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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9/16 13:50:12
Name 시크릿전효성
Subject [일반] 전통시장에 대한 잡설.
추석입니다.
준비는 잘 되 가시는지요.
이것저것 살게 많아져서 마트에 들를까 하다가, 얼마전에 지인분으로 부터 온누리 상품권을 선물받은게 있어
전통시장에 가보기로 했습니다.
추석이라 그런지 참 사람이 많더군요.
그리고 지금 다녀와서 드는 생각은,
"다시는 시장가지 말아야지. 무조건 마트가야지'
너무 극단적으로 보실수도 있겠지만, 오늘 다녀온 집근처 전통시장은 정말 최악이였습니다.

우선 물건값이 전혀 싸지 않았습니다.
아니, 오히려 추석 대목이라고 바가지를 쓰는 느낌이였습니다.
근처 마트와 가격비교를 굳이 하지않아도, 아 비싸다... 이런느낌밖에 안들더군요.
그리고 위생상태가 엉망이였습니다.
제수용 생선을 보고 있는데, 원산지도 하나도 표시가 안되있더군요.
제가 어디산인지 묻자 그제서야 러시아산이라고 얘기 하시더군요.
냉장시설이 없어서 얼음이 녹아 하나도 안신선해 보였습니다.

두번째로...
다시는 티비에서 '전통시장에는 따듯한 정이 있습니다. 훈훈한 인심이있습니다'
라는 말을 하면, 바로 욕이 나올거 같습니다.
따듯한 정이나 훈훈한 인심따위는 정말 기대도 안했지만 너무 하더군요.
생선상태를 볼라치면
" 안살꺼면 만지지 마세요'
전통시장 상품권을 줫더니 아주 뻔뻔하게
"아 진짜..현금없어요?"

그리고 그 많은 짐을 주차장이 없어 차도 없이 낑낑들고 오면서 드는 생각은,
'아 다시는 전통시장 안와야지'였습니다.

정말 전통시장이 잘됬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대형마트규제보다 우선이여야 할것이 전통시장 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싸지도 않고, 불친절하고, 비위생적이고, 불편하고...
이모든것을 감수하더라도 찾을수 있는 전통시장이 됬으면 좋겟습니다.

p.s 근데 궁금한게 있는데요,
저는 지역경제 활성화에는 전통시장보다 마트가 더 생기는게 좋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마트가 하나 생길때마다 늘어나는 일자리 수가 장난이 아니더군요.. 그리고 그지역 농산물 납품도 잘되고.
혹시 이쪽에 대해 잘아시는분은 좀 저에게 좀 가르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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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름발이이리
13/09/16 13:51
수정 아이콘
사람들이 멍청해서 대형마트가 잘되는 게 아니죠.
13/09/16 13:59
수정 아이콘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13/09/16 13:53
수정 아이콘
전통시장이 좋으면 전통시장만 잘되겠죠. 현실은 그게 아니니까요;;
좀 다른 각도에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해야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지금의 정책은 별로 안좋아요.
13/09/16 13:55
수정 아이콘
전통시장살리자고 대형마트랑 SSM 줄기차게 죽이고 있는데,
그 매출이 전통시장으로 가는게 아니라 온라인쪽으로만 빠지는것 같아요. 홈쇼핑이나.
Dornfelder
13/09/16 13:58
수정 아이콘
대형마트의 수익은 그 지역에서 도는 것이 아니라 기업으로 가기 때문에, 지자체 세수도 감소하고 그 지역 내에서 도는 돈이 줄기 때문에 지자체 입장에서는 상당히 막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저도 경제에 대해 잘 알지는 못 해서 대충 이 정도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저글링아빠
13/09/16 15:53
수정 아이콘
확실한 근거가 있는 건가요?

얼핏 생각하기엔 세수에는 마트가 유리하지 싶은데요.

재래시장은 탈세의 온상이라 세금이 정말로 심하게 제대로 걷히지 않습니다..

지역 내 경기 활성화의 문제이지 세금 문제는 아닐 가능성이 더 높아보입니다.
Dornfelder
13/09/16 16:16
수정 아이콘
실제로 지자체의 세금 자체가 전통 시장에서 많이 걷히는 것인지, 혹은 재래 시장을 통해서 지역 사회에 돈이 돌면서 세수가 같이 증가하는건지는 확실히 모르겠습니다. 어쨋든 지자체 입장에서는 대형 마트보다는 재래 시장이 잘 되는 편이 더 유리한건 분명합니다.
저글링아빠
13/09/16 16:24
수정 아이콘
저도 전문가는 아닙니다만,
제가 알기론 지자체의 세수 측면에선 마트가 유리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경기 활성화라는게 지속가능한 지역경제라는 경제적 측면에서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정치적인 측면(선거)에서도 다분히 중요하기 때문에,
지자체장들이 이에 신경쓴다고 알고 있거든요.
카푸치노
13/09/16 16:24
수정 아이콘
사업자단위로 세금을 납부할 경우에 어떤시의 홈플러스건 본사에서 세금을 납부하게 됩니다 그런면에서 지방자치단체에서 안좋아하는걸수도있다는 조심스런 추측입니다
저글링아빠
13/09/16 16:26
수정 아이콘
꼭 그렇지는 않은듯 합니다.

당장의 세수에선 유익하지만,
지역사회의 유지 가능한 경제모델이 나오지 않는다는게 문제라면 문제라고 보는듯 하네요.

지방지 기사 하나 인용하겠습니다.
http://openjb.co.kr/bbs/view.php?id=citizen&no=22
13/09/16 18:44
수정 아이콘
이마트 하나가 지자체에 꽤나 큰 세수창출 효과를 가져오는군요. 저도 잘못 알고 있던 부분인데 감사합니다.
귤이씁니다
13/09/16 22:20
수정 아이콘
세수보다 돈이 순환이 안되는게 더 큰 문제로 봅니다만.

지역상인들이 번돈이야 대부분 해당지역에서 순환되지만, 대형마트의 경우 수익 대부분이 본사고 고고~ 하니 순환이 일어날수가 없지요.

그만큼 지역경제는 축소될수 밖에 없구요. 그나마 지역경제에 기여하는 부분이 인권비 정도일텐데.. 마트직원 처우가 낮은것은 접어 두더라도

마트수익중 인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야 뭐..
13/09/16 13:58
수정 아이콘
시대의 흐름이죠. 새로운 서비스가 생기면서 그 새로운 변화에 대응하지 못한 예전 서비스는 사장되고.
감정에 호소하여 소비자의 마음을 돌리기엔 진즉에 글렀습니다.
저도 전통시장이 변화해서 사장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분명히 시장만의 장점은 확실히 있으니까요.
더블인페르노
13/09/16 13:58
수정 아이콘
전 전통시장 안가게 되는 이유중 하나가 주차문제 입니다..대형마트같은 경우엔물건을 카트에 담고 밀고 다니면 끝이지만 좁아터진 골목에 비닐봉지, 장바구니를 무겁게 들고 다닐라니 손가락 끊어지겟더라고요.. 덥고 사람들 부딪혀서 짜증도 나고..
그나마 전통시장을 갈때는 차 놓고 물건 안사고 안에서 파는 음식들 먹는 재미로 간답니다 ;;
소와소나무
13/09/16 13:59
수정 아이콘
대형마트에 온라인 로컬푸드까지 있는마당에 전통시장이 잘 될 여지가 있을까 싶을 정도 입니다.
13/09/16 14:00
수정 아이콘
그래도 가던 관성 있는 중장년층이 남아있어서 유지는 되는거지 시간 지나면 진짜 경쟁력 갖춘 몇몇곳 빼곤 아무도 안갈겁니다. 특히 내가살땐 4천원인데 저 아줌마가 살땐 3천원인건 전 모욕받은거같더라고요. 차라리 마트에서 에어컨 쐬면서 눈치 안보고 4500에 사는게 낫습니다. 요즘 마트가 더 비싼지도 모르겠지만
13/09/16 14:02
수정 아이콘
전통시장에서 장봐야 한다고 목소리 높이는 사람 중에 실제 자기가 장보는 사람이 얼마나 될지....
좀 범주가 다르긴 하지만, 요즘은 대형마트 대신 전통시장 이용해야 한다는 얘기가 여름에 전기 절약해야 한다는 얘기와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아니면 야간버스 만들어서 택시 다 죽는다 이놈들아 하는 느낌이랄까.
13/09/16 14:02
수정 아이콘
전통시장 다 죽는다, 영세상인 다 죽는다 징징거리면서 막상 장사하는 마인드는 개판인 경우를 워낙 많이 봐서.....
게다가 마트 닫는 날이면 그냥 안가고 다음날이나 전날 미리 장보고 말죠. 전통시장 갈일도 가고싶은 생각도 없습니다.
신용카드 내밀면 인상쓰고, 원산지 표시도 없고, 바가지 씌우고, 제품 품질도 속이기 일쑤고, 교환 환불도 안되고, 장보기도 불편하고...

더 싸지도 않은데 굳이 그딴식으로 장사하는 사람들 살릴려고 돈 주고 싶지 않더라고요. 차라리 마트 가고 말지.
블라디미르
13/09/16 14:04
수정 아이콘
일요일날 할인마트 문닫는다고 할인마트 가는 사람이 전통시장 가는것도 아닌데 일요일날 다시 문이나 열어주면 좋겠네요

그냥 귀찮음만 증가하지;;
13/09/16 14:04
수정 아이콘
대형마트가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든다고 해도, 전통시장이 이미 형성된 기득권이라는 점에서 인위적 전환은 어렵겠지요.
기존 상인들이 마트에 입점할만한 돈은 없고, 보상금을 받고 나간다고 해도 보상금 협상이 원활히 될리 없구요.
전통시장을 그대로 두고 마트와 경쟁시키는 방법은 그들이 피해를 입게 된다는 점에서 법적문제가 없더라도 도의적 문제가 분명히 남게됩니다.
SSM이 문제가 되는 것도 같은 이슈죠.
Grateful Days~
13/09/16 14:08
수정 아이콘
싼것들도 있긴해요. 전 그런것만 전통시장에서 사는게 습관이 되놔서리.
아스날
13/09/16 14:09
수정 아이콘
딴거는 몰라도 신용카드나 상품권 거부하면 가기싫을것같습니다.
이건뭐 노골적으로 세금안내겠단 뜻이죠..
13/09/16 14:10
수정 아이콘
훈훈한 정이 있다는 멘트는 물건 파는 입장에서도 곤욕이에요.

만 오천원 나왔는데 뻔뻔하게 만원에 달라고 하는건 예사고 말이죠. 그러면서 티비에서는 시장인심 좋다던데 그말만 반복하고..

마트랑 경쟁하느라 정말 남는거 없이 파는데...

물론 저희가게는 나름 오랫동안 정직하고 깨끗하게 장사해서 단골들 힘으로 살지만
재래시장 전체가 어려워지면서 본문에 언급한 그런가게들이 오히려 늘어가는것같기도 해요. 한탕주의? 같은게 늘더라구요.

여하간 본문은 공감하는부분이 많아요 그런식이면 시장에 오는사람 전체가 줄어버리는데.......
윤주한
13/09/16 14:34
수정 아이콘
{}
마스터충달
13/09/16 14:59
수정 아이콘
자주오는 손님이면 그 사람이 원하는 물건이라던가 취향을 고려해주기도 하고
좋은 물건은 따로 놔둬 주기도 하고
유통망이 있으니 구하기 힘든 물건을 구해주기도 하고

마트에서는 할수 없는, 전통시장에서 해줄 수 있는 훈훈한 서비스 많이 있죠.
그저 가격만 깎을려고 하니... 있던 정도 날아갈듯 하네요.
13/09/16 14:11
수정 아이콘
한번 싸고 좋은 서비스를 경험한 사람들의 발길을 돌리는건 불가능하죠

정말 특수한걸 파는 시장이 아니면
결국 다 사라질 운명이라고 봅니다
13/09/16 14:13
수정 아이콘
그래도 추석엔 부모님 쫄래쫄래 따라가서
까만봉다리 들어주면서 이것저것 주서먹는게 제맛이죠.
특히 식혜하고 전 밑장 빼먹기.
키루신
13/09/17 11:40
수정 아이콘
이제 자라는 아이들은 그런 추억이 대형마트로 가지 않을까요?
부모님 쫄래 쫄래 따라다니면서, 시식용 음식 이것저것 맛 보고 아빠한테 장난감이나 맛있는거
사달라고 조르기
soccernara
13/09/16 14:15
수정 아이콘
일단 엄마가 사온 물건과 내가 사온 물건이 같은 값에 같은 개수가 되면 재래시장에 갈 용의는 있습니다. 어쨋던 집에선 시장이 약간 더 가까워서요
에프케이
13/09/16 14:25
수정 아이콘
전통시장은 먹는 거 말고는 매력을 못 느끼겠어요.
집 근처에 수유시장이 있는데 분식류(만두, 도너츠, 고로케 등등), 족발 같은 것이 정말 싸고 맛있습니다.
그리고 순대국은 싼 것은 아니지만 양도 많고 맛도 있구요.

하지만 그 외는...............................
밀가리
13/09/16 14:31
수정 아이콘
전통시장에서 대형할인매장으로의 변화는 유통업계에 있어서 막을 수 없는 시대의 흐름입니다. 다만 정치적으로 전통시장에 일하는 사람들을 버릴 수 없으니, 정책적으로 전통시장 살리기 코스프레하는거죠.
채넨들럴봉
13/09/16 14:32
수정 아이콘
전통 시장이라는 곳이 세금은 잘 내긴 하나요?
Tristana
13/09/16 14:36
수정 아이콘
전통시장은 먹는게 젤 좋죠.
나머진...
Norman rockwell
13/09/16 14:37
수정 아이콘
시장마다 차이가 있나보네요.
저도 평소엔 인터넷주문이나 마트를 많이 이용하는편이긴한데
집안 행사때나 명절이나 음식 특별히 해야할 일이 생기면 꼭 시장을 갑니다.
엄마랑 여러해 다니다보니 단골집도 있고 해서 가격도 좋고 물건도 좋아서 자주 다니죠.
요즘엔 시장도 거의 정찰제라서 자기들 맘대로 올려받고 말잘하면 깎아주고 그러는것도 거의 없어요.
자기들끼리도 다 가격경쟁하니까요
상인분들 왠만하면 다 친절하시고요
카드 이용이 좀 불편하다는게 단점이긴한데 뭐 시장갈땐 의례히 현금 빼서 가니까요.
요즘은 주차도 편하고요..
저는 시장 굉장히 좋아합니다.
무엇보다 갈때마다 먹는 주전부리들을 끊을수가 없으요=_=
오란씨캬라멜
13/09/16 14:39
수정 아이콘
전통시장은 특유의 간보기가 있죠. 제가 제일 싫어하는 점입니다. 시장 뉴비로 보이면 호구되기 쉽구요.
마트가 더 친절하긴 하지만, 가격도 싸다는건 아닌 것 같습니다. 평소에 자주 다닌다면, 마트보다 훨씬 싼 물건도 많아요.
채소, 과일, 고기, 반찬류는 확실히 싸게 살 수 있고, 특히 반찬가게 잘 뚫으면 좋아요.
김도 마트에서 사는 것보다 싼데, 품질도 괜찮아요. 즉석에서 재워주고.
중곡제일시장은 시장 안에 마트가 있지만, 마트입구의 야채가게가 더 잘되고,
공덕시장도 이마트 생겨서 힘들어졌지만, 저는 반찬이랑 채소, 과일은 시장에서 샀었습니다.
시장 시세를 알면, 마트에서 사기 망설여지는 아이템이 꽤 있습니다. 마트와 함께 선택의 폭이 넓어지죠.
그런데 이건 지역주민만 누릴 수 있는 혜택인 것 같습니다. 주차가 힘드니.
13/09/16 14:44
수정 아이콘
전 통인시장 근처 사는데 확실히 반찬이나, 과일 같은건 시장에서 사는게 여러므로 좋던데 말이죠.
Walk through me
13/09/16 14:48
수정 아이콘
전통시장의 장점이자 단점이겠죠. 익숙한 사람들에게야 덤이지만 모르면 그냥 덤이 아니고 덤태기죠.
윗분들도 다들 댓글을 쓰셨지만 카드문제, 가격, 덤태기, 주차, 이건 뭐 어떻게 손댈 수가 없어요.

개인적으론 반찬+식당 외엔 시장의 매리트가 전혀 없다고 생각합니다.
나름 어릴때부터 재래시장 생활권에서 살았고 지금도 고향에 있을때 오일장이 열리면 꼭 들리긴 하지만요.
13/09/16 14:51
수정 아이콘
정찰제가 아닌 가격, 깔끔해보이지 않는 진열모습(특히 생선;;), 카드결제 불가인 곳 많음, 부족한 주차시설
전통시장의 이 약점들을 정확하게 메꿔주는게 대형마트죠.
알고 사면 싸다, 흥정 잘하면 더 싸다 라는 말은 그물건 잘모르고 말빨없으면 싸게 못산다는 뜻이죠. 당장 엄마가 시장가서 사오는거랑 내가 사오는게 다른데 가고싶을리가 -_-;
탄산수
13/09/16 14:52
수정 아이콘
지역경제 활성화와 마트는 반대 아닌가요.
중대형급 마트 1개당 600-700명 고용인데, 진열이나 판매사원의 급여, 근무환경은 열악하고, 그나마 알바인력자리는 지속적 고용과는 거리가 멀구요.

전통시장은 마트와 경쟁력 비교가 안 되니 점점 도태되겠죠. 전통시장 개선은 말뿐이고 캐리어가 와도 안 됩니다...
허저비
13/09/16 14:53
수정 아이콘
저는 채소/과일/반찬류는 꼭 전통시장에서 사는데 가격적인 측면에서 대형마트보다 확실히 쌉니다. 퇴근때 운동삼아 사서 걸어오곤 하지요.

그런데 전통시장 안에서도 부류가 나뉘는 것 같은데 노점에 앉아서 파는 물건은 저도 거들떠도 안보구요
나름 규모 있는 가게 안에 슈퍼처럼 물건 차려놓고 파는 사람들은 나름대로 정가라는게 있어서 바가지 안쓰면서도 싸더군요.
소시탱구^^*
13/09/16 14:55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시장에 단골을 만들면 진짜 불편하지 않게 장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하구요.
지금의 전통시장 살리기? 정책은 때를 많이 놓친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미 사람들은 마트의 편리함을 충분히 알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굳이 시장을 찾아가야 한다는 필요성을 못느끼는 것이죠.
Norman rockwell
13/09/16 15:02
수정 아이콘
맞아요.시장에 단골집이 많으면 정말 장보는게 너무 편합니다.
마트보다 좋은 물건을 마트보다 훨씬 싼 가격으로 살 수가 있거든요..
이 매리트가 생각보다 커요
저희는 서울에서 구하기 힘든 생선을 꼭 제사상에 올려야해서 그걸 단골집에 해마다 부탁해놓는데 항상 문제없이 구해다 주는게 넘 좋아요.
흐흐
13/09/16 14:56
수정 아이콘
대형마트에서 고용하는 직원에 대한 처우가 워낙 개판이라 전통시장이 사라지고나서 생기는 실업인구의 경제적 문제를 해결해주지 못 하는 것도 전통시장 활성화 이야기가 매번 나오는 이유중 하나죠.

가게 없어져도 마트 취업해서 이전처럼 먹고살만 하면 별 소리 안 할겁니다. 그게 안 되니까 시장 상인들은 죽는 소리를 하는거죠.
13/09/16 14:58
수정 아이콘
사실 주차는 둘째치고 카드결재 가능, 위생확보 및 원산지 표시, A/S, 정찰제, 시장 내 소형 카트 정도만 제공해줘도 재래시장이 크게 안밀릴겁니다.
문제는 개선이나 현대화 얘기하는 곳 중에서 이 중에 하나라도 제대로 시행하는 곳이 극소수라는 거고,

이런 상황에서 젊은 층들은 재래시장 가는 걸 호구짓 당하러 가는 것 이상으로 느끼질 못할 수 밖에 없죠. 그리고 그 젊은 층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중입니다.
sealofmemories...;;
13/09/16 15:00
수정 아이콘
몇일전에 미역국 끊일려고 동생한테 소고기 좀 사오라고 보냈더니 이게 뭔 소고기가 아니라 소비계만 보냈더군요
하아...
왕은아발론섬에..
13/09/16 15:00
수정 아이콘
대형 마트 보면 인력도 그렇고 전기도 그렇고 후덜덜 하게 씁니다.
그러함에도 대형 마트가 지금의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데에는 값싼 전기요금과 저렴한 인건비의 영향이 꽤 크다고 생각하는지라 저 두개만 현실화 하면 지금처럼 대형 마트가 서비스와 가격 경쟁력까지 갖추지 못하지 싶네요.
대기업을 규제하기 보단 대기업들이 유리한 시스템을 손볼 필요가 있지 않나 싶네요.
탄산수
13/09/16 15:06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만, 저렴한 인건비의 현실화가 가능하기 전에 전통시장의 시설과 서비스가 마트급 되는 게 빠를 것 같아요...
13/09/16 15:06
수정 아이콘
친구가 총각네야채가게를 운영하고 있어서 가격을 비교해보면
말도 안되게 저렴한 몇몇 상품이 존재할 때도 있지만, 대부분 마트가 저렴하지는 않습니다.
더 충격적인것은 시장이 저렴하지도 않더군요. 심지어 마트보다 비싸거나 질이 낮은 제품들도 즐비합니다.
(물론 비교가 안되게 저렴한 제품도 있고, 소량 구매 등의 장점도 존재하지만)

비슷한 품질을 제공하는 마트는 고품질의 상품이 거의 없음을 알고 있음에도 편의성과 최소한의 서비스 등을 기준으로 선택하게 됩니다.
일하면서 만난 대부분의 고객들도 같은 의견인 것으로 보아 머지않아 시장은 없어지는 것이 기정 사실이고 그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지인이 보험일을 시작했다고 무턱대고 가입해주는 것처럼 지향해야 할 일이 '정'을 통한 마케팅이라고 생각합니다.
철저하게 품질과 가격, 서비스로 경쟁해서 우위를 차지한 자들만 남는 것이 소비자나 판매자 모두를 살리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ps.
편리함이나 서비스가 아닌 가격으로도 마트가 저렴해지는 것이 제휴 신용카드를 통한 할인의 몫도 큽니다.
저글링아빠
13/09/16 15:57
수정 아이콘
총각네 야채가게는 싼 가게가 아니니까요.

마트와 비슷한 가격에 조금 더 안정적인 고품질(마트보다 좋고 백화점보단 꽤 밀리는 질입니다) 정도로 이해하면 좋죠.

게다가 어찌보면 장 볼 줄 모르는 사람에게도 안정적인 가게라는 측면에서는 재래시장보다는 마트에 더 닮은 형태죠..
13/09/16 21:09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총각네는 중고가 정책을 사용합니다.
그런데 총각네보다 마트나 시장이 저렴하지 않다는 측면을 강조하고자 했던 의미였습니다. ^^

다시 읽어보니 총각네가 싸지 않다고 불평한 것 처럼 적었네요. 수정하였습니다.
설하보이리뉴
13/09/16 15:13
수정 아이콘
대형마트 24시간 없어지고 휴일까지 생기니 너무 피곤해요. 동네에 5일장이 열려서 가끔 사오기도 하는데 특별히 싸지 않아요.

지금이야 좀 선선해졌지만 여름 햇빛 쨍쨍한데서 시들어가는거 팔거나 생선은 얼음 다 녹아 비린내 팡팡 나서 파리들 꼬이는걸 보고 있자니 정말 사고 싶지 않더군요. 카드는 당연히 안받을테니 만원 정도 체크카드에서 뽑아가려고 가까운 은행 ATM을 가니 아줌마 세 명이 모여 여기보다 농협 하나로마트가 훨씬 싸고 좋다며 괜히 나왔다하는 걸 들었습니다. 그 말 듣고 하나로마트 가니까 더 좋았어요. 시원하고 깔끔하고 싸고 포인트도 적립되고...
5일장이든 전통시장이든 특별히 싸지 않으면 이젠 잘 사지도 않게 됩니다. 아무리 싸도 마트 특가랑은 비교할 수가 없겠더라구요.

딱히 좋은 점도 없는데 그냥 사라고만 하니까 이젠 거부감마저 생기네요. 전통시장 안가면 정없는 사람되는것마냥..
탄산수
13/09/16 15:15
수정 아이콘
농수산물유통시장 경매에서 보통 최상급은 호텔,백화점, 그 다음은 마트, 그 다음은 일반 도매시장, 그 다음은 일반시장급, 최하급은 소형유통업체에서 가져갑니다.
거기다 대형마트는 밭떼기 등을 통해 기후 리스크를 줄여서 적정가격과 일정 품질이 보장되죠.
품질도 마트가 더 좋은 경우가 많아요.
불량공돌이
13/09/16 15:27
수정 아이콘
어제도 동네 시장에서 장을 보긴했는데, 제가 시장에서 사는 품목은 돼지고기, 과일, 채소(깻잎,상추,고추) 이렇게 3가지로 딱 정해져있습니다.
방문하는 가게도 품목별로 한군데씩으로 정해져 있구요. 나머지는 마트가 싸기에 잘 안사게됩니다.
아, 가끔 빵은 갓 만든거면 시장에서 사기도 합니다.
그간 대형마트가 멀어서 시장을 자주이용한 감이 있었는데, 다음달 동네 근처에 홈플러스가 오픈하면 그쪽에 자주가게 되지 않을까 합니다.
내일은
13/09/16 15:29
수정 아이콘
몇번인가 나온 주제지만... 예전 같이 전업 주부가 물가와 상품 정보를 빠삭하게 알고 있고 상인과 흥정을 할 수 있으면 모를까
자가용 소유가 늘어나서 주차가 어렵고, 쾌적한 쇼핑 환경, 다양한 시설을 갖췄다는 경쟁력등이 대형마트의 무기겠지만, 사실 진짜 무기는 맞벌이 부부가 증가하고 전업 주부가 사라지는 상황입니다. 지금처럼 시장에서 상인과 흥정을 해야 하는 거래 구조는 소비자에게 일방적으로 불리합니다. 중고차 시장에서 대기업이 진입하는 것과 비슷한 이유인데.. 소비자들이 마트를 선호할 수 밖에 없는 사회적 변화 앞에서 대형마트를 규제하는건 단순히 언발에 오줌누기 수준의 대책일 뿐입니다. (물론 급하면 그거라도 해야하는거지만) 솔직히 장기적인 관점에서 주택가 주변의 재래시장이 남아있어야 하는지 의문이기도 합니다.

물론 재래 시장이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을 겁니다. 일단 서울이나 여타 대도시에서도 대규모 도매 시장은 남아있을 겁니다. 식당 같은 대규모 소비처가 있으니 거기에 물건을 공급하기 위해서 필요하고, 마트에서 거래할 수 없는 다양한 물품도 있고, 무엇보다 전문 거래인이 가진 경험과 정보는 대형마트에서 일하는 MD 조차 경쟁하는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자기 돈주고 물건 사와서 장사하는 사람이 회사 돈가지고 장사 하는 사람에게 진다고 보긴 어렵죠.
홍승식
13/09/16 15:32
수정 아이콘
마스터충달님 댓글처럼 전통시장 또는 동네슈퍼는 고객특화 서비스가 가능하죠.
고객이 몇명 안되니까요.
요즘 대형마트도 CRM의 도입으로 고객특화 하려고 하지만 CRM이 다해주는 것은 아니거든요.
가격이 아닌 특화서비스가 전통시장이 살아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단골을 잡아야 하는데 단골은 대를 이어오거나 옆집과 함께 만들어지는 건데,
지금처럼 맞벌이에 야근하는 신혼부부들에게는 불가능한 여건이죠.
아마 안될거예요. ㅠㅠ
13/09/16 15:37
수정 아이콘
시장에 있는 빵 가게에서 샌드위치 사먹고 (전날 만들고 남은거 담날 아침에 샀는데 서울 온도가 35도가 넘은 날이었죠.....)
사무실보다 화장실에 있었던 시간이 더 길었던 하루를 겪고 나서 정말 여름에는 먹는것도 못 사먹겠더라고요... 위생 좀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어요
레지엔
13/09/16 15:52
수정 아이콘
한 달에 3-4번 정도 장보는 입장에서 시장의 접근성, 편의성, 가격, 질에 대한 신뢰도는 모두 구매욕구를 반감시키죠.
DEMI EE 17
13/09/16 15:52
수정 아이콘
1. 주차공간없음
2. 비좁음
3. 냄새남
4. 여름에 덥고
5. 겨울에 추움
6. 저렴한지는 잘 모르겠음.
7. 시끄러움.
8. 카트도 없음.
9. 온누리상품권 전통시장 말고도 다받아줌.
10. 오히려 전통시장에서 거부하는 경우도.
11. 뒷통수.. 호구잡힐 수 있음.

하나부터 끝까지 나은게 단언컨데 하나도 없는것 같은데

그깟 아케이드 설치에 열올리는것 보면 사태파악이 안되는것 같기도하고.

이러면서도 한번씩 일이만 원 남짓할만한 채소 다 팔아보려고 귀가하지도 못하는 주름 성성한 할머니들보면

괜히 먹먹히기도 하고 그렇네요
스치파이
13/09/16 15:53
수정 아이콘
마트는 서비스가 상위평준화 되어 있는데 비해,
전통시장은 정말 곳곳마다 달라서 그에 따라 사람들이 인식도 각자 심하게 다른 것 같아요.

저는 개인사정 상 주거지가 2군데인데,
한 쪽 전통시장은 항상 깨끗하고 주인분들도 웃고 계시고 상품도 좋은 데 반해서
다른 쪽은 가히 이런 데도 물건이 팔리나 싶을 정도의 몰골입니다.
후자의 경우에는 시 차원에서 관리 좀 확실하게 해줬으면 좋겠어요.
유치리이순규
13/09/16 15:57
수정 아이콘
카드사용, 편한주차, 다른사람과 동일한 가격, 카트이용, 영수증만 있으면 되는 환불처리, 냉난방 완비 등등
저희 어머니가 시장대신 대형마트에 가는 이유입니다.
그중에서도 가증 큰 부분이 '환불' 이지요.
보고픈
13/09/16 15:59
수정 아이콘
전통시장이 갖는 장점이 있고 단점이 있죠.
단점만 있다면 지금까지 유지될 리가 없죠.
가격 경쟁력에서 전통시장이 우위를 갖는 부분이 분명히 있습니다. 마트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단지 불편해서 자주 안가게 될 뿐 모든 부분에서 경쟁력이 떨어지는 건 아닙니다.
전통시장과 마트가 대립되어야 한다고 생각지 않고 전통시장이 무너지면 결국 피해는 소비자가 보게 됩니다.
다양성이 상실될 수록 소비자가 이익을 보는 경우는 거의 없죠.
저글링아빠
13/09/16 16:06
수정 아이콘
전통시장 전통시장 하는데 그 전통시장이라는게 레인지가 너무 넓어요.

서울만 기준으로 해도,
가락시장이나 노량진의 중도매상도 전통시장이고,
지역 시장(저 위에 나온 공덕시장같은)도 전통시장이고,
역사가 오래된 대단위 아파트를 끼고 상가를 중심으로 형성된 시장(은마상가나 신사시장 등)도 전통시장인데,

사실 다 다릅니다.
그리고 같은 종류들 사이에서도 또 다 다르죠.
전통시장은 말 그대로 시간을 이기며 형성된 결과기 때문에, 입지를 비롯해 여러 요소로 달라집니다.

표준화가 안되었다...가 전통시장의 장점이자 단점이고 극복할 점이자 아이덴티티이기도 해서,
일률적인 뭔 대책이 효과를 보기도 힘들고 전통시장이 일률적으로 이렇다 저렇다 말하기도 힘들어요.

전통시장을 이용하려면 어찌되었거나 그 다양성 때문에라도 렙업이 선행되어야 하는데,
(속이고 통수치고 이게 문제가 아니고 기본적으로 어디가서 뭘 살지를 알기가 힘들죠.)
이게 감각이 없거나 성격이 시장과 안맞으시는 분은 특히 시간이 오래걸리고 힘듭니다.
마치 무쇠 후라이팬이 길만 들면 정말 좋지만, (그래도 만능이 되진 않습니다. 모든 주방기구가 그렇듯이)
일주일에 한 번 후라이팬을 드는 집에선 영원히 길들지 않기에 무겁기만 하고 녹스는 애물단지가 되는 것과 같은 문제죠.

그럴 땐 무쇠후라이팬을 사지 않는게 현명한 소비이듯,
그럴 때 마트를 간다고 뭐라고 할 수는 없는 문제죠...
저는 전통시장류를 꽤 잘 이용하는 편이기에 다양성의 측면에서 이곳 저곳이 다 살아남았으면 합니다만,
그렇다고 안 맞는 분들께 이념적 우위를 들이밀며 이걸 권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Dornfelder
13/09/16 16:15
수정 아이콘
대형 마트라는 곳이 성업하게 된 이유 중 하나에는 현재 사회의 근무 환경도 있을 것입니다. 맞벌이는 기본에 심심하면 야근.. 시간 날 때 대형 마트 가서 몰아서 장 보지 않으면 장 볼만한 방법이 없어요. 시간적 여유가 있어야 전통 시장 가서 가격 비교해 가며 장을 보죠. 지금 대부분의 사람에게 있어서는 전통 시장이 아무리 싸다싸다 해도 그냥 번개처럼 마트 가서 거기서 파는 물건 대충 가격 확인한 다음 카트에 담고 몰아서 계산하고 차에 실어서 집으로 가져오는 수 밖에 없어요.
13/09/16 16:17
수정 아이콘
전통시장이 홈플러스보다 훨씬(3~5배 정도) 싸던데요? 아 농수산물 시장 말입니다..
13/09/16 17:03
수정 아이콘
응? 왜 아이디가 이렇게 뜨지?
단빵~♡
13/09/16 16:22
수정 아이콘
제가사는 동네 재래시장이 좋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카드문제를 제외하고 인터넷에서 얘기되는 문제점을 경험해본적이 없네요. 아채는 재래시장에서 사다가 마트가면 특별할인하는 상품아니면 비싸서 못사고.
13/09/16 16:28
수정 아이콘
전통시장에서 카드 쓰기는 정말 힘들죠. 족발 다 썰어서 포장까지 했다가 카드라고 하니 그냥 가라고 한적도;;
저는 혼자 살아서 적은 양만 필요한데 예를 들어 양파 1개 이럴경우는 마트가 편하더구요.
전에 시장이 집 근처여서 밑반찬이나 먹거리 사러 종종 갔었는데.. 자주 다니다 보면 여러모로 익숙해 지더라구요.
공실이
13/09/16 16:33
수정 아이콘
롤 전통시장 한정판 스킨 판매를 하면...
추석 사과세트를 사면 소나 한복스킨이 공짜!
그러면 어린친구들도 시장에 가버릇하게 되고, 단골집이 생기며....

는 농담이고, 한 지역에 있는 전통시장을 두세개로 쪼개서 경쟁을 시키는겁니다. 그러면 서비스, 질 , 가격 다 좋아지겠죠.
Car Coater
13/09/16 16:33
수정 아이콘
저는 천안에 살다 상주로 이사왔는데 천안 중앙 시장은 깨끗하기도 깨끗하지만 주차장도 어느정도는 확보가 되있어서 그런지 젊은 층에서도 자주 가는거 같다군요. 일단 가격도 엄청나게 싸고 말이죠.. 한번은 과일을 사러 갔는데 와이프가 수박이 너무 먹고싶다고 하는데 현금이 똑 떨어졌습니다.-_-;; 전 시장갈때는 무조건 현금으로만 가져가기때문에 (정육점 제외. 카드 다 받아줍니다) 다른 과일 사느라 돈이 다 떨어졌죠. 사장님이 그럼 일단 가져가서 먹고 다음에 돈 가져오라시더군요..;;; 물론 그럴순 없다고 하고 사진 않았지만 다음에 갈때도 그 분한테 가고싶더군요. 아무튼 천안 중앙시장은 장사가 엄청나게 잘 됩니다.;;
상주로 오니 더 놀라운 일..;; 이마트가 적자를 보고있다고 하더군요.. 동네 대형 슈퍼도 잘 형성되어있고 이마트 위치가 조금 구석탱이에 있긴 하지만 이마트가 그런 취급을 받을거라고 생각도 못 해봤습니다..;; 추석 전날인데도 주자창 반이 비어있는 놀라운 모습도 보게되구요..;;
그에 비해 상주 중앙 시장은 지나다닐 자리가 없을 정도로 사람이 붐빕니다. 저도 종종 가는데 고기나 두부 채소류 양질로 가격 저렴하게 잘 사구요..
특히 할머니들이 집에서 직접 따와서 파는 채소들은 질도 좋고 신선하기가 말할 수 없습니다.. 이마트는 밤에 가야하거나 공산품을 사야할 경우만 가고 과일 고기 채소류 두부등등은 시장에서 사는데 정말 만족도가 높습니다. 아마 상주 이마트는 죽었다깨도 상주 시장과 동네 슈퍼마켓을 못 이길듯 하더군요..;;
참 재미있었습니다. 아 그러고 보니 두 시장 모두 주자시설이 나쁘지 않았네요. 두 곳 모두 시장의 약점을 극복하려고 많이 애쓰나봅니다.
그래서 전 계속 시장을 갈거 같아요. 이마트는 너무 멀고 비싸고 말도 안되는 과일 가격을 보니 라면 살때 외에는..;;;
아. 그러고 보니 수원 남문 시장도 참 장사 잘되던데..;; 제가 살던 곳들은 시장들이 그래도 어느 정도는 자생력을 갖추고 있었나봅니다.
단빵~♡
13/09/16 16:51
수정 아이콘
재래시장 두부가 진짜 짱짱맨이죠 마트에서 파는 기업형두부(?)들은 왜 그맛이 안나는지..
王天君
13/09/16 22:15
수정 아이콘
오. 저 두부 매니아인데 재래시장 두부 한번 맛봐야겠네요.
카서스
13/09/16 16:37
수정 아이콘
좋은곳은 좋죠
자취할때는 근처 시장가서 반찬 야채 고기들을 한달치 사오고 그때그때 필요한 것들만 집앞 마트에서 샀었는데
그 이유가 시장이 훨씬 싸서였었습니다
포프의대모험
13/09/16 17:02
수정 아이콘
자체적으로 품질-가격경쟁력을 갖춘곳 빼곤 자연도태되겠죠 종사자들은 에써야할거고 소비자들은 그냥 대세를 따르면 되지 않을까 싶어요
대니얼
13/09/16 17:07
수정 아이콘
위에 열거된 단점이 많은곳은 대형마트와 상관없이 사람 없죠.
제가 가끔가는 인천 병방시장이나, 화곡동 화곡시장같은 경우는 사람도 꽤 있고, 장사도 적당히 되는거 같더라구요.
모든 재래시장이 그렇지는 않으니... 어차피 망할곳은 망하는게 서로서로 윈!
Bayer Aspirin
13/09/16 17:08
수정 아이콘
저희동네의 전통시장 내에는 마트가 있습니다.
그 마트에서 삽니다.
나름 시장에 주차공간도 있고, 배달도 해주고, 대형 마트가 아니라 시장내의 마트라서
좋지 않나 생각합니다.
가격도 착한 편
데오늬
13/09/16 17:12
수정 아이콘
던전 돌듯이 장보고 싶지 않아요. 전통시장 안 가는 이유는 저거 하납니다.
왜 나한테는 가격 물어보고 안 샀다고 난리를 피우면서 우리 시어머님한테는 제일 좋은 갈치 턱턱 내놓는건데...
딴거보다 이런거 지적해도 부끄러워 하지도 않는 그 뻔뻔함이 너무 싫어요.
13/09/16 17:24
수정 아이콘
외국에 나가면 왠만하면 재래시장 들르는데 참 좋습니다. 엊그제도 바르셀로나 시장에서 생과일 쥬스 1유로에 맛있게 먹었네요. 해산물 같은거는 정말 사고 싶을 정도로 물이 좋더군요. 물론 여기도 주차장은 없어 보였지만. 우리나라 재래시장의 문제 중 하나는 너무 많다는게 아닐까 싶어요.
Rorschach
13/09/16 17:24
수정 아이콘
많이들 이야기 하셨지만

1. 주차공간 부족
2. 카트의 부재로 체력소모가 더 큼
3. 대형마트는 눈 딱 감고 마트 브랜드를 신뢰하면 되지만 시장은 개별 매장들은 신뢰해야함;;;

이 정도만 해도 상대가 안되는 게임이죠. 거기에 카드나 상품권 결제에 투덜거리는 경우도 제법 있고, 또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시장내의 단골가게에 가면 '품질 좋은 상품'을 주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 것입니다. 반대로 '내가 단골이 아니라면?' 어떻게 될지 생각해보게 되죠.


대형마트가 일자리 창출은 충분히 한다고 봅니다만 역시 수익이 본사로 다 올라간다는게 문제라고 보는데 현 세금체계가 어떻게 되어있는지 모르겠지만
지자체 내의 대형마트의 수익에 대한 세금을 해당 지자체에 내도록 할 수 있다면 세수 문제도 어느정도 해결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The)UnderTaker
13/09/16 18:10
수정 아이콘
대형마트랑은 상대가 안되고 동네 마트랑 비교해봐도 전통시장이 가질 장점이란게 없죠.
단골이 되면 장점이 생긴다구요? 그 불편한곳을 가서 굳이 단골이 되어야 할 이유가 없죠.
또 손님에따라 가격이 달라질수도 있다는점.. 뭐 그냥 잠깐 생각만 해봐도 단점만 줄줄이 나옵니다;
13/09/16 18:19
수정 아이콘
저도 예전에 한번 다녀오고 글 남긴적도 있는데 .. 한번 가보고나니 정말 다시는 가고 싶지 않더군요.
비위생적이고 불편하고 ..
원래는 재래시장에 대해 좋은 글 한번 남겨볼까 하고 간거였는데.

주차공간이 부족하다거나 카트사용을 못해서 힘들다거나 하는건 그네들이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니 감수한다 하더라도
턱없이 불친절하고 카드사용 못하게하거나 싫은티내고 비위생적이고 뭐 이런점들은
충분히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인데도 저러는거 보고
저사람들 입으로만 죽는 소리지 먹고 살만 하구나 .. 이런 생각 들더군요.
13/09/16 18:35
수정 아이콘
현금소비를 싫어하고 잘 안들고 다니는 저로써는 카드결제가 안되서 잘 안갑니다.
더불어 주차문제는 후덜덜하죠
이오니
13/09/16 19:00
수정 아이콘
솔직히 저라면 전통시장 바로 옆에 있는 농협 하나로마트를 가겠습니다.(지방 5일장 근처에 대부분 있더라구요.)
시장이 결코 싸지 않아요. 밥집만 싸고.....
귤이씁니다
13/09/16 22:02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시장에서 물건사면 제일 짜증나는점 중 하나는 가격표 안붙인 상점이 즐비하다는 겁니다.

나 : 이거 얼마에요? 상인 : 살려구? 싸게줄게!! 나 : (싼지 비싼지 가격표를 붙여야 비교해보지 내가 뭘 아나;;)

시장점포를 둘러보면 최소한의 서비스 마인드도 없는 점포도 있는반면, 확실히 깔끔하게 차려놓고 하는 점포도 존재합니다. 그런 점포는 다른 점포에 비해 장사도 잘되더군요. 개인적으로 수준미달의 시장점포는 구제할 방법이 시장논리에 의해 자연히 사라져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래야 시장이 자생력을 갖출수 있다고 보구요.

다만 대형마트에 대해서는 분명 조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마트는 좋은 점포 나쁜 점포 구분없이 시장 더 정확히 말하면 영세상인들을 초토화 시키기 때문입니다. 제례시장에 아무리 투자해 본들, 그 영세상권을 대형마트가 흡수해 버리는 이상 자체적 자생력을 기대할수도 없거니와(좋은점포 나쁜점포 모두 사이좋게 망하니), 아무리 시장을 뜯어 고쳐봐야 막대한 자본과 전문가 집단을 대동한 대형마트를 당해낼 방법이 없지요. 대형마트보다 부족하지만, 시장을 이용해 주세요!! 같은 감성팔이가 가능한 것도 아니고 말입니다. 사실상 교외지역으로 밀어버리는게 가장 효과적!? 이라 봅니다만 이미 뿌리를 내려버린 대형마트를 그런식으로 밀어버릴수도 없고... 당장은 답이 없네요.

뭐.. 시장의 변화 때문에 어쩔수 없는거 아니냐라고 하시면 할말은 없기는한데, 시장의 변화에서 쓸려가는 영세상인들은 그대로 사회적 비용이 되버리거든요. 사회는 그 대가를 지불해야 하구요. 흔히 대형마트가 사회에 기여도가 적지 않다라고 합니다만, 마트 직원의 처우가 좋은것도 아니고, 그들 중 상당수는 파견직, 알바, 비정규직인데.. 이걸 사회적 기여 정도로 봐줄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결국 대부분 수익은 본사로 이동, 극소수가 대다수의 이득을 차지하는데 말입니다. 뭐.. 버는돈은 많으니 세금이야 많이 내겠습니다만, 가장 큰 문제는 해당지역 자본은 빨려 나가고 순환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겠습니다. 지역상인들이 그 지역에서 버는 돈이야 해당 지역에서 소비되서 순환되겠으나 대형마트의 경우 수익 대부분이 순환이 될일이 없지요. 순환이 안되는만큼 지역경제는 그만큼 쪼그라들테구요. 마트의 수익 대부분을 차지하시는 분들 소비는 지역경제 아니 일반인과의 접점이 거의 없으니 말입니다. 세금 조정 정도로는 해결하기 어렵다고 봅니다만.

그렇다고 마트이용자가 피해를 보는 것은 불공평하지 않느냐라는 대답에도 역시 역시 할말은 없습니다만, 마트가 제공하는 편리는 엄연히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대가로 지불하는 것이며(납품단가 후려치기, 인건비 최소화 포함), 이런 사회적 비용 문제가 지금 결코 적은 수준이 아니라는 점이 문제겠습니다. 이용할때야 편리하지만 그로인해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에 의해 시장 전체에 피해를 입고 그에 따른 비용을 사회 전체가 이자까지 포함해서 부담해야 하는 상황.. 글쎄요. 사회적 비용을 줄이려는 노력이 단순히 마트이용자의 불편함 정도로 인식하는게 옳은건지 모르겠습니다.

생각하니 머리아프네요;;; 어떻게든 되겠죠?
王天君
13/09/16 22:18
수정 아이콘
대량 공산품을 가지고 개인과 기업이 겨루면 당연히 개인이 집니다.
결국 개인의 집합체인 시장은 규모나 효율에서 대형마트를 따라갈 수가 없죠.
제가 생각하기에는, 가격이나 편리함보다는 개인 대 개인 이라는 서비스로 뭔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시장과 마트가 시스템도 똑같고, 물건도 똑같고, 가격도 똑같으면 심지어 소비자는 가격면에서 손해를 보더라도 편리함 때문에 마트를 찾을 수 밖에 없거든요.
대량 공산품의 헛점을 시장에서 잘 노려야 할텐데요. 위의 예시처럼 잘 팔리지 않는 품목이나 서비스 측면에서나 말이죠.
13/09/16 23:01
수정 아이콘
전 예전부터 전통시장 망하는 건 시대의 흐름이라고 생각하고, 대형마트 근로자들이나 입점해 있는 업체들이 대한 처우 개선을 우선으로 해야 한다고 봅니다. 한국만큼 인구밀도가 높은 나라에서 전통시장이나 소규모 자영유통업이 경쟁력을 갖춘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봐요.
애패는 엄마
13/09/17 04:36
수정 아이콘
사실 대형마트는 다른 것의 투자비를 인건비를 팍 낮춰서 건지는 방식이라 싼 건데 처우 개선에는 쉽게 될지 회의적입니다. 우리나라 경제/인력 구조와 기업 운영 마인드, 그리고 세계 경제의 흐름상을 보았을 떄 법이 강제하지 않는한 힘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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