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사이트에서 종종 나오는 통계적으로 불가능한 가상의 야구선수의 가치에 대해서 그냥 뻘질문이 생각나서 질문드립니다.
조건 자체에도 용어통일이 안되어서 논쟁이 있을까봐 미리 상세하게 조건을 업데이트하였습니다.

다음과 같은 선수들이 있습니다. 통계적으로는 실현이 불가능한 능력을 가지고 있고, 따라서 세이버매트릭스상의 환산 및 비교가 불가능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음 선수들의 예상 가치는 얼마일까요? 또는 어느 선수가 가장 가치가 있을까요?
야구단의 4가지 능력인 투수력, 타격력, 주력, 수비력에서 가상의 초능력자(?)들을 가정해 봤습니다.

1) 1이닝 1자책점 ERA 9.00의 투수.
- 어떤 경기에든 무조건 1이닝 1자책점을 결정론적으로 달성하며, 한 경기에는 1이닝 이상을 투구할 수 없다.
- 연투 능력에는 제한이 없으며, 경기 중에 등판하는 시점에도 제한이 없다. 상대하는 팀, 구장, 경기중의 이닝시점, 등판간격과 상관없이 똑같은 결과를 낸다.
- 세상 모든 사람들 (야구관계자, 관중 포함)은 이 투수의 이러한 능력을 인지하고 있다.

2) 결정론적 필살타법 타자: 한 경기에 단 하나의 안타만 확정적으로 칠 수 있으며 거의 수비를 할 줄 모른다.
- 하루에 한 번 사용할 수 있는 필살타법을 연마하여, 자신이 원하는 타이밍에 딱 한번의 1루타만을 칠 수 있다.
- 대신, 필살타법의 영향으로 고의사구의 의도로 피치아웃되는 공도 페어볼로 만들 수 있다.
- 리그 최하위 수준의 주력과 최하위 수준의 수비력을 가지고 있다.
- 역시 모든 사람들은 이 타자의 이러한 특성을 인지하고 있다.
(MLB 더쇼 게임에 나올법한 타자)

3) 슈퍼캐논 숄더맨: 인간이 소유할 수 없는 최고의 송구능력을 가지고 있는 최강의 수비요정
- 외야, 내야의 7가지 포지션의 수비방법을 모두 숙지하고 있다.
- 달리기 능력은 리그의 무난한 상위권 정도이나, 인간 운동 선수 최고 수준의 반사신경을 가지고 있고 땅볼타구의 방향,바운드와 플라이볼의 낙구지점을 한치의 오차 없이 정확하게 예측한다.
- 시속 300km의 속력으로 송구를 할 수 있으며, 초인적인 감각을 소유하여 오차없이 정확하게 동료의 글러브를 향해 공을 던질 수 있다.
- 야구협회의 특별법이 제정되어, 이 선수는 투수로 등판할 수 없다. 타격 능력은 대체선수 수준이다.
- 모든 사람들은 이 선수의 능력을 숙지하고 있으며, 팀 동료들은 이 선수와 호흡을 맞추어 훈련된 상태여서 강송구를 받아낼 수 있다.

4) 우사인 베이스볼 볼트: 축지법을 방불케 하는 주력의 달인
- 인간 최고의 단거리 달리기 능력을 소유하고 있는데, 육상선수 우사인 볼트 선수의 기록보다 더 빠른 기록인 100m 9.000초를 소유하고 있다.
- 좌타자이다. 컨택 능력, 배트 스피드, 선구안 등의 순수한 타격능력은 정밀측정 결과 대체선수 수준이다.
- 투수가 주자견제를 할 의도가 없는 시점을 간파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 역시 모든 사람들은 이 선수의 능력을 숙지하고 있다.

이 4명의 선수는 스포츠의 우연성, 통계적 불확실성을 무시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음같은 선수들이 실제로 존재할 수는 없지만, 이정도의 선수들이라면 어느 정도의 가치가 있을까요?
(제 개인적인 의견에 여러가지 야구 총론서들도 결국 수비,주루보다는 투구,타격이 훨씬 중요하다는 게 중론이라 3,4번한테는 인간 이상의 능력들을 넣어봤는데, 이래도 밸런스가 조금 못미치는 느낌이긴 합니다)
세이버상으로도 WAR를 파악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지만, 가장 가치 있는 선수는 누구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