈 거 아니면 그냥 먹금하거나 댓글하나 찍 쓰고 이동해야죠.
24/04/20 07:40
진정성이 있단 면에서 좋은 글이네요. 다만 이것도 어디까지나 하나의 '관점'일 뿐이죠. 저 글 만 표면적으로 보면
'아무것도 하지말란말이냐' 지만 그 이면에 수많은 자의식과잉과 오버씽킹에 괴로워했고 이불킥하던 흑역사가 읽혀서 더 좋습니다. 이런저런 가설과 결론을 스스로 테스트해보고 맛보는 과정이란 면에서 나름 충실한 삶을 사는 사람 같아서 귀여운데요. 다만 그럴거면 마지막에 '시'는 인용 하지 말았어야지, 니체 인용부터 조마조마 했지만 전체적인 빌드업과 너무 다르잖아요. (웃음)
24/04/20 09:57
공감 가는 내용도 있는데, 과해요.
평소에 아무 생각 없이 지낼 수 있는 것도 힘들게 사유하던 시절 만들어진 내 가치관 세계관이 어느 정도 굳건하게 받쳐 주기 때문 아닌가요? 내 세계에 빠져 허우적대는게 아니라 그걸 기반으로 타인과 소통하고 나를 정돈하는 방법을 배우는게 맞지, 그 기반을 다 해체하자는 얘기는 글쎄요...그러는 글쓴이도 정작 글의 배경이 부러울 정도로 풍부한 인상이네요.
24/04/20 10:48
뭐가 됬든 현상을 추상에 끼워맞추려하지말고 수요와 공급 그리고 유통의 관점에서 비판적으로 보면됩니다
철학과 사회문제에 관심가질만한 기질의 사람더러 하지말라한들 괴로울뿐이죠
24/04/20 11:18
음 저는 저 글에 공감은 하는데 결국 동의하지 못합니다.
저 글의 취지는 [정치와 문학을 멀리해야] [갓생살수 있다]는 것입니다. 공감하는 것은 실제로 소인의 정치와 소인의 문학에 몰두하다가 소인이 되어버리고 마는 수많은 사례들을 역시 알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동의하지 못하는 것은 새상에는 대인의 정치와 대인의 문학(편의상 예술, 사상을 포함)이 있고 인류가 그런 것들까지 내던질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편협한 이데올로기는 인간을 편협한 사람으로 만듭니다. 그러나 편협한 이데올로기에 얽매이지 않는 정치도 있습니다. 이데올로기조차도 그 이데올로기를 '성의'와 '정심'으로 공부하다보면 큰 정치의 흐름과 결국 만나게 됩니다. 문학도 위대한 문학은 존재합니다. 위대한 문학과 씨름하는 경험은 소중한 것이고 아무리 소인조차도 그 과정에서 미약하게나마 성장합니다. 다만 명백히 몰두하는 사람을 작은 사람으로 못쓸 사람으로 만들어버리는 그런 정치와 그런 문학도 있기는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정치와 문학을 버려야 갓생산다고 일반화한다먼 그건 마치 몇몇 실패한 연애와 결혼의 사례를 들어 연애혐오자 결혼혐오자가 되어버리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연세대생인 글쓴이는 삶을 풍성하게 만들어 오히려 갓생을 살게 도와주는 양분이 되는 좋은 정치의 사례 또 좋은 문학의 사례를 충분히 만나보지 못한 것 같습니다. 안타깝게도 소인의 정치와 소인의 문학만 접하다보니 그 과정에서 상처를 받고 학을 뗀 것으로 보입니다. 치열하게 고민하고 과감하게 결단하고 심지가 굳은 사람이라 소인의 정치와 소인의 문학으로부터 스스로를 끊어낼 줄은 알았습니다. 그러나 대인의 정치와 대인의 문학 자체를 폄하해버리는 듯한 결론에 이르렀으니 이것도 그 방향은 반대이지만 나름대로 주화입마입니다. 좌와 우 사이에서 중을 지키고 정치를 멀리해야 한다는 조언대로라면 정치와 비정치 사이에서도 중을 지켜야 할 것입니다. 글쓴이는 부쟁 해야 한다고 하는데 이 글 자체가 쟁으로 가득합니다. 동시대의 정치적 사건들에 대해 인지는 하고 견해는 갖고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극단과 혐오의 정치에 휩쓸리지 않으려고 해도 극단과 혐오의 정치가 어디서 어떻게 잘못되어 가고 있는지 정도는 알아야 휩쓸리지도 않을 것입니다. 과거와 당대의 위대한 문학들은 갓생을 돕고 삶을 풍성하게 만듭니다. 민음사 고전이나 서울대 추천 고전 100선 같은 것도 갓생을 방해하는 문학일까요? 무엇이 대인의 정치와 문학이고 무엇이 소인의 정치와 문학일까요? 그건 저도 당장은 모르겠지만, 대인과 소인을 가려내어 대인을 찾고 대인을 닮고 스스로 대인이 되고자 노력하고 발버둥쳐야 알 수 있게 되는 것이지, 모든 정치와 문화를 싸잡아 폄하하며 포기하는 사람에게는 필요한 앎이 결코 저절로 오지는 않을 겁니다. 제가 가진 편견 또는 휴리스틱 중 하나는 시간의 검증을 이겨내고 살아남아 오늘까지 전해지는 [모던한] [클래식]은 대인의 것일 확률이 조금 더 높다는 것입니다. 저도 트위터에 떠도는 이데올로그들의 글이나 시네필이니 하는 사람들의 글은 잘 안 읽습니다. 그러나 연대생 글쓴이의 섣부른 분류법대로라면 살면서 한 번 읽어는 볼 법한 마르크스도 이데올로그라고 폐기될 것이고, 논어, 맹자, 도덕경도 갓생을 방해하는 사상으로 폐기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르트르 커플의 삶에 실망하여 실존주의 전체를 부정했다가 카뮈의 글을 놓친다면 상당히 아쉬운 일입니다.
24/04/20 15:48
다른 분들도 많이 같은 얘기 해주셨지만 이런 류의 '세속적 물질적 가치가 최고다'라는 주장은 한 발짝 물러나서 보면 그 자체로 모순이죠.
다른 사람들이 돈 안되고 머리아픈 데 꽂혀 있으면 그만큼 경쟁자가 알아서 탈락해주는 셈이라 자기한테 이득인데, 그걸 말릴 이유가 하나도 없거든요. 왜 나는 그런 사람을 보면 빡치나? 왜 나는 이런 소리를 하고 싶나? 라는 생각을 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진짜 돈 버는 데 귀신 같은 분을 아는데 그분은 (저 포함해서) '정치병 예술병 걸린 사람들' 좋아하더군요. 보고 있으면 재미있다고. ('웃기다'에 가까운 뉘앙스로.)
24/04/20 21:54
전 오히려 오버띵킹을 경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다양한 인문학적 소양을 많이 접하는 것이라고 봐서....
오버띵킹이라는것도 결국 한쪽만 들이파다보면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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