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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07/18 19:18:49
Name 황제의마린
Subject [질문] 벌레공포증을 어떻게 치유해야할까요
어릴땐 벌레들을 별로 안 무서워했습니다
반지하에서 자라서 그런가 집 밖에 나가거나 집에 벌레들 많아도
그냥 가지고 놀고 그랬습니다

친숙하니까;

아버지 낚시 따라가면 낚시에 흥미도 없고 심심하니까 바닷가 방파제에 이상한 벌레들 가지고 놀고 그랬는데

제가 고등학교 학창 시절에 바퀴벌레에 아주 끔찍한 사건을 겪은 뒤로 벌레를 보면 그냥 뇌가 정지해버립니다

어느날 여동생이 비명을 지르길래 깜짝 놀래서 방으로 뛰어가니
바퀴벌레보고 저러는겁니다

그때의 전 벌레는 보이는 족족 잡아 죽였기 때문에 으이구.. 이랬는데
바퀴벌레를 잡을려고 제 방에서 책갈피 하나 꺼내서 갔는데

바퀴벌레가 안 보여서 아 이거 도망가면 잡기힘든데하고 방문을 닫고 고개를 돌렸는데
그때 벽에 있던 바퀴벌레가 제 코에 날라와서 앉았습니다

제 눈에 순간.. 어우;

진짜 온 몸에 소름이 쫙 돋으면서 몸이 굳고 패닉 상태가되서 소리를 지르고 도망갔습니다
깜짝 놀란 어머니가 또 와서 바퀴를 제압하셨죠;

그뒤로 제 방에 벌레가 나와도 해결을 못했고
결국 벌레 때문에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집을 구하거나 그럴때도 다 필요없고 벌레가 있나 없냐를 가장 최우선으로 고려하며
벌레가 하나라도 보이면 무조건 세스코 연락해서 계약했습니다..


이게.. 다른게 문제가 아니라
어제 집에서 딸이랑 TV보면서 누워있는데

왠 나방같은게 집에 들어온게 아닙니까..

딸한테 가면 왠지 안 좋을꺼같은 느낌이라 제압을 해야겠다고 머리는 생각하는데
몸이.. 몸이 굳는거에요..

마침 아내도 없고해서 방으로 피신했는데..
딸 아이가 화장실가고 싶다고하니..

나가긴해야겠는데 나방 하나 때문에 이러는게 쪽팔리기도하고
막 어쩌지 아 온갖 생각이 들면서

그래도 결국 덜덜덜 떨면서 나가긴했는데..

스스로가 너무 한심한거에요
아니.. 아 진짜 자괴감이 드는거에요

이게 뭐야.. 나 어릴땐 부모님이 벌레!!이러면 와서 다 때려잡아줬는데..


이거 병원이라도가야되나 느낌이 자꾸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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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18 19:32
수정 아이콘
전 자다가 바퀴가 입에 들어와서 뱉으면서 깬적도 있는데...
http://www.psychiatric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11843

검색해보니 좋은 내용같은데 저도 학교다니면서 체계적 둔감법 이런거 배운기억나네요.
트라팔가 로우
19/07/18 19:47
수정 아이콘
한번 잡고 나면 또 별거 아니네 하실거에요 가장 화이팅
19/07/18 19:48
수정 아이콘
벌레를 잡아서 가둬두고 자꾸 보면 어떨까요 ㅠㅠ
19/07/18 20:11
수정 아이콘
저도 모기/파리보다 큰 사이즈의 벌레란 벌레는 전부 끔찍하게 무서워해서 유게에 사진 있는 것만 봐도 기겁을 하고, 공중화장실 갔는데 소변기에 벌레 그림 그려진거 보면 순간 놀라서 나오려던 소변도 들어갈 정도로 무서워 하는 편입니다. 자다가 부스럭 거리는 소리에 일어났는데 불 켰더니 벽에 바퀴벌레 붙어있는거 보면 그 벌레 잡았어도 아침까지 불안해서 잠도 못 잘만큼 극단적으로 싫어해요.

공포증을 치료할 방법은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벌레 무섭다고 정신과 약을 받아 먹기는 한번씩 생각해봐도 좀 그렇고, 봐도봐도 적응 안되고 무섭기는 매 한가지고요.
그냥 공포스러운 대상을 순식간에 제압할 수 있는 무기(살충제)가 손 닿는 곳에 있다는 것만으로 좀 안심이 되어서 살만하네요.
일단 기본적으로 원거리 타입 무기니까 조금 더 안심이 되고요. 또 뛰어난 살충능력 덕분에 어지간한 벌레는 순식간에 죽는다는 경험이 쌓이니까 살충제만 손 닿는 곳에 있으면 좀 덜 무섭더라고요.

전 현관 신발장, 거실 티비다이, 주방 찬장, 화장실 찬장, 옷방 붙박이장, 컴퓨터 책상, 베란다 수납장 등 어디 있어도 바로 손 닿는 곳에다가 홈키파랑 컴배트 각 한개씩 다 갖다놨어요.
모기/파리/나방 정도 사이즈면 홈키파로도 끔살일 것 같고 사이즈가 커지면 컴배트가 확실한 것 같습니다. 세스코 급은 아니지만 계속 분사하면 진짜 금방 죽여요.
조유리
19/07/19 01:03
수정 아이콘
벌레가 님한테 위해를 가할 방법이 없다는 걸 머리로나마 항상 되새기시면 좋을 것 같고 (웬만한 해충들은 독조차도 없으니까요)
통제할 수 있는 벌레부터 시작해 어떤 방식으로든 다시 친해져보시는게 어떨까 싶어요.
워낙 끔찍한 일을 겪으셨고 해서 벌레에 접근하는 경험이 불쾌하시겠지만 살면서 벌레를 피할 수는 없다고 생각해서.. 길게 봤을때 다시 익숙해지고 둔감해지시는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19/07/19 06:00
수정 아이콘
어릴 때 아주 어릴 때 집에 부모님 안 계시고 동생과 둘만 있는데 바퀴벌레가 날아다니고 난리를 피워서 바퀴벌레를 아주 매우 무서워했는데 부모님 안 계시면 제가 동생을 보호해야한다는 의무감에 무서워하면서도 하나둘 잡다보니 어느샌가 두려움 위로 분노같은게 덮어지더라구요. 니까짓게 감히 라는 식으로 크크. 그후로는 그때처럼 동생 부둥켜 안고 엉엉 울고만 있지는 않게 되었어요 전.
19/07/19 13:50
수정 아이콘
저도 아직까지 너무너무 무섭습니다. 집에 바퀴벌레 나타나면 벌벌 떨면서 살충제 뿌려서 잡고, 사체 치우는데 3일이 넘게 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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