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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8/07 12:54:31
Name Farce
Subject [질문] "치르다"라는 어휘, 일상에서 쓰시나요?
안녕하세요.

이게 사투리인지, 집안에서 유행하는(?) 어휘여서 제가 배운건지는 모르겠습니다.
"값을 치른다." 라는 식의 표현을 제가 많이 쓰는데요.

집 밖에서, 일터 같은 곳이나 인터넷에서 얼떨결에 이 어휘를 쓰면 잘 소통이 안되는 경우가 생겨서,
혹시 다른 분들의 일상에서는 잘 안 쓰는 어휘인가 궁금해서 한번 글을 남겨봅니다.

예시1) (술 집에서) "치렀어 (계산했어?)", "이번에 누가 치뤄야하드라?"

예시2) (잔돈 찾을 때) "만원짜리요? 아까 머리 값/삯 치르고 다 썼나봅니다."

예시3) (상가에서) "아이고 할머니, 뭘 또 치르고 (사고?) 오십니까, 집에 두부 있다니까."

어쩌다보니 쓰고는 있는데, 요즘 유난히 제가 왜 이 말을 쓰는지 스스로도 의아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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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막신
20/08/07 12:57
수정 아이콘
상 잘 치르고 왔어? 같은 말 정도만 쓰는것 같네요
20/08/07 13:08
수정 아이콘
그렇죠, 이게 원래 일이나 행사 같은거에 쓰이는 단어인거죠..?
유료도로당
20/08/07 13:03
수정 아이콘
행사 치르면서~ 같은 표현은 구어로도 씁니다. 값을 치른다는 식으로도 쓰긴 쓰지만 이게 좀 문어적인 표현이라 그런지 구어로는 살짝 어색하긴 하네요. (계산하다, 지불하다 같은 대체어가 많아서 그런것 같습니다)

그리고 예사에서 쓰신것처럼 목적어 없이 쓰면 좀 더 어색해집니다. 예를들어서 '아파트 잔금을 치렀다' 같은 식으로 앞에 뭐가 있어야 자연스러운 활용입니다.
20/08/07 13:07
수정 아이콘
도대체 어디에서 옮아온(?) 표현인지는 모르겠지만, 활용조차도 이상한 형태였군요. 의식적으로 좀 덜 쓰려고 해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은때까치
20/08/07 13:05
수정 아이콘
확실히 목적어 없이 쓰니까 글로 봐도 어색하네요. 말로 들으면 더 어색할듯...
20/08/07 13:08
수정 아이콘
언제부터 썼는지는 모르겠는데, 요즘 들어 갑자기 저도 스스로 뭔가 "읭읭읭???" 스럽더라고요. 그 느낌이 맞았네요.
아웅이
20/08/07 13:14
수정 아이콘
평소에 값(돈)에는 잘 안쓰고 '댓가'나 어떠한 행사에 많이 붙여 씁니다.
20/08/07 13:17
수정 아이콘
대가를 치르다 에서 많이 쓰는 것 같네요.
타카이
20/08/07 13:22
수정 아이콘
국어사전에 다 나오는 뜻이죠
1. 주어야 할 돈을 내주다.
주인에게 내일까지 아파트 잔금을 치러야 한다.
II.
「…을」
1. 무슨 일을 겪어 내다.
시험을 치르다.
2. 아침, 점심 따위를 먹다.
아침을 치르고 대문을 나서던 참이었다. by 네이버 표준국어대사전

예시 1,2번은 맞는거 같은데 3번은 잘못된 용례로...
롯데올해는다르다
20/08/07 13:30
수정 아이콘
치르다라는 단어를 일상에서도 쓰긴 쓰는데, 타동사의 목적어를 생략하고 써도 뜻을 알아들을 정도로 친숙한 말은 아닌거 같아요.
Cazellnu
20/08/07 13:58
수정 아이콘
서린언니
20/08/07 14:12
수정 아이콘
8090년대에 많이 쓰던 말이네요. 경조사 가서
[아이고 큰일 치루셨습니다]
드라마에 많이 나왔던 기억도 나고
화려비나
20/08/07 14:14
수정 아이콘
'대가를 치르다'로 익숙한 표현이네요.
므라노
20/08/07 14:37
수정 아이콘
글에선 자주 접하는 단어라 굉장히 익숙하지만 구어로는 글쎄요.
오히려 뜻보단 치르다인지 치루다인지가 자주 헷갈립니다.
20/08/07 14:49
수정 아이콘
서술어의 자릿수가 두 자리인 경우에, 자주 쓰지 않는 동사들은 생략해서 표현했을 때 어색함이 있더라고요.
StayAway
20/08/07 16:31
수정 아이콘
거사를 치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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