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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1/25 21:38
어차피 일본식 입국에 아스파탐 넣는 게 저가 탁주 현주소인데 전통을 논하긴 이미 늦지 않았나 싶어요.
차라리 여러 시도를 할 수 있게 열어주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24/11/25 21:57
새로운 여러가지 시도는 그것 대로 별도의 새로운 종류의 술로 팔면 되지, 굳이 막걸리라는 이름을 붙일 필요는 없죠. 유럽에서는 새로운 시도를 몰라서 그렇게 재료나 제조방법, 제조지역을 업격하게 규정해서 이름을 붙이겠습니까.
24/11/25 22:39
글쎄요. 맥주순수령도 독일에서나 하는 얘기고 벨기에 같은 딴 나라에선 오렌지 껍질, 고수씨 같은 것도 막 집어넣고도 맥주라고 해요. 당장 그게 그 유명한 호가든이고.
맥주 뿐만 아니라 프랑스에서 포도로 만든 증류주도 논란은 있지만 보드카 취급 해줍니다. 걔네도 생각보다 널널하게 삽니다. 어차피 이미 전통에서 멀어진 것들도 다 퉁쳐서 막걸리라 부르는 판국에 향료나 색소 정도에 엄근진해서 '저건 막걸리가 아냐!'라고 하기엔 너무 멀리 왔죠.
24/11/25 22:41
지금 기준이 색소,향료라서 그럴겁니다
위에서도 보면 딸기 들어간건 딸기 막걸리에요(고수씨 오렌지껍질 처럼) 딸기 색소와 향이 들어간건 기타주류고요
24/11/25 22:47
고수씨나 오렌지껍질 같은 것도 일종의 향료죠. 합성 향료란 게 문제라면 버터맥주라 팔리던 것도 버터 향료 넣고도 맥주라고 멀쩡히 팔렸고요(진짜 첨가냐 향 논란을 떠나서). 유명한 블랑도 캐러맬 향료를 넣지만 기타주류가 아니고 맥주고요.
첨가제가 아예 안들어간다면 모를까 아스파탐 같은 건 버젓이 여태 잘 넣어놓고 다른 건 넣으면 무조건 막걸리가 아니고 기타주류로 하라는 게 합리적인 것 같진 않습니다.
24/11/26 09:01
>>맥주 뿐만 아니라 프랑스에서 포도로 만든 증류주도 논란은 있지만 보드카 취급 해줍니다.
보드카 취급이 아니라 브랜디 취급이겠죠. 그리고 특정 지역에서 만드는 것에만 꼬냑이나 알마냑 이라는 명칭을 쓸 수 있고, 이들은 그냥 브랜디보다 훨씬 고급으로 취급 받죠. 말씀하신 대로 걔네도 널널하게 취급하는 부분도 있고 아닌 부분도 있는데 보통은 후자가 더 고급이고 진퉁으로 취급을 해주죠. (물론 말씀하신대로 전통에서 벗어나서도 인정 받는 예외(가령 슈퍼 투스칸 등)도 있습니다만, 색소, 향로로 맛을 내겠다는 짝퉁 막걸리들에게 그런 예들을 적용하는 것은 넌센스죠.) 전통의 가치는 그것을 지키고 존중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냐에 달렸습니다. 전통에서 멀어졌다면 그것을 복원하기 위해서 노력을 해야지, 전통에서 멀어졌으니 아무 의미 없는 취급을 할 일이 아니죠.
24/11/26 05:44
근본을 되살리려는 시도는 계속 되고 있습니다.
많은 업체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맛 좋은 막걸리를 만들고 있어요. 나름 고급화 전략으로 먹히는 만원 이상 넘어가는 물건도 있고요.
24/11/25 22:32
아스파탐으로 단맛 내는 업체들도 많을거고 그런데야 저렇게 과일향같은거 첨가해서도 잘 팔겠죠. 그래도 엄연히 전통방식으로 제조해서 파는 양조장들도 있고 그런곳에서 반대를 하는걸로 알고 있어서 단 댓글입니다.
24/11/25 22:56
어차피 경쟁력 없으면 도태되겠지만... 우후죽순 생기면 그 와중에 피해 보는 업체들 생길텐데요.
소규모 양조장들은 저거 못따라갈꺼 같은데... 소비자 입장에서도 굳이? 과일향 색소 넣은 막걸리를 저렴하게 먹고 싶어~ 하는 요구가 지금 딱히 있나요.
24/11/25 23:10
하이볼이 범람해서 오히려 요새 인기가 좀 떨어진거보면
오히려 좀더 빡세게 해서 근본성을 지켜야 하는게 더 오래오래 사랑받을수 있지 않을까요
24/11/25 23:19
이건 순수성의 문제보다는 소비자의 알권리 시인성의 문제 같은데…
바나나향 우유를 바나나우유로 칭하는걸 허락하는 법률이나 마찬가지입니다.
24/11/25 23:46
엄격하게 구분되던 것이 풀리고 아 이것도 막걸리, 탁주 같은 느낌의 녀석이구나 하고 선택하는 소비자도 있겠죠.
파는 사람이 힘들지 사마시는 사람들은 대체로 그냥 막 마시잖아요. 술 애호가 정도나 되어야 무슨 브랜드 따지고 전통과 역사가 어떻고 그러지.. 않나요? 제가 술을 안하는 사람이라 그런걸까요
24/11/26 00:09
그냥 우유처럼 '맛', '향' 이라고 넣게 강제하고 라벨 이미지 사용 제한하면 되는 거지 '막걸리'까지 못 쓰게 할 일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사람들이 훨씬 많이 사서 마시는 과채주스, 과채음료 구분도 못하는데요 뭐.
24/11/26 02:14
주세가 줄어드는 게 기존 업체들에게 경쟁에서 해가 된다고 반대하는 건가요? 시장상황을 잘 모르지만 저가의 막걸리 시장에서 첨가했냐 안했냐로 경쟁력이 살고 죽고 할 것 같지는 않은데.. 어차피 주 원료는 그대로 써야하는 것이고 첨가물을 뭐 까지 인정해주냐 차이라서 원가 경쟁력의 문제도 아니라고 봐서요.
퓨어한 막걸리는 별 타격이 없을테고 밤막걸리 vs 밤맛막걸리, 과일막걸리 vs 과일맛막걸리 뭐 이런 경쟁이 클텐데 원재료를 넣었냐 첨가물을 넣었냐 구분만 확실히 된다면 그렇게 타격이 클까라는 생각이 들지만 기존 업체는 힘들까요.
24/11/26 02:27
아래 요수아님 댓글에서 지적하는 문제점이 큰 것 같습니다. https://cdn.pgr21.com./humor/508954#8308193
24/11/26 03:07
유통측면에서 그런 점이 있다고 해서 달라질 게 없습니다. 그냥 경쟁자가 좀 늘어난다는 것뿐이죠. 그리고 이 글에 따르면 업계에서도 싸구려가 범람하는 거로 포인트를 잡은 것 같은데 왜 싸구려가 범람한다는 것인지 포인트를 잘 모르겠습니다.
먼저, 위 이미지의 탁주의 제조원료 라는 항목 보면 개정 후에 나오는 향 첨가 막걸리도 기본 탁주 베이스로 만들어야함은 마찬가지입니다. 녹말, 누룩, 물 + 당분, 과일채소 + 당분, 아스파탐 [+향료, 색소] 인데 하이볼 사례처럼 무슨 위스키도 안 넣은 하이볼 같은 것이 유통된다거나 할 일은 없습니다. 탁주를 레시피대로 만들고 거기에 향과 색을 넣은 것이 싸구려라는 건데 주정과 물을 타는 것도 아니고 탁주 만들어놓고 뭐 좀 넣는 게 아스파탐 넣는 거랑 무슨 차이가 있는 것인지 이해가 안 갑니다.
24/11/26 05:55
막걸리도 얼마든지 더 원가절감이 가능합니다. 거기에 첨가물이 허용되면 아예 막걸리 원액에 저급주정 섞고 그걸 향료로 그럴싸하게 가려서 대충 내놓은 술도 막걸리가 되고 정말 고생고생하면서 원재료 만들고 발효 증류한 고급 막걸리들에 묻어가면서 시장을 망가뜨리는 원인이 됩니다.
실제로 이미 1980년대에 허용했다가 시장 자체가 망가져서 되돌린 일도 있고, 프랑스에서는 지금도 유령브랜디 라는 물건들이 돌아다니고 있는 현실이죠.
24/11/26 07:11
주정을 넣으면 원재료에 '주정'을 표기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는 순간 탁주 카테고리에서 제외됩니다. 필라이트가 맥아 함량 부족해서 맥주 타이틀을 못 다는 것처럼요. 그리고 막걸리는 애초에 일반적인 방식으로 만들면 도수가 높아서 희석을 해서 유통을 하는데 주정을 섞을리가요. 지금 도입한다 하는 저 기준만 놓고 보면 막걸리 자체를 다른 방식으로 만들어서 오염될 일은 없습니다. 후에 '향', '색' 만 첨가하는 것이라서요.
맛없는 막걸리에 향이나 색을 입혀 숨길 수 있다는 점은 공감하나 맛없는 막걸리는 뭔가 섞어서 특이한 막걸리로 가고 막걸리 맛으로 승부하는 회사는 막걸리 만들고 이게 무슨 문제가 될런지요.
24/11/26 10:37
지게미에 물넣어서 걸러내는게 막걸리입니다. 그럼 이걸 한 지게미로 3~4번 반복하고 많이 희석된 걸 왕창 뽑아 낸 다음 색소와 향료를 왕창 넣어서 막걸리! 라고 팔면 되겠네요.
옆나라 일본에서도 사케에 첨가물 허용했다가 원액을 물타서 3배로 불린다음 온갖 첨가물 넣은 싸구려 사케가 범람해서 망할 뻔 했다가 종류를 따로 분류해서 다시 살려낸 일도 있죠. 막걸리 이미지를 희석식소주 아래로 박아버리고 소규모 양조장들은 그냥 문 닫게 하는 일입니다 이건.
24/11/26 11:15
희석은 원래 하는 거고요. 도수 낮추려고. 왕창 뽑아서 도수가 낮으면 저도수 막걸리가 되는 겁니다. 그래서 어떤건 10도가 넘고 어떤건 낮고 한거라고요.
걱정하시는 건 거기에 따로 주정을 넣어서 시장교란하는 건데 따로 주정을 넣으면 원료/첨가물 규정에 벗어나서 탁주가 아니라고요.
24/11/26 02:04
막걸리는 전통주라서 주세감면+통판(=인터넷 주문)도 됩니다. 이거 노리고 하는거죠. 진짜 전통적으로 만들어오던 곳은 당연히 결사반대 중. 위스키도 색소는 알음알음 넣는다고 하지만 그게 품질에 영향을 끼치진 않는데 향료는 아니죠.
이거 통과되면 제대로 만들지도 않은걸 향료로 가린 막걸리?? 가 전통주랍시고 범람할 겁니다.
24/11/26 05:53
어우 천박한 자본주의. 인공향넣는것들은 인공향표기를 제품면적의 50%이상으로하게 강제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나머지는 뭐 알아서들 하시고..
24/11/26 10:20
애초에 전통주에 세제혜택과 통판 허용해주는 이유가 이래야 그나마 규모의 경제인 술판에서 가격 경쟁력이 생기거든요. 가격경쟁력이 대규모 양조장보다 싸게 팔 수 있다가 아니라 싸게 파는 대규모 양조장과 경쟁할 수 있단 소리죠.
이 말은 뒤집어 생각하면 본문의 법이 통과되는 순간 전통을 살리니 마니 향료 넣어도 막걸리니 논란 이전에 소규모 양조장들이 망할 그림이란 겁니다. 시장 파이를 확대하는 법안이 아니라 전통주 사업을 망하게 하는 법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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