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의 상황입니다.

최근 들어 아는 사람이 자꾸 잘해주려고 합니다. 뭘 원하는지 서로 잘 알고 있지만 저도 청탁은 원치 않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분을 신고하고 싶진 않은 게, 저쪽도 먹여살려야 할 가족과 부하가 있다는 걸 알거든요. 게다가 괜히 내 직장까지 조사를 받게 되면 동료나 상사에게 누가 될것 같습니다.

지금까지는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단둘이 만날 상황을 피해왔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그분이 참석한 술자리에 가게 되었는데, 귀가하고 보니 제 차에 웬 가방이 있더라구요. 내용물은 뭔지 말 안하겠습니다. 누가 두고 갔는지 뻔하지만, 확실한 물증은 없는 상황입니다.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요? 돈을 돌려주려고 해도 잡아뗄 것이고, 그렇다고 해서 신고하자니 앞서 말한 이유 때문에 꺼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