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됨) 음.. 미국 주정부가 거의 일개 국가에 준하는 파워를 가졌던건 2,300년 전 얘기지 현재와는 동떨어진 얘기라 생각합니다. 각 주가 화페 발행권을 가져야 하니 외교권도 가져야 하니 갑론을박이 오가던건 미국 극초창기 얘기지 현재 미국 주정부는 우리나라 도정부랑 권한이 크게 다를 것도 없죠. (자치 경찰이나 검사로 조금 더 세긴 하지만).
2,300년 전에 통신이나 이동 기술이 지금과 비교도 안 되던 시절, 내가 살던 동네만 벗어나도 경제적, 문화적 이해관계가 존재하기 힘들었던 시절이야 내가 살던 주의 이익이 중요하겠지만 지금은 내가 오하이오주에 살던 캘리포니아주에 살던 중요한건 내가 빈자냐, 부자냐, 동성애를 지지하느냐 마느냐, 세금 정책이 어떻게 되느냐 아니면 주를 불문하고 도시에 사느냐 시골에 사느냐 같은 전 미국적 이슈가 중요하지. 우리 주에 뭐 더 해줄건데 가지고 사람들이 투표하는게 아니란 말이죠.
그렇게까지 주연방의 대표성이 중요하다면 그건 미국이라는 나라의 대통령을 뽑는게 아니라 나라의 대통령이 아니라 주 연합체의 대표를 뽑는거죠. 물론 연방이라는 말뜻이 주 연합체라 어폐가 있긴 하지만 미국 대통령은 주 연합체 대표가 아니라 전미국인의 대통령이란 말이죠. 미국 아니어도 하다 못해 코딱지만한 스위스도 연방제 국가인데 여기야 말로 대통령이 주 대표죠. 각 주 정부 수장이 돌아가면서 맡는 실권 없는 자리니.
그런 대표 뽑는거면 몰라도 미국 대통령이라는 전세계 최고 권력자를 이런식으로 뽑을 하등의 이유도 실익은 물론 연방 대표성도 없는 선거제도입니다.
그냥 오래 이어져 오던 제도인데 조금 이상한건 알지만 그동안 큰 문제가 없었으니 존속이 되었던건데 최근들어 부작용이 명확히 드러나는 상황이 된거죠. 이번에는 아니겠지만 만약 이번도 트럼프가 당선이었으면 최다 득표자가 당선 되지 못하게 된 케이스가 20년째 3번이 되고 지금처럼 진영에 따른 갈등이 첨예한 시기에 부작용이 도드라지는거죠.
(수정됨) 가라한 님// 주가 가지는 현실적인 힘이 아니라 미국이란 나라의 정체성이라는거죠...
미국민의 대표자이전에 연방의 대표자이니까요 미국내 사람들이 자기 정체성을 아직도 주가 먼저인 경우가 많고 대부분 주를 벗어나지도 않죠...
USA에서 US를 빼기전에는 바꿔질 수 없는거라 봐야죠...
이러니저러니해도 연방헌법은 주가 각자 비준해서 3분의 2가 넘어야 개정이 되고 주 자체적으로 입법사법행정을 다하는데...이걸 대충 일개 단일국가의 지자체정도로 생각하기엔 아직도 독립적입니다...
닉네임을바꾸다 님// 대통령 뽑는 선거제를 일반 선거로 바꾼다고 미국이 연방제 국가라는 정체성이 변하지는 않죠. 미국 의회 제도 자체가 철저히 연방내 각 주간의 힘의 균형을 생각해서 만들어진 권력 구조인데요. (상원=주 대표, 하원=인구 비례). 그리고 미국의 정체성은 주 연합체가 아니라 연방 "국가"죠. 주의 자율성과 대표성을 보장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강력한 리더쉽으로 끌고 가는 대통령이 존재하는 이유이구요. 단순히 연방 자율성만 생각하면 연방 대표 회의나 의회만 있으면 되죠. 의원 내각제도 아니고 강력한 권한을 가지는 대통령제를 채택한 이상 대통령은 주의 대표라기 보다는 모든 미국인의 대표입니다. 그런 의미에서도 지금의 대통령 선거제는 그 목표를 달성하는데 문제가 분명하다 봅니다.
사실 여론조사 근거이야기는 필요 없고 사전 우편투표의 편향성은 도람프가 너무 일찍 조작을 띄우는 바람에 경향성자체는 이미 바이든쪽으로 기울었다는게 정치적위치를 막론하고 전부 인정하는 거였습니다. 다만 이 경향성을 어느정도 비율로 두느냐가 중요한건데
그래도 공화당쪽은 7:3 좀 우리가 유세하면 6:4 까지는 아니겟느냐 였는데 도람프라 너무 빨리 띄워가지고 이 경향성이 7:3 에서 8:2 9:1 쪽으로 가버린게 문제였던거고 이 비율만큼 본투표에서는 민주당이 손해를 본거고요.
트럼프가 해왓던 말도 그렇고 전반적인 선거의 흐름상 이렇게 보는게 맞는 방향입니다.
이게 이정도까지 될지는 몰랐으나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니까 트럼프가 너무 일찍 나선거구요.
일단 프로세스는 이겁니다.
1. 코로나로 역대급 우편 투표 2. 트럼프가 우편 투표는 부정선거라고 선동. 3. 공화당 지지자들은 우편투표 대신 현장투표 독려. 4. 우편투표에서 불리할 걸 예상했기 때문에 여러 공화당 주에서 우편 투표 개표를 마지막으로 미룸. 더해서 우편투표자의 지지 정당을 미리 알기때문에 사실상 보이는 표에요.
Ex. 펜실베니아 우편투표인원 250만
실제 투표자 224만
민주당164만
공화당58만6천명
마이너후보1만8천명
(수정됨) 가라한 님// 엄연히 연방헌법에 보장된 주권를 가진 주를 깡그리 그냥 단일 선거구로 퉁치는 행위인데 미국내에서 그게 의미가 없을리가요...
각 주의 권한과 연방정부의 권한에서 둘 간의 상당히 균형을 중시한 미국의 구조라는걸 생각하면 대통령 선거에서 각 주가 가질 영향력의 크기가 지금 선거인단체제보다 더 차이가 벌어질텐데...까놓고 말하면 켈리포니아에서 압도적으로 밀어주는 민주당만 노날걸요...
닉네임을바꾸다 님// 전반적으로 님의 의견이 어떤건지는 이해가고 어차피 선거제도가 미국 연방제의 아이덴티티인가 하는데서는 서로 의견이 달라서 합의가 어렵지 않을까 합니다.
다만 마지막으로 하나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일반 선거제로 바꾸게 되면 민주당이 캘리포니아를 100%독식하는 현재 제도보다 30-40%의 지지표를 가져가게 되는 공화당이 적어도 캘리포니아에서는 유리해 지죠. 여기 불판에서도 나왔지만 도시화가 진행 되면서 텍사스나 애리조나의 민주당 지지세가 고착화 되면 현제도가 민주당에 훨씬 유리할걸요.
계속 말씀 드리지만 현 제도는 기본적으로 민의를 왜곡할 가능성이 다분합니다. 지금까진 티가 안 나서 연방제니 미국의 아이덴티티니 커버가 가능했지만 심각하게 민의를 왜곡할 수도 있는 가능성이 최근들어 꽤 들어나니 문제라는거죠. 정말 연방제의 하이라이트가 의회 제도가 아니라 대통령 선거제인지도 제 개인적으로는 의문이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그게 민주주의의 가장 기본적인 대 원칙을 훼손해도 되는 건지 더더욱 의문입니다.
(수정됨) 가라한 님// 뭐 연방의 의회제도를 만들고 각 주가 가지는 의원배분만큼 선거인단 배분한거니만큼...곁다리라고 볼 수 있겠지만 이렇게 설계한 의도 자체가 미 대통령은 주에서 뽑는 연방의 대표자 성격이 더 강하다는거겠죠...
그리고 강한권한이 필요해서 대통령을 만든게 아니기도하고요...서순이 틀림...대통령이 만들어지고 이래저래 흐르면서 연방정부권한이 커진거임...남북전쟁이 피니시고요...
건국의 아버지들부터 강한 중앙정부 자체를 극혐하신분들이라...영국하고 전쟁하면서 만든 연방이 중앙이 강하면 그냥 영국을 중앙정부로 대체한거에 불과하니까요
그런 사전지식 없이 당장의 수치만 뽑아온게 유의미한 데이터라고 보기엔 어렵죠.
원 댓글이 말한 데이터에는 합리적 추론을 염두했을 때 중요한 "민주당 우세 지역의 현재까지 개표된 비율"이나 "공화당 우세 지역의 현재까지 개표된 비율" 같은 것들도 포함되어 있고, 그걸 데이터를 따져간다고 표현하는데에는 무리 없을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