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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6/13 13:25:18
Name 삼동이
Subject [질문] 실시간검색어를 이용한 인터넷시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한양대는 소통하라'…학생들은 왜, 온라인 시위에 나섰나?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0061215374264585

위는 관련 기사입니다.

코로나에 대한 대처, 특히 대면시험 강행여부 관련 하여 학교측이 학생과의 소통 없이 일방적으로 밀어부치는 것에 반발해 한양대 학생들이 소통을 하라며 온라인 시위를 진행했습니다.

학생들의 의견표현과 학교측과의 소통이 필요한 상황에서 집회나 대면은 어려운 상황이니 현실적으로 좋은 대안이라는 생각도 들지만

한편으로는 어찌됐건 실시간검색어를 조작하는 행위가 맞는거죠..? 네이버가 제공하는 서비스의 허점을 이용하는 것이고, 넓은 의미에서 보면 실시간 검색어가 대중의 관심사를 보여주는 여론의 역할도 하는 것이니... 정말 넓게 보면 여론을 조작하는 행위로도 볼 수 있고요.

정당한 목적을 위해 제약된 상황에서 그렇지 못한 수단을 사용하는 경우는 많았죠. 독재에 항의하는 폭력시위라든지... 저는 개인적으로 그런 의미에서 온라인시위도 불가피한 선택이지 않나라는 생각도 합니다.

그런데 저희 학내 커뮤니티에서도 논란이 있더군요.(한양대는 아닙니다.)
우리도 저런 시위 방식을 채택하자는 의견이 나왔는데, 저처럼 실시간 검색어 조작은 정당하지 못하는 반응이 있었습니다.

그 사람한테 십자포화가 이어지더군요. 그게 왜 조작이냐부터 시작해서.. 인상깊었던 반박들이 몇 가지 있었는데
'종현 2주기 실검 올리는 팬들도 있는데? 멜론 순위 올리려고 스트리밍 하는 애들도 있는데?'
'여러번 검색해서 실시간 순위를 올리는 것도 나의 관심 수준을 반영하는거니까 정당한 순위임'

뭐 이런식의 반응들이 많았습니다.

개중에는 '공익적인 목적을 위해 이런 방식을 채택하는 것이 괜찮은가?'에 대한 논쟁도 있었지만, '그게 왜 조작임?' '자기만 도덕적 우월성 있는 것처럼 말하네' 이런 반응들도 많아서...

지금 제 입장에서 글을 쓰다보니 이게 '조작행위'라고 단정지어놓고 글을 쓰긴 했지만...
저는 이미 이 사람들이 집단사고에 휩싸여서 이성적인 사고를 못하는게 아닌가라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자신들이 원하는 의견 표출을 목적으로 실시간 검색어 순위를 올리는 반복검색이 조작이 아닐까요? 혹은 용인할 수 있는 수단일까요?
(지금 이렇게 쓰면서도 정의 자체가 조작인데 대체 왜 조작이 아니라는건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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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i(아이오아이)
20/06/13 13:48
수정 아이콘
조작: 어떤 일을 사실인 듯이 꾸며 만듦. 진짜를 본떠서 가짜를 만듦. 이라는 국어사전에 나온 의미나,
기계픽은 대놓고 차트 주작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만 팬스트리밍은 차트 왜곡이라고 표현하거나, 용인하는 사회적 분위기로 볼 때

프로그램을 사용한 것이 아닌, 학생들이 직접 검색어를 쳤다면 조작이 아니라고 보네요.
손금불산입
20/06/13 13:57
수정 아이콘
저도 스트리밍이랑 비슷하다고 봅니다. 자연적으로 듣는게 아니라 계속 틀어놓는 스트리밍이라면 검색어 시위랑 별다를게 없지 않나 싶어요.
興盡悲來
20/06/13 14:07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제가 마케팅 업체들과 일도 몇 번 했었고, 네이버 근무하는 친구도 있어서 검색어 순위조작과 관련하여 몇 번 얘기를 나눠보았는데.... 네이버 다음 등 포털사이트 측의 입장은 기본적으로 [사용자들에게 보여지는 인기 검색어 순위에는 '조작'이 없다] 입니다... 왜냐하면 네이버 쪽에서 비정기적으로 인기검색어 순위가 매겨지는 알고리즘을 바꾸거든요... 매크로 프로그램들의 특성(입력시간이나 입력ip 등에서 발견되는 규칙성)을 찾아서 해당 검색어는 인기검색어 순위에서 배제하는 쪽으로.... 만약 그런 프로그램들이 아니라 다수의 인원이 직접(이른바 수작업) 입력해서 인기검색어에 오르는 케이스는... 포털사이트 측에서는 '조작'이라고 보지 않습니다... 실제로 의미가 있는 단어이든 아니든, 정보를 찾기위한 입력이든, 시위를 위한 입력이든 간에 실제로 키워드가 입력된거라서요... [네이버가 제공하는 서비스의 허점] 이라고 말씀하셨는데, 허점이 아니라 그게 본래의 목적인겁니다.... [해당 시간에 가장 많이 검색(입력)된 키워드] 라는 인기 검색어의 조건에 충족하는거죠... 그렇기 때문에 본문에서 말씀하신 바와 같은 경우는 '실시간 검색어 [조작]'이라고 부르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무엇보다 서비스를 제공하는 포털업체 측에서 그렇게 생각하지를 않으니까요.... 그리고 여론이라는건 사회에서 다수의 공통된 의견을 얘기하는건데... 말씀하신 문제를 인기 검색어에 오르게 했다고 여론조작이다 이러는건 과한 견해 같네요... 만약 실제로 '한양대 측에는 문제가 없다'는게 학생 절대다수의 의견인데 '한양대는 반성하라'는 검색어를 누군가 순위권에 오래 머물게 했다면... 그건 여론조작으로 볼 여지가 있습니다만...

말이 길어졌는데 정리하자면 이 정도로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인기검색어에 특정 키워드를 인위적으로 올리는 것이 조작인가 아닌가에 대해서 정의하는 것은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는 포털업체 측에서 판단 할 문제다. 현재 네이버와 다음 등에서는 매크로 등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고(전문적인 검색어 순위 업체에서 프로그램을 돌리지 않고) 개개인이 수작업으로 특정 키워드를 입력하여 인기검색어에 올리는 행위는 조작이라고 정의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본문처럼 개개인이 특정시간에 특정키워드를 수작업으로 반복입력하는 행위는 '검색어 순위 조작'이라고 부를 일이 아니며 비판의 대상으로 보기도 어렵다.
20/06/13 14:17
수정 아이콘
실검순위 때문에 피해보는 사람이 있는 건 아니니 조작이든 아니든 정당함과는 관련이 없다고 봅니다.
정지연
20/06/13 14:25
수정 아이콘
오프라인과 온라인 시위를 비교해 보자면..
돈이나 위협으로 사람을 동원하는 행위 = 매크로나 해킹
일반적인 시위 = 참여자가 직접 검색하는 행위 정도로 봅니다.
어차피 시위라는게 다수가 한 장소에 모여 같은 소리를 냄으로써 의견을 전달하는 행위이고 그 과정에서 관계없는 사람들의 불편함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행위거든요.
그럼에도 민주주의 국가에서 시위의 자유를 보장하는건 국민들의 의견을 직접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인정하고 있는거라고 봅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시위는 관계된 사람보다는 관계없는 사람이 압도적으로 많은 경우입니다. 민주화 운동쪽만이 대다수 국민들과 관계가 있는거고 그런것을 시위의 기준으로 생각하면 안되죠..
츠라빈스카야
20/06/13 14:37
수정 아이콘
인터넷 이용자에게 브라우저 켜면 강제적으로 원하는 페이지를 보게 하는것도 아니니...큰 문제 없다고 봅니다.
삼동이
20/06/13 14:56
수정 아이콘
저도 사람들이 서로 감정적으로 말하고 인신공격까지 하는걸 보면서 오히려 제 입장에서의 생각이 굳어진 것 같았는데, 차분히 들어보니 납득이 가네요. 다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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