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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4/11 09:35
교육행정직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학교현장을 보면서 느끼는건 학교는 모두가 점점 교육기관이 아니라 보육기관으로 취급하고있어서요... 옛날의 스승님, 참된 선생님이라는건 지금 현장에서는 정말 찾아보기 어려운 세상이 됐습니다.
25/04/11 09:46
원래도 교사 입장에서는 교육적 효과는 미묘한 주제에 리스크만 잔뜩 있는 게 체험학습이라 탐탁찮았는데, 직업을 잃고 파면될 리스크까지 진다? 법이 체험학습을 강제하는 게 아니면 갈 이유가 하나도 없죠.
25/04/11 10:17
동감요.
마침 성인되고 해병대캠프 사고도 있었고 어릴적 기억에도 안좋아서 아이 생기면 절대 안보낸다 결심했었죠. 아이들 얼차려 받는 동안 선생들은 방에서 술마시더군요.
25/04/11 10:38
저희 딸 중1인데 딱 지난 주에 학교 간부?수련회 다녀왔습니다.
캠프파이어 하고 촛불 받는 게 국룰인데 했냐고 물어보니 그런 거 없었다고 하더군요.
25/04/11 16:57
(수정됨) 특히 한국 교육은 2010년 초반 이전과 이후가 다른 나라 수준이라…..
예전에는 저랬었다~는 썰 들으면 이게 꼴랑 십몇년 전 이야기라고? 싶습니다
25/04/11 10:14
정확히 해당 교사 (현장체험 중 학생이 교통사고로 사망한 사건의 인솔교사)는 집행유예를 받아서 감방에 가진 않았습니다만... 아무튼 교사직을 잃게되는 형을 받았으니 파장이 컸지요. 주의의무가 있긴 하니 유죄를 인정하면서 피치못할 점을 감안해서 선고유예하는 정도가 적정선 아니었나 싶습니다.
25/04/11 10:15
학부모와 학생들은 체험학습 가기를 원하는데 교사들은 과도한 책임에 노출되어 있고
그렇다고 학생들의 안전을 등한시할 수도 없고요 그렇다면? 저는 외주밖에 딱히 대안이 안 떠오르네요 세금 넣고 학부모들도 좀더 부담해서 외주업체에 통으로 체험학습 프로그램과 안전관리 맡기고 교사는 아예 안 따라가야죠 비용으로 해결할 수 밖에 없어보입니다
25/04/11 10:30
지금 미국에 나와는데, 아이(초2) 소풍(필드트립)을 간다해서 보호자 역할로 부모가 지원할 수 있길래 지원했더니..정말 제 애 포함 3명을 제손에 쥐어주며 한나절 내내 제가 애 셋을 책임지도록 하더군요, 선생님들은 같이 가긴 했는데 어디 계신지 몰겠고;; 물론 사고났을 때 법적 책임이 어찌 되는지는 몰겠지만..
이게 대안이 될 수 있으려나요?
25/04/11 10:31
이 나라는 참 대단한 나라예요.. 할수 있던걸 못하게 되고 안하게 되고. 조금 있으면 숨쉬는 것도 조심스럽게 눈치보며 허락맡고 쉬겠네요.
25/04/11 10:39
(수정됨) 법조인들이 자유주의에 대해 고민이 적거나 다른 사상이 머리속에 박허있고 기본적으로 선민의속이 있어서 생기는 문제죠. 버스 운행중에 움직이지 마라, 등산로 넘어가지 마라, 위험한곳은 출입금지하고 못가게 막아놔라, 눈썰매도 한줄씩 타라, 해수욕도 하지마라 다 관리자, 공무원들에게 일부라도 책임을 물어서죠. 개인을 얼마나 개돼지로 보면 그런 판결이 나오는지 모르겠지만 개인은 본인이 한 행동을 본인이 책임지는게 당연한겁니다. 자유를 누릴 자격이 없는 인간들이 식자층인 법조인들에게까지 있다? 하
25/04/11 10:44
현실과 너무나 동떨어진 판결이네요. 꼬투리 잡을 게 조금만 있으면 이렇게 유죄를 선고해버리니 그냥 아무 것도 안하는 게 답이죠.
25/04/11 10:50
아무 것도 안 하면 아무 일도 안 일어나죠.
돌아보면 성장기 때 최대한 여러 환경에 노출되는 경험들이 꽤 많은 도움으로 돌아오긴 합니다. 그게 자율이 아닌 타율이라도 말이죠.
25/04/11 10:51
다들 왜 옛 기억으로 현재의 행정을 판단하려 하시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노인네들이 옛날에 공무원들에게 급행료, 담배값 내 가면서 당했던 수모를 지금 공무원들에게 풀고 있는 거랑 뭐가 다른지 모르겠어요.
애들은 좋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옛날 어른들이 무책임했던 거 많이 줄었고 프로그램도 좋아졌어요. 물론 사각지대야 있겠죠. 그래도 전 교육적 효과가 더 크다고 봅니다. 늘 아이들 데리고 여기 저기 다니시는 가정은 체감이 잘 안되실 거에요. 애들 데리고 여행 가면 그만이니까. 하지만 모든 가정이 그럴 수 있는 건 아닙니다.
25/04/11 10:55
이런 거 보면, 진짜 국제학교 보내는 거 이해 가죠.
의료쪽이랑 똑같아요. 어차피 있는 사람들은 알아서 잘 받습니다. (대학병원 오래 기다리시죠? 과연 연예진/시장,구청장/국회의원/지역유지들도 그럴까요?) 하층은 내는거에 비해서 잘 받는 편. 우리나라는 특히 하방이 높은 편이라 개꿀. 중간층만 낼거 다내고 받는 건 별 차이 안나고. 박탈감은 오지고. 결국 학교에서 만족할만한 수준이 안나오니, 사교육비/활동비 증가하고 털리는 신세.
25/04/11 11:06
소중한건 좋은데 액션은 가진만큼 해야하죠.
국제학교처럼 돈 많이드는학교 보내놓고 최고수준으로 케어하라고 하면 그러려니 하겠는데 보통 학교 보내놓고 최고수준으로 케어하라고하면 ????
25/04/11 11:26
(수정됨) 버스비 얼마였나요 판결도 그렇고 무고로 피해본 남성들이나 아래글에 성착취 판결도 그렇고 판사도 스스로 신뢰를 잃어가는것 같아요.
25/04/11 11:35
애당초 대중의 법감정에 부합하게만 판결하라고 있는게 사법부의 역할이 아니다 보니...그리고 해당 사건 교사는 실형을 선고받진 않았네요.
25/04/11 11:54
근데 싫어하시는 분들은 어떤 기억때문에 싫어하시는지 궁금하네요
80년대 "국민학교" 다니던 기억으로, 저는 대부분 좋았던 기억밖에 없는데 이것도 하지마, 저것도 하지만, 공부도 하지마, 시험도 보지마 학교는 왜 가라고 하는건지;;;
25/04/11 12:00
아이들은 좋아합니다. 언제 가냐고 좋아하지요
그런데 안 가요. 왜 안 가냐고 물으면 대답하기가 어려워요 물론 저 어릴때도 부조리는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나이 때 또래문화를 경험하는 건 가족과 할 수도 없는 거고 돈으로도 해결 못 하는 거예요. 부조리가 문제였으면 부조리를 잡아야지 해병대를 해체해라 식의 결론만 내면 사회 발전이 가능한가요??? 같은 맥락으로 법원도 문제입니다
25/04/11 12:32
만약 단순한 [불행]에 불과하여 그 누구의 책임이 아니라는 판결이 나왔다면 무책임한 교육행정, 자녀를 앞세운 부모의 피눈물을 헤아리지 못한 법복귀족들 운운하며 성토하는 반응이 주류였을 듯..
구체적인 사건의 내막이 궁금하네요
25/04/11 14:15
(수정됨) 그렇죠. 아마 [이런데도 애 낳으라고 하더라] 하는 얘기도 나왔을 겁니다. 단순 헤드라인이나 결과만 보고 판단을 내리긴 조금 이른 것 같아요..
본문 기사를 보면 6월 21일 부로 현장 안전사고에 대해서는 교사나 학교가 충분한 주의의무가 있었다면 책임을 지지않는 법안이 실행예정이라고 하네요. 이에 대해서 반대측은 "주의의무가 있다는 것이 문제다"라고 하는데 아예 면책해줄 것이 아니라면 그 정도는 해야한다는 생각이 들긴 하네요.
25/04/11 14:50
서로 아무 책임도 지지 않으려는 면책 사회로 가고 있죠
부모나 교사나 근데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하니 책임을 전가하는 사회로 가는 거죠 세상엔 부조리도 있고 옳고 그름이 불분명한 그레이존이 존재하는데 나만은 항상 공정하게 대우받아야 한다는 생각이 이런 형태를 만들고 있는 것 같아요 사회 문제는 이런 대립속에서 상대적 지위적 약자에게 결국 책임이 전가되니 특정 집단의 문제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누구나 상대적 약자일때 발생되는 문제에요 공정할 권리라.. 언뜻 당연해 보이지만 현실에선 매우 이기적인 생각인거죠 요즘 보면 억울한 사람이 너무 많아요
25/04/11 15:43
수학여행 수련회 안 가도 가족끼리 가면 된다고 하는 분들은 이미 그렇기 때문에 쉬운겁니다.
요즘도 어떤 지역에 가면 서울 가본적 없는 애들 있어요. 그런 애들 서울 구경 시켜주는 것도 일종의 교육이라 생각하고 진행하는 겁니다. 따라서 여건이 되는 학교는 해외로도 가는거구요. 무상급식과 비슷한 근거가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25/04/12 08:07
교사로써 코로나때 담임 1명, 안전요원1명해서 갔는데 참 괜찮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여행 가이드도 해주시고, 학생들 컨트롤도 도와주시고 그렇게 해주셨는데 이게 이제 표준이 되는건가 싶었는데 교사가 안전 교육 강사 자격 얻고 연수 듣는 식으로 교사 시간 뺏는쪽으로 변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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