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10/04/07 14:49:05
Name 고지를향하여
Subject (10)재미삼아 보는 10년간 이어진 본좌론 이야기
요새 본좌론 떡밥이 뜨겁죠..
뭐니뭐니 해도 잘하는 선수들이 3명이나 있어서 이렇게 뜨거운것 같습니다 ^^; 다들 고만고만한
경기 해주고 있으면 스타팬도 없고 재미도 없었을 것인데, 이렇게 이슈화 되고 글도 많이 올라오니
그렇게 나쁘지 만은 않네요.



스타 크레프트 10년째 보면서 PGR 게임 게시판도 매일 보고 있다만은 본좌론 관련해서 글이
끊이지가 않네요. 그냥 요새 너무 추상화 되어버린 어떻게 하면 본좌가 되냐? 본좌가 머냐? 이런거
저도 답은 모르겠네요.. 당연하죠 -_ - 지금도 누구도 모르는건데..  그래도 그나마 답을 찾아본다면
지금 누구나 인정하는 본좌 <임이최마> 이 4명이 어떻게 본좌가 되었는지 살펴보죠.




시대별 본좌론 한번 기억 나는 대로 구성 해봤습니다.





1. 겜Q 와 온게임넷의 시작. WGC 까지 시절..



99PKO 이후 펼쳐진 왕중왕전. 전율의 성큰밭을 뚫어내고 우승한 기욤패트리가 있던 시절.  
드디어 온게임넷이 출범하고 방송하게 됩니다. 겜큐 인터넷 하는 사람들이나 알던 임성춘, 김정민, 최인규
라는 고수들 외에 그냥 잘생긴 유저 하나가 나와서 배넷에서 내가 하면 완전 쓰레기 같은 테란인데
그 종족으로 11승 1패. 그 것도 나중에 가스 2기 실수로 진걸로 알려져서 체감상으로는 전승 우승을 하게 됩니다.


그 전에도 많은 대회가 있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본격 시청하게 된 대회에서의 압도적인 우승.
(당시 방송에서도 장진남 선수의 우세를 많이 이야기 합니다. )


새로 온겜넷보며 스타계로 유입된 사람들이 쟤가 1인자구나 황제 찬양을 시작하고, 기존 겜Q 까지 사용하던 매니아 층들은
임성춘, 최인규, 김정민 등  임요환 이긴 유저가 수두륵한데 어떻게 쟤가 최강이야. 안 붙어봐서 모른다..  
토스전 검증이 되지 않았다. 기욤패트리랑 붙여봐라.

지금의 본좌론 같은 논쟁의 1차 대전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런 논쟁 속에서 지금은 기억 못 하는 사람이 많겠지만 <라스트 1.07>이라고 1.08로 진행되는 코카콜라배 이전에
진짜 최강이 누구인가? 한번 붙여보자라는 이벤트로 온게임넷에서 기욤패트리 vs 임요환 경기를 진행합니다.

(지금은 모르지만, 이 당시 기욤패트리 선수는 본좌로 인정되는 2001 임요환 시절 우승 횟수 보다 더 많은
우승을 2000 년도에 이루었습니다. )


여기서 임요환 선수는 무려 -_- 3:0으로 기욤패트리 선수를 이겨버리고 이어지는 코카콜라배에서는
그렇게 붙어봐야 안다는 임성춘을 만나서 밀봉 관광으로 이겨버렸으며,
김정민을 이긴 홍진호를 3:2로 이겨버립니다.  


많이 힘을 잃어버린 임요환 1인자 인정 못하는 층들...


그 와중에 한국이 스타가 최강인줄 알았으나 한국 대표로 나간 조정현 선수가 WGC에서 베르뜨랑 선수에게 핵 관광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하지만 임요환 선수가 그 선수를 만나 핵으로 복수 해주는 멋진 경기를 보여줍니다.

역시 팔은 안으로 굽자나요.  한국인 복수를 해준 임요환 선수 이 순간만은 누구도 거절하지 못하는 1인자로
등극하게 됩니다. 이 순간 이후로는 누구도 임요환이 최강의 유저임을 부정하지 못합니다. 적어도 이윤열이 유명해
지기 전까지는..







<정리>

임요환 1인자설 반대요인

- 2000년의 본좌 기욤패트리와 4강에서 피해서 우승
- 겜큐 올스타전 우승의 임성춘
- 당시 2인자가 같은 테란 유저인 김정민


등극요인
- 라스트 1.07를 통해 기욤패트리 만날 기회를 얻음
- 당시 TV로 방송 되는 유일한 대회 모두 우승 (온게임넷 2회)
- 2인자 김정민의 몰락

- 기타 : ITV 2001 라스트 올스타 주진철vs임요환 3:2 승리, 3차 겜큐 임성춘 3:0 승








2. 토네이도 테란의 등장 그리고 서지훈까지..



한순간 1인자 임요환은 삐끗했습니다. 스카이배 김동수에게 준우승을 당했으며, 네이트배에서는 16강 탈락의
수모를 꺽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또 왠걸.. 김동수 결승전에서는 1경기 섬에 안 내려지는 사건 + 섬맵 최강자
김동수 한테 섬맵 끼고도 그 정도면 잘했다로 평가되고 외국인 선수 이름이 머더라;; 러시아에서 온 분의 gg
대신 so Good 이었나요? 이거 선언할 정도로 잘하고

토스전 최강자는 김대건이다.  (이 논쟁도 당시 진짜 -_- 장난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몸소 올라오셔서.. 임요환이 토스전 더 뛰어 나다는걸 보여주고 탈락도 하셨고.


네이트배는 월드컵 때문에 하는지도 몰랐죠.  아마 스카이배 결승 보시던 분들 중에는 임요환의 4연속 결승
진출이구나 이렇게 생각하신 분들도 많았을 것입니다.



임요환의 1인자 천하는 2002년도에도 굳건 했습니다. 가끔식 토스한테 져 주시는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당시 홍진호가 요즘 이제동 급으로 진짜 잘했었는데, KGPA 1차 투어/WGC 2차에서 임요환에게 연달아 패하면서
역시 임요환이 최고구나. 이 생각만 하게 했었죠.



이때 02년 후반부터 역대 스타 사상 최고의 논쟁였다라고 감히 말할 수 있는 (-_- 본좌론은 현재 진행중이니까요..)


임요환 vs 이윤열이 서서히 시작됩니다.




임요환 선수가 잘하는 중에 당시 변길섭 선수에게 약했던 테테전과 머... 유명한 토스전 실력에
서서히 실망하던 팬들 중에 눈에 들어온 선수가 당시에는 어렸던 이윤열 선수 입니다.  


스카이배 2001 3:2 패배에 이어서 스카이배 2002 또한 3:1 패배로 아 요환이는 토스만 만나면 발려 ㅠㅠ
이렇게 실망할때 그 우승자를 3:0 으로 발라버린 이윤열의 존재죠. 당시 이윤열은 KPGA 2회 우승 및
iTV 랭킹전 2회 우승을 통해서 유명해졌었는데요.


임요환vs이윤열 1차 대전이 시작되었죠. 누가 최강이냐.
정말 이윤열의 토스전 ! 이러면 할말이 없어지는 ㅠㅠ 임요환 팬들이긴 했으나 정말 든든한 받침목.


"KPGA 따위 안 나오는 동네가 훨씬 많은 방송 우승 따위 누가 인정해주나. 온게임넷 우승자 만이 진정한 1인자다. "


이 떡밥이 있었죠.  



요새 본좌론 글 올라 오듯이 임요환vs이윤열 논쟁이 날마다 펼쳐졌습니다. 늘 올라오는게
임요환은 토스전도 잘한다 봐라 S급만 아니면 진적 없다. 이 소리에 이윤열은 3종족 전 다 60% 넘는다.

머.. 이런 끝없는 논쟁 이후 마침내 화룡정점(?) 이라 할 수 있는

이윤열 선수가 그랜드 슬램이 이룩합니다. (파나소닉배 + 4차 kPGA투어 + 3차 GhemTV) 아마 03년 1,2,4월





이제 임요환 팬들이 조용해졌습니다. 누구도 이룩못한 양대 리그 동시 우승을 (ghemTV는 추후 우승)
해버렸으니까요. 그런데 또 분위기가 묘하게 돌아갑니다..



다음 리그 올림푸스 배에서 이윤열 선수는 이제 임요환vs이윤열 누가 최고냐? 이 논쟁을 끝내겠다 듯이
임요환 선수를 지목합니다. 임요환 선수는 웃으면서 이재훈/박경락을 뽑으면서 이윤열 선수를 견제하죠.



개막전 이윤열 vs 임요환 선수는 이윤열 선수의 압승으로 끝납니다.


이제 거의 99% 이윤열 최강설로 마무리 되는 순간입니다.



근데 -_- 너무나 잘 알다싶이 이 올림푸스 A조의 결과는 대 테란전 극강의 박경락 선수와 이재훈 선수가
이윤열 선수를 잡아버리면서 이윤열 선수는 탈락해버리고, 반대로 임요환 선수는 그 두 선수를 모두 잡아내면서
8강에 진출 합니다.


(작년 이제동 플옵 3패 분위기랑 비슷하겠네요..)



이렇게 이윤열 본좌론은 1차적으로는 주춤하게 됩니다.



반대로 올림푸스배는 당연히 늘 그랬듯이 임요환 vs 홍진호 결승전을 예상했으나 (혹시 분위기 너무 좋던 임요환vs박경락)
한 신인 테란 유저가 임요환 선수를 3:0, 홍진호 선수를 3:2로 잡으면서 우승 하게 됩니다.




이윤열이 현재처럼 완벽하게 본좌로 인정받는 것은 그랜드 슬램 순간 당시가 아닌
좀 더 나중으로 미뤄지게 됩니다.




<정리>

이윤열 1인자설 반대요인
- 임요환
- 임요환
- 임요환


등극설
- 양대 리그 우승, 그랜드 슬램


실패설
- 온겜넷 16강에서 임요환 보다 못한 성적






3. 토스의 시대, 3대 테란에서 다시 이윤열


서지훈 선수는 반짝하고 사라지는 선수가 아니었습니다. 당시 완전 저그맵으로 알려진 노스텔지아.
깨도 깨도 여기저기서 생기는 저그 멀티에 테란 유저들은 엉엉 울고만 있었으나 엄옹이 한마디 하셨죠.

"아직 임요환, 이윤열, 서지훈이 이맵에서 하지 않았기 때문에 모른다."


진짜 임요환, 이윤열, 서지훈은 달랐습니다.
임요환은 빠른 1공업 이후 3배럭으로 상대 다리 앞을 쪼인 이후에 압박 테란으로 저그를 잡았으며,
서지훈은 앞마당 이후 순회 공연.. 다 잡으면 앞마당에 더 많이 쌓인 병력 -_-
이윤열은 기억 안 나네요. 음




이제 정해진 단어가 3테란입니다.  임요환 1인자설, 이윤열 1인자설이 무너지고 에라이 모르겠다
그냥 잘하는 사람 3명 묶어서 3테란 하자. 그냥 너네 3명이 짱이다 ㅠㅠ



하지만 이제 슬슬 이 최강자 논쟁이 사그라 듭니다. 바로 맵빨 논쟁이 등장하기 때문이죠-_-a
기요틴에서 강민은 날라다녔으며, 박정석의 물량은 무서웠으며 패러독스에서는 프프전만 보게 되었습니다.
3테란은 모두 탈락해버렸으며, 온게임넷에서는 4강이 3토스였고, 다음 대회 또한 프프전 결승이 열리고
겨우 살아남은 이윤열만이 MSL 에서 강민에게 2:0 실신을 당하는 수모를 겪었죠.



사실상 강민 1인자설 논쟁이 벌어져야 했는 타이밍이긴 한데, 너무 4강에 토스가 많이 올라가서
강민 실력이 아니다. 맵빨이다. 이 논쟁과 MSL 결승 방식인 승자승 진출자에게 1승을 주고 시작하는
반쪽 짜리 우승이다. 이 논쟁으로 강민은 실력으로 누구랑 최강자 논쟁을 한게 아니라.. 별 외부 요인과
논쟁되다가 막상 잊혀졌죠. 대신 토스 전체의 부흥기로 기억되어서 박용욱 강민 박정석.  구 3대 토스 /
송병구, 박지호, 오영종 신 3대 토스 단어를 남기기는 했습니다ㅠ




별로 본좌론이 잠잠하던 가운데 이제 다시 불타오르기 시작하는 계기가 된게 이벤트 리그들입니다.
KTF BIGI배 겜비씨 4대천왕전에서 다시 임요환vs이윤열 결승을 선사 시켰으며 프리미어 리그에서도
이윤열 선수는 전승과 임요환 선수 결승 진출로 최강자 논쟁이 다시 슬슬 지펴집니다.




프리미어 우승 이후에는 이제 임요환 vs 이윤열 떡밥은 쉬어버렸습니다.  5판 3승제 대결은 거의다
이윤열의 승리로 끝나버렸고, 꾸준히 케스파 랭킹 1,2위 하던 것도 임요환 선수의 순위가 낮아지기 시작했으니까요.
진짜 2002년부터 이윤열의 한해였는데 거의 2년 간을 지겹게도 논쟁하게 이어져온 임요환 선수가
대단했었죠.





<정리>

이윤열 1인자설 반대요인
- 임요환


등극요인
- 원래부터 인정안할 요인이 없긴 했음
- 임요환의 하락세
- 소속팀 팬택의 상승






4. 본좌 박성준, 그리고 최연성의 등장



2004년 1월 프리미어 리그 우승을 통해 1인자로 인정받은 이윤열이었지만, 임요환 선수는 물러나면서
이제 세상을 깜짝 놀라게해줄 테란 유저가 있을 것이라고 했고. 그것이 이루어졌습니다.



임요환 vs 이윤열 떡밥은 쉬어버렸지만 임요환 팬들은 다시 임요환 제자 vs 이윤열 떡밥 즉
최연성 vs 이윤열 떡밥으로 갈아타기 시작했는데 LG IBM MBC Game 팀리그를 우승으로 이끄는 것을
계기로 팀리그의 최연성!! 이제 최연성이 최강이라는 논쟁이 다시 발생했죠.



저게 얼마나 심했냐하면 막상 LG IBM 결승전에서 패배했고, 다음 투산배도 김성제, 박용욱 선수보다도 낮은 성적.(결승전도 패배)
다음 무비스 배도 3승 2패로 팀은 탈락.. 인데 모두가 역대 팀리그 포스하면 다 최연성을 뽑을 정도로 크게 이슈화되고
사람들 기억에 남겨버렸죠.  



홍진호를 3:0 으로 이겨버리고 이제 결승 마저 최연성 vs 이윤열이 되어버리자. 또 엄청난 기대감에 폭풍이
몰아쳤죠. 역대 가장 많은 팬들이 기대했었던 결승전으로 추억됩니다.
이제 최연성은 이윤열을 이겨버리고 당당하게 최강 논쟁에서 인정 받게 됩니다. 이윤열 선수가 그렇게
오래동안 부정 받았던 것과는 달리 이윤열 선수가 워낙 테테전 본좌이고 딱 결승전에서 만나서 이길 수 있다니
본좌론에서 가장 스토리가 깔끔했던 선수이기도 하죠.




그나마 남은 논쟁.  이윤열 선수가 과거 부정 당했던 첫번째 이유였던 양대 리그 떡밥이 다시 떠오릅니다.




최연성이 최강인건 인정한다. 하지만 역사상 가장 뛰어났던 임-이 이 라인에 끼고 싶으면 온겜넷 우승은 하고 와라.
그래야지만 임이최라고 할 수 있다.  이런 분위기가 형성 되었고 최연성은 당당히 질레트배 본선 티켓을 따냈습니다.




이때 2004년에는 큰 사건이었던 사건이 발생하는데 바로 임요환 선수의 듀얼 토너먼트 탈락입니다.
아마 11회 연속 듀얼 토너먼트 진출 기록을 가지고 있었고 2004년 1월에 바로 결승전을 할 정도로 아직 최강자였던
임요환 선수가 바로 저그한테 지는 어이없는 사건이 발생했는데요. 그게 바로 박성준 선수입니다.




임요환 선수를 이긴것과 또한 ITV에서 최연성을 2:0 으로 이긴 것 까지 해서 공식전 몇판
하지도 않는 박성준 선수가 완전 이슈의 한복판이 되었고 이 것은 나중에 <본좌론>과 연결되고 나중에 이야기하겠습니다.




결론은 박성준 선수가 3:2로 이기고 완전 유명해지고 임이최 라인은 박살나는 듯이 보였으나,
4강전이 7월이었으나 8월에 MSL 우승.. 11월에 Ever배 우승.. 2005년 SKT의 3회 우승 등  정말 잠시 조용하고
우승 우승 우승으로 역사 상 단기간 최다 우승으로 아무도 부정 못하는 최강자로 우뚝 서게 됩니다.
이윤열 선수가 우승하고 바로 16강 탈락한 것과는 달리 4강 탈락, 음?? 다시 우승 이런 모습으로 왠지 더 쩔었죠.





<정리>

최연성 1인자설 반대요인
- 없음


등극요인

- LG IBM배 팀리그 우승, 투산배 우승
- MSL 3회 연속 우승
- 적절한 시기의 온게임넷 우승
- 최강의 소속팀







5.  삼신의 시대 - 본좌의 등장



이제 최강자 논란도 슬슬 약해지고 있었습니다. 너무 압도적인 최강자를 봐버린 -_- 시청자들은 엥간한 1회 우승으로는
반짝이 취급하기 일수 였고, 2001년-2004년간 다 년간의 영광을 지켜본 임요환 팬들이나 임요환 때문에 그렇게 어렵게
얻어낸 최강자 자리를 너무 쉽게 얻어버린 누구를 바라보는 이윤열 팬들이나 다들 만족 시키기는 쉽지 않았죠.



스타보는 사람에게는 누구나 외워야 할 것이 임이최였고, 테란은 최강의 종족이었습니다. 토스는 맵빨 있으때나
우승하고 늘 4명 올라오면 잘 올라왔다고 칭찬하는 약소 종족이었고 저그는 한번도 테란을 이기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저그 팬들의 역사적인 순간이 도래합니다.  옛날에 꼬꼬마 때 세계 대회 한번 나가봤다던 박태민 선수가
임이최 중에 하나인 이윤열 선수를 4:2로 잡고 우승을 해버립니다. 그 것도 특별한 날빌도 아닌 무난하게?!


그 것도 모자라서 에버 배에서는 박성준 선수가 이병민 선수를 잡고 우승하게 됩니다.  진짜 난리 난거죠. 스타리그
시작한지 5년간 단 한 번도 우승 못한.. 저그가 ㅠㅠ 게다가 다들 홍진호 우승을 바랬는데 첫 우승을 딴 사람이 해서
난리나기도 했고....




이제 게시판은 난리 납니다. 이 때는 특별히 임이최의 포스가 죽지 않아서 최강자 논란과는 다르고 홍진호 1탑이 무너진
지금 <저그 본좌>는 누구인가? (전 이때 처음으로 본좌라는 단어가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박성준 vs 박태민의 논란이
이제 끊임없이 일어납니다. 아이옵스 / 당신은 골프왕 / 프리미어 2차를 거치면서 박태민/박성준/이윤열이 골고루 결승에
올라와서 골고루 우승 한개씩 나눠 먹었으며,  에버 우승으로 박성준이 앞서가면서 박태민 보다 먼저 저그 본좌로 인정
받게 됩니다.  저그 본좌 박성준으로 일깨워지며 이때부터 저그 1탑을 본좌로 부르는 사람들이 늘어나게 됩니다...



이 시기는 워낙 삼신(투신/운신/머신) 이 대등했고 프로리그가 워낙 재미있을때 라서 그렇게 심한 논쟁은 많이 없던
시기입니다.






6. 저그 본좌 2차 배틀



우주배 마재윤이라는 선수가 프로토스의 영웅을 3:1로 제압하며 널리 이름을 알리기 시작합니다. 저그 본좌로 추앙받던
박성준이 마지막으로 타올랐던 신한은행 2005에서 최연성에게 3:0을 당하면서 더 이상 삼신의 시대는 종말을 고합니다.


새롭게 떠오르는 이슈가 이제 사람들이 저그도 강한 종족이라는걸 알게 되었고, 저그 원탑이 누구이냐? 이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기 시작합니다. 당시 박성준 박태민 다음으로 조용호, 마재윤 선수가 너무나 분위기가 좋아서 다시 벌어진
논쟁이 누가 저그 본좌인가? 조용호인가? 마재윤인가?에 대해 벌어지게 됩니다.   싸이언 배에서는 조용호가 마재윤을
제압하며 우승을 차지 했지만 신한은행 2006 에서는 한동욱 선수에게 지면서 저그 본좌로 등극하지 못하고 계속해서
논쟁이 벌어집니다.  그러다가 마재윤이 MSL에서 조용호를 제압하고 강민을 이기고 심소명을 이기며 3회 우승을 달성합니다.



이제 저그 본좌 마재윤이 되고 나니까.. 막상 생각해보니 마재윤 선수가 그냥 저그 본좌라고 하기에는 너무 성적이
뛰어납니다.-_- 무려 4연속 결승 진출에 3회 우승 1회 준우승...  

이때 시작된 논쟁이 "저그 본좌 마재윤이 아닙니다. 통합 본좌 마재윤입니다. 이제는 임이최마 입니다"


이 논쟁입니다. 난리가 났습니다-_-  임이최..  다 바뀌기는 했어도 엄연히 초대 본좌 임요환님 이고 그에 영향을
받은 테란유저, 제자.. 그 최강자들 라인에 맨날 테란한테 지기만 하던 그 종족 저그가. 끼워달라니...



심한 소리 많이 나왔습니다. 저그가 토스이기는 건 당연하고 저저전 못하는 심소명 이겨서 우승했는데
감히 임이최에 끼냐. 마재윤은 팀플 막장이다 (????). 최연성만 이겨봤자나 임-이 이기고 와라.


그래도 뭐니뭐니해도 4년간 해놨던 떡밥이 제일 먼저 나왔죠.



"양대 리그 우승 안 해봤으면 조용해라"



최연성은 당당하게 이윤열을 잡고 최강자에 등극했는데 왠걸-_- 마재윤은 막상 최연성을 잡긴 했는데
이젠 최연성보다 이윤열이 잘합니다.. 이 역사상 가장 커리어 쩌는 선수는 저 논쟁 중에도 온겜넷 우승을 하고
금쥐를 타게 됩니다.


왠지 또 조건이 하나 더 붙습니다.


"이윤열 못 이기면 조용해라"


기타 등등


"저그전 쩌는 한동욱 못 이기면 조용해라."
"저그전 쩌는 진영수 못 이기면 조용해라."


등의 부록이 있었습니다..




임이최 뒤에 한글자 더 붙는다는거.. 쉽지 않는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최연성에게 하늘이 가장 깔끔한 스토리를
선사했다면 마재윤에게는 가장 완벽한 스토리를 선사해줬습니다.


먼저 테란맵 롱기누스, 데절트폭스, 리버스 로템을 선사해주었고
진영수/전상욱을 4강/8강 대진으로.. 거기에 온겜넷 결승전 상대로 무려 이윤열 -_-을 선사해줬습니다.



가장 완벽한 승리를 해버린 마재윤 앞에 더 이상 깔 소스가 남아나지 않았습니다.



최초로 5년간 이어져온 최강자 라인에 테란 아닌 종족이 추가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정리>

마재윤 1인자설 반대요인
- 온게임넷 우승 무
- 당시 저그전 스폐셜 리스트가 너무 강력함. (멀면 더블.. 가까우면 벙커링, 진영수 전성기, 이윤열)


등극요인

- 이윤열 잡고 우승.






7. 완벽한 우승 그 뒤 나오지 못하는 본좌..


사실 마재윤 선수가 온게임넷 평범한 테란 유저.. 당시 저막이던 유저 아무나 잡고 우승했어도
임이최마가 성립되었을껏입니다. 잡음이 있었을 지는 모르겠으나 그 커다란 반대 요인 "양대리그 우승"을
만족 시켰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너무나 완벽하게 우승해버렸습니다.  그리고 그 뒤의 본좌벽을 너무나 높여버렸습니다.

뭐 사실 이때 "통합 본좌 마재윤의 우승을 축하드립니다. "  " 마본좌 찬양! 찬양" 이런 글로 부터 시작해서
최강자 라인은 이제 본좌 라인이라는 이름으로 바뀐것 같습니다. 본좌라는 단어가 이렇게 사용되었으니 머
본좌는 박성준 껏이다. 본좌라는 이름은 유일하게 마재윤 뿐입니다. 이런 소리.. 다 맞는 말이긴 한데 그냥
머 정확하게는 본좌는 저그 본좌를 지칭할때 부터 사용되기 시작했고 마재윤 이후로 역사상 최강자들을
지칭하게 되었다 이정도 겠네요. 제 생각은.





사실 상 마재윤 시절까지 본좌의 정의는 MSL 3회 우승 + 온게임넷 1회 우승이었습니다.
이윤열이 요구 받았던 것이 양대 리그 우승이었으며
최연성이 똑같이 따라갔던 것이 우연찮게 MSL 3회 우승 이후 양대 리그 우승이라
MSL 3회 우승 이후 온게임넷 1회 우승으로 지칭 하게 되었습니다.
이 후 마재윤이 본좌를 따낸 시점도 MSL 3회 우승 + 온게임넷 1회 우승으로 같죠.

하지만 이 것 외에도 중요한건 기존 본좌와의 스토리 라인이죠.
이윤열은 임요환과 3년을.. 최연성 또한 이윤열과 2년. 마재윤은 임이최 모두와 1년 넘게 보냈죠.



이제 김택용 최강자설 주장 할려고 보니까.



왠걸-_- 임요환 군대가고, 이윤열 잠수 타고, 마재윤 슬퍼졌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도 아직까진 하던게 있어서 김택용 3회 우승할때까지만 해도 "김택용 온겜넷만 우승하면 본좌"
이런 논쟁이 벌어지기는 했는데,



그때가 마지막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김택용이 유일하게 전본좌라인과 연결되는 사람이었으며,
김택용이 연결 되었으면 김택용을 이긴 이제동, 이영호가 자연스럽게 연결 되었겠죠. 하지만 김택용은
아쉽게도 온겜넷 우승을 하지 못함으로써 임이최마- 본좌 팬으로부터 인정받지 못했고

추후 이제동까지도 피해를 입고 있죠.



사실 임이최마 본좌라인팬들도 계속 말하면서 먼가 설명 못하는 답답함을 느낍니다. 임요환/이윤열/최연성/마재윤이
어떻게 그 시절이 풍미했는지 그들의 우승이 단순 우승이 아닌 어떠한 상황에서의 우승인지 설명하기 막연하고...

그냥 단순히 우승 수 / 준우승 / 승률로 설명하니  나중에 스타 본 사람들은 아니.. 왜 이제동이 본좌 라인이 아니야???
이 의문이고... 늘 추상적인 포스... 포스....  또 답답하죠 아 그놈의 포스가 먼지... -_-




임이최마는 이제동 보다 타율이 뛰어나서, 홈런을 많이 쳐서 기억되지 않습니다.
단지 친 안타와 홈런이 9회말 2아웃의 역전 안타와 역전 홈런도 포함되어있어서 계속 회자되고 있는거죠.




전 실력만으로 따진다면

임이최마동호 또는 임이최마택동호에 아무런 반발이 없습니다.

하지만 그 단어의 어색함이 참을수 없습니다. 리쌍이 임이최마랑 무슨 상관이길래?

많은 팬들도 그것 때문에 기존 본좌들도 못했던 더 무리한 요구를 하는거겠죠.







- 그냥 옛날 이야기나 하려고 했는데 어쩌다보니 사견이 많이 들어갔습니다;

- 결국은 마지막 본좌였던 마재윤이 전교 1등만 해주면 컴퓨터 사준다 했는데 전국 1등 해버려서 동생들이 피해본다..
   + 교육과정 바껴서 전교 1등도 어렵다ㅠㅠ 이런 이야기죠 머.

* OrBef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1-11-18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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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키아르
10/04/07 14:55
수정 아이콘
와..엄청나게 상세하게 잘정리해주셨네요~

역시 이글을 보면서 드는 생각은..

어떤분은 예전에 임이최는 별 논란없이 쉽게 본좌자리에 올랐다고 생각하는분도 계시지만..

이제동, 이영호 선수 못지 않은..

엄청나게 까이고, 욕먹고, 논란이 일어나고 하는 과정속에 본좌자리에.. (물론 그당시엔 본좌가 아니라 최강자 정도였겠지만요..)

올랐었던거 같네요~

ps. 본좌글에 추천눌러보는것도 정말 오랜만인거 같네요~^^
스카이하이
10/04/07 14:56
수정 아이콘
정말 재밌게 정리를 잘해주셨네요.
오토모빌굿
10/04/07 14:59
수정 아이콘
99PKO부터 봐온 유저 입장에서 대체로 공감이 많이 되네요.

마재윤이 이윤열이 아닌 다른 선수를 잡고 우승했으면 지금처럼 모두가 인정하는 완벽한 본좌는 못나왔을것 같네요.

당시 온게임넷 우승도 까들의 창이었지만 최후의 보루 이윤열도 까들의 창이었죠.
슈파에서 이미 잡긴 했지만 까들은 그래봐야 이벤트전으로 치부하기도 했구요.
결국 두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게 한 시대의 작품이라고 봐야겠죠.

확실히 그 때 온게임넷 결승만큼 닳아 오르는 그 분위기가 그립네요.
박서와옐로우
10/04/07 15:04
수정 아이콘
감탄할만한 정리입니다 !
개인적으로 이윤열 선수가 당시 임요환 선수를 위협해서 굉장히 미웠는데,
미운 정이랄까요 - 언제부턴가 들기 시작하면서 이제는 정말 좋아하게 되었는데
예전 생각이 나서 다시 조금 미워지네요 크크

너무 잘해서 미운 선수는 지금까지 이윤열 선수밖에 없었습니다.
칼잡이발도제
10/04/07 15:06
수정 아이콘
좋은글 잘봤습니다! 요 한몇일간 올라온 본좌론 글중에서 제일 좋은글 같네요 크크

그런데 몇가지 수정하실 부분이 있는것 같아서요... 임요환선수가 박정석선수에게 패했던 스카이 2002의 스코어는 3:1이었구요,
박용욱선수가 우승했던 마이큐브배 4강은 3토스 1저그였습니다. 한선수가 박경락이었죠. 그리고 '구 3대' '신 3대' 토스로 불릴때 신3대 토스는 오영종, 박지호, 그리고 송병구였습니다. 전태규 선수는 '낀토스(;;)'로 불렸던걸로 기억해요.
KnightBaran.K
10/04/07 15:09
수정 아이콘
너무 재밌게 정리를 잘 해주셨습니다.

마재윤의 4강은 진영수/전상욱이 아니라 진영수/변형태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4강이 이틀연속으로 치뤄졌다는 점.
슈퍼파이트에서 1차 마재윤이 임요환을 잡고, 2차 이윤열이 박정성을 잡고, 3차 마재윤이 이윤열을 잡고, 4차 CJ 우승 마재윤이 MVP.
슈퍼파이트 내용이 빠져있네요.

변형태 선수와의 5차전 네오 알카노이드...두 선수 모두 하얗게 태워버린 경기였죠.
민경아♡
10/04/07 15:09
수정 아이콘
재미있게 정말 잘봤습니다.

마재윤의 본좌로드는 정말 지금 봐도 후덜덜하네요.

리템 롱기 데저트 폭스에서 진영수 전상욱 이윤열 변형태 제압.
10/04/07 15:12
수정 아이콘
그런데 질레트4강에서 최연성의 저그전검증이 안됐으니 박성준이겨봐라 라는 여론이 형성됐다는건 전혀아닌듯

이미 18연승이나 하고 1년간 무패인상태에서 박성준에게 패배한건데 검증이 안됐다뇨 그런여론은 전혀없었습니다

대부분 최연성의 승리를 예상했을뿐
MoreThanAir
10/04/07 15:12
수정 아이콘
완전 전성기가 좀 지난 스카이배로 기억하지만 김정민 선수한테도 4강에서 이겼던걸로 기억합니다. 맵이 네오볼텍스였던가 그럴꺼에요.
그리고 외국인 선수는 세르게이선수였는데 훈훈한 so good 을 날려주었죠.
그 당시 임요환의 게임을 봤더라면 본좌임을 부정할 수가 없었죠. 특히 기욤과의 라스트 1.07에서는 3:0으로 이겼는데 그냥 이긴 것도 아니고 그만의 특징을 다 보여주면서 이겼죠.
홀오브발할라에서 미네랄뒤 배럭내리기로 마린 한기 뽑고 레이스로 괴롭히고 정말 재미있게 이기면서도 포스를 확실히 보여준 경기였죠.
KnightBaran.K
10/04/07 15:17
수정 아이콘
아무리 생각해도 김택용 선수는 박성균 선수에게 결승에서 이기기만 했어도...본좌등극했을 것 같네요.
(저는 김택용 선수를 안 좋아하지만서도...-_-a)
대장님..
10/04/07 15:22
수정 아이콘
정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좋은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Benjamin Linus
10/04/07 15:22
수정 아이콘
기욤은 완전히 묻혔군요...
한때 정말 좋아했던 게이머였는데..
기욤도 나름 본좌 포스 있었습니다.
매콤한맛
10/04/07 15:23
수정 아이콘
그러고보면 김택용선수때도 논쟁이 많았었죠. 근데 김택용선수 역시 포스유지가 안되는 바람에...
김택용선수의 포스가 가장강했을때는 3.3~약 한달동안이었고 그뒤로 오히려 포스가 하락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반대로 그뒤로 송병구선수가 무서운 포스로 치고올라오면서 MSL결승 택뱅록때는 대다수가 송병구의 우세를 점치는 분위기였고
김택용이 우승하고나서도 사업논란때문에(왠지 온풍기와 비슷) 다시하면 송병구가 이길거다라는 여론도 많을 정도였었죠.
또 프로리그에서의 저조한 성적도 한몫 했고요.
(임이최마가 양대리그 뿐만아니라 부수적인 대회에서도 최고의 기량을 뽐냈던것과는 다소 차이가 있었죠)
그래서 박성균전에서 이겼더라도 그시점에 본좌등극에는 많은 의견충돌이 있었을것 같습니다.
세이시로
10/04/07 15:26
수정 아이콘
공감이 많이 가네요.

임요환 선수 부분에서는
송병석과 아이들 사건도 빠질 수 없죠. 한창 대세로 떠오르던 선수를 다른 선수들이 직접 디스한 사건...
논란도 많았지만 임요환 선수가 묵묵히 실력을 증명함으로서 그전까지의 까들을 빠로 흡수하는 효과도 컸다고 기억되는군요.
임요환 선수는 대중적으로는 한빛소프트배, 라스트 1.07로, 매니아들에게는 겜큐 3차리그 완벽 우승으로 인정을 받았다고 봐요.

이윤열 선수는
양대리그 우승 시점에 벌어진 KTF Bigi 4대천왕전! 에서 임요환 선수에게 잡힌 게 뼈아팠죠.
KPGA 위너스챔피언십 4강에서 벌어진 5전제에서도 임요환 선수에게 패한데다
그랜드슬램 이후에는 2003년 성적이 딱히 임요환 선수보다 좋지 못했으니까요. (강민의 대두와 최연성의 등장으로)
그러나 프리미어리그의 미칠듯한 연승과 최종결승 대관식으로 마침내 기나긴 최강자 인정 설움을 풀게 되었지요.
칼잡이발도제
10/04/07 15:27
수정 아이콘
전대본좌인 임이최마의 본좌등극 기본조건이 양대우승이기 때문에 택선수가 박성균선수한테 이겼더라도 스타리그 우승을 못했으니 본좌가 되지 못했을꺼 같아요.
열씨미
10/04/07 15:28
수정 아이콘
각 역대 본좌라인의 형성과정을 보니, 확연한 공통점이 있네요. 월등한 경기력과 우승경력 등으로 최강자후보 반열에 들었을 때, 그를 최강으로 인정하지 못하는 여러 다른 선수의 팬들이나 혹은 그 선수의 안티에게 '이 선수도 이겨봐라', '이 맵이 아닌 다른 맵에서 이겨봐라', '이것도 해봐라' 등등 여러가지 압박을 받게 됩니다. 그런 까일 빌미들을 모조리 제압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더이상 나에게 또 무엇을 요구할 것인가. 할만한 얘깃거리가 나오지 못하게 하는 시점에 도달하면 본좌가 되는 것이겠죠.
데보라
10/04/07 15:29
수정 아이콘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말많은 본좌라인에 박성준, 김택용, 이제동, 이제 이영호까지 들어갈 자리라고 생각하고 있네요!
10/04/07 15:35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긴 글 쓰시느라 수고하셨네요~
나름 스타 질레트부터 본 사람인데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칼잡이발도제
10/04/07 15:43
수정 아이콘
본좌로 가는길, 즉 이최마의 엠3온1 스토리에 대해서 말씀드리고 싶은게, 이런게 바로 '기승전결'의 스토리구조라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MSL 첫우승부터 세번째 우승까지가 기승전이고 세선수 모두 공통적으로 스타리그 우승을 마지막에 일궈냄으로서 결을 완성시켰다는거죠. 이 선수들은 대부분 그런 스토리를 1~2년사이에 완성시켰다는 공통점이 있어요.

그런데 이제동선수 같은경우는 에버2007 스타리그 우승으로 '기' 곰시즌4우승으로 '승'했다가 아레나로 준우승 후 '동네X'시절 잠깐 겪으면서 살짝 내려오다가 다시 일어나서 바투 우승으로 '전'까지 올라갔는데 광3패와 MSL로 인해 1주일정도? 또 살짝 떨어졌다가 박카스 우승으로 '결'을 하려했는데 다소 싱거운 결승전 결과등으로 인해 제대로 인정 못받았는데, WCG2009에서 택뱅 꺾고 우승해서 다시 '결'직전까지 갔음에도 스타리그 8강 패배 & 프로리그 부진(?)으로 또 주춤, 네이트MSL에서 이영호 꺾고 진짜 '결'하려 했는데 또 그 놈의 온풍기 때문에 결국 마무리 짓지 못했었어요. 즉, 본좌로 인정받기위해서는 1~2년 사이에 '기승전결'을 완성시켜야되는데 2007년부터 2010년까지, 4년 조금 안되는 기나긴 시간동안 스토리가 이어지면서 탄력을 못받았던게 컸던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만약 이제동선수가 올해안에 두번의 우승경력을 더 추가시켜서 이윤열선수의 최다우승기록과 단일대회 최다우승기록을 넘어선다면 어떻게 될지 정말 궁금합니다. 이제까지의 본좌 스토리와는 다른 유형의 스토리를 가진 선수인데 커리어만으로도 그 안에 들어갈수 있을지가 말이에요.
광합성
10/04/07 15:49
수정 아이콘
너무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네요. 제가 초창기부터 스타 보다가 최연성 마재윤 전성기 시절을 건너 뛰어서 저런
부분을 잘 몰랐는데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네요.
10/04/07 15:49
수정 아이콘
추..추게로 !!!!
제가 스타를 처음 본게 2003년 경이로군요. 좋은 글 감사히 봤습니다 ^^

박성준의 저그 첫우승, 김택용의 3.3혁명이 제 스타인생에서 가장 충격적인 사건이었던거 같아요.
+) 3연벙..을 빼먹었네요 -_-;; 덜덜..
저그팬임에도 저그를 응원하지 못했던건 모두 황신때문입니다..
아에리
10/04/07 15:56
수정 아이콘
그리워지네요 ㅠㅠ 기억이 새록새록..
멀면 더블,가까우면 벙커링 <-- 정말 명언이라는.
10/04/07 16:15
수정 아이콘
정말 옛 생각이 새록새록 나네요...^^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Je ne sais quoi
10/04/07 16:36
수정 아이콘
재미있게 잘 봤어요~
고지를향하여
10/04/07 16:40
수정 아이콘
재미있게 읽어주신 분들 다들 감사합니다 (_ _ )
10/04/07 16:53
수정 아이콘
그 것도 모자라서 에버 배에서는 박성준 선수가 이병민 선수를 잡고 우승하게 됩니다. 진짜 난리 난거죠. 스타리그
시작한지 5년간 단 한 번도 우승 못한.. 저그가 ㅠㅠ 게다가 다들 홍진호 우승을 바랬는데 첫 우승을 딴 사람이 해서
난리나기도 했고....


이부분이 약간 좀 다른것 같은데요.
저그의 첫우승은 이병민을 잡고 한 우승이 아니죠. 박성준이 플토전을 이기고 한 것이 저그 첫우승이었고
인정못한다는 말이 많고 테란전과의 결승에서 이겨야 진정한 우승이다라는 억지를 잠재운게 이병민과의 결승이었습니다.
사실상 2번쨰 우승이었고 저그첫우승은 사실 박태민선수의 당골왕우승과 이병민전 박성준선수의 우승 그보다 먼저 얘기이죠..
뭐 본좌로드엔 그리 큰 지장은 주지않는 얘기지만 그래도 저그우승은 나름 충격이었기에...한번 얘기해봤습니다.
사실상 글의 시작되는 부분부터 스타를 봐왔던지라 간만에 추억을 회상하면 즐겁게 글을 봤습니다.
좋은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10/04/07 17:36
수정 아이콘
잘봤습니다. 간결하고 깔끔하네요.
울트라머린
10/04/07 17:37
수정 아이콘
이영호 선수 이제동 선수 두 선수 팬은 아니지만 저그빠로서의 견해를 쫌 말해보자면...
본좌론은 너무 많은 의견들이 엇갈리기에 아직까진 임이최마 다음에가 확립이 되는건 좀더 지켜봐야할거 같습니다.
허나 이영호선수가 본좌라고 생각하는 분이 있으면 그보다 더 위인 이제동선수도 더 먼저 본좌라고 불려야 하지 않을까요?
왜??????? 커리어 때문에????????? 이제동한테는 포쓰가 부족하지 않느냐!!!
마재윤 선수 예를 들어볼렵니다.
마재윤선수 본좌소리 듣기전 포쓰 무시무시 할때가 생각나네요.
3테란(임요환,이윤열,최연성) 모두 상대로 자신이 거둔 전적이 20몇대 : 5 정도일정도로 테란극강, 토스로는 3.3혁명 터지기 전까지 마재윤선수를 이길확률은 3퍼센트도 안되었을정도로 토스압살자, 그나마 앞서 언급한 2종족보다 포쓰가 떨어진 대저그전..
이렇게 무시무시한 포쓰를 뿜음에도 불구하고 엠에셀3회만 우승한 반쪽짜리... 뭐가 본좌고 최강자이냐 하면서 많은 스덕들이 부정했었죠.
결국엔 온겜넷 정복하고 본좌가 되었건만....
근데........ 포쓰는 진짜 토할듯이 무시무시하지만 온겜넷만 달랑 2회우승하고 엠에셀은 저번시즌에 처음으로 결승무대에만 올라선 이영호선수를 왜 본좌취급하려고 하고 그보다 더 커리어위인 이제동선수는 왜 아니라고 부정하는건지...
둘다 본좌아니라고 하면 상관없습니다.
다만... 이영호선수를 인정하고 싶다면 이제동선수도 인정하라 이겁니다.
이영호선수만 인정하고 싶다면... 쫌 더 기다리셔서 지켜보시면 될거 아닙니까??
아직은 아니지 않습니까!!!
커리어만으로 본좌기준이 아니라면 포쓰는 더욱더 아니라 이거죠!!!
No bittter,No sweet
10/04/07 18:08
수정 아이콘
이영호나 이제동이나..

아직 서로 너무 큰 라이벌이 있죠.

리쌍...

둘중에 하나가 주춤하면 남은 하나가 본좌가 될듯..

임이최마 역시 이토록 긴 논쟁끝에 최강이라는 타이틀을 얻은건데..


이영호선수 분명 포스 쩔지만은...

아직 커리가 부족합니다.
천부경
10/04/07 19:29
수정 아이콘
첫글을 남기는군요 .. 제가 생각하는 또다른 관점으로 포스 및 스토리를 기준으로 할때 마재윤선수 이전과 이후에서 차이점이 있다면 본좌라인의 연속성이라고 봅니다.
과거 마재윤시대 이전은 포스 및 스토리는 현본좌가 전본좌를 다전제에서 맞부딪히면서 이루어졌었습니다.
이최마들은 각각 사람들의 큰주목을 받거나, 포스의 느낌을 받은 걔기가 전대 본좌들을 다전제에서 이긴 경우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임이최는 전성기가 끝난 시기에도 어느정도 본선리그나 결승전에 올라오면서 다음 본좌에게 대권을 넘겨줄 기회를 줬습니다.
최연성이 우승할때도 임요환은 꾸준히 결승전에 올라와서 최연성과 결승전에서 2:3의 치열한 접전을 벌였었구요. 마재윤이 우승할때도 최연성은 4강, 이윤열은 결승에서 올라와서 마재윤과의 치열한 접전을 벌였습니다. 이렇게 본좌들이 포스를 쌓은 계기는 승률보다는 기존본좌들과 다전제 경기의 임팩트가 다른 경기보다 매우 오랫동안 지속되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3.3이후 마재윤이 급격하게 몰락함으로 인해서 포스 및 스토리를 결성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마재윤이 급격히 몰락하지 않고, 이제동의 첫우승 또는 두번째 우승에서 다전제에 맞붙은 경험이 이제동 선수에게 있었다면, 이제동선수의 포스에 의문을 가지는 경우는 없었을 것이라 봅니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김택용선수 이후, 이제동선수의 전성기에는 마재윤 선수를 상위리그에서 보기 힘들어 집니다. 그 결과 스토리 라인이 사라졌고, 포스는 더욱 쌓기 어려워졌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포스는 새로운 스토리라인의 생성이 먼저 이루어 져야 했습니다. 그 결과 3년동안 택뱅리쌍이라는 새로운 스토리라인이 생겨났고 그리고 다시 이 스토리라인을 바탕으로 포스라는게 떠오른다고 생각합니다.
결론은 마재윤선수 이후 스토리 라인의 단절로 인해 이제동 선수가 커리어를 쌓는과정에서는 이제동선수의 포스에 대한 판단이 과거 임이최마 보다 약하다고 느꼈었고, 이제동 선수가 과거 본좌들의 커리어 수준을 뛰어넘은 현재 시점에는 (이윤열선수제외하고) 마치 이제동 선수는 본좌는 아닌데 전본좌 역할을 하는 스토리 라인의 중심이 되버린 느낌이 들고 있습니다.
네오제노
10/04/07 23:08
수정 아이콘
신3대토스에 송병구대신 박대만선수아니었나요?
오영종/박지호/박대만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10/04/08 01:25
수정 아이콘
약간 빠지거나 다른 것들이 있네요.
임요환선수에 대해 조명을 시작한 건 겜큐였던 걸로 기억하고 겜규 2차대회 때 임요환선수가 우승하면서 그 정점을 찍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당시 임요환선수가 한번만 져도 겜큐 게시판이 난리났던 때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떤 분이 임요환 근래 성적이 50승 4패라는 걸 올려주면서 임요환 최강자론이 겜큐에도 많이 나왔던 것이 제 기억인데요. 하지만 겜큐에서도 다른 유저같은 경우 -당시 힘싸움을 인정하지 임요환식 전략이나 컨트롤? 꼼수에 비판적 유저-들이 임요환선수를 인정치 않았던 분들이 많았는데. 그러한 사람들이 버러우 타게 된 게 기욤과의 대전에서 승리였습니다. 당시 겜큐 분위기 전체가 글처럼 다 임요환선수 인정 못해가 아니였던 기억입니다 오히려 겜큐 게시판은 임요환선수의 환호가 정말 많았죠. 하지만 힘싸움을 좋아하는 올드, 하드 유저, 일부 프로게이머들이 인정치 않았을뿐.
그리고 연달아 우승과 방송 대회를 말고 오프라인 대회에서의 활약으로 WCG 전부터 임요환 최강자설은 인정받았습니다. 조정현선수로 인해 까들이 좀 유해진 거지. 그것이 계기는 아닙니다.

그랜드 슬램 자체에 대한 논쟁이 많았죠. 사실 겜티비에 대해 인정하지 않았던 사람들이 훨씬 많았는데. 일단 당시 우승자에게 상금도 주지 못하는 대회여서 참여하지 않은 선수들도 있었고 여러모로 말이 많은 대회인데 이윤열선수가 우승함으로 메이저 대회로 급격상되면서 그랜드슬램이 되었죠. 여기에 대해 일단 치열한 논쟁이 벌어졌죠. 당시 원래 메이저하면 온게임넷, kpga, wcg였으니깐요. 사실 메이저라는 개념이 없었죠. 그냥 양대 방송사 대회랑 wcg가 관심 대상이었고. 겜티비는 방송 대회였고 이윤열선수가 우승함으로 메이저가 되었죠. 그래서 itv나 과거에 있던 겜큐도 메이저냐 그랜드 슬램이냐 등등으로 논란이 되었죠.그래서 그랜드슬램이라는 용어는 그리 순탄치가 않았죠.

최연성선수는 팀리그 결승전을 막상 패배라고 간단히 언급하셨는데 선봉 지명당하고도 3승 1패 성적을 거두었죠. 당시 선봉 지면 당할떄 최연성선수라고 쉽지 않을 것이라고 모두 예상했습니다. ktf가 만만한 팀도 아니거니와 모든 종족을 상대로 모든 전략을 준비해야 하는데 최연성선수와 달리 ktf에서는 스나이핑만 준비하면 되니깐요. 그러한 상황에서도 3승 1패를 거둔 걸 막상 패배라고 표현하는 건 맞지 않을 듯 싶네요. 저렇게 보면 팀리그 결승전에 약한 최연성선수라고 오해했겠어요. 그리고 그 다음 팀리그는 최연성선수가 못해서 활약을 안 했다기 보다는 sk t1의 팀 체질 개선에 따른 출전 자체가 확 줄었습니다. 그 전 리그가 최연성선수 혼자서 결승까지 다 해먹은 리그라서 워낙 비판이 많았죠. 그래서 골고루 키우고 전력을 분배한다는 전략을 위주로 팀리그를 진행해고 또한 박용욱, 김성제선수의 기량이 성장하면서 그떄는 골고루 분배되어서 결승에 진출했지만 역시나 끝판 대장이자 에이스 역할은 최연성선수였습니다. 마지막까지 오지 않게 SK T1의 전체 기량이 는 거지. 단순히 최연성선수가 그때만 활약했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팀리그가 듀얼 방식이라서 여유도 있었구요. 여전히 끝판대장이자 에이스는 최연성선수였기에 투산배 결승에도 최연성선수가 선봉지명당했구요. 그리고 전상욱선수에게 스나이핑 당하긴 했지만 팀리그 부분은 좀 많이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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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6 (10)클랜 숙소 생활에 대한 추억, 그리고 여러분께 올리는 부탁. [8] Hell[fOu]6205 10/05/31 6205
1585 (10)드라마 “개인의 취향”의 너무 가벼운, 그래서 더 섬뜩한 폭력. [57] 김현서8463 10/05/04 8463
1584 (10)재미삼아 보는 10년간 이어진 본좌론 이야기 [50] 고지를향하여5857 10/04/07 5857
1583 교통 정체를 해결할 교통수단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19] Lilliput4955 11/11/18 4955
1582 11-12 프로리그 판도 예상 [25] 본좌6725 11/11/12 6725
1581 (10)검사와 스폰서 이야기. [27] ipa7821 10/04/22 7821
1580 (10)스막을 위한 나라는 없다. [21] becker7379 10/05/17 7379
1579 (10)승부조작설에 관한 관계자분들의 입장을 듣고 싶습니다. [132] becker15535 10/04/12 15535
1578 왕자의 난 - (완) 아버지와 아들 [11] 눈시BBver.23850 11/11/16 3850
1577 삼만, 하고도 일천, 하고도 칠백여일의 여정. [20] nickyo4536 11/11/15 4536
1576 여러분이라면 어떠겠어요? [63] 승리의기쁨이7617 11/11/15 7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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