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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19/05/07 03:43:18
Name 신불해
Subject [LOL] 매드라이프, 내가 아는 최초의 롤 프로게이머 (수정됨)




 
롤을 해본지도 본 지도 얼마 되진 않습니다. 하는것보다는 보는 쪽이 개인적으론 훨씬 재밌는것 같네요. 하는 쪽은, 소위 던파나 그런 게임 가지고 인터넷에선 이상한 사람이나 한다고 '정공겜' 이라고 하는데 제 개인적으론 롤 1년 정도 하면서 만난 정신병자가 10년 동안 했던 모든 게임에서 만난 정신병자보다 훨씬 많은것 같아서 열받는 경우가 너무 많아서 좀 그렇더라구요.




본 것도 얼마 오래되진 않습니다. 자영업 시작하기 이전엔 하루종일 직장에서 일만 하느라 너무 바빠서 시청할 시간도 없었고. 제 기억으로는 17년 리프트 라이벌즈 직후에 "왕조 SKT 무너진다" 막 이러면서 기사, 반응 어마어마하게 쏟아질때 "아니 대체 뭔 일인데 이렇게 난리인가..." 부터 얼핏 보기 시작했고, 18년엔 중요하다는 경기 위주로만 보다가 열심히 본다 는건 롤드컵 플레이 스테이지 때부터 였습니다.




그래도 아예 롤이 뭐하는 게임인지 아예 모르지는 않았습니다. 




어쩌다가 쉬는 날이 나오면 오전 내내 파김치가 되서 누워 있으면 동생이 집에 있을때는 컴퓨터를 키고 롤을 하는걸 싫어도 보게 되더군요. 



그리고 동생이 보는 건 매드라이프 나와서 잡담하고 플레이하고 그러는 거였고, 동생이 게임 하면 항상 블리츠를 했습니다. 그래서 하루에도 수십번씩 "인간 시대의 끝이 도래했다." 라고 스피커로 들리는데, 저한테 롤이라는 게임에서 챔피언은 PC방 같은데서 표지모델 하고 있는 카타리나, 초창기부터 있는 미형 캐릭터로 유명했던 소나, 소위 '한국형' 챔피언으로 주모 찾던 아리, 그리고 블리츠 였습니다. 거기에 롤에 대한 인상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인간 시대의 끝이 도래했다." 이거 였구요. 쉬는 날마다 잠결 속에서 정말 귀가 찢어지도록 들었습니다.





대회를 안보니까 프로게이머가 누가 있는지도 몰랐습니다. 그래도 매드라이프는 알았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엠X 같은 곳에서 사람들이 떠드는 화제로 얼핏 얼핏 이름은 들어본것 같은데 이름 특이한 건웅, 막눈, 샤이, 웨이샤오 뭐 이 정도로 들어본것 같은 기억도 드네요. 1세대 프로게이머라는 프레이나 엠비션은 별로 이름이 덜 강렬해서인지 기억이 없었고.




그래서 롤은 잘 몰라도 매드라이프는 알았고, 롤 하면 매드라이프라고 생각했고 그냥 그대로 인식이 굳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종종 지나가는 게시판에 롤 글을 보면 매드라이프 이야기가 없고 페이커 이야기만 나오더라구요. 처음엔 페이커라는 프로게이머가 있는지도 몰랐다가, X팍의 최다 댓글 게시글 노출 되는 곳에 심심하면 "페이커 VS 김연아 인지도 누가 높나요" "페이커 VS 김연아 누가 더 돈 많이 범?" "페이커 VS 커쇼" "페이커 VS 이창호" "페이커 VS 설현" "페이커 인지도 VS 모잠비크 인지도 " "페이커 VS 관우" "페이커 VS 치타" 이런 글이 진짜 하루가 멀다하고 담장 멀리 올라오길래 자연스레 알게 되더군요.





아무튼 그런 제 기억에 대한 이야기는 됬고.... 롤 보지도 않았으면서도 오랜기간 동안 머리속에 있었던 롤하면 매드라이프라는 인상과는 별개로 막상 조금이라도 보기 시작했을떄는 이미 매드라이프는 국내에서 볼 수도 없었고, "얘는 누구지" 라는 인상이었던 페이커도 노장 소리 듣는 축에 들어갔고, 유칼이니 쵸비니 기인이니 칸이니 루키니 하는 선수들 난다긴다 하는 거 보면서 매드라이프에 대해서도 어느덧 잊어먹고 있었습니다. 이름이야 기억하는데, 롤하면 매드라이프라고 생각했던 그런 기억들 말입니다.





그런데 최근에 LPL 플레이오프나 MSI 앞두고 바이두 같은데서 글 여러개 보다보니까, 국내에서의 추억담 나오는거야 이제 별로 와닿지도 않겠지만 이런 이역만리 국가 인터넷에서 매드라이프 언급되는걸 보니 새삼 그런 옛날 기억이 나더라구요.




지난번 롤드컵 우승하고, 이번에 LPL 우승도 한 IG의 서포터, 바오란에 대해서 보다가 갑자기 매드라이프 이야기가 나오는걸 봤습니다. 



원래 바오란은 롤알못 그 자체였고, 바오란이 처음 롤을 하던 시기에는 서포터는 아무것도 아니었다는 이야기. 하지만 매드라이프라는 선수가 나오고 서포터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고, 그걸 보고 바오란 역시 충격을 받고 서포터를 천직으로 삼고 열심히 영상을 보면서 연습했다는 이야기 등등...






Q : 서포터를 하게 된 이유?

A : "처음에는 서포터의 지위가 낮았다...나도 별로 잘 못했다.. 나중에 매드라이프라는 선수를 봤는데, 대단히 영리해서 다른 선수가 움직이는걸 예측해서 잡아내더라. 그때부터였다, 서포터가 대단하다고 느낀건."





EDG의 메이코 선수가 있는데, 바오란이 평하길 "나이는 비슷해도 자신이 데뷔했을 무렵, 당시 영광은 쳐다보기도 힘든 수준의 존재" 라고 할 정도로 LPL에서는 레전드 취급 받는 서포터인데, 메이코라는 닉네임도 그렇고, 14년에 NEST 대회에서 데뷔할 당시 닉네임이 MAD였는데 다분히 매드라이프를 의식한게 아니겠느냐는 식의 이야기도 봤습니다.





바이두 같은 곳에서도 매드라이프에 관련된 글은 찾으면 많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매드라이프라는 표현보다는, 그냥 'M신(神)' 이라고 칭하는 경우가 더 많았습니다. 바이두 백과에선 그냥 M神이라고 치면 그냥 홍민기 항목으로 들어갑니다. 그게 아니면 '보조지신(辅助之神)' 이라고 쳐도 매드라이프에 관련된 글들이 우수수 나오구요. 





엠비션이나 프레이 같은 선수들이 은퇴했을때도 중국 웹에서 꽤 글이 있었는데, 매드라이프가 은퇴했을떄도 굉장히 많은 글들이 있었습니다. 특히나 인상적인건, 전현직 LPL 관계자인 인물들 역시 나서서 매드라이프의 은퇴를 심심한 축하를 보내거나 소회를 밝히거나 했던 내용들이 많더군요.






解说Remember_记得 LPL 해설자 :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이 은퇴 소식을 들었다. 언젠가 이런 날이 올거라고 생각하긴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괴로운 마음이다."








Joker LPL 해설자 :



"매드라이프가 은퇴 후, 해설이나 아나운서 등으로 성공적으로 변신하길 바란다. 그러한 전설이 그냥 사라지기에는 너무나 아쉽다."










米勒 LPL 해설자 : 


"시즌 2 무렵 OGN에서 처음 매드라이프의 알리스타를 본 것은 정말 놀라운 경험이었다. 그는 1세대 무렵 신급의 서포터였고, 'M자' 서포터를 정의한 인물이었다. 흐르는 시간은 늘 영원히 프로 선수들에게 최대의 적이 될 듯 하다."








미사야 전 LOL 프로 선수 :



"한국의 우리와 싸우던 첫번째 상대, 그들과 훈련하고 경쟁했던 것은 나를 흥분시킨 추억이다. 그들과 훈련하면서 나는 더 노력해야만 강해진다는 것을 깨달았고, 그 시기에 이러한 상대를 만나게 되었다는 것이 기뻤다. 오늘, 끝내 프로무대를 떠난 그에게도, 은퇴한 모든 팀 동료들에게도, 적수들에게도, 리스펙트! 축복이 있기를."







관계자들 외에 일반 팬들의 이런 코멘트는 정말 일일히 다 옮기는게 불가능할 정도로 많습니다.










"매드라이프가 과찬 되었는지에 대해서야 저마다 다른 시각을 가지고 있겠지만, 매드라이프가 우리에게 남긴 충격의 순간들은 지금에서 보더라도 충분히 세계적이었다!"










"M신이 진저 신의 손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지금이 어떤 버전이던지, 세월이 얼마나 지났는지, 그런것과 상관없이 그 영상들을 다시 돌아보게 되면, 여전히 몸도 마음도 떨리게 한다는 것이다!"







http://news.duowan.com/1903/415331429545.html?pc









매드라이프를 소개하자면 그는 한국의 전설적인 서포터로.... 그 7년간의 전기는 실로 전설이고, 인내의 시간이며, 한 세대에 걸친 전자스포츠 경쟁의 추억이다.


왜 그를 서포터의 신이라고 부르는가?


많은 이들이 아직도 서포터라는 자리를 싫어하는 동안, 매드라이프의 출현은 이 모든 것을 바꾸어 놓았고, 그는 서포터 역시 캐리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냈다.


오래전, 서포터는 단지 와드나 꽂는 기계로 여겨졌다. 매드라이프는 블리츠를 사용했고, 알리스타 등의 서포터로 상대방의 핵심을 잡아내어 서포터라는 위치에 대한 전 세계 게이머들의 인지를 바꿔버렸다!


'와드 꽂는 기계' 의 일반적이고 무미건조한, 그룹을 보호하는 역할에서 일신의 힘으로 캐리하는 능력을 보여주며 매드라이프는 서포터라는 글자를 재정의했다. 그는 그 자리가 탈바꿈하도록 도와주었고, 그의 플레이 모음을 본 수 많은 게이머들이 서포터 챔피언을 가지고 게임을 즐겼다. 이 팬들에게 매드라이프는 그들이 가장 사랑하는 것이었다.


...사실 성적으로 보면, 매드라이프는 페이커처럼, 앰비션처럼 공적으로 가득찼던 프로게이머는 결코 아니었다. 하지만 그는 리그 오브 레전드 대회가 뿌리부터 싹을 트기까지 함께 성장했고, 그리고 '서포터' 라는 위치에서 시대를 초월한 개혁을 했다!


국내, 국외를 불문하고, 일반 게이머나 프로 선수나 매드라이프에 대한 깊은 숭배와 존경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고, 


그는 이제 실로 조용하게 모든 것을 이 소환사의 협곡에 담아, 가장 순수한 마음으로 리그 오브 레전드 게임의 티격태격하는 것을 모든 것을 이제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다.











오래 본건 아니지만 제가 본 롤판은 국제무대에선 클럽을 응원하는 클럽 대항전 느낌보다는 국가를 대표하는 팀들의 국가간의 A매치 느낌으로 펼쳐지고, 자연히 해외팀과 선수에 대한 시각 같은건 "때려잡자" "박살내고 참교육하자" 대체로 이러한 분위기 인데, 전혀 상관 없다고 할 수 있는 타국의 사람들에게 이 정도로 승패를 초월한 영역에서 존경과 찬사를 받을 수 있는건, 왠만한 우승컵 한두개 얻는것 이상으로 어쩌면 더 대단하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매드라이프의 플레이를 실시간으로 제대로 봤던 시청자도 아니지만, 롤하면 매드라이프라고 오랜 시간 자연스레 생각했던 입장으로서, 전혀 생각도 안하던 외국 웹에서 이런 글들을 몇개 보다보니 상당히 인상적이더군요.




* 노틸러스님에 의해서 게임 게시판으로부터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9-10-29 10:39)
* 관리사유 :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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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5/07 04:50
수정 아이콘
매드라이프가 참 신기한게 가장 주목받기 힘든 포지션인데
한국 첫 슈퍼스타의 영광을 얻었었으니....
宮脇 咲良
19/05/07 05:00
수정 아이콘
매드라이프가 서포터의 이미지를 바꾸어 놓지 않았다면 한국에서 롤이 이렇게 장수 할 수 있었을까? 라는 생각을 한 적도 있었죠.
19/05/07 05:17
수정 아이콘
매라와 노랑깡통이 아니면 서폿가겠다는 사람이 없었을 겁니다.
19/05/07 06:22
수정 아이콘
진리죠
Musicfairy
19/05/07 05:23
수정 아이콘
매드라이프가 전설적인 선수이긴 하죠. 특히 서포터에 대한 위상을 완전히 바꾼 대단한 선수죠.
늘지금처럼
19/05/07 07:16
수정 아이콘
시즌2 서머 결승의 프로겐 전담마크하던 알리스태는 잊을수가 없죠
StayAway
19/05/07 07:18
수정 아이콘
커리어로는 더 대단한 선수들이 많겠지만 국내 영향력으로는 여전히 Faker에 이은 No,2 라고 봅니다.
영미권 중계에서 슈퍼플레이가 나올 때 'What a Madlife!!'라는 코멘트를 할때면 절로 국뽕이 차오르죠.
고라니
19/05/07 08:01
수정 아이콘
이런 글에서까지 그 선수를 앞에 안 놓으면 직성이..
람머스
19/05/07 10:37
수정 아이콘
??? 문장에 무리는 없어보이는데요? 은퇴했음에도 여전히 국내영향력 no2라는 문장에 페이커 다음이라는게 문제인가요?? 국내영향력 no1이 페이커가 아니면 문제가 되기는 하겠네요.
cluefake
19/05/07 11:10
수정 아이콘
페이커 1등 다음 2등이면
거의 인간계 1등이란 얘기 아닌가요??
나름 높은 평가로 쓰신 문장 같은데...
창조신
19/05/07 11:28
수정 아이콘
빡가 까를 만들고 까가 빠를 만든다는게..
StayAway
19/05/07 13:57
수정 아이콘
이게 그렇게 읽힐수도 있군요.
개인적으로 슼팬이랑은 거리가 멀긴한데..
파이몬
19/05/07 17:12
수정 아이콘
피해의식?
19/05/07 18:55
수정 아이콘
피해의식이 크면 이렇게 됩니다..
Megazero
19/05/07 19:18
수정 아이콘
이런 글이 까가 빠를 만드네요 페이커짱
prohibit
19/05/08 00:04
수정 아이콘
벤제마짤이 등판해야하는데...
조말론
19/05/07 07:54
수정 아이콘
롤계의 임요환이라 생각합니다
태엽감는새
19/05/07 07:56
수정 아이콘
핫샷 초가스 날려버리던 잔나
프로겐 다이애나 마크하던 알리스타
프레이 이즈리얼 기가막히게 끌던 블리츠
막눈 자크 끌던 쓰레쉬 다 기억에 선하네요
니나노나
19/05/07 08:10
수정 아이콘
매라의 알리스타가 꿈에!!!!! 꿈에 나오겠어요!!!!!
Nasty breaking B
19/05/07 08:28
수정 아이콘
아직도 매라 하면 롤인비 잔나가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막상 맨 처음 본 건 로코 룬버그 났던 프로스트 대 나진 인벤대회였나 한 거 같은데 롤 입문한 그 당시에 찾아보고 각인됐던 플레이가 잊혀지지 않네요.
ChaIotte
19/05/07 09:04
수정 아이콘
세체폿이 누구냐고 물으면 아마 사람마다 대답이 다를겁니다. 역체폿이 누구냐고 물어도 사람마다 다를겁니다.

그러나 제게있어 메드라이프는, 역체 세체를 떠나 내가 원딜일때 누구를 서폿으로 하고 싶은가? 란 질문에 1순위로 꼽지 않을수가 없는, 그런 분입니다. 저도 메라의 전성기를 실시간으로 목격하지는 못했지만 막 롤에 흥미를 가지게 되었을때 메라의 메드무비와 명경기 클립들이 아니었다면 이렇게 롤을 좋아하게 되진 않았을거 같네요.
19/05/07 10:34
수정 아이콘
시적인 표현이네요. "내가 원딜일 때 누구와 라인에 서고 싶은가." 색다른 찬사에요. 덧글추천 기능이 필요랍니다.
버스를잡자
19/05/07 09:09
수정 아이콘
페이커 이전 롤판 최고 슈퍼스타죠. 국내 한정이 아니라 전세계에서요
정은비
19/05/07 09:09
수정 아이콘
롤인비 잔나, 섬머결승 알리, 아주부 내전 잭패 케틀끌던 블리츠는 절대 못잊을것같네요.
SkyClouD
19/05/07 09:09
수정 아이콘
매드라이프 이전의 서포터와 이후의 서포터는 전혀 다르죠. 서포터가 플레이메이킹과 캐리가 된다는걸 보여준 최초의 선수이자 롤에서 서포터 포지션의 롤 자체를 확립시킨 선수입니다.
티모대위
19/05/07 09:20
수정 아이콘
패러다임의 전환을 이뤄낸 선수는 단순히 커리어만으로 평가받을 수가 없지요.
매드라이프는 당시에 시작부터 팀에서 가장 잘하는 선수로 꼽혔지만, '다른 선수들이 서포터를 잘 할줄 몰라서' 서포터를 했다고 하죠.
계기는 사소했지만, 결국 이 결정이 롤 e스포츠 뿐만 아니라 일반 유저들의 인식까지 다 바꿔버렸으니 재밌고도 놀라운 일이죠.
매드라이프가 아니었으면 정상급 피지컬을 가진 선수들은 서포터가 아닌 다른 포지션을 지향했을 것이고, 지금까지 나온 수많은 우수한 서포터들중 상당수가 다른 포지션에서 경쟁하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우리의 리그 오브 레전드에는 더 많은 영향을 끼쳤죠. 어쩔 수 없이 픽하는, 와드 박는 기계였던 서포터의 입지를 순식간에 다른 포지션과 동등한 위치로 올려줬으니....

매드라이프가 아니어도 누군가 했을 일이었겠지만, 훨씬 더 오래 걸리고 훨씬 더 많은 사람의 활약이 필요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제가 롤을 가장 많이 하던 시기인 2012년도에 매드라이프의 활약이 서포터라는 포지션에 미치는 영향은 정말로 피부로 느껴졌거든요. 단 몇개월만에 서포터가 기피 포지션에서 인기 포지션이 되는걸 직접 봤으니...
다른걸 떠나, 매드라이프가 아니었으면 전 롤 팬이 되지 않았을 겁니다. 오직 매라 때문에 롤을 봤고, 지금까지도 보고 있는거죠.
예전 그 시절을 매드라이프라는 선수와 함께한것은 참 행복한 기억이네요.
daltanyang
19/05/07 09:29
수정 아이콘
이런 전설적인 선수가 승강전을 2번이나 겪고.. (국내, 북미) 둘다 떨어졌었다는게 참 안타깝죠. 슈퍼플레이를 할때가 가장 빛났던선수라고 생각합니다. 단지 기본기나 다른쪽이 많이 아쉽긴했지만요.
FRONTIER SETTER
19/05/07 09:34
수정 아이콘
매라님 본인도 중국에서조차 M신, 보조지신 같은 위광 어린 이름으로 불린다는 걸 알고 있을까요? 아마 중국 팬들이 팬레터에서 알려주었을까요? 이 글을 개인방송에서 한 번 읽어주시면 좋겠네요 크크
Bemanner
19/05/07 09:37
수정 아이콘
매라가 일반인 유저들의 서포터에 대한 인식을 바꿨다고 말했을때 뭔소리냐고 집중포화 맞은 적이 있는데 글빨의 중요성을 깨닫고 갑니다..
FRONTIER SETTER
19/05/07 09:39
수정 아이콘
ㅜㅜ 그때 롤 해본 사람이면 블리츠 뽑은 사람이 슈퍼 그랩 한 번 성공시키고는 자기를 매라에 빗대거나 아군이 매라인 줄; 같은 소리 하는 모습 한두 번쯤은 볼 수 있었을 거신데... 흑흑
Bemanner
19/05/07 09:40
수정 아이콘
솔랭의 문도 니달리 럭스 서폿들을 블리츠 서폿으로 바꿔준 빛과 소금 같은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크크..
미야자키 사쿠라
19/05/07 10:11
수정 아이콘
매드라이프는 럭스서폿으로도 유명한 건 함정(...)
티모대위
19/05/07 09:48
수정 아이콘
매라 활약하던 당시에 롤 하고 롤 보던 사람들은 진짜 반박할 수가 없는 말인데.. 집중포화를 맞으셨다니 애도합니다 ㅠㅠ
19/05/07 09:43
수정 아이콘
한국 롤판 최초의 슈퍼스타죠
결정장애
19/05/07 10:03
수정 아이콘
멋진 글 잘봤습니다
제이홉
19/05/07 10:05
수정 아이콘
수많은 블리츠충(?)을 만든 분이죠. 저도 그중 하나였습니다.
Bemanner
19/05/07 10:10
수정 아이콘
흔히 롤을 구기종목에 빗댈 때 같은 5:5 종목이고 자원(공)이 제한된 농구에 빗대는데
매라를 농구선수에 빗댄다면 3점라인이 그어지기 전부터 활약하는 커리? 라고 생각합니다.

농구에 3점라인이 없다면 공 운반에만 집중하는게 정상일텐데 그와중에도 놀라운 곡예 플레이를 통해서 시대를 바꿔놓았고 역사상 최고의 선수나 최고의 해당 포지션 선수까지는 아닐지라도 그걸 지켜보던 사람들에게는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겁니다.
쭌쭌아빠
19/05/07 10:18
수정 아이콘
다이애나 쫓아다니던...패패승승승의 서머 결승이 생각나네요.
라이엇이 감사해야 할 프로게이머이기도 한 것 같아요. 메라신 없었으면 서포터라는 포지션은 정말...크크
저도 메라보고 말파 서폿을 시작하기도 했으니까요.
아웅이
19/05/07 11:05
수정 아이콘
중국에도 M가문이 있나보네요 크크크
생각나는건 본문에 나온 메라 메이코 외에 마타정도인데
19/05/07 12:06
수정 아이콘
매라 마타 만두푸 였죠 푸만두는 억지로 끼웠지만 크크

맥스선수가 사파서폿잘할때 m가문이라고 했었고..
아웅이
19/05/07 13:15
수정 아이콘
한국에는 그 외에 마파도 있고 했는데
중국 M가문이 궁금해서요 크크
신불해
19/05/07 13:42
수정 아이콘
요즘 중국 선수들 중에서는 RNG의 Ming이 독보적인것 같습니다.
카르타고
19/05/07 13:39
수정 아이콘
마파요
19/05/07 12:07
수정 아이콘
매맨
인성도 좋고 훌륭한 선수였습니다
19/05/07 12:15
수정 아이콘
매멘
에버쉬러브
19/05/07 12:47
수정 아이콘
저도 롤아예 모를때 메라의 블리츠 보고 아주부내전때인가 4강전 보고 롤 에 빠져들엇엇죠
롤 1도 몰랏엇는데 무언가 재밋어보이더군요
멋진 선수에요
Placentapede
19/05/07 13:01
수정 아이콘
이스포츠에 공헌한 한국인 10명 뽑으라면 누구냐고 질게에서 이야기 나온 적 있었는데 여전히 매라는 들어간다고 생각
카르타고
19/05/07 13:40
수정 아이콘
롤계에서 세명만 꼽자면 페이커 매라 클템 뽑겠습니다.
19/05/07 13:39
수정 아이콘
위에도 몇번 말 나왔지만 핫샷 갈라오 궁 모션보고 잔나궁으로 끊은 플레이는 시대를 몇년은 앞선 플레이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롤 완전 1세대가 빠르게 빠져나가고 페이커의 시대가 오면서 모든 선수들의 메카닉이 급등했지만 그래도 서포터 중에 그정도 피지컬인 선수는 별로 없지 않았나 싶네요.(라일락 서폿...이나 공식경기 생활만 따지면 큰차이 안날 마타가 있긴 하지만)

선수 개인적으로는 그냥 원딜했음 더 평가 좋지 않았을까 그런생각도 가끔 들긴 하는데 어쨌든 해외에서도 다들 매드라이프 그랩이란 표현도 쓰고 M신, 보조지신이란 별명은 참 멋지긴 하네요.
19/05/07 15:13
수정 아이콘
"매드라이프가 과찬 되었는지에 대해서야 저마다 다른 시각을 가지고 있겠지만, 매드라이프가 우리에게 남긴 충격의 순간들은 지금에서 보더라도 충분히 세계적이었다!"

이게 정말 매라에 대한 정확한 표현인것 같아요.

역체폿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적어도 매라가 보여줬던 퍼포먼스에 대해 의문을 가지는건 조금 ...

매라의 알리스타가 꿈에서도 나오겠다는 김동준 해설의 말이 아직도 기억에 남내요.
고라니
19/05/07 18:20
수정 아이콘
몇 달 전에 임요환시대에 나온 오만가지 잔컨 허점 발상의전환을 이영호 신빌드정립 하나로 퉁 치는 글도 그렇고 유독 pgr은 선구자 점수를 짜게 주는거 같더군요
의지박약킹
19/05/07 15:30
수정 아이콘
저랑 똑같네요 아주. 매라의 플레이는 마치 축구의 중거리 대포알슛이나 야구의 홈런 같은 것이라서 .. 룰도 모르고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에게 감탄을 자아내게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어느정도 롤을 알게 된 뒤에 그랩보다 더한 슈퍼플레이가 많다는 걸 알게 되었어도 그에 대한 설레임과 그리움은 여전합니다
우르갓
19/05/07 15:43
수정 아이콘
(수정됨) 한국 e스포츠가 스타에서 롤의 시대로 바뀌는 과도기를 견인한 슈퍼스타죠. 착하고 조용한 소년이 모두가 꺼려하던 서포터로 다 진 게임 뒤집고 패패승승승으로 외국팀 때려잡고 우승하는게 무슨 판타지 소설 플롯 같았습니다.
역대 최고 서폿이 매라라고 할 사람은 드물어도 역대 서포터 최고 플레이가 뭐냐고 하면 매라 블츠 매알꿈 할 사람이 태반일겁니다 크크
시메가네
19/05/07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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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선수위상은 커리어 실력 줄세우기 말고도
패러다임의 변화 당대에 보여준 충격같은게 많이 반영되죠 거의 대부분 종목에서요 매라는 그런면에서
매멘이 맞습니다
별부름
19/05/08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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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포터는 5픽이 욕하면서 억지로 가는것, 재미없고 와드박는 기계, 그냥 궁로또나 노리고 할일없는 포지션이라는 인식을 '그래도 한방이 있는, 나름의 재미가 있는 포지션'으로 바꿔줬죠
물론 저랑 만나는 노랑깡통은 아무무 말파만 땡겨대면서 내가 실버의 매라신이다!! 라고 하니 미칠거 같긴 했지만요 크크크크
사다하루
19/05/08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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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오할 때 즐겜러 프레이를 빡겜하게 만드는 두명의 선수가 있는데 그 중 한명이죠. 크크크
메멘~
PANDA X ReVeluv
19/05/09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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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스프링 3/4위전 5세트 매라센도 얘기가 없네요. 처음 본 롤 경기이자 처음 본 역전승이었는데.. 블루팀 탑억제기 앞에서의 매라센도가 아직도 생생합니다ㅠㅠ
프로겐 마킹하는 알리도 있고, 벽 너머 케틀 뽑아오는 블츠도 있지만 이상하게 저 매라센도가 안잊혀집니다 흐흐흐
강광배
19/05/09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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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위전이 아니라 4강전 5세트 아니었나요? 제닉스 스톰 상대로...12시가 넘어가자마자 기가막한 매라센도가 작렬하고...
회색의 간달프
19/10/30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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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는 아쉽지만 패러다임 쉬프터로써 역대 탑급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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